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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UIUC) 김지원 2012-1

2012.06.05 Views 2350 경영대학

파견교 : UIUC(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파견기간 : 2012년 1학기
파견자 : 김지원


안녕하세요. 저는 12년 봄학기에 미국 UIUC(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에서 공부하고 온 김지원입니다. 저는 07 학번으로 4학년 1학기를 이 곳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늦은 시기에 파견이 결정되었지만, 저는 이곳에서 들인 시간과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은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학교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이전 수기들에 잘 설명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첨언하자면, 항공권은 기숙사 입학이 결정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출국 날이 다가올수록 항공권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저는 같이 가게 된 2명의 경영대 학생들과 사전에 조율해서 같이 출국하였습니다. 시카고 공항에서 내려서도 UIUC까지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기 때문에, 낯선 땅에서 헤매시기 보다는 동기분들과 함께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전에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본적이 없었고, UIUC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학교이다 보니 인터넷에서도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파견을 다녀오신 분들의 수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모든 수기들을 인쇄 해갔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수기를 작성하기 전에 이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기숙사, 식당, 수업뿐만 아니라 파견이 결정되신 학우들의 budgeting에 도움이 되도록 간간히 비용에 대한 언급도 하겠습니다.


□General Information

학교 이름이기도 한 Urbana와 Champaign은 미국 3대 도시인 Chicago에서 남쪽으로 버스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소도시의 규모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UIUC는 University of Illinois의 메인 캠퍼스입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도 한국에서 규모가 큰 학교에 속한다지만 UIUC는 Urbana와 Champaign의 대부분을 구성할 정도로 캠퍼스 규모, 학생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이 곳의 학생들은 주변도시나 시카고에서 유학을 온 경우가 대부분이며, 모두 기숙사나 인근 아파트 그리고 Fraternity라는 학생 자치집단에서 생활합니다.


저는 1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그 동안 제 자신이 추위에 강한편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략 4월까지 지속되는 이 곳의 겨울은 너무도 혹독했습니다. 따라서, 날씨에 민감하신 분 들은 의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코트 등의 두꺼운 외투를 거의 항상 착용하였고, 학기가 끝날 무렵인 5월 초가 되어서는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반팔 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대부분 두꺼운 긴 팔 옷 등으로 준비해 오시고, 짐이 많으시면 미국은 싸고 질 좋은 옷들이 많기에 이곳에서 반팔 티셔츠나 부족한 옷들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Housing & Meal

교환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기숙사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undergraduate/graduate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학부생들도 graduate 기숙사에 머물 수 있어 큰 의미는 없습니다.
Undergraduate 기숙사에는 신입생이나 저학년들이 보통 머무는데, 보통 6명 정도가 같은 방을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화장실은 층 전체가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Graduate에는 대학원생 포함 상대적으로 고학년의 학생들이 머무는 편입니다. 화장실만 옆방과 공유하는 개인실과 2인 1실 등의 옵션이 있으며, 기숙사 전체적으로 조용한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외에 undergraduate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학교식당에서 제공하는 meal plan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Graduate는 meal plan이 선택사항이기에 친구들과 외식을 자주 할 계획이신 분들은 graduate에 사시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개의 graduate 기숙사 중 하나인 Sherman hall에서 살았습니다. 첫째 이유로, 기숙사에서만큼은 조용한 환경에서 보내고 싶어서였습니다. Undergraduate 기숙사는 모든 시설을 공유하는 형태이고 저학년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활기찬 분위기에서 보낼 수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은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들 기회는 더 많을 것입니다. 둘째로, 학교의 meal plan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기숙사비는 모두 한 학기에 $3000정도로 동일하지만, undergraduate에서 meal plan을 신청하면 또 다른 $3000을 지불해야 합니다. Buffet식의 고급스런 음식을 매번 먹을 수 있다지만, 한끼에 $12이나 지불하기엔 너무 사치스럽다 생각했습니다. 또, 매번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동일하게 순환되는 메뉴에 쉽게 질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실제로 학기 중반이 되니 많은 교환학생들이 undergraduate에서 graduate로 이동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살았던 graduate 기숙사 Sherman hall을 추천합니다. Sherman hall에 사실 분은 길 건너의 맞은편에 위치한 Illini tower라는 곳에서 정기 식권을 끊으시고, 간간히 새로 사귄 친구분들과 근처 식당에서 외식하시길 추천합니다. Illini tower에는 1층에 buffet식의 식당이 있는데 학교식당보다는 음식의 종류와 질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한끼에 $6로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Courses


