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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Tulane University 2012-2 남광현

2013.01.24 Views 2573 경영대학

Tulane University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2012 Fall Semester

08 남 광 현
pinnics@gmail.com

1. 출국 전 준비

비자 및 관련 서류 준비에 관해서는 2011년도 1학기에 파견되셨던 백종화 선배님의 수기에 워낙 잘 설명 되어 있어 그 부분을 참조하시길 권합니다. 비자 관련 업무는 주한 미 대사관의 미국 비자 신청사이트 (http://www.ustraveldocs.com/kr_kr/index.html) 에서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ousing을 구하기 전까지 임시로 머물 곳을 구하셨다면 상관없겠지만 (Housing에 관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4~5일 정도 머무를 호텔을 출국 전에 미리 예약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국 내 호텔 예약에는 Bing 이라는 사이트를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에서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Daum으로 연결되므로 미국 링크를 찾아 접속하셔야 합니다) Expedia, Hotwire 등 여러 예약 사이트들과 비교한 최저 가격을 제공하며, Rating들도 상당히 믿을 만 해서 저는 미국 여행 내내 이 사이트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큰 기대를 품고 미국으로 오게 된 만큼 공부 이외에도 하고 싶은 것이 많으실 것입니다. Tulane의로의 파견이 확정되었다면 학교에 대한 Research를 충분히 해가시길 권합니다. 한 예로, 저는 야구 하는 것을 좋아하여 Tulane의 야구 클럽인 Tulane Club Baseball의 President와 출국 전에 E-mail로 연락하여 도착하자마자 클럽 활동을 시작했고 한 학기 동안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2. 도착 직후
2.1.Check-in
학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Stanley Thomas Hall에 있는 OISS (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에 가서 Check-in을 하는 것입니다. Check-in을 하고 Splash Card (Tulane의 학생증)를 발급받은 후 경영대 2층의 국제실로 찾아가 Cooper, Janice, Lenore (학기 내내 주로 이 3명과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에게 인사를 하면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보험 신청, 은행 계좌 개설, Housing 마련, 전산기기 등록 등을 위한 절차를 알려 줄 것입니다.

2.2.보험
보험과 관련해서 Tulane의 값비싼 학교 정규 보험은 구매하실 필요 없고, Cooper와 상담하다 보면 ISO라는 보험을 알려줍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250,000 Coverage도 만족하고 가격도 타 보험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학생용 보험이므로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이 보험의 Compass Silver Health Insurance Plan 이라는 상품을 5달 이용하는 조건으로 $161 지불했습니다.  이 보험은 간혹 감기 등으로 교내 Healthcare Center에서 치료 받게 되어 치료비를 내더라도 나중에 ISO측으로부터 Reimburse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New Orleans로 오기 전에 다른 지역을 여행 하실 계획이라면 그 기간 동안의 보험은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시고 오실 것을 권합니다.

2.3.은행
은행 계좌는 국제실에서 학교 추천서를 받아야만 은행 지점에 방문하여 개설이 가능합니다. 은행 방문 시 Billing Address, 즉 앞으로 살게 될 집의 주소가 확정된 상태로 가야 추후에 주소 변경 등의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은행의 종류로는 지역 은행인 Whitney Bank와 전미에 지점을 두고 있는 Chase Bank 두 가지가 있는데, Chase Bank를 추천합니다. 타 지역을 여행 할 때 훨씬 편할 뿐 아니라, 캠퍼스 내에도 지점만 없을 뿐 ATM이 있고 지점 역시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 군데 위치해 있습니다.

2.4.Housing
Housing은 학교에서 추천리스트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발 품을 팔며 찾아야 합니다. 미국은 Street, Avenue, Drive 혹은 Boulevard 를 기준으로 주소가 정해져 있고 교차점을 이루는 두 거리만 안다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119 S Lopez Street’ 근처로 가면 해당 집의 현관, 앞문 혹은 보도블록 근처 어딘가에 ‘2119’ 라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집을 찾아 다닐 때 핸드폰의 Google Map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저는 경영대에서 걸어서 30분정도, 자전거로는 10분정도 걸리는 곳에서 살았는데 집은 학교로부터, 특히 경영대로부터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House Rent는 모든 Utility fee (전기, 가스, 물, 인터넷, 쓰레기처리비용 등) 를 포함하여 한 달에 $625 지불했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인 가격대였습니다.
또한 Housemate와 같이 사는걸 추천합니다. 첫째로, 미국은 집들이 커서 혼자 감당할 만한 가격에 나온 괜찮은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혼자 살면 아무래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한 학기 내내 같은 집을 쓰게 되는 만큼 정말 괜찮은 친구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OISS에서 오는 메일의 광고, 학교 룸메이트 사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Housemate를 알아보았지만 결국 국제실의 Cooper씨가 연결해주어 포르투갈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 세 명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세 명 모두 착하고 또 놀기도 좋아해서 한 학기 동안 큰 문제 없이 재미 있게 살았습니다. Tulane으로 교환학생을 많이 보내는 국가로는 콜롬비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이 있습니다.

