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Germany] European Business School 2011-2 박성태

2012.01.16 Views 1859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독일 European Business School : 2011년 2학기
박 성 태

1. 파견 학교 지원 서류 작성 당시 진행 상황(준비 서류-은행잔고증명서, 보험가입, 비자발급 절차 등)
EBS에서 교환학생을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서류는 크게 비자, 재정보증서, 보험입니다.
비자의 경우, 일단 무비자로 독일에 입국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EBS에서 특별하게 비자를 받아오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비자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독일에 입국해서 학기초에 EBS 국제실 안내에 따라서 Residence Permit과 비자를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거주지역에 따라 준비해야 할 서류, 비자등록사무실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은 EBS 국제실에 문의하시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Wiesbaden 시내에 거주해서, 제가 직접 immigration office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Oestrich-Winkel에 사는 학생들은 지정된 날짜에 학교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재정보증서와 관련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아서 재단으로부터 재정보증서를 발급받는 방법, 부모님께서 직접 독일대사관에서 재정보증서를 발급받는 방법, 독일 현지은행에서 Block account를 개설 방법입니다. 저는 미래에셋해외교환장학금을 받아서 재단으로부터 재정보증서를 발급받았고, 이 서류로 문제없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보험은 학기시작 전에 EBS 국제실에서 오는 메일을 확인하시면, EBS에서 추천해주는 보험회사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Caremed라는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가입하였습니다. 굳이 한국보험회사에서 보험을 가입해서 불필요한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이, EBS에서 추천하는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가입하시면 보다 쉽게 보험서류를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크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는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한국에서 외환은행에 가시면 발급받으실 수 있는데, 현금 인출 수수료도 저렴하기 때문에 저는 독일에서 따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외환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유럽여행을 하시면 이 학생증으로 여러가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고, 매월 UAE의 에티하드 항공사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시면 목돈을 절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에티하드 항공사의 경우 아부다비를 경유하기 때문에, 경유하는 것이 불편하시다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직항인 루프트한자를 이용하시면 큰 가격부담없이 항공권을 구입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2. 나라 및 도시 소개: "특정 국가, 특정 대학"을 왜 선택하게 되었는지
EBS는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오스트리히-빙켈(Oestrich-Winkel)에 있습니다. 독일은 유럽연합 중에서도 그 위상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독일이라는 국가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특히 이 분야에서 유럽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EBS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였습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교환학생 기간 동안 유럽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접근성 면에서도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독일이 영어권 국가는 아니지만, 타 유럽국가에 비해서 의사소통이 영어로 보다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언어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오스트리히-빙켈은 라인강 유역의 조그마한 시골마을입니다. 이 지역은 리즐링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학교와 거주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포도밭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와인을 즐겨 마시지 않았지만, 그러한 저에게도 이곳의 화이트 와인은 ‘맛있다’ 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려서 EBS로 오시는 교환학생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와인파티를 개최하는 등 이 지역은 와인과 매우 친숙한 지역이고, 글루와인은 11월 즈음에 마실 수 있는 따뜻한 와인으로 이것 또한 맛이 매우 좋습니다.

