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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2012-2 조보경

2013.01.21 Views 2392 경영대학

경험보고서

 조보경

UBC/2012 2학기

 

파견 전 준비사항

           합격 통지를 받고 난 후부터는 이메일로 모든 공지사항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경영대 국제처나 교환교에서 오는 메일을 확인하시고 마감일을 확인하시면서 필요한 서류, 기숙사 신청서 등을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 이후에는 파견 두 세달 전부터 이메일로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UBC에 개설된 과목을 보시고 수강하고 싶으신 수업/세션 리스트를 수강신청 담당자에게 보내면 그 분이 대신 신청을 진행해주십니다. 수강 신청 전 이전에 파견되었던 학생들의 경험보고서와 myprofessor.com을 이용하시면 수업 방식, 교수님에 대한 정보 등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6개월 미만 체류 예정이라면 따로 비자는 신청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학생 비자를 가져가시면 교내에서의 파트타임 잡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UBC 정보

           UBC는 고려대학교에 비해 캠퍼스가 굉장히 넓습니다. 초반에 건물 위치 등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도착 직후에는 캠퍼스 맵을 가지고 다니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처음 도착한 9월에는 여름 기온에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 때 파견되시는 분들은 9, 10월 초에 Lynn Canyon, Grouse mountain, Stanely Park, Rockey mountain 등을 미리 구경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9월 달과 같은 날씨를 보기 힘들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기온도 떨어지기 때문에 따뜻한 가을, 겨울 옷도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기숙사 정보, 학교 생활

           저는 Walter Gage Residence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건물형의 기숙사로 East, West, South tower가 있으며 한 층에는 4개의 유닛이 있고 한 유닛에 6명의 학생이 함께 생활합니다. 각자 한 명씩 개인의 방이 있고 주방과 거실을 같이 이용하게 되는데 주방, 거실을 6명이 쓰기에는 조금 작다하는 느낌이 있지만 각자의 생활 패턴도 다르고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 보다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Gage는 자주 이용하게 되는 Student Union Building, 경영대 Sauder Building, UBC bookstore, Bus Loop 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생활하기 가장 편한 기숙사입니다. 또 학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 Fairview라는 곳인데 이 곳은 빌딩 형식이 아닌 주택 형식으로 하나의 주택에 4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Gage와 개인 방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거실과 주방이 훨씬 커서 하우스 파티 등에는 훨씬 적합합니다. 저도 친구들과 모여서 저녁을 먹거나 시간을 보낼 때 Fairview에 사는 친구 집에 가서 시간을 자주 보낸 기억이 납니다. SUB Sauder 등과 지리적으로 멀리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SUB는 학생회관으로 지하와 1층에 푸드 코트, 여러 음식점이 위치하고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곳입니다. Village Gage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에도 다양한 음식점과 복사 가게 등이 있습니다. 특히 McDonald’s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서 시험기간 등에 친구들과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강수업

COMM 296 Introduction to Marketing/Ting Zhu

           본교의 마케팅원론 수업입니다. 강의는 교수님의 설명과 ppt로 진행되는데 수업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중간, 기말 시험이 모두 있고 팀 프로젝트로 발표와 보고서를 써야 합니다. 그룹은 학기 초 3주 내에 정해지면 마케팅 관점에서 문제나 위기가 있다고 생각되는 기업을 하나 골라 그 개선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 과제입니다. 중간 보고서도 제출해야 하지만 이것은 점수에 포함되지 않고 학기 말에 최종 보고서와 발표가 점수에 반영됩니다. 교수님께서 모든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주시고 학업적인 면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학생들을 위하는 모습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 방식과 활기찬 수업 분위기 또한 좋았습니다.

 

COMM 370 Corporate Finance/Ruth Freedman

           본교의 기업재무 수업입니다. ppt와 교수님의 설명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출석 체크는 하지 않으며 중간, 기말로만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교수님의 설명이 수업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에 집중하시면서 필기를 하셔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성실히 대답해주십니다.

 

COMM 391 Introduction to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본교의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입니다. 먼저 한 학기 내내 진행되는 그룹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학기 초에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면 그룹이 자동적으로 정해집니다. 이후 그룹 멤버들과 상의해서 주어진 6개의 가상의 소기업 preference를 적어서 내면 교수님께서 각 팀에 한 기업씩을 배정해 주시는데 그 가상의 기업에 수업 시간에 배운 MIS를 적용시켜 소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과제입니다. 중간, 기말 발표와 중간, 기말 보고서가 모두 있는 또 한 Phase가 끝날 때마다 그룹 멤버끼리 상의해서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온라인 과제도 있기 때문에 그룹 멤버들과 상의하고 미팅을 갖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외에는 개인의 노트북을 가져가서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기말고사가 있고 강의 외 시간에 컴퓨터실에서 2시간 정도 수업을 듣고 그룹 멤버들과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tutorial이 있습니다. 큰 프로젝트와 자잘한 과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수업이었지만 수업 내용을 그렇게 어렵지 않고 교수님과 TA 분들이 프로젝트의 방향에 대해서 도움이 많이 주시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COMM 491 Strategic Management/Momo Deretic

           본교의 경영전략 수업으로 매주 케이스를 읽어가면 그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교수님의 설명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간은 없고 기말고사가 있는데 기말고사 또한 수업 방식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케이스를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이용해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교수님의 설명이 다소 장황해서 처음에는 적응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설명을 들으면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시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제가 있고 4명 씩 조를 짜서 한 케이스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제가 두 번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케이스는 정해진 기간에 UBC bookstore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보고서를 작성하시면 몇 주 후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십니다.

 

COMM 498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Larry Wosk

           본교의 국제경영 과목입니다. 매주 ppt와 교수님의 설명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십니다. 학기 초에 팀을 짜면 한 기업과 투자 대상인 나라를 선택해서 그 투자의 적합성에 대해 분석하고 이익성을 검토하는 과제가 한 학기 동안 이어집니다. 이 이외에는 기말고사가 있고 학기 초에 한 나라를 선택해서 그 나라의 문화 차이에 대해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와 조원들끼리 제시된 Article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를 요약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 Taxation 등 전반적인 국제 경영 이슈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수업으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소감

           저는 UBC를 가기 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떠났었는데 지난 5개월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그 이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밴쿠버에서 만난 그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고 밴쿠버에서의 시간들이 모두 지나간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제게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한, 가장 즐거웠던 5개월 간의 시간이었습니다. UBC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 국제처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