교환학생들은 최소 12학점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다. UIUC와 고려대의 학점 비율은 1:1로 동일해서 대부분의 과목들이 3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12학점 4과목 모두 전공선택으로 들었습니다. 파견 전에 UIUC의 국제처에서 이번 학기에 열리는 Finance와 Business administration과목들의 목록들을 보내주는데, 이 때 과목의 선호도를 정리해서 담당자 분께 보내드리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신청이 안되었더라도 학기 시작 후 2주정도의 정정기간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전공 과목 이외의 과목들은 http://apps.uillinois.edu에서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개설하는 과목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s://my.illinois.edu에 접속하셔서 Academics 메뉴의 Course Information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 과목들은 현지학생들은 모두 들을 수 있지만, 매 학기 Business Administration과 Finance중 교환학생들에게 열리는 과목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Accounting과목은 규정상 교환학생은 수강이 불가합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과목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입니다.


1. Intro to Advertising

본교 광고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대형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고 노력하십니다. 학기 내내 광고를 기획해보는 주제로 4번의 과제가 있었고, 4번의 시험이 있습니다. 이론적인 내용 외에도 수업 중간에 You tube등으로 광고를 함께 시청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여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본교 기업법과 유사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일반적인 법체계, TORT law, 대리인 문제 그리고 증권법 등을 포괄적으로 배웁니다. 평소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께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현지학생들도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본 수업이 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법체계는 많은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배운 내용이 쓰임새가 있을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3. Personal Wealth Management

현직 미국 CFP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의 수업입니다. 개인 자산 관리라는 과목 이름 그대로 보험, 퇴직연금, 투자, 세금 등을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어떻게 planning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정식 학부 교수님이 아닌 현업에 계신 분이라 탄탄한 이론을 토대로 한 강의는 아니지만, 관련 업계의 생생한 사례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Tax등은 완전히 미국의 체계에 기반한 것이기에, 이 내용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4. International Financial market

본교 국제금융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Hackbarth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다른 수업들과 달리 수강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보다는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또, 교수님께서 미국 현지 분이 아니셔서 영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고 수강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의는 Swap, forward등을 이용한 hedging전략 등이 주된 내용이지만, 교수님이 corporate finance를 전공하신 분이라 모든 강의가 이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시험문제도 국제금융론보다는 본교 기업재무에서 배운 내용들이 더 많이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 꼭 이 수업을 듣고 싶으시다면 다른 교수님의 수업을 신청하시거나, 본교에서 수강하시길 추천 합니다.


다음은 2012 Spring semester에 교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었던 경영대 과목들입니다.

-Business Administration(학수번호 BADM)

The Legal Environment of Bus, Mgmt and Organizational Behavior, Individual Behavior in Orgs, Principles of Marketing, Principles of Retailing, Marketing Research, Consumer Behavior, Database Design and Management, Management Decision Models, International Business, International Marketing, Entrepreneurship Sm Bus Form,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Finance(학수번호 FIN)

Intro to Wealth Management, Corporate Finance, Fundamentals of Real Estate, Investment & Portfolio Management, Cases in Corporate Finance, Intl Financial Markets, Financial Intermediation


□Extra activities

UIUC 경영대에는 BIEN이라는 교환학생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 이외에도 많은 현지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 데는 이보다 좋은 단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본교의 KUBA처럼 교환학생과 현지학생이 1:1로 버디를 맺는 형식은 아니기에 본인이 단체의 행사에 많이 참여하여야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BIEN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는데, 잦은 파티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카고여행, 캠퍼스 내의 맛집 투어, Beer Olympic,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참가하시면 지루하지 않은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BIEN외에도 학교 전체 교환학생들의 모임이 있지만, 둘 다 참여해보니 BIEN학생들이 더 적극적이고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더 짜임새 있었습니다. UIUC로의 파견이 확정되시면 facebook BIEN 페이지에 가입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