2.5.통신사
핸드폰을 가져가신다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통신사에 가서 스마트 폰 Pre-paid USIM Card를 구매 하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지도 및 교통편 검색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비록 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느리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통신사는 AT&T, Verizon, T-Mobile 정도가 있는데 저는 T-Mobile에서 $50짜리 무제한 통화, 문자, 인터넷 플랜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친구들과 혹은 비행기 예약 등의 문제로 생각보다 통화할 일이 많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AT&T가 전화 및 인터넷이 좀 더 잘 터진다고 하는데 큰 차이는 써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3. 학교 생활
3.1. 학교 소개
Tulane University는 남부의 명망 높은 학교입니다. 2005년 Hurricane Katrina 때 학교를 비롯해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된 이후 학교의 많은 기능이 상실되면서 (지금은 완전히 복구 된 상태입니다) 예전만한 명성을 누리고 있지는 않지만 경영대의 경우 전미 30위권에 등재되어 있으며, 특히 Financial Studies의 경우 Burkenroad Reports 라는 학술지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학생들도 이에 참여하면서 전미 Top 10 이내에 들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Energy, Entrepreneurship이 유명하고, Management 등의 분야도 양질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사립 학교인 만큼 학비 역시 학기당 $24,000 정도로 매우 비싸고, $1 billion (한화 1조원) 이상의 학교 기금을 운영하고 있어, 지내시다 보면 학교에서 Free dinner, Free t-shirt 등 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제공한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가끔 쓸데 없는 곳에 돈 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캠퍼스는 기타 주립대와 비교하여 훨씬 작은 편이지만 필요한 시설은 다 구비하고 있고, 학생 수의 경우 학부 약 8,000명, 대학원생 약 5,000명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인종 구성의 경우 New Orleans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흑인이고 베트남 계 이민자들도 상당수 있는 반면, Tulane 학생들의 90%는 백인이고 나머지가 동양인, 흑인입니다.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고, 남부 특유의 문화를 포함한 미국 각지의 서로 미묘하게 다른 향취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3.2. 강의 정보
3.2.1. Venture Capital & Private Equity (Pr. Robert Hansen)
팀 프로젝트와 수업 참여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12개의 HBS 케이스와 8번의 퀴즈, 1번의 프레젠테이션 이외에도 종종 배부되는 Article을 읽어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할게 많은 강좌이지만 Finance를 전공하시는 분이라면 꼭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Valuation, WACC 등 이론적인 부분부터 IPO, Buyout, PE, Corporate Governance 등 실무적인 분야를 시사와 연관하여 논의하는 수업입니다. Excel을 많이 사용하고 매우 실용적인 부분까지 다뤄서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중간, 기말고사가 없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고, 교재는 없습니다.

3.2.2. Energy Modeling (Pr. Kenneth Carroll)
New Orleans는 Gulf of Mexico 연안에 위치해 있는 도시입니다. 때문에 인근의 Houston등과 함께 석유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Tulane University 역시 이에 발맞추어 Energy, 특히 Oil에 관한 다양한 수업을 제공합니다. 처음에 Financial Modeling으로 수강신청 기간에 공지되었다가 Energy Modeling으로 바뀌어서 취소 할까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듣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10-K, 10-Q, Press Release 등 미국 기업들이 SEC에 공개하는 각종 IR(Investors Relations) 관련 문서들을 보면서 모델링 및 Projection 해 볼 수 있었고, 미국 및 세계의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이해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중간 고사와 기말 모델링 과제가 있고, 교재는 없습니다.

3.2.3. Investments in Equity (Pr. Lingling Wang)
고려대학교의 투자론과 비슷한 과목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Equity에 초점을 맞추어 이론부터 실제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까지 매우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업입니다. 중국인 교수님이셨는데 매우 꼼꼼하게 강의하는 스타일이시며, 주식 종목의 Historical Data를 실제로 분석하고 Beta를 측정하는 등 매우 기초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흥미 있었던 것은 Stocktrak 이라는 가상 주식 거래 사이트에서 미국 및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주식, ETF, CEF, Mutual Fund 등에 직접 투자를 해 볼 수 있으며 성과에 대한 분석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두 번의 중간고사와 한 번의 기말고사인데 각각 이틀 정도면 충분히 준비 할 수 있고, 교재는 요구되지 않습니다.

