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체험 수기
홍성민/경영학과/McGill University/2013 Winter
I. 파견 전 준비사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처에서 McGill로 배정선정이 되게 되면, McGill 사이트에서 기본적인 입학허가서 작성을 하게 됩니다. 인적 사항을 포함해 수강예정 과목을 써서 내게 되는데, 수강예정 과목은 형식적인 절차이고, 이미 정규학생들은 4월에 1년치 수강신청을 다 해놓기 때문에 TO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 이메일로 수강신청 양식을 보내서 수강신청을 하거나, 수강정정 기간에 BCom office에서 직접 신청을 넣기 때문에 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신청을 하게 되면, 사이트에 명시된 서류처리 기간에 서류처리가 완료되고 입학허가서가 전달됩니다. (가을학기생의 경우 여름방학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할 것으로 예상되나 겨울학기 파견생이었던 본인의 경우 입학 허가가 11월에 나와 상대적으로 촉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하튼 입학허가서를 발급받으면 본격적으로 파견 준비를 시작하면 됩니다.
1. 비자발급
현행법상 캐나다의 경우 6개월 미만 체류자에 한해서는 특별한 비자 없이도 체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체류계획이나 추후 캐나다에서 Work permit을 받을 계획 혹은 학교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CAQ (Certificat d'acceptation du Québec, Quebec Acceptance Certificate)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합니다. 본인의 경우 시간이 촉박했고 6개월 미만으로 체류할 계획이었기에 비자 없이 출국했습니다.
2. 입국
입학허가서가 도착하게 되면, 바로 항공편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학기 직전의 경우 많은 유학생들 또한 한국에서 출국하기 때문에 항공편 자리가 부족하고 운항날짜에 임박할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경우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경유를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시카고를 경유해서 갔습니다. 미국을 경유하게 되면 Visa Waiver program으로 ESTA를 미리 발급받고 가야 하지만, 짐의 경우 23kg 2개까지 (대한항공, AA 이코노미 좌석 2013년 기준) 허용되어,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는 경우 (23kg 1개) 보다 여유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비자가 없을 경우 McGill 입학허가서를 함께 가져가시면 되는데, Custom 혹은 Immigration에서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서 1학기 교환학생으로서 6개월 미만 체류계획이라고 밝히시면 문제없이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3. 주거
주거의 경우 입학허가요청서 작성시 기숙사에서 살지, Off-housing을 할 지 밝히게 되어있습니다. McGill의 경우 대략 18가지 정도의 기숙사가 있는데, 각 기숙사마다 위치, 가격, 편의사항 등이 매우 상이하므로 미리 점검하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기숙사에 대한 특색을 설명 드리자면, RVC의 경우 가장 좋은 접근성과 가장 맛있는 카페테리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arrefour Sherbrooke과 New Residence의 경우 호텔식 기숙사로 Meal Plan에서 같은 Home-Based로 묶이고, 카페테리아 음식 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La Citadelle은 2012년 여름에 개관한 가장 최신식 기숙사로, Carrefour Sherbrooke의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역시 또한 좋은 위치와 McGill 기숙사 중 가장 좋은 시설과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기숙사 내에 카페테리아가 없지만 층마다 공동 주방이 있고 모든 카페테리아를 Flex Plan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Douglas Hall, Molson Hall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영대와 거리가 있지만 Gym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의 경우 카페테리아가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지하철을 타고 통학해야 하는 Solin Hall (하지만 거리 상으로는 많이 멀지는 않습니다.)과 학교 주변 집들을 학교가 매입해서 임대하는 More Houses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Carrefour Sherbrooke에서 지냈는데, 회고하자면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좋은 위치와 Meal-plan 덕에 요리로 인한 시간할애 등을 줄일 수 있었지만, 기숙사에 Stove가 없고 매달 1000달러를 넘게 내고도 방을 룸메이트와 지내야 하는 점 등이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만일 Carrefour Sherbrooke이나 New Residence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La Citadelle이나 Varcity515를 추천드립니다. La Citadelle의 경우 시설이나 위치에서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비록 조금 비싸긴 하지만 100달러 미만의 차이고, Meal plan이 훨씬 싸기 때문에 더 나은 선택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Meal Plan의 경우 2600달러에 Administration Fee 등을 제하면 2300달러 정도의 Balance를 할당받는데, 이 액수를 배분하고 소비하는 게 생각보다 성가십니다. Varcity515는 Off-housing에 해당하는 학생아파트인데, 5인이 한 거실과 주방, 두 개의 화장실을 공유하는데, 시설이 매우 좋고 위치도 좋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 학생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파티도 많고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기 좋습니다. 가격은 900달러 선입니다.
