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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European Business School 2012-1 김형준

2013.01.22 Views 2069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파견교 : 독일 EBS(European Business School)

파견시기 : 2012 1학기

김형준

 

           늦은 교환학생 수기이지만 이 수기가 EBS를 지원하는 혹은 지원을 생각하는 학우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2012 1학기에 독일 EBS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형준입니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따로 Olympics@korea.ac.kr 을 통해 메일로 연락 주시면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교환학생 준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또 곤란을 겪으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실제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여 교환학생 직전학기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차근차근히 잘 준비하시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교환학생을 가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비행기표, 보험증명서, 숙소, 그리고 재정보증서와 기타 신분과 관련된 여권, 여권용 사진 몇 장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비행기표, 보험, 숙소, 재정보증서가 국내에서 꼭 준비해야 하고, 가장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네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항공편

항공편의 경우, 여러 학우들께서 기초적인 내용에 관해서 알고 계시기 때문에 크게 알려드릴 부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공편을 우선적으로 설명드리는 것은 이 부분이 마지막까지도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항공편의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오픈티켓의 경우에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지만, 여차하면 오픈티켓의 경우에도 좌석예매가 불가한 경우가 있으니 출발날짜와 돌아오실 날짜를 먼저 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항공 옵션의 경우 날짜 변경을 1회 혹은 2회에 한해 변경할 수 있는 티켓도 있으니, 여행을 오래하고 싶다거나 혹은 일정을 변경할 수도 있으신 학우분들께서는 이 점을 생각하시고 항공예약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날짜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인터파크 혹은 옥션 등의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여 FINAIR 항공 경유편으로 130만원 정도로 구입하였으나, 11월 프로모션을 통해 루프트 한자 직항편을 이용한 학우도 140만원 정도에 구매를 했다는 정보로 보았을 때, 여러 방법을 간구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보험

보험의 경우는 여타 제도 보다 간편한 편입니다. 저의 경우 학교 측에서 추천해준 Caremed라는 회사의 보험을 이용했는데, 이후 이 보험은 독일에 도착한 이후에 Wiesbaden에서 보험을 활성화 시키고 그에 관련된 서류를 떼 와야만 보험과 관련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거주지등록 시에도 이 서류가 필요합니다.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 발행한 보험은 이런 인증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Caremed 이외에도 국내 보장금액이 비슷한 보험을 가입해도 상관없으니, 자세한 것은 학교 측 직원과 메일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시는 것이 빠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      숙소

숙소의 경우,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니 항상 신경을 쓰셔야합니다. EBS의 경우 기타 학교들과 달리 기숙사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제공하는 공동생활주택(Flat)이나 학교 직원을 통한 인근 지역의 중개를 통해 숙소를 직접 구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담당자인 Julia에게 국제전화를 수차례 해서 결국 괜찮은 집을 구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EBS학교 홈페이지에서 올라오는 공고를 통해 선착순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크게 위 지도에 보이는 세 지역이, 학교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혹은 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곳입니다. 이외에도 Hallgarten, Johannisberg등 지역이 있으나 세 지역 중에서 고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Oestrich : 이 지역에서 그나마 생활이 가장 편리한 곳으로, 주변에 약국, 마트 3, 우체국, 관공서 등 여러 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Schloss 캠퍼스 이외에 컴퓨터 사용 혹은 언어수업이 이루어지는 Berg캠퍼스가 있는 곳이고 Schloss 캠퍼스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REWE, ALDI, NETTO 마트 세 곳이 있습니다.