3.2.4. Strategic Management (Pr. Jennifer Merluzzi)
고려대학교의 경영전략과 대체 가능한 과목입니다. 다각화, 인수합병, 신규 시장 진출, 기업의 문화 등 전략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룹니다. 토론 위주의 전형적인 미국식 수업이며, 1주일에 한번 꼴로 케이스를 읽어가야 (총 17개) 이에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습니다. 교환 학기 때 경영 전략을 듣고자 하는 분이 많을 텐데 만만한 수업은 아니며, 팀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강좌입니다. 중간 고사와 기말 과제, 1번의 프레젠테이션, 6번의 퀴즈가 있습니다. 교재가 요구되지만 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2.5. History of Jazz (Pr. John Joyce)
New Orleans는 재즈의 본고장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미국인들이 유럽 클래식의 틀에서 벗어나 처음 독창적으로 만들어 낸 문화이자 음악으로서 Jazz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흑인 문화와 어떻게 결합, 재생산되었는지 세계사적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Navy 출신의 약간 괴짜인 노교수님이 지도하시는데, 초기 Jazz부터 지금까지도 우리가 많이 듣는 현대 Jazz까지 다양한 장르의 Jazz를 직접 들으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고 시험에는 음악을 듣고 장르 및 Artist를 구별하는 듣기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재가 요구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3.2.6. Jazz Dance (Pr. Beverly Trask)
처음 수강 신청해서 한 달 정도 듣다가 포기한 강좌입니다. 실제로 재즈 댄스를 배우는데, 저 때는 수강생 20명중 남자가 저 혼자였고 댄스 동작 자체가 여성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강좌였습니다. 하지만 여자분들이 들으면 재미 있을만한 수업입니다.

3.3. 사교 활동
Tulane에는 경영대 및 본교에서 운영하는 Buddy 제도가 없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들끼리는 서로 알음알음으로 친해지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저희 때에는 덴마크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가 Facebook Group을 만들어서 밤마다 파티를 열고 놀거나 함께 여행 갈 친구들을 모집하곤 해서 크게 문제는 없이 다른 나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OMA (Office of Multicultural Students), OISS (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등 학교의 부서에서 시시때때로 다양한 Event들을 주최하므로 참가하다 보면 교환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국제 학생들도 사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각종 Sport Club, Association, Fraternity 등 사교 모임이 많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야구를 좋아해서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야구 클럽에 가입해 미국 학부 친구들과 매주 학교의 Turk Field 및 LBC Quad에서 연습하고 주말마다 근처 야구팀과 시합을 갖는 등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Texas의 Dallas와 Florida의 Tallahassee로 Tournament Trip을 갔던 것은 지금 까지도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 중에는 조정 클럽에 가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Association으로는 AASU (Asian American Student Union) 등이 있고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시라면 Christian Group에 가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Fraternity의 경우 수천 불의 활동비를 지불해야 하고 1년 단위로 가입을 받기 때문에 교환학생 신분으로는 가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Fraternity라고 별로 특별한 것이 없어서, 미국 친구들을 통해 초대받아 파티에 가는 등 한 번 겪어보는 정도로 충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학교에 Reily Center 라는 체육 시설이 있어 친구들과 탁구, 스쿼시, 테니스, 수영, 헬스 등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수영용품을 제외한 운동 기구들도 대여해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몇 개 종목에 한하여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별도의 강좌를 개설하는데, 저는 친구와 함께 한 달에 8번짜리 테니스코스를 $110 내고 수강하였습니다.

3.4. Textbook
저는 교재를 한 권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Amazon에 가면 쉽게 중고 책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값이 만만치 않아 개인적으로는 교재를 사용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할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미국 강좌는 수업을 위해 교재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HBS등 Casebook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강좌당 $60~90에 달하는데, 이 때 다른 교환학생들 혹은 팀원들과 Share하면 돈을 아낄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미리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4. 기타 생활정보
4.1. 식생활
학교의 LBC(경영대 바로 맞은 편의 학생센터와 같은 곳입니다)에 있는 Food Court, Bruff Commons(우편 업무 및 학생 복지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하는 건물입니다)에 있는 Dining Hall 에서 Meal Plan을 이용하여 식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6~10 정도로 값이 비싸고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집에서 밥을 먹을 해먹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제 경우 아침은 주로 시리얼을 먹었고, 점심은 공강을 이용하여 집에서 간단하게 밥을 해먹거나 아침에 미리 싸온 샌드위치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녁은 집에서 Housemate들과 함께 해먹는 경우가 많았고 종종 식당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학교 근처의 추천할 만한 식당으로는 Fresco (7625 Maple Street), Babylon Café (7724 Maple Street), Dat Dog (5030 Freret Street) 등이 있고, 학교에서 조금 멀긴 하지만 한식당으로는 Little Korea (3301 South Claiborne Avenue) 가 있습니다.
장보는 것에 관하여서 저는 Housemate 중 한 명이 차를 갖고 있어서 3주에 한 번 꼴로 다같이 Walmart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차가 없더라도 학교에서 토요일마다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장을 보실 수 있고, 자주 사야 하는 우유나 빵의 경우 근처에 CVS나 Walgreen 등이 많이 있으므로 큰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추가로 학교에서 그래도 종종 식사를 하게 될 텐데 Splash Card에 돈을 넣어놓으면 학교 곳곳의 자판기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BC에서 결제 할 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4.2. 교통
New Orleans의 대중 교통은 버스, Street Car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학교를 벗어나는 일은 주로 Downtown쪽으로 갈 때인데, 버스와 Street Car 둘 다 꽤 늦게까지 노선이 있습니다. 다만 캠퍼스 근처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밤에는 New Orleans 전체가 매우 위험하므로 남자분이라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마시고, 혹시 술을 먹고 Downtown에서 귀가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콜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집에서 캠퍼스까지의 이동은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낮에는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Safe Ride라는 학교의 맞춤형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집 앞까지 곧장 갈 수 있습니다. (Safe Ride는 일정 지역 내에서만 운영이 되므로 집을 반드시 이 지역 안에 있는 곳으로 구하시길 권합니다)