Off-housing의 경우, McGill의 Housing 담당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McGill Off-campus Housing (https://offcampuslistings.ca/home.html)이나 Craigslist(http://montreal.en.craigslist.ca/), Kijiji (http://www.kijiji.ca/)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McGill Ghetto에 거주하는데, 방 하나의 가격은 대략 500-700 달러 선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대 Bronfman 건물의 경우 McGill Ghetto의 반대편인 캠퍼스의 서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경영대 학생들은 학교 서쪽의 Stanley나 Concordia 대학교 근처에도 많이 거주합니다.
4. 사전 준비물
몬트리올의 경우 높은 위도와 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여름에는 습하고 무더우며 겨울에는 살인적인 폭설과 추위를 자랑합니다. 여름에는 최고 30도 정도로 올라가고, 겨울에는 기본적으로 영하 17도에서 25도 사이, 영하 30도 이하의 기온이 연평균 약 2회 정도 됩니다. 그래서 여름의 경우는 한국과 비슷하게 생각하시고 옷을 준비하시면 되지만, 겨울의 경우 좀 더 따뜻한 옷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Fill power 600이상의 패딩점퍼와 방한부츠, Long Johns(내복), 장갑, 털모자 혹은 Tuque 등의 겨울용품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사가는 것도 좋지만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현지 상황에 맞춘 좋은 품질의 제품들이 많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1월 초까지 세일을 하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계좌를 개설하게 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은 여권과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입니다. 오시는 분께서 캐나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문제없겠지만 외국인의 경우 2중으로 신분증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I. 도착 후 할 일
1. 학생증 발급 및 오리엔테이션 참석
몬트리올에 도착하게 되면, 우선 학생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관련서류와 신분증을 가지고 McTavish/Sherbrooke에 위치한 Service Point로 가시면 사진을 촬영하고 학생증을 발급해 줍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가시면 기본 1~2시간 이상으로 기다리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학기 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학생증은 기숙사 이용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구를 통과하는 열쇠이자 Meal Plan 카드이니 가급적 빨리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증을 발급하실 때 의료보험카드도 함께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오시기 전부터 McGill 계정 이메일을 확인하시면 Orientation이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International Students 대상이나 McGill에 처음 오는 학생으로 하는 Orientation에 가시면 학교생활과 몬트리올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기념품들도 받으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기숙사에 사는 분의 경우, University Hall을 방문하여 Lease contract documents에 서명하시고 받으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은행계좌 개설과 휴대폰 개통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현금과 신용카드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현지 계좌를 개설하고 사용하는 것이 학교에 돈을 내거나 ATM을 이용할 때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계좌를 개설하시기로 결심하셨다면 돈과 여권, 그리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원하는 은행에 가셔서 계좌를 개설하시면 됩니다. 은행은 Royal Bank of Canada, Bank of Montreal, Desjardins, TD, Bank Scotia, CIBC 등이 있는데, Royal Bank of Canada (RBC)의 경우 캐나다 내에서 가장 큰 은행이고, Bank of Montreal과 Desjardins는 몬트리올을 기점으로 한 은행입니다. 그래서 특히 RBC와 Desjardins의 경우 ATM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TD의 경우 ATM은 많지 않지만 지점이 적지 않게 있고, 미국을 방문할 경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나다 출신의 은행입니다. 본인의 생활계획과 지점의 거리 등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외국계 은행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 참고 말씀 드리자면, 몬트리올 내에는 Citibank는 없고, HSBC는 학교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캐나다 내 주요사업자인 Rogers나 Bell은 최소 Permanent Resident Card Holder 이상에게만 가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Fido, Koodo 등의 통신사와 계약을 체결하여야 합니다. 대리점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Centre Eaton에서 본인에 맞는 plan을 선택한 후 Micro sim card를 바꾸거나 저렴한 Prepaid phone을 받으면 됩니다.
