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 Florida 김연준 2010-2
◆. Univ of Florida. 게인즈빌(Gainesville), Florida.
a. 날씨 : 플로리다의 명문, Univ. of Florida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뿐만 아니라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에 위치해 있으며, 일 년 열두 달 내내 휴양지다운 환상적인 날씨가 이어진다. 해외생활이 처음이었던 본인으로서는 일단 현지에 적응하는데 게인즈빌의 날씨가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변덕스럽지 않은 날씨는 마치 한국의 여름과 초가을 사이를 보는 듯했다. 한국만큼 습하지 않으면서 매일 25도씨 이상의 날씨가 이어진다. 비가 오거나 흐린 경우를 보는 것이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11월~1월 사이에는 기온이 비교적 떨어진다. 우리나라 늦가을 정도의 날씨가 계속되므로 이 기간에는 몸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그러나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여름 복장으로 다녀도 큰 무리가 없다.
b. 교통
미국에서 차가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들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게인즈빌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학교 내에서만 생활하더라도 고려대학교 10배정도의 크기의 학교는 걸음만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경우가 있지만 날씨가 매우 덥기 때문에 차로 움직이는 것이 사실상 최고의 방법이다. 렌터카는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지 친구를 사귀어 차량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현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교환학생들에게 호의적이고 우리가 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다. 또한 학교학생증이 있으면 게인즈빌 내 버스이용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Reitz Union이 학교의 중심으로써 이곳에서 많은 버스가 출발하며, 학교 곳곳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 있으니 미리 알아두어 교내외로 나갈 때 이용하면 편하다.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현재 버스가 어디에 있고 어느 쪽을 향하는지도 알 수 있다. 보통 버스가 20분 혹은 30분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한국 교통시스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이를 잘 이용한다면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고 식료품점, 다운타운, 그리고 게인즈빌 공항까지도 무리없이 갈 수 있다.
* 애틀란타, 마이애미, 올랜도 등 주변 주요도시(공항)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redcoachusa.com을 이용하면 편하니 참고하면 유용하다.
c. 먹거리
조용한 대학도시 게인즈빌에는 약 5만 여명의 대학생들이 살고 있다. 그만큼 먹거리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학교 내에는 판다익스프레스, 서브웨이, 파파존스, 타코벨과 같은 패스트 푸드 음식점들이 많을 뿐이다. 기름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싫다면 Gator Dining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한번에 $10정도를 내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스스로 요리를 하는데 자신이 없고 양질의 음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1학기권 구매가능). 이를 제외하면 보통 요리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를 타고 Publix나 월마트 등에 15분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한 식료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인 마트와 식당도 있다. 식당은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 마트는 김치뿐만 아니라 삼겹살, 한국라면, 고추장 등 거의 대부분을 구할 수 있다. 친절한 한국인 주인아저씨가 운영하고 있고 할인행사도 자주 진행된다. 버스로 1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있다.
d. 운동 & 경기관람
Univ of Florida에서 최고수준의 운동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돌아간다면 후회할 것이다. 수영장, 헬스장, 농구장 등 즐기지 못하는 스포츠는 거의 없다. 심지어 라켓볼, 볼링, 당구 까지도 즐길 수 있다. 학교외부에서는 Univ of Florida 소유의 호수에서 카누 이용도 가능하다. 학생증이 있으면 Student Recreation and Fitness Center와 Southwest Recreational Facilities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환경에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미식축구와 농구, 야구경기 등이 자주 열리는데 미식축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이므로 꼭 참여하여 미국 대학스포츠의 열기를 느껴보자. Univ of Florida는 미식축구 명문이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서는 표가 없어서 못들어 갈만큼 인기가 많다. 현지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해서(보통 시세 $40) 관람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 놀거리
미국에서 파티가 가장 많은 대학교 1위, Univ of Florida ! 특히 교환학생이라면 학업도 중요하지만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로 기숙사에 산다면 매일같이 이어지는 교환학생들의 파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club GROG에서 파티가 열리고, 금요일에는 GATOR NIGHT이 Reitz Union에서 진행되므로 적어도 한 번쯤은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Navigator(버디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들의 퀄리티는 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학기 초에 진행되는 프로그램 참여는 교환학생 및 현지 버디들과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여행 추천 : CARNIVAL.com의 저렴한 캐리비안 크루즈 여행은 최고의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f. 수업
Univ of Florida 플로리다 최고의 명문대학교다. 경영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Finance분야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학교이므로 경영대에서 재무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Univ of Florida를 추천한다. 한국인 교수님이 이 학교의 Finance 교수님으로도 계시기 때문에 한국어로 도움을 받으며 재무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업들도 많이 있다. 특히 Entrepreneurship 수업은 실질적인 창업에 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수업이었다. 또한 온라인 수강이 가능한 강의도 있으므로 취향에 맞게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하면 된다. 수업의 평가방식은 한국의 Grading system과 매우 비슷하다.(퀴즈, 출석, 팀과제, 중간, 기말고사) 한 과목이 고려대에서 4학점으로 인정되는 만큼 수업의 강도가 다소 높으므로 특별한 학업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면 3과목 정도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 소감
처음이었던 해외생활의 장소가 어쩌면 플로리다였기 때문에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날씨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휴양지들은 내가 지칠 때 마다 힘을 불어넣어 주던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학업보다는 현지인 및 교환학생들과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영어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Univ of Florida는 이런 면에서 최고의 장소였다. 친절한 현지 학생들과 전 세계에서 온 교환학생들, 그리고 멈추지 않는 파티들. 모든 것이 한국에서의 그것보다 새롭고 오직 Univ of Florida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지는 않았지만 플로리다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와 영어실력은 내가 남들과 차별되는 경쟁우위를 갖게 할 것으로 믿는다. 영어와 인맥 그리고 높은 질의 수업까지 모두 얻어가길 바란다면 최고의 휴양지에 위치한 Univ of Florida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