3. 학교 소개: 오리엔테이션, 버디, 시설, 그 학교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등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German Intensive Course가 진행됩니다. 이 수업은 약 2주 정도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으로 수업 자체도 유익하고 다른 교환학생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4~5시간씩 진행되고 독일어 수준에 따라 각자 수준에 맞는 수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독일어를 전혀 모르신다면 레벨0를 선택하시면 되고, 독일어를 조금 할 줄 아신다면 German Intensive Course가 시작되는 날 분반테스트를 받으셔서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버디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버디프로그램 자체가 그렇게 활성화 되어있지도 않고, 교환학생 인원수 보다 버디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독일 학생수가 현저하게 적기 때문에 버디프로그램을 통한 도움을 기대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저는 버디프로그램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버디가 있는 교환학생 친구들도 있었지만, 버디프로그램에 의지하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환학생들끼리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국제실에 찾아가서 문의하면 되기 때문에 버디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캠퍼스는 Burg와 Schloss, 이렇게 두 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Burg Campus에서는 앞서 말한 German Intensive Course를 포함한 학기 중 어학수업이 진행되고 컴퓨터실이 있어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컴퓨터실은 24시간 개방되어 시험기간에 밤새서 공부를 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고려대학교 열람실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할 수는 없고, 오히려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하면서 공부하는 분위기 입니다. 저는 기말고사 마지막 날 전공 시험이 두 개가 겹치고, 한 과목이 아침 일찍 시험이 있어서 한번 이용해 보았는데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Schloss Campus에서는 대부분의 전공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곳에 국제실 등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이 있고,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에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도서관과 같은 건물에 있는 KC-Forum에 Breaking Room이있는데 이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스터디 룸으로 이곳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도서관보다는 Breaking Room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또한 Schloss Campus에는 학생식당인 Mensa가 있습니다. 보통 4유로 ~ 5유로면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독일에서 생활하시면 차차 알게 되겠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BS에서는 매주 Firm Presentation이 진행됩니다. Consulting, IB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 EBS에 와서 직접 Presentation을 하고, EBS학생들에게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공하는 인턴쉽은 대부분 독일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인턴쉽을 위해서 참석하기 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또 Presentation 이후에 간단한 파티가 열리기 때문에 친분도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시고 참석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4. 수강 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수강신청은 학기 전에 이루어지지만, 개강 이후에 수강과목을 변경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에 관심 있는 과목을 일단 신청하고, 나중에 수강과목을 삭제 혹은 변경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하나의 과목이 보통 3~4개의 Small Group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과목과 수업시간이 겹치더라도 다른 Small Group에 들어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부 과목은 특정 Small Group만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시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강의 시간표가 매주 규칙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표 관리를 잘한다면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수강하였던 과목과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Business German I : German Intensive Course를 수강한 이후, 독일어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기본적인 독일어 회화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독일어 프레젠테이션과 필기시험으로 성적을 평가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Elective Accounting Module : 이 Module에는 1. Preparing Financial Statements : Case Studies 와 2. Analysis of Financial Statements : Case Studies, 이렇게 두 개의 과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6credits으로 이 두 과목을 합산하여 성적을 평가합니다. 기본적으로 재무,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수업에 참여하고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적평가방법은 각 과목별프레젠테이션과 필기시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EBS에서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유익했던 수업입니다.

Academic Writing in English : APA Style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언어 강의가 학점에 인정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영어 Essay 쓰는 것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한번쯤은 들어볼 만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목의 유일한 단점(?)은 개강 이후 학기말에 시험을 볼 때까지 매주 수업이 있다는 점입니다. 출석이 성적평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매주 출석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기말 평가와 본인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trategic Marketing : 모교의 경영전략과 비슷한 수업입니다. 프레젠테이션 없이 100% 필기시험으로만 평가하는 과목입니다. 지난 학기의 경우 영어강의가 한 개의 Small Group에서만 이루어져 교환학생들에게는 조금 불편했던 강의였습니다.

