학부
체험수기
Boston university 2013-1 체험수기
2009120324 경영학과 김한수
학교 소개:
1839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으로 손에 꼽히며, 졸업생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배출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동부의 중심 도시 보스턴에 위치해 있고, 주위에 하버드와 MIT, 버클리음대를 비롯한 세계 최고 대학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어서, 교육을 위한 최상의 조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 주위에는 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한 보스턴 레드삭스 구장,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찰스강, 그리고 랍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까지 보스턴의 다양한 매력을 찾아볼 수 있고, 동부 대도시들도 버스로 여행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미국을 체험하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대는 단과대학 중에서는 로스쿨이 미국 20위권으로 유명하지만, 수많은 졸업생들이 만들어내는 우수한 네트워크와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의 인접성을 기반으로 하여 경영대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수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경영대에 대한 학교의 애정과 지원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 마치 고대 경영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보여주듯이 경영대 학생들도 단과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명문 경영대들이 공유하는 AKPsi, DSP와 같은 우수한 경영학회를 지니고 있어서 활발한 학회 및 동아리 활동을 하며 즐겁게 대학시절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최대의 사립대학으로서 큰 규모의 캠퍼스 내에 잘 갖추어 놓은 운동, 다이닝 및 여러 편의 시설들은 BU의 특별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준비: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은 교환학생 매니저의 지침에 따르고, 문제가 생길 시 친절하게 도와주므로, 간단히 유의할 사항 위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보험과 예방접종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보스턴대학교는 여타 학교와는 다르게, 교환학생들이 직접 보험을 구매하면 학교의 보험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지난 학기부터 폐지하였기 때문에, 학교의 보험 프로그램에 반드시 가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등록할 때의 보험금 800불 가량 중 300불 정도는 학기 후 방학기간에도 체류한다는 가정하에 부과된 추가 금액이므로, 학교 도착 후에 환불 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방접종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백신들을 다 접종하되, 유아기에 접종 완료한 기록을 찾지 못하였을 시에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준비물
보스턴은 캐나다와 근접해 있을 만큼 위도가 높아, 겨울의 날씨가 한국보다 더 춥고, 눈도 많이 내립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겨울 옷들을 미리 들고 가기 보다는, 모든 브랜드의 의류를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장점을 이용하셔서 현지에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보스턴에는 한인들이 많아 근처에 한인타운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무리하실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자신이 필요한 물품들을 위주로 꼼꼼히 챙기시되, 빠뜨린다고 미국에서 못 구할 물건은 없으니 편하게 준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수업
보스턴 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학점 인정 비율은 4:3이기 때문에 본인이 들은 학점에서 1/4이 차감됩니다. 따라서 조기졸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졸업 학점이 부족한 학생은 보스턴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에게 열어주는 최대 학점인 18학점을 초과해서 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환학생 매니저와의 면담이 필요합니다.
수강신청에 있어서는 이메일을 통한 1차 수강신청을 출국 3주전에 하게 되지만, 직접 수업을 들어보면서 정정하는 기간이 충분하므로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고르셔도 됩니다. 보스턴대 경영대학은 재무수업이 다양하게 열려있고, 경영학과 수학을 접목한 응용학문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경영대를 벗어나서 보면, 여타 어느 학교보다도 다양하게 제공되는 체육수업들을 추천드리며, 인문학 강좌도 주제가 상당히 다양하게 열려있어서, 폭넓게 탐색하여 자신의 흥미를 자극하는 수업을 잘 찾으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총 5개 입니다.
1. Investment Analysis & Portfolio Management
리스크와 예상 수익률, 회사의 개별적 특성들을 모두 고려한 가장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수업의 목적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하되, 매 수업마다 세계 금융 현안들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FT 등의 기사를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세션이 있어서 금융안목을 기르는 데도 매우 유용했던 수업입니다. 2번의 팀 프로젝트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하여, 팀원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으며, 저 또한 여기서 만난 친구를 통해 BU Real Estate Club에서 활동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Corporate Financial Management
기본적으로 한 기업의 CFO가 고려해야 하는 전반적인 일들을 두루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과정과 알맞은 재무 구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여러 파생상품의 이용 등 기업재무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배운 것은 많지만 미국에서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고려대에도 비슷한 강의들이 열려있는 만큼, BU만이 제공하는 다이내믹한 수업들을 찾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 Negotiations
교환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협상론 수업은 학생들과의 활발한 상호작용, 때로는 감정적으로 격해지기 까지 하는 토론에서 그 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매 수업이 조별 협상 케이스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기가 끝날 때까지 만나는 조원들의 수만 해도 20명 가까이 됩니다. 미국 학생들의 협상 어조와 말의 속도, 뉘앙스를 잘 파악하시려면 유창한 영어 말하기 준비가 필요한 수업이지만, 가서도 많이 배울 수 있으리라 봅니다.
4. Springboard Diving / Boot Camp
올림픽에서 보는 다이빙과 해병대 캠프라고 번역되는 체력 기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암벽타기, 조정, 펜싱, 힙합 댄스 등의 모교에서 체험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하고, 방과 후에도 쉽게 조인할 수 있는 운동 클럽들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 교환학생을 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한 문화적 체험 및 영어 실력 향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특별한 노력이 없이는 많은 BU학생들과의 교류는 힘들 것입니다. 학기 초에 진행되는 많은 클럽 활동 모집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기숙사 신청 시 비고란에 자신이 원하는 룸메이트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신청했던 4인실의 브라운스톤(한국의 빌라처럼 생김)의 경우, 비교적 삭막한 대형 기숙사보다 분위기도 친근하고, 사교 모임도 많아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육 동호회 모임도 100불 아래의 비용으로 입회할 수 있으니 추천합니다.
2. 여러 산업과 패션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 근접해 있다는 것은 여행에 있어서나, 배움에 있어서 상당히 큰 장점이라 생각이 됩니다. 10달러 버스표 하나면 3시간에 뉴욕에 도착할 수 있으니, 보스턴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과 뉴욕의 도시적인 삶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금융회사, IT회사 들의 본사들이 몰려있는 뉴욕을 둘러보고, BU 학회 및 동아리의 도움을 받으면 다양한 회사의 인턴 채용설명회도 둘러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 체험 수기를 마치며,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신 국제실 및 학교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