III. 학교생활
McGill은 세계랭킹 18위, 캐나다 1위 (QS, 2012-13 기준)로 세계 최정상급 대학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다운타운 캠퍼스와 맥도날드 캠퍼스 2개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의 단과대는 다운타운 캠퍼스에 위치해 있고, 경영대와 Arts는 모두 다운타운 캠퍼스에 위치해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비율은 21%로 국제화도 상당히 잘 진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캐나다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파티스쿨이기 때문에 파티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의 파티정보는 Facebook events를 통해 아실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house party를 개최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가치순위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상이한 생활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1. 수업
저는 McGill에서 14학점을 수강하였는데, 4전공에 1교양이라 딱히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수준은 고려대와 비슷하고, 차이점이라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때문에 참여도나 발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의 방식 또한 고려대와 유사하게 강의와 퀴즈, 조별과제, 개인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같은 수업의 경우 한 명 혹은 두 명의 교수가 전담에서 한 학기를 가르치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른 세션에서 수업을 들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수업의 출석체크는 없습니다.) 또한, 경영대의 경우는 드물지만, Arts나 대형강의의 경우 myCourses에 녹취파일을 올려주기 때문에 집에서도 수업을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교수님들 중에 MacBook Users가 굉장히 많습니다. 체감비율로는 40%에 이릅니다. 그래서 MacBook User분들 호환성 문제로 고민은 안 하셔도 됩니다.
i) Intermediate Financial Accounting 2 (Zvi Singer)
한국에서 중급회계2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이스라엘 출신이라 액센트가 강하고 필체가 좋지 않아 처음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업은 Syllabus대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조별 과제 2회, 매주 개인과제가 있습니다. 수업은 중상급 코스인 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어적인 요소가 아무래도 회계수업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적고 3세션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수업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ii) Intro to Labour-Mgmt Relations (Chantal Westgate)
노사관계론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캐나다, 특히 퀘백의 노동법과 근무환경 및 노사관계의 역사 등에 대해서 배우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협상, 그리고 Clicker를 통한 참석율 등으로 평가됩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대체로 수업시간에서 다룬 내용 중심, Hand-outs 중심으로 출제되고, Clicker의 경우 McGill Bookstore에서 구입하셔야 하는데,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그래서 중고를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McGill Bookstore의 경우 초기에 물량이 빠지기 때문에 서둘러 구입하시거나, McGill Classified나 Facebook Groups, 혹은 지인 등을 통해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여하튼 수업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협상은 준비과정도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협상도 6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칩니다. 하지만 협상을 통해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보고 응용하면서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iii) Managerial Economics (Salmasi Sheikholeslami)
이 수업의 경우 경제원론I의 내용과 매우 흡사한 점이 많아 대체로 쉽게 느껴지는 수업입니다. 실제로 U1학생들(McGill은 1학년이 U0, 그 이후로 U1, U2, U3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이 듣습니다. 수업은 이란계 교수님이 가르치시는데, 발음은 매우 알아듣기 쉽고 PPT도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룹 프로젝트는 하나가 있는데, 주어진 과제에 대해 Hand-out을 만들고 20분 가량의 발표를 하면 됩니다.
iv) Social Context of Business (Louis Chauvin)
이 수업은 상당히 독특한 수업입니다. 교수가 호불호가 갈리는데, 좋은 평가로는 현재 기업행태에 비판을 제기하고 친환경적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주는 선구자적 교수라고 볼 수 있지만, 나쁘게는 독단적이고 외골수적인 극단적 환경주의적 사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업은 미리 읽을거리가 Syllabus에 나와 있고 In-class-materials를 수업 초반에 보고 Discussion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Discussion이 주 수업방식이기 때문에 출석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세션에 가셔서 수업을 들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교수님이 모든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십니다.) 그리고 Practicum을 하게 되는데, Conscious Living Journal이라고 사실상 일기를 6주간 28개 이상 써야 합니다. 이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는 게, 매일 일기 작성 후 myCourses에 올려야 하고, 또 4회에 걸쳐 Readings Reflection이라고 수업 자료에 대한 Reflection 작성해서 내야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학점이 짜고, 교수의 사상과 반대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학점은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나오는 자료들은 다양한 좋고 나쁜 기업행태의 표본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남는 것은 참 많습니다.
