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보고서
2012-2 Mannheim University
김은지
출국 전
출국 전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힘든 것이 짐을 챙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일도 사람이 사는 곳이며 선진국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을 것은 독일에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샴푸, 헤어 에센스, 렌즈 세척액 등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 챙겨갔지만 독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한국 음식, 김, 통조림, 라면 등을 더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에 한인 인터넷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배달시켜서 이용할 수도 있기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 배정 받으신 분들은 출발하기 전에 기숙사 담당자와 약속을 잡아서 키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약속을 제때 잡지 않아서 도착했을 때에 키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메일 오는 것은 전부 잘 확인하셔서 문제가 없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8월 말에 갔는데, 그 때는 반팔을 입을 날씨였으나 한국만큼 무덥지는 않았습니다. 겨울로 갈 수록 하늘은 흐려지고 눈이나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추워지긴 하나 서울의 기온에 비하면 살만한 추위입니다.
도착 하고 나서
도착하고 나면 학교의 서비스 센터라 할 수 있는 L1에 가셔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은행 통장 개설, 보험 가입, Resident permit 신청 등등을 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걱정 되는 것이 K7에 가셔서 받아야 하는 Resident permit일 것입니다. 이 때 잔고 증명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이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독일 통장에 얼마가 들었는지 보여주는 종이를 하나 떼와서 쓰시면 됩니다. 물론 잔고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교환학생으로 짧게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독일 버디를 데리고 가면 좋겠지만, 만약 사정이 있어서 그렇지 못할 경우 그냥 혼자 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만하임
만하임은 적당히 큰 도시라, 살기 편리한 곳입니다. 네토, 알디 등 저렴한 마트가 곳곳에 있어서 좋은 상품을 싸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식재료가 매우 싸기 때문에 요리를 직접 하시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겁니다. DM이라는 곳도 애용하였는데 미용제품, 생필품 등을 파는 곳입니다.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 가시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마켓이 곳곳에 열리는데, 소시지 빵이나 초콜릿, 따뜻한 와인인 글루 와인, 맥주 등을 팝니다. 성탄절의 느낌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생활
만하임 대학교에는 국제 학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영강도 꽤 많은 편입니다. 수업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세미나 형식으로 짧은 기간 내에 압축적으로 공부하고 끝내는 수업이며, 다른 하나는 규칙적으로 가는 수업입니다. 대부분 기말 시험 한 번으로 끝내는 수업이 많으며, 출석 체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가는 것에 게을러지기 쉽습니다. 너무 놀다보면 기말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이왕이면 수업에 열심히 참석하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은 대부분 서술형이며 시험 난이도는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중~중상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하임 대학교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많습니다. 국제 학생들을 위해 활동하는 버디 친구들이 잘 도와주며 요일 마다 정해진 파티가 있습니다. 참석하셔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행
독일은 다른 나라로 여행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독일 기차 시스템이 편리하여 이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Bahn25 카드를 사서 이용하였습니다. 영국이나 스페인 등으로 갈 때에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시면 싸게 갔다 올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계획 짜셔서 준비하면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하임은 저에게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준 곳입니다. 가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냥 꼭 가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그냥 가셔서 직접 느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은 첨부파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