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2-2학기 독일 만하임 대학 교환학생 파견수기 강창희
처음 교환학생이 결정되었을 때의 설레임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한 학기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처음 교환학생을 고민할 때에는 영어 걱정에 영미권을 지원하려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독일을 선택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오히려 문화적으로 배울 것이 많은 유럽에 와서 제 자신을 돌이켜보고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 장학금 신청, 항공권 일찍 구매, 짐 가볍게 싸기
정말 딱히 출국 전에 준비할 게 없어서 편했습니다. 독일에서는 무비자로 3개월간 체류가 가능하구요. 다만 독일에서 비자 연장시에 서류 준비가 조금 복잡하긴 했는데,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장학금 신청: 저는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금을 받고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정 부담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미리 장학금에 대해 알아보시고, 부모님 부담도 줄여드리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시험기간에 자기소개서를 거의 5천자 넘게 쓰고 서류를 준비하며 힘들었지만, 독일 생활 중에는 정말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항공권 사기: 하나투어 사이트를 통해 사는 것이 따로 수수료가 들지 않아 저렴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싱가폴 항공을 이용했는데, 경유에 대기 시간도 길었음에도 루프트한자 직항과 같은 가격이었습니다. 루프트한자에서 항공권은 미리(약 3개월 전) 사두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집 구하기: 저는 이 문제 때문에 정말 피를 말리는 기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기숙사 신청 때는 교환학생을 포기할 까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 컴퓨터 사이트 문제 때문에 기숙사 신청에 실패했습니다. 저희 이전에는 Hafenstrabe? 라는 기숙사를 한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아는데 저희 기수에서는 딱 1명만 그 기숙사 신청에 성공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와 가장 거리가 먼 Ulmenweg등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슨 모험심이 발동했는지 기숙사 신청을 제대로 하지 않고 따로 private한 경로로 집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만하임 대학이 교환학생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한 학기 정도 집이 비어서 임시 렌트를 해 주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훨씬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숙사보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제가 구한 집은 일단 학교에서 매우 가까웠고(걸어서 10분 조금 안됨, 자전거로 5분), 방도 넓었으며, 렌트도 쌌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2주에 한번씩은 건물관리인이 청소도 왔구요.(이건 단점! 제가 모를 정도로 청소를 안해 놓으셔서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는 플렛메이트와 거의 일주일을 주방, 욕실, 방을 청소했습니다)
짐 가볍게 싸기: 저는 해외 배송을 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제가 짐을 다 들고 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23kg짜리 캐리어와 8kg 배낭, 약 7kg짜리 기내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경유 과정에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지만 해외 배송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으므로 참을 만 했습니다. 다만 올 때 짐이 너무나도 늘어나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옷은 대부분 한번 입고 버릴 수 있는 것으로 싸가시고 최대한 짐을 줄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는 방이 난방이 잘되어 따로 전기장판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이불은 하나 가져갔습니다. 돌아올 때 제 캐리어는 거의 30kg이었고 이에 짐 추가를 신청하려 했으나 어마어마한 비용에 놀라 거의 대부분 버리고 사촌동생과 나누어 들고 해서 캐리어 23kg, 배낭 6kg, 기내가방 7kg을 만들어 귀국했습니다.
2. 독일 생활: 정말 건조함, 독일어 한 자도 몰라도 아무 문제 없다!,
사실, 독일어를 한 자도 모르고 독일에서 생활한 것은 그 나라에 매우 실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을 하느라 독일어 여름 수업을 들을 수 없었고, 학기 중에는 전공 수업을 듣느라 바빠 독일어를 배울 기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저 같은 분들이 또 있으셔도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하임 지역에는 학생들도 많고 대부분 영어가 우리나라 학생보다 훨씬 fluent하기 때문에 지내시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 장을 볼 때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한국 학생들의 평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먹을 것은 어느 나라이든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계란, 쌀, 유제품, 고기 같은 것은 쉽게 알아보고 살 수 있습니다. 독일에 가면 정말 쇼킹한 물가 때문에 감동 받으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식품들이 한국보다 훨씬 싸고, 맛있습니다. 그렇게 김치를 좋아하는 저인데도 독일에서 지내는 동안은 한국 식품을 따로 시켜먹은 적이 1번에 불과합니다.