 

Winkel : Oestrich-Winkel 서쪽 동네이고, 제가 살았던 동네입니다. 여기도 작은 마트와 REWE, 그리고 약국과 우체국 등 기본적인 상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인적이 적은 동네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걸어서 1시간 가까이 걸리고 버스 또한 1시간에 1대 정도 있는 것을 감안 할 때, 마지막으로 고려할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attemheim : Schloss 캠퍼스 근처의 동네입니다. 학교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마트나, 관공서 등 편의시설과는 거리가 꽤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학교와 가깝고 역이 가깝다는 점에서 비교적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독일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거나 혹은 여행을 자주다니시는 분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 Wiesbaden 역 근처에서 숙소를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Wiesbaden의 경우 한시간 혹은 30분 마다 기차를 통해 학교로 30~35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고(Hattenheim 역 이용), 도시기 때문에 상점 혹은 마트 등 기본적인 생활이 편리합니다. 또한 Wiesbaden Hauptbahnhof 에서 기차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므로, 여행을 많이 계획하고 계시거나 혹은 생활이 편리한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Wiesbaden을 선택지로 고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재정보증서

재정보증서의 경우에는 발급이 어려우신 분도 있고, 혹은 절차가 복잡해서 빠뜨리시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재정보증서를 발급해가는 것이 오히려 이후에 Block-account를 발행하는 것 보다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재정보증서 발급신청시 구비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증인의 신분증 : 주민등록증 또는 여권

● 최근 6 개월간 매월 330 만원 이상 정기적으로 입금되어 입출금 내역이 확인되는

통장 또는 거래내역서

*마이너스 내역이 있는 통장은 제외되며, 독일에 체류하는 사람을 후원할 수 있는

잔고가 최근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된 통장만 가능함, 급여통장 외 통장첨부

가능

● 직장인은 근로소득원천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자영업자는 소득증명원을 제출

하여야 한다.

● 경우에 따라 추가 서류의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다.

● 수수료는 25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화(현금)로 지불하여야 한다.

출처 : 독일 대사관

 

신청인 본인(보증인 : 부모님 혹은 기타)이 주한 독일 대사관(용산구 소재) 혹은 부산 명예영사관(중구 대창동)을 이용하여 재정 보증인(본인)을 지정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저의 경우 월 330만원 이상 정기적으로 입금이 되어있는 통장 사본 등을 첨부하여 어머니께서 부산에서 발급받으셨습니다. 물론 원본을 본인이 가져가서 사본을 이용하시면 되고, 가능한 한 원본을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주한 독일 대사관 http://www.seoul.diplo.de/Vertretung/seoul/ko/04/Verpflichtungserklaerung/__Verpflichtungserklaerung__ub.html 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1.     학교소개

EBS(European Business School)는 독일 유명 사립학교로, Business school(경영, 항공경영), Law school 두 학부로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대부분 본교 학생들은 자가용을 소유한 경우가 많고, 부유한 집안자제들이 많은 편이라 학교 분위기는 자유롭고 조금은 개인주의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산학협력이 잘 되어있는 학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학기 중 거의 매주마다 기업설명회 등 여러 행사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크게 출발 전 수강신청과, 학기 중 수강정정으로 이루어집니다. 방식은 동일하게 수강신청하고 싶은 과목들을 정해진 양식에 따라 담당자에게 제출하기만 하면 되고, 수강정정도 정해진 양식에 따라 교환하고 싶은 과목 혹은 분반을 선택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특이한 점은 대개 많은 수업이 분반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수업시간을 꼼꼼히 체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경영학원론이라는 수업이 있다고 할 때, 분반이 A,B,C,D로 나뉘는 경우 각각 분반의 시간표 혹은 강의실이 그날 그날 다르고,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 차시마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수강신청했던 과목에 대해서 계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수강신청했던 과목은 Business Economics, Entrepreneurship, Real estate Economics, Business German 0, 입니다. 이 중 Business German 0 , 흔히 생각하는 Language Course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한 과목만으로는 학점인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학기 중에 Business German 1 과목을 수강하였으니 Language Course를 들으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Business German 3ects=1.8학점)

 

Business Economics(Public Finance + International Management)

강의 중심의 과목으로 International Management 강의 진행 후, 시험을 보고, Public Finance 강의 후 시험을 봐서 중간, 기말 고사처럼 진행되었던 과목입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의 경우, 다른 학교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신 교수님의 수업이었는데, 2~3주 간 거의 매일 수업을 진행해서 2월 중에 시험을 보고 종강을 했습니다. 반면 Public Finance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 수업을 진행해서 4월 말이 되어서야 종강을 했습니다. Module 수업에 대해서 다른 학우들의 경험보고서에서 많이들 접하셨겠지만, 이렇게 수업 진행이 복잡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계절학기를 듣는 것처럼 빡빡하게 일정이 진행되기도 하니 맘에 안드시는 과목들은 정정기간을 이용하여 정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자체의 경우에는 강의 위주, 슬라이드와 강의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평이한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ntrepreneurship

