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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최지현 2010-2

2011.09.14 Views 1436 경영대학

Copenhagen Business School 체험 수기

- 최지현-



안녕하세요 2010년 가을학기에 덴마크 CB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최지현입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에 바로 한학기 더 개인적인 사유로 해외에 있어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제 정보가 조금이나마 후에 가는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기본적인 정보

날씨: 덴마크는 기본적으로 낮이 매우 짧습니다. 저는 8월에 도착했는데 8~9월이 그나마 날씨가 맑다가 10월부터는 급격히 해가 짧아지고 눈이 많이 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 유럽의 맑은 날씨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말리고 싶습니다. 기온은 생각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바람이 강하나 겨울에 섭씨 0도 정도로 크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언어:  교환학생이 활동하는 반경 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덴마크인의 영어구사력은 수준 이상입니다. 특히 노동자들분들을 제외한 모든 사무직은 영어를 기본적으로 매우 잘합니다. 하지만 학기 시작전 Danish Crash course 라는 1주일 수업이 있는데 미리 학교도 경험할 수 있고 덴마크어도 아주 간단하게나마 익히는 유로 수업을 제공합니다.


물가와 음식: 세계 물가 수준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모든 음식, 교통, 기타 잡비가 매우 비쌉니다. 경제적 고려를 하신다면 다른 유럽 국가를 추천합니다. 매우 비쌉니다.

 


2. CBS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소개

 Introduction Week
 CBS는 교환학생을 많이 받아들이는 학교 중 하나로 한 학기에 약 500명 가량이 전세계에서 모입니다. 저는 이 것이 CBS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500명의 학생들이 잘 적응하기 위해서 첫 1주 정도에 걸쳐 CBS 학생들이 현지 적응할 수 있게 여러 편의시설 및 생활에 필요한 항목을 가르쳐줄 뿐 만 아니라 교환학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줍니다. 저도 이때 친해진 친구들과 (홍콩, 싱가폴, 호주) 남은  5달동안 수업도 같이 듣고 여행도 같이 해서 참 좋았었습니다.

 
Danish Crash course
 Introduction week 시작 1주일 전에 DCC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미리 한국에서 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미리 일주일먼저 가서 빨리 적응을 할 목적이 아니라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수업도 조금 부실하고 3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은 Trade-off로 일찍 가서 거기 수업 때 만났던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는 인연을 버리는 기회는 있을 겁니다. 저도 그 중에 한 명이랑은 꽤 친하게 지내서 그 수업 자체보다는 그 친구를 알게 된 수업이라고 기억에 남습니다.



3. 수강 과목 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저는 경영전략, Green Innovation, Intercultural business commutation, Oral Communication in English, English Skills for business Students 5과목을 들었습니다. 제 목적 중 하나가 영어 speaking 향상이라서 2과목은 교양영어를 했고 3개는 전공을 했습니다.
 수업의 특징이 일주일에 1번 2~3시간을 수업을 하고 대신 출석체크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간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중간고사가 없고 그 주를 Break week로 쉬는 특징이 있어서 보통 그 기간에는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이 참여를 유도하는 편입니다. 저는 Inter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 교수님이 한국문화(한, 중, 일 유교문화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에 관심이 많으셔서 저를 지목하시어 너희 나라는 어떻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보통이냐를 계속 물어보셨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수업은 기말 한번으로 이루어지며 보통 4시간 Written test 혹은15분 가량의 Oral Test 정도로 나누어집니다.  한번 기회에 모든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많은 준비를 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고려대 교수님들보다 훨씬 성적에 Strict 하십니다. 보통 A를 한 수업에 1~3명 정도 주시는 편입니다. B 맞으면 잘하신 거구요.
 
제 생각에 경영전략은 고대에서 듣는 것이 더 날 것 같습니다. 워낙 대규모강의이고 ( 100명이 넘음) 학생들의 토론 수준도 고려대 경영학과가 훨씬 깊이가 있으며 교수님들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교수님이 학점에 매우 엄격해서 대부분 D를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Green innovation과 , Intercultural business commutation은 추천과목입니다. G.I는 덴마크과 풍력 및 대체자원 선진국으로 Sustainability에 대해서 토론하는 수업으로 교수님도 매우 열정적이시고 여러 흥미로운 자료를 수업 중에 계속 보여주십니다. 저도 이 과목을 통해서 대체자원에 대해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덴마크 CBS에는 여러 개의 기숙사가 있는데 그 중에 저는 Valby라는 기숙사에 있었습니다. 1,2층으로 20명씩 40명이 거주하며 상대적으로 친해지기가 쉬운 기숙사 입니다. 주방을 20명이 공유하기 때문에 5개월간 같이 놀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방은 1인 1실이 기본으로 샤워실은 층마다 5~6개 정도 공용입니다. ( 이 점이 여성분들에게 조금 안좋게 느끼는 점이더라구요) 남녀 불문 없으며 공용이지만, 각 샤워실이 문을 닫고 여는 구조이기 때문에 혼자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리상으로는 자전거를 타면 15분,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였는데 운동도 되고 정말 Real Danish가 되는 느낌이어서 ( 덴마크는 자전거 나라로 유명합니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큰 마트가 잇어서 음식을 사먹고 해먹는 것에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6. 전반적으로 느낀 점
  여기와서 한가지 정말 크게 반성하고 부러웠던 점이 사회 전반에 걸친 신뢰의 문제 인데요. 덴마크 라는 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사회 시스템이 운영이 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일례를 들어보자면 모든 대중교통은 티켓을 사고 타는지 안타는지에 대한 감시라는 것이 없고 한국처럼 표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개방형으로 표를 찍지 않더라도 아무런 제한 없이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5달 동안 그 누구도 표를 찍지 않고 몰래 타는 사람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저도 어글리 코리안 정신으로 한번 타는데5000원이라서 혹한적도 있었지만 그 신뢰 체계를 제가 깨뜨리고 싶지 않았고 저도 같이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신뢰의 비용이란 것을 이 곳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사회 전반에 걸쳐진 감시 비용, 불신으로 인한 반복작업, 그것으로 인한 정신적인 수고까지 고려한다면 정말 미국이 세계 1위가 아니라 여기가 진정 '선'진' 국 이구나 라면서 하루하루 살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 CBS로 오실 학우여러분도 영어만을 배우는 교환학생이 아니라 그 나라의 특징과 문제점들도 생각해보고 우리 나라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