제가 지냈던 기간에 독일은 정말 너무나도 건조했습니다. 샤워 후에 바디로션 혹은 바디오일을 바르는 것은 필수이고, 물이 안 좋아서 그런지 머릿결이 더 많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독일에 가실 때는 한국서 쓰던 기초제품은 어짜피 무게만 나가니 기본이나 여행용만 챙겨오시고 독일에서 사서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독일에서 미용 제품을 사는 것에 재미를 붙였고, 지금도 한국에 와서 쓰고 있는데 가격도 한국에 비해 훨씬 싸고 성능도 만족합니다. 다만, 독일어 때문에 제가 실수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dm이라고 우리나라의 올리브 영 같은 곳에서 미용 제품을 사려다가 정말 큰일날 뻔했습니다. 헤어 에센스 혹은 스킨 인 줄 알고 냄새를 맡으려다가 입술 가까이 가져갔는데 알고 보니 아세톤이었습니다. 미용 제품을 사실 때는 꼭 인터넷으로 먼저 검색해보시고 사시거나 잘 아시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사시는 것도 괜찮습니다(저의 경우에는 로레알이나 olaz같이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브랜드보다는 독일 사람들에게 유명한 것을 써보고 싶어서 새로운 브랜드들을 탐색하곤 했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할 때 거의 매일 피부가 뒤집어지고 트러블이 나는 등 그것이 6개월 내내 지속되었지만, 후에는 해탈에 이르렀습니다. 귀국하고서 한국 물을 먹고 푹 자니 피부도 급속도로 회복되었고 혹시라도 그런 문제는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독일에서는 물을 사면 물병 값도 같이 받아서 pfand라고 따로 붙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에는 그것을 모르고 잔뜩 긴장한 채로 장을 보다가 영수증이 이상해서 영어도 못하는 독일 계산원에게 제가 산 것이 아니라며 컴플레인을 걸었습니다. 그 당시 계산대에서 기다리던 다른 독일인들도 많았는데 거의 다 영어를 하지 못해서 저 혼자 답답해 하다가, 영어를 할 수 있는 인도 학생이 도와주었는데 알고 보니 병값이었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던 기억이 납니다.
3. 교환의 목적 잡기: 여행
제가 처음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에는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영어로 “공부”를 해보는 것과 4학년에 대비해 해외 인턴을 하거나 영어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독일에서 생활해 보다 보니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 여유로운 문화, 맛있는 먹거리 등에 정신을 빼앗겨 열심히 여행 다니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중전공으로 독일에 가기 전 5학기 내내 전공 수업만을 빡세게 들어왔는데, 만하임에서는 전공으로 6과목(7과목)을 들으면서도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며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일은 평생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지만 지금 이런 교환학생이란 기회는 인생에 딱 한번, 가장 예쁘고 젊을 때 오는 것입니다. 특히나 유럽은 학생이 여행하기 매우 좋은 나라이고(가격도 싸고, 박물관도 대부분 무료), 학생이라서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독일에 가기 전 회사에서 일을 하다 가서 그런지 인생에서 휴식과 여행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학기 중 여행한 곳으로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만하임, 베를린, 드레스덴, 프라하, 파리, 런던이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사촌동생과 독일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프라하의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고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약 4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시고 있는 분이라면 유레일보다는 반카드를 사서 독일 철도 값을 할인받는 것을 추천 드리며, 부킹닷컴, 호스텔닷컴, 익스피디아, 에어비엔비 등을 통해 숙소를 구하시고 오렌지웨이버스, 스튜던트에이전시버스 등을 이용해 동유럽을 저렴하게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외국 친구들과 친해져서 카풀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크게 비용을 절감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해외 인턴의 경우도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독일에서도 충분히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독일 인턴을 계획했다가 외로움을 못 견뎌 일찍 돌아오기는 했지만, 제 주변 친구들 중에 학기 중에 인턴 구하기에 성공한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4. 수업관련: 경영대 전공을 한국에서 너무 많이 듣고 오지 말기를
저는 경제학 이중전공이고 조기졸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전공 과목으로 빡빡히 채워 6과목을 들었습니다. 경영전략을 제외한 모든 경영/경제 전공필수 과목을 다 이수한 상태였고, 경영대 전공선택 과목도 딱 9학점 정도 남겨둔 상태여서 그 남은 학점을 만하임 대학 수업으로 이수했습니다. 제가 이수한 경제 3과목, 경영 3과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Human Resource Management-2학점
본교 수업으로 인적자원관리와 제목은 같은데 커리큘럼도 유사한지는 확실하게 모릅니다. 다만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이었고,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라 널널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경영 과목 중 가장 열심히 수업을 들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인사 관리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다루고 성과 평가 도구 등등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한 학기에 두번 엑서사이즈가 있었는데 시험에 나오지도 않고 저도 3교시 중 마지막 1교시만 듣기도 했습니다. 시험은 절반이 객관식으로 강의안을 잘 읽고 외우신 다면 누구든 문제없이 pass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Information Systems in Service Industries
말 그대로 서비스 산업에서의 IS의 유용성에 대해 배우는 수업인데, 제가 대부분의 경영학 과목을 이수하고 만하임에 가서 선택폭이 넓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의 흥미도가 그리 높지 않아 자주 수업을 빠졌고, 만하임 대학의 거의 모든 수업들이 출석체크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 수업보다는 여행을 택했습니다.