v) Choral Ensembles (Francois Ouimet)
교양으로 2학점짜리로 들었던 수업입니다. 2학점이긴 하지만, 매주 4시간 가량이 할애되는 수업입니다. 합창수업으로, 학기 말에 연주회를 합니다. 처음에 가면 개인오디션으로 파트 배정을 받고, 파트별로 연습에 참석하게 됩니다. 출석이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고, 마지막에 공연 이후에 각 파트별로 한두명씩 해서 파이널을 보는데 비중이나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저는 합창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재밌게 수료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없는 음대생들을 만나보고 콘서트를 열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이 수업 외에도 음대수업 중에 교양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적잖게 있으니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2. 동아리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동아리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경영대의 경우 학회활동 하는 학생들이 많고, SSMU (Students’ Society of McGill University, 동아리연합회 해당) 웹사이트 찾아보시면 하키, 럭비, 스키, 스노우보드, 퀴디치, 토론, 학술 등 여러 동아리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SSMU Ski&Snowboard Club에 가입했는데, 매주 운영진들이 설질을 고려해서 당일치기 스키여행을 구성하면 웹사이트에서 참석여부를 표시해서 신청하면 당일에 전세버스를 이용해서 다같이 스키를 타러 갑니다. 게스트도 데려갈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친구들을 데려가곤 했습니다. (단 1회에 한해서 게스트 교통비 면제, 이후 $30 부과) 한국과 다르게 스키 이용자들이 절대적으로 다수이며 회원들은 대부분이 중상급 이상의 수준급 스키어 혹은 보더입니다. 하지만, 단체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4시에 버스에서 모이는 시간까지 자유롭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스키를 잘 타지 못하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스키장은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Mont Tremblant, Mont Saint-Anne를 비롯해 Sutton, Owl’s Head, Mont Blanc, Orford, Bromont, Mont Saint-Sauveur 등과, 국경을 넘어 Vermont에 있는 Jay’s Peak, Stowe 등에 갑니다. 그리고 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개인 장비를 가지고 있거나 시즌렌탈을 하는데, 저도 Poubelle du Ski라는 업체에서 시즌렌탈을 해서 이용했습니다. (비용 세금포함 약 $200) 이 외에도 Apres-Ski를 포함한 많은 파티들도 주최되기 때문에 스키나 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입 추천합니다. 가입비가 $100이지만 교통비가 면제되고 단체가격으로 리프트 가격을 구입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는 치어리더에 들어가서 활동한 경우도 있었고, 본인의 역량에 따라 McGill Athletics에 정식 Tryout 요청해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3. 음주문화 및 음주시설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한국처럼 폭음이나 음주강권 등의 문화는 없습니다. 대부분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술을 마시고, 대부분 맥주에 Vodka shots 정도입니다. 그리고 Bar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술값이 비싸고 팁도 줘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 잔에 $1 정도 줍니다.) pre-game을 하고 2차로 장소를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McGill에는 항시 개방하는 술집이 두 군데가 있고, 각 단대별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특정 공간에서 술을 판매합니다. 항시 개방 술집의 경우 하나는 대학원생 전용이고, 다른 하나는 학부생을 위한 공간인데, 타교생들도 찾아올 만큼 분위기가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름은 Gert’s이고 SSMU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단대별로 열리는 주점의 경우, 경영대는 4a7, Arts의 경우 Bar des Art로 불리우는데, 경영대는 목요일 저녁 4시부터 7시까지 Bronfman 건물 지하1층에 열리고, Bar des Art는 같은 날 4시부터 9시까지 열립니다. 가격은 맥주 하나에 $1, $2 정도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꼭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다른 학과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는데, 공대의 경우 금요일에 개최되고, 법대의 경우 대부분이 로펌에서 스폰서를 해주기 때문에 주류와 다과가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시면 이 시간대에 수업을 넣으시지 마시고 찾아가셔서 친구들도 만나고 저렴하게 맥주를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Carnival이나 OAP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학교 주변의 경우, Rue Crescent와 Boulevard Saint Laurent 주변에 좋은 클럽과 바가 많이 있습니다.
4. 기타정보
학교 내 체육관은 등록해서 이용하시면 매우 편리합니다. 한 학기 기준으로 $25 (2013년 기준)만 내면, Molson Stadium,에 있는 Fitness를 비롯해 수영장, 농구 코트, 테니스 코트, 스쿼시 코트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특정종목시설은 항시 개방이 아닌 경우가 많으니 미리 일정표를 참고하세요.) 일부 기숙사의 경우 Gym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Carrefour Sherbrooke의 경우 Treadmill 위주고 좁아서 저는 Gym에 등록하고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프린트의 경우, 학교 컴퓨터에서 직접 프린트할 수도 있고, 개인 컴퓨터에 Software를 설치하여 직접 프린트 할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Bronfman 건물 지하1층 Lab에 가셔서 이용승인을 받으신 후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 컴퓨터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으니 개인컴퓨터를 통한 프린팅을 추천합니다. 프린트는 컴퓨터에서 프린터로 인쇄요청을 하면 학교 내 모든 프린터에서 학생증 인식 후 출력가능합니다.