이 과목은, Basic – advanced entrepreneurship 두 과목으로 이루어진 Module수업으로, 한 교수님이 기초, 심화과정을 같이 강의하시면서 사실상 본교수업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수업이었습니다. 한 과목이 끝날 즈음 team project를 진행해서 presentation하는 것으로 과목이 끝났고, 기말시험을 포함하여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의 내용자체는 평이하고, 중간중간 특강형식의 강의가 포함되어 있어 나쁘지 않았으나, 시험은 수업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이론적인 내용을 위주로 나왔고 교수님의 강의가 명쾌한 편은 아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과목이었습니다.

 

Real estate Economics

과목의 이름 그대로 부동산을 경제학적으로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소수강의(15명 내)로 진행되었지만, 수업주제자체가 흥미로운 과목이었고 교수님도 열의를 가지고 가르치셨던 과목입니다. 지대 결정이론이나, 도시 확장이론 등 지리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시의 발달과정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에 대해서 다루는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하나의 주제를 골라 발표를 하는 것과 기말고사를 보는 것으로 수업 자체는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부동산가격의 결정이론에 대해서 공부하는 과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쯤 수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Business German

Intensive Language Course와 연계해서 들었던 과목으로 수업의 난이도가 0,1,2,3 으로 정해져 있는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Language Course 0으로 들었다면, 학기 중에 0으로 듣는 것은 과목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 자체만 유의하신다면 교환학생들과 같이 독일어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즐기시기에 충분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3.     Oestrich의 생활

 

저는 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더 있으시다면 앞의 메일 주소로 연락주시면 좀 더 자세히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식수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의 대부분 지역의 수돗물은 석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마실 경우 부종이나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기간 마시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식수는 생수를 사서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페트병은 마트별 PB(Private Brand)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Pfand(재활용수거)기계에서 반납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Oestrich에서는 한국음식을 구할 수 없습니다. 쌀은 Milchrice(우유 쌀)를 일반 백미 밥을 짓듯이 해서 드시면 크게 차이 없지만, 한국식재료를 파는 곳이 없기 때문에 식재료를 구하려면 Wiesbaden이나, Frankfurt로 나가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50유로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독일의 특성상 배달이 언제 올지 예측할 수 없고, 집에 없으면 물건을 받을 수도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Frankfurt의 경우 Hauptbahnhof(중앙역) 지하 상가에 중국인 마트가 있고, 중앙역 광장에서 Hauptwache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중국인 마트를 하나 더 찾을 수 있습니다. Wiesbaden의 경우 물건이 좀 더 많지만, 거리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외에도 Mainz나 기타 대도시에는 아시안마트가 있긴 하지만, Frankfurt처럼 접근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Oestrich 마트의 경우 ALDI, NETTO, REWE 세 군데가 있고, REWE가 학교에서 가장 가깝지만, ALDI의 경우 가장 가격이 싸고, 스테이크 혹은 백립의 경우 고기를 구하기 가장 쉽습니다. NETTO의 경우 삼겹살을 슬라이스 해서 팔기 때문에 가끔 이용했고, REWE는 이외의 식재료나 채소를 살 때 주로 이용했습니다. 한 두번 방문하셔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보시고 가격을 비교하시거나 혹은 원하는 물품이 있는 곳을 봐두셨다가 이용하실 때 참고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사항도 많고, 신경써야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막상 신청하고 난 뒤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막상 떠나고 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서 살아가는 교환학생으로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아쉽고 재미있었던 기억만 남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행하기 상대적으로 불편한 지리적 조건과, 한적한 시골이라는 단점을 제외하면, EBS에서의 짧은 5개월 정도의 생활은 좋은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앞으로도 쭉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좋은 기억입니다. 끝으로, 교환학생을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그 망설임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 두근거림으로 바뀌고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순간 아쉬움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