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2012-1학기 Renmin University of China 파견 경험보고서
이정호(thejungho@gmail.com)
1. 수업 안내
공식적으로 2011년 2학기까지만 IMBA수업에 학부 교환학생들의 수강을 허가해주었고 이제 학부 교환학생들은 IMBA를 수강할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수강신청 당시에 MBA 수강불가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예준 학우와 인민대 국제실에 강력히 요청하여 수강허가를 받았습니다. 국제실 선생님이 저희는 예외케이스로 넣어주는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예준이처럼 잘 싸우는 분이 아니라면 앞으로 MBA수강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인민대 학부 영강은 고려대 경영필수 강의밖에 없기 때문에 고학년 학우께서 인민대를 선택하실 때는 이점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신다면 모든 학부수업을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어 수업은 경영대 교환학생들을 위해 따로 수업이 개설됩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처음 접하는 서양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수준이 굉장히 낮습니다. 높은 반을 수강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따로 요청해서 어학당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1~3호동과 고려회관이 있습니다. 1, 2호동은 2인 1실이며 3호동과 고려회관은 1인 1실로 운영됩니다. 1호동과 2호동을 비교하면 방은 2호동이 훨씬 좋습니다. 1호동은 시멘트 바닥이라 먼지가 많고 매우 건조합니다. 하지만 샤워실이나 화장실은 1호동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1호동에 거주했었는데 적응하니 살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나라여서 기숙사 거주자들의 국적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저는 세네갈 출신의 프랑스 대학생과 같이 거주했는데 똑똑하고 재미있는 친구여서 잘 지냈습니다. 3호동은 안가봤고 고려회관은 자주 가봤는데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방음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기숙사 등록은 학교에가면 바로 해줍니다. 등록할 당시에 교환학기가 끝나는 날까지의 금액을 전액지불합니다. 당장 현금이 없다면 1주일정도 지불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같이 등록한다면 같은 방을 배정해주는 경우도 있고 특별히 요청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알아서 배정을 합니다. 그리고 인민대학교 유학생 기숙사는 모두 남녀가 같이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여자층 남자층 구별도 없으니 여학우분들은 불편하실 수도 있습니다.
3. 북경
북경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후통을 가면 옛날 그대로의 중국모습을 볼 수 있고 조양구는 첨단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 도시안에서 매우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도시 답게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북경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으며 중국을 공부하러 온 서양사람들의 중국에대한 깊은 지식에 놀라기도 합니다. 짧은 교환학기 시간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랭귀지 파트너 두명과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밖으로 놀러다니기로 약속했는데 굉장히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중국학생들이 한국에 호의적이므로 중국어를 미리 배우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중국을 미리 공부해서 자신의 나라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면 호의를 살 수 있습니다. 단 중국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므로 민감한 대화를 할때는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음식
중국은 음식 가격이 저렴해서 교환학생이 마음놓고 외식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학교안에도 고급식당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음식을 먹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요리와 죽순이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매우 기름지고 양이 많으니 체중조절을 잘 하셔야합니다. 전 실패했습니다.
*북경대를 졸업한 친구가 보내준 맛집 목록입니다. 음식점 이름을 바이두에 검색하시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음식점...딤섬짐: "金鼎轩" “鼎泰丰” , 오리집: “大童烤鸭店” (全聚德는 맛없으 ㅎㅎ), 샤브샤브집: 갑자기 기억이 안나 ㅠㅠ, 고급중국요리집: “俏江南”,“那家小官”,”琢墨“등등. 중관촌(中关村)쪽 가면 태국음식점(미스터피자 뒷쪽건물 2층), 일식집(게 모형크게 달린집), 운남요리집中8楼 있구~ 싼리툰(三里屯)가면 멕시칸식당(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그 하얀색건물쪽에 있는데...엉엉 나중에 물어봐서 알려줄게)부터 맛있는거 정말 많아! Blue frog 랑 Element fresh 굳굳! 리뚜(丽都)쪽가면 만카페(Maan Cafe), Element fresh, 태국음식점 등 분위기 좋은 곳 많구! 798공원에 가면 카페들 좋은데 많구! 구로우따지에(鼓楼大街)에 가면 화덕피자로 유명한 가게있오! 검색이 필요해 ㅠㅠ 호우하이(后海)는 우울할때 가면 딱이야! 란써강완(蓝色港湾)가면 토다이랑 디저트집 많구! 그 앞에 외국빵집도 많구! 쓰마오티엔찌에(世贸天阶)가면 쇼핑하고~코스타커피~ 오도구쪽에는....중국요리집은 다 영 꽝이구....서브웨이가 매주 월요일에 참치샌드위치 1+1하니깐...꼭 먹어....Bridge Cafe 파스타랑 케익 완전 맛있구! 라밤바Labamba(Sensation club2층)의 낫쵸 맛있구! Lush는 데낄라가 맛잇엉! 시지아오삔관옆 강릉꼬치집(지하1층) 정말 대박이다 신세계야! ㅋㅋㅋ 아 그리구...시먼찌츠 西门鸡翅 (꼬치집)북경대 서문 뒤쪽에 많은데..이건 누가 데려가 줘야해...鸡翅、锅巴肉、干煸豆角、鸡胗、骨肉相连대박 맛있어...흐아...써도 써도 끝이 없구낭... 허억...가게 될때 다시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줄겡 ㅠㅠ 그리구 국가박물관, 수도박물관, 국가대극원 이런데 꼭 잘 찾아서 좋은 공연도 많이보구! ㅎㅎ
5. 마치면서
교환학기 동안 중국에서 보낸 생활을 생각하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나 다시 느끼게 됩니다. 북경에서 만난 고대 선배님들, 중국친구들, 룸메이트 그리고 고대에서 함께 파견간 학우들에게 모두 너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한 학기동안 매일 붙어다니면서 같이 공부하고 고생하고 싸우고 놀았던 예준에게 특히 고맙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만 열려있다면 북경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이 수기를 보시는 학우분들도 설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