IV. 몬트리올 생활 정보
1. 생필품 정보
몬트리올에서 생활하시게 되면, 우선 생필품을 구매하셔야 하는데, 대표적인 식료품점은 Provigo, Metro, 그리고 IGA 등이 있습니다. Provigo는 Sainte-Catherine와 Avenue du Parc에 있는 지점들이 학교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점이고, Metro는 Avenue du Parc의 les Galeries du Parc 안에, IGA는 Complexe Desjardins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학생할인(월화수 $50이상 10% 할인, Provigo 기준)과 세일을 자주 하니 잘 비교하셔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물가의 경우 육류나 생선의 경우 한국보다 저렴하나 야채의 경우 다소 비싸고 신선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신선하고 저렴한 채소나 과일을 원하신다면 Marche Jean-Talon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타 주방용품부터 공산품, 파티용품 등까지는 Dollarama에서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고, 그 외 Centre Eaton이나 La Baie 백화점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한식당의 경우 학교 바로 앞 Rue University에 Atti라는 한식당이 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이 외에 Guy-Concordia역 근처에 ‘가나다라’라는 한국 분식점이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인기가 높습니다. 이 외에도 Sherbrooke가에 깐따피아라는 식당과 Prince-Arthur/Saint Dominique 근처에 Bob n Soul이라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한국 식료품점의 경우 les Galeries du Parc 내에 Eden이라는 식료품점과 Atwater역 근처에 장터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2. 주변 볼거리 및 추천 장소
몬트리올은 유럽의 여느 대도시처럼 관광명소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캐나다 내 도시 중에서는 볼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구시가지 (Vieux Port)를 비롯해, Mont Royal, 차이나타운, 올림픽스타디움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고, 지하도시로 유명한 몬트리올답게 대부분의 시설을 지하도 혹은 지하철로 가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1회에 $3.50이고 오후 6시 이후 오전 5시까지는 $4짜리 티켓을 끊으시면 무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며, 월 정기권으로 OPUS Card를 구입하실 경우 $45에 무한정 이용 가능합니다. (학생증 제시 필수, 2013년 상반기 기준)
이런 곳에 방문하기에 앞서, 몬트리올에는 외국인학생, 교환학생을 위한 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McGill International Students Network (MISN, McGill 외국인학생단체), Desautel Exchange Network (DEN, McGill 경영대 교환학생 지원단체), McGill Exchange Students Association (MESA, McGill 교환학생 지원단체), Interstude (몬트리올 교환학생 단체) 등을 Facebook을 통해 검색하셔서 페이지를 Like를 누르시거나 친구를 맺으시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3. 여행
몬트리올은 버스로 퀘백시티 2시간 반, 오타와 2시간 반, 토론토 8시간 등 대부분의 동부 캐나다 도시들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국경까지 대략 2시간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뉴잉글랜드의 여러 도시들을 버스로 이용 가능합니다. 운송을 담당하는 버스 업체는 Greyhound와 Megabus 등이 있는데, 두 버스 모두 21일 전 미리 예약하시면 싸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단 국경을 넘어가는 업체는 Greyhound뿐이기 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주요 도시까지의 대략 소요시간은 보스턴 8시간, 뉴욕 8시간, 워싱턴 13시간 등입니다. 버스 이외에도 ViaRail Canada나 Amtrak을 통해 기차로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기차는 버스보다 비용이 비싼 편인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좋은 기회를 찾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는 갈 수 없는 쿠바로의 여행도 좋은 경험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McGill은 중간고사 기간에 Reading Week라고 일주일의 중간고사 준비기간을 갖는데, 과목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과목은 그 주 이전에 중간고사를 치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기간에 쿠바에 다녀왔는데, 계속되는 강추위 중에 따뜻한 카리브 해에서의 휴가는 좋은 충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자연이 아름답고 신선하고 저렴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Nova Scotia나 일리노이의 시카고 등 상대적으로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여행계획을 미리미리 짜시기 바랍니다. Interstude에서 많은 여행을 주최하니 이에 참석하시는 것도 좋고, 차이나타운 여행사를 방문하시면 저렴한 여행상품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V. 마치는 글
교환학생생활을 하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 소중한 친구, 많은 여행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몬트리올에서 살고, McGill에서 수학하면서 퀘백의 문화를 접하고, 캐나다에 대한 많은 정보와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정말 살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 준 고려대학교 경영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분들께 진심으로 McGill을 교환학교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문의사항 있으시면 alexgabrielho@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