Elective Management of Brands and Services Module : 1. Brand Management 와 2. Management of Customer Behavior in Services 으로 구성되어있는 Module 입니다. Brand Management의 경우 100% 프레젠테이션으로 평가 됩니다. 지난 학기의 경우 프레젠테이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Henkel Innovation Challenge’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습니다. Management of Customer Behavior in Services은 100% 필기시험으로 평가 됩니다. 본교에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만큼만 하시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Managing People Module : 1. Leadership 과 2. Human resource management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조직행동론 보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Module 입니다. Leadership의 경우에는 두개의 Essay가 학기중에 주어지고, Human resource management는 매 수업시간마다 Harvard Case를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필기시험으로 Module 전체의 평가가 이루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과목이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고사 한번으로 필기시험의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총 점수 중에 50%에 미달하면(예를 들어,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 무조건 F이기 때문에, 기말고사를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너무 즐기다 보면 ‘설마 50점은 맞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학점 이수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필기시험으로만 성적을 평가하는 과목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시험준비를 하시는 만큼만 하시면 충분히!!!! 학점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5. 기숙사 및 숙소(신청 방법 및 종류-기숙사/아파트/홈스테이 등):기숙사 생활도 언급
EBS는 만하임 등 다른 독일 협정교와는 달리 공식적인 기숙사가 없습니다. EBS Dorm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지만, EBS에서 기존에 있던 집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EBS Housing 담당인 Julia를 통해서 Housing 문제를 가급적 해결한 후 독일에 입국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의 Housing을 책임지고 있는 Julia라는 직원이 그리 친절하지도 열심히 집을 찾아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독일로 오기 전까지 Housing 문제를 해결하시지 못한다면 EBS에 와서 큰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독일에 입국할 때 까지 집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3일 정도 Oestrich-Winkel 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머무르면서 German Intensive Course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 친구 3명과 친해지게 되어 그 친구들이 함께 사는 플랫에서 Couching을 하게 되었습니다. 플랫자체가 넓어서 같이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에는 집을 구할 때까지 일주일 정도만 머무르겠다고 했지만, 마음처럼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약 3주 정도를 그 친구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집을 구하지 못한 덕분에 캐나다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게 되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과는 교환이 끝난 지금도 Facebook을 통해서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수기를 보시면 많은 분들이 EBS 캠퍼스에서 가까운 Oestrich-Winkel, Hattenheim, Hallgarten을 제외한 지역은 살기 불편하다고 써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Wiesbaden시내에 있는 Homecompany라는 부동산 사무소에 직접 가서, Wiesbaden 시내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같이 교환학생을 간 07학번 후배와 한 학기 동안 같이 생활했습니다. 오히려 Wiesbaden이 시내이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쉽게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Semester 티켓이 있기 때문에, EBS까지 가는 교통비는 전혀 들지 않고 Wiesbaden에서 EBS까지 가는 기차는 오전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오후에는 한 시간에 두 대씩 있고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171번을 타시면 시간은 50여분 정도 걸리지만 한번에 학교로 갈 수 있습니다. 밤늦게 까지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마지막 기차를 놓친다면 부담없이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들 집에서 Couching을 하면서 지내면 됩니다. 모두들 타지에서 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교환학생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근처 친구 집을 숙소라고 생각하면서 민폐끼치는 일이 없어야 하고, 먼저 인간적으로 친한 사이가 되는 것이 우선이겠죠^^;) 집을 구한 다음에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들을 초대해서 룸메이트와 함께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집은 한 달에 335유로에 난방, 인터넷, 전기 등등 모든 것이 전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EBS Housing 담당직원 Julia는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독일에 가시면, Julia는 Wiesbaden시내가 아닌 Wiesbaden 근처지역의 기숙사를 추천할 텐데 그곳은 교통이 매우 불편합니다. 기숙사도 EBS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기숙사로 EBS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생들 혹은 일반 독일인들이 사는 곳입니다. 따라서 집을 혼자 구하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웬만하면 그곳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 정보, 여행 추천 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8월, 9월 날씨는 햇빛이 강하고 매우 덥습니다. 10월부터는 흐린 날이 대부분이고 비는 소나기처럼 쏟아질 때도 있지만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처럼 내리기도 합니다. 2010년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했는데, 제가 있을 때에는 제가 출국하기 전날인 2011년 12월 20일 아침부터 폭설이 한번 내렸습니다. 눈이 많이오면 버스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교가 라인강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강바람이 많이 붑니다. 따라서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챙겨가는 것이 좋은데 챙겨가지 않더라도 H&M 등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줄 알기 때문에 의사소통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EBS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직원들도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는 언어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German Intensive Course와 Business German 수업을 통해서 기본적인 독일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 ‘Excuse me’보다 서툰 한국어로 ‘실례합니다’라고 했을 때 더 도움을 주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지나가는 독일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다면, ‘Excuse me’ 대신에 ‘Entschuldigung’으로 시작해서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큰 어려움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독일어를 알고 계시면 유럽을 여행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독일어를 배워갈 필요는 없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잘 따라가시면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물가는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를 빼고는 대부분 한국보다 비쌉니다. 따라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맥주, 와인이 매우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한 학기동안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와인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마트는 REWE, NETTO, ALDI 이렇게 세 개가 있습니다. ALDI가 다른 마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하고, NETTO는 REWE와 ALDI의 중간 정도라고 많은 분들이 소개하셨는데, 저는 집에서 가까운 REWE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REWE가 가장 크고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REWE의 PB라인인 Ja를 이용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REWE에는 삼겹살 6인분을 약 4유로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이죠.^^. 물은 기호에 따라 Ja, Volvic, Evian, Bio 등을 드시면 되는데 Ja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물, 음료수등의 패트나 맥주병은 구입할 때 지불했던 보증금을 각 마트에서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NETTO와 ALDI에는 밀쉬라이스라고 하여 한국에서 주로 밥을 지을 때 쓰는 쌀을 팔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들 스마트 폰을 쓰시기 때문에, 독일에 와서 Vodafone, O2 등 통신회사에서 유심칩을 구입해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독일에도 스마트폰 요금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시면 저렴한 가격에 3g 인터넷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Vodafone을 이용했는데 한달 15유로에 인터넷 무제한, Vodafone 사용자 끼리 문자 무료인 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대리점에 가셔서 필요한 요금제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음식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음식은 주말에는 가끔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고, 보통은 밖에서 사먹었습니다. 식당 몇 곳을 추천해 드리면,