시험 전날 밤을 새서 ppt를 겨우 한번 읽고 갔는데, 오픈 북 시험이라 솔직히 부담은 적었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IS의 구성요소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하고 가셔야 수월하게 시험을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이는 오픈 북 시험이라고 해서 강의안을 베끼지 않고 제 의견을 썼던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문제는 총 2개로 선택해서 풀 수 있었는데, 저는 금융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IS를 결합한 문제를 택해 풀었습니다. 주어진 시험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일단은 무조건 뭐든지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저의 경우에는 서론/본론의 첫문장,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문장을 종이에 간격을 두고서 미리 써놓았습니다. 금융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IS 모두 강의안에 나와있지만, 현실적인 예로 씨티뱅크 어플리케이션을 들어 제가 이용했던 서비스 등을 상기하며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종료 1,2분을 앞두고서도 결론 한 문장이라도 더 쓰려고 열심히 매달렸습니다. 오픈북이라서 방심하기 쉬운데, 의외로 fail도 많이 받는 과목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 Tax 350 Taxation of Business and Individuals
제가 회계나 재무 쪽에 관심이 있어서 세금 수업도 들어보고는 싶었지만, 처음 시간표를 짤 때는 아침 수업이라서 이 과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학기 중에 총 6번만 가면 되는 수업이기는 했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처음 신청했던 다른 수업(Corporate Governance)에서 Fail을 받으면서 이 Taxation은 시험만 신청해서 보았습니다. 기업/개인에 대한 과세 방법, 회계 처리 방법, 세법 등 다소 어려운 내용이기는 했지만 시험 전에 전 시험범위를 약 3번씩 읽고 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보아서 그런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문제는 모두 주관식이었고, 디테일과 포괄적인 문제 모두 다 물어보아서 체감난이도는 높았습니다. 수업은 들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영어를 잘 못하셔서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4. Seminar in Competition Economics
독일, 영국의 학생과 팀을 구성해 국제 무역 이론 및 게임이론과 관련된 논문을 분석하고 약 1시간 30분간 PT를 했습니다. 논문의 theory는 물론 empirical methods와 robustness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며, 제가 미리 이수했던 계량경제학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국 학생이 통계/수리적 지식이 거의 전무해서 저와 독일 학생이 거의 반반씩 부담했는데, 처음에는 45분짜리 PT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감과 발표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PT 뿐만 아니라 약 5장 짜리 레포트가 따로 팀 과제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도 통계 프로그램인 R이나 SAS를 돌려 계산을 하는 것이 요구되었으며, 독일은 표절 심의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모든 문장에 대해서 몇번씩 재검토를 하였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빡세게 준비했던 수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성적도 A플러스를 받았고, 같이 준비했던 학생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독일 학생의 경우 매우 열성적이고 진취적이라 중국어, 영어, 독어 3개 국어를 구사하고 중국에서 인턴을 하는 등 배울 점이 많았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심지어 발표 리허설을 앞두고 비디오카메라를 가져와 각자의 발표 자세, 방법, 제스처 등을 확인하기를 바랐고, 그 친구의 성화에 저 또한 모든 대본을 외웠습니다. 제가 앞에서 교환학생의 주요한 목적이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고도 말씀드렸는데, 이러한 팀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5. Social and Economic Network
각 학생들에게 게임이론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논문이 주어지고, 논문 분석 및 논문에 대한 제언을 곁들인 PT 30분과 영어 레포트 10장이 주어진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수업을 자주 가지 않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아서 주로 세미나 수업을 들었는데, 발표를 앞두고 후회하긴 했지만 시험기간 때는 오히려 훨씬 편했고, 영어 실력도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paper는 Allen & Gale의 Financial Contagion으로 매우 흥미롭고 쉬운 paper였습니다. 처음에는 의지에 불타 저자의 모든 다른 논문까지 찾아놓기도 했지만, 결국 발표에 닥쳐서야 본격적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발표 2주전부터 paper를 매일 읽고 질문 거리를 정리하고 ppt를 찍어내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레포트를 쓸 때는 조금 막막하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guideline이 나와 있어 이에 따라 썼고, 제 의견을 덧붙이는 부분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한번도 접하지 못했던 수업이라 리서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 보다는 나열하는 방식에 그쳐 조금 아쉬웠습니다.
6. Industrial Organization
본교에 산업조직론으로 경제학과 수업으로도 개설이 되 있습니다. 제가 들은 모든 수업들 중에 강도도 세고 공부한 것도 많았고, 성적도 반에서 2등을 할 정도로 높게 받았던 수업입니다. 만하임 대학이 경영학 뿐만 아니라 경제학으로도 유명해서 그런지 유학 온 학생들도 많았고(특히 중국) 교수님도 intonation이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셨습니다.
완전경쟁시장부터 과점시장, 독점시장, 정보, 광고 등에 대해 배우고 문제를 푸는 시험이었습니다.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많긴 했지만 모든 문제를 다 쓰고 나오진 못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역시나 기출문제를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