4.3. 기후
New Orleans의 여름은 37℃(약 100℉) 까지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도 높을 뿐 아니라 햇볕이 강해 매우 덥게 느껴집니다. 반면 겨울은 5℃까지 내려가는 등 은근히 추운데다가, 학교 실내 A/C가 여름에도 지나치게 세게 틀어져서 추위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오셔야 합니다. 일교차 역시 심하므로 감기약은 충분히 챙겨 오시고 가디건이나 풀오버, 그리고 따뜻한 외투 한두 벌 정도도 챙기시길 권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강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빈번하여 우산뿐 아니라 우비용 바람막이를 챙겨오시면 요긴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변칙적인 날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기를 포함한 봄, 가을에는 한국에서 느껴 볼 수 없는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기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4.4. 여행
저의 경우 New Orleans에 오기 전 San Diego와 Las Vegas, Fall Break를 이용하여 San Francisco, 학기 중 주말에 Club Baseball 친구들과 함께 Dallas와 Florida 그리고 귀국 전에 Chicago, Washington, Boston, New York을 다녀왔습니다. 이 중 San Francisco 는 오스트리아와 콜롬비아 교환학생 친구들과 다녀왔고,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오히려 즐기면서 정말 최고의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여행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는 범위 내에서 많이 가면 갈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학기 전, Fall break 혹은 Spring break, 주말, 그리고 학기 후의 시간을 이용하여 다녀오되 2~3달 전에 비행기표와 숙박을 예매하시길 권합니다. 늦어질수록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올라가므로 같이 갈 친구들을 최대한 빨리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귀국 준비
저는 귀국 전에 동부 여행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짐을 들고 다닐 수 없어 상당량의 짐을 한국으로 미리 부치고 왔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시라면, UPS (United Parcel Service, USPS와 다릅니다) 나 Fedex 보다는 USPS(United States Postal Service: 미 우체국)를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UPS와 Fedex는 비슷한 양의 짐을 두고도 USPS보다 세배 이상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짐을 싸기 시작해서 10x10x12 (inch) 크기의 18lb, 22lb 무게가 나가는 박스 두 개를 USPS를 통해 보내 총 $170을 지불했습니다. 이 때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리 결제하고 용지를 출력해서 붙인 후 학교 우편 서비스센터를 이용해 보내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6. 마치며
군 복무시절부터 꿈꿔왔던 생애 첫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정말 황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훨씬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감히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째, 출국 전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가지세요. 정규 학생들과 달리 4개월이라는 제한된 시간만을 갖고 있는 교환학생들은 학기 초에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뭔가를 하고 싶어도 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충분히 알아보고 시작을 잘 끊는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두 번 다시 없는 행복한 교환학생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둘 째,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다른 도시와 달리 New Orleans는 동양인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전혀 주눅드실 필요 없고 오히려 여러분의 방식대로 예의를 갖추면서 외국인들을 리드해 보세요.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셋 째, Tulane의 교환학생들은 항상 한국을 대표합니다. Tulane 대학에는 Exchange Fair와 같이 우리나라와 우리 학교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따로 없습니다. 때문에 평소 여러분의 처신에 의해 한국 전체에 대한, 혹은 당장 다음 학기에 파견될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E-mail로 연락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에서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항상 고생이 많으시고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이진주 선생님, 서민정 선생님을 비롯한 국제실 모든 직원 분들, Tulane 대학의 Janice, Cooper, Lenore 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