1. Roemerstrasse에 있는 슈니첼 집(Burg Campus근처로 Volksbank 맞은편 골목입니다.).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1/2를 시키시면 충분하고,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와인을 맛 볼 수 있습니다.
  <1번 식당에서 파는 슈니첼>
2. Hattenheim 역 맞은편의 라인 블릭. 이곳도 슈니첼을 파는 곳인데, 1번에서 파는 슈니첼과는 또 다른 맛의 슈니첼 집입니다.
3. Burg Campus 근처에 있는 외젠 케밥. (German Intensive Course를 들을 때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4. Winkel에 있는 피자집입니다. 파키스탄 사람들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비교적 저렴하고, 피자 맛도 좋아서 한국 친구들과 가끔 갔던 피자집입니다. Winkel EBS 플랫 옆쪽에 있습니다.
5. Wiesbaden Hbf 바로 옆에 쇼핑센터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중국식당이 있습니다. 값도 저렴하고 음식도 빠르게 나와서 급한 시간 때에 이용했던 식당입니다.
6. Wiesbaden 시내로 들어오시면 큰 교회와 그 앞에 광장이 있고, 그 옆에 Yours 라는 American Pub이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나 EPL보러 갈 때 룸메이트와 자주 갔던 곳입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음식도 괜찮고 요일별로 테마가 있어서 특정요일에는 기존의 가격보다 조금 싸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7. 6번에서 조금 더 들어가시면 Vapiano라는 이탈리안 식당이 있습니다. 요리사들이 바로 앞에서 파스타, 피자 등을 주문 즉시 만들어주는 시스템인데, 맛과 가격이 적당해서 자주 이용했던 곳입니다.
8. Wiesbaden hbf에서 시내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Rhein strasse역에서 내리면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Hi-Fi… 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 간판이 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계속 걸어가다보면 Suchi…(자세한 식당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Suchi와 Delicious를 합친듯한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이라는 아시안 식당이 있습니다. 저녁 6시 이후 학생할인을 받아 13.10유로면 Sushi와 각종 아시안 음식들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입니다.
9. Frankfurt 쇼핑거리 중간쯤에 P&C라는 의류백화점(?)이 있습니다. 그 맞은편 골목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면 일본 라멘 집이 있습니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라멘을 5유로에 먹을 수 있습니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학생할인으로 저렴해서 Frankfurt 쇼핑갔을 때 자주 이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Wiesbaden 시내로 나오면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돈이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하면서 추억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BS로 가는 교통편은 Wiesbaden에서 버스와 기차가 있습니다. 버스는 학교까지 약 5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이용하였고 학교에 갈때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VIA라는 기차로 앞서 말했듯이 Wiesbaden hbf에서 오전에는 매시 33분에 한번, 오후에는 매시 04분, 33분 두 번 운행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면 DB Bahn 앱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앱을 이용하셔서 시간과 플랫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학교까지는 약 20분정도 걸리고 Schloss Campus로 가려면 Hattenheim역에서, Burg Campus로 가려면 Oestrich-Winkel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Semester Ticket을 이용하면 모두 무료이니, EBS Office에 가서 Semester Ticket을 꼭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학생증에 빨간 글씨로 인쇄가 됩니다.).

유레일 패스는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 조금 저렴하기는 하지만, 일단 독일에 오기 전까지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표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학교 행사도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Frankfurt나 Wiesbaden hbf에서도 유레일 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3개국 셀렉트 패스 8일짜리를 300유로, 제 친구는 글로벌 패스 8일짜리를 400유로 초반대로 구입했었습니다. 절먼레일 패스도 있는데 독일여행을 하고 싶다면 유레일 패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절먼레일 패스를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독일 남부지방을 여행하면서 절먼레일 패스를 이용했었습니다.

비행기는 저가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덴마크에 갈때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이용한 것 외에는 나머지 여행은 모두 기차를 타고 갔기 때문에, 저가 항공사에 대한 정보는 다른 분들이 남기신 후기가 보다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위스, 베네룩스 3국,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독일 주변국가 여행도 추천 드리지만, 개인적으로 독일내 여행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Fussen, Garmisch-Partenkirchen이 인상깊은 곳이었습니다. Fussen에는 Neuschwanstein성이 있는데, 성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고, Garmisch-Partenkirchen은 독일 최대의 스키장이 있는 곳으로 스위스의 융프라우와 같이 기차를 타고 산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럽의 교환학생의 이점 중의 하나가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간표를 잘 관리해서 여행할 시간을 만들어 놓으시면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생활비 자체는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월세를 제외하고는 넉넉하게 500유로 정도면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가면 기본적으로 교통비, 숙박비 등을 포함하여 많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저의 경우 수업이 없는 날에는 독일 내 여행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를 많이 여행해서 생활비 등 모든 비용을 다 포함해서 한 학기 동안 총 1,500만원 정도 썼습니다.

8, 장점 및 단점
 장점은 학교 내에서는 언어문제 없이 영어로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독일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학교 안에서 생활하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EBS가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기 때문에, 맑은 공기에 조용하고 한적한 환경이 저에게는 매우 편안했습니다. 또한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교환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또 영어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EBS의 수업 중에 기업의 실무자가 직접 와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하는 수업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론적인 측면이 바탕이 되어있으신 분들은 이러한 수업을 들어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 수강하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수강한 ‘Elective Accounting’이라는 Module이 바로 그것인데, 개인적으로 보다 현실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EBS와 기업의 연계성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며,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점은 Housing이 다른 독일 협정교에 비해서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좋은 장소에 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기숙사에서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생활해보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한국에 비해서 매우 느리고, 행정업무 처리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답답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EBS뿐 아니라 유럽의 어디를 가도 그럴 것이라 생각됩니다.

9. Overall Comments: 어떤 점을 깨닫고 배울 수 있었는지 간략히 언급
저는 4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왔습니다. 보통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교환학생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졸업 전에 반드시 참여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독일에 오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독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것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도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친구가 되고, 함께 생활한다는 것. 처음에는 무척이나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을 모두 겪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시간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어떤 것을 생각하더라도 폭 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환학생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학생으로서 갖고 있는 뛰어난 능력을 세계에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 추천하고 싶은 학생들(ex.이런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재무와 항공 산업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항공 산업 분야는 일반 대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특화되어있는 수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수업을 들은 것은 아니라서 자세한 설명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재무 분야에서 실제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 특강형식이 아니라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기회는 EBS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Frankfurt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유럽여행을 다니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유럽 전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EBS만한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11. 기타 본인이 그 밖에 경험보고서에 언급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기술
독일에는 역시 자랑스러운 고려대학교 교우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기 시작하기 전에 독일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생총무인 97학번 임석순 선배님이 메일로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홈페이지는 www.kuaa.eu이고 저와 같이 가을학기 파견자의 경우에는 ‘정기 고연전’과 ‘송년회’라는 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 혹은 파견되고 나서 홈페이지에 가서 인사말을 올리면 선배님들께서도 이쁘게 봐주실 것 같습니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알찬 시간이기 때문에, 교우회 모임이 있다면 반드시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단 모임에 가보시면, 정말 ‘고대의 끈끈한 정’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