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저의 체험 수기가 앞으로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을 오실 여러 학우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NUS에서의 생활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전체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소감, 가 볼만한 곳, 근처 여행지까지 제가 경험해 본 것들을 모두 담아보겠습니다.
1)날씨
적도에 위치한 싱가포르에 우리 나라처럼 청량한 가을날씨, 봄 같은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싱가포르가 기상청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덥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둘 중 하나이니까요. 싱가포르 사람들의 생활 필수품 중에 하나는 우산입니다. 도대체 언제 비가 올 지 모르는 날씨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오시기 전에 접이 식 우산을 하나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깥 날씨가 매우 더운 대신에 실내 냉방은 정말 잘해줍니다. 잘하다 못해 추울 정도입니다. 냉방병을 앓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오실 때 가디건이나 긴 팔 하나 정도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화관에 가실 때나 학교 수업시간 시험 보실 때, 쇼핑몰에 갈 때는 꼭 챙기세요.
2)사람들
싱가포르는 인종이 매우 다양한 국가입니다. 이 조그만 나라에 어찌나 이렇게 다양한 인종들이 공존하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우선 중국인이 70%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약 20%가량의 말레이 인종, 약 인디안 7% 그리고 나머지 3%는 외국인입니다. 단일 민족인 우리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처음 왔을 때는 사람 보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언어는 영어가 공용어인데, 영어라기보다는 일명 싱글리쉬(Singlish)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언어인데, 솔직히 4개월 가량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외국인을 상대로 할 때는 최대한 싱글리쉬를 자제하면서 글로벌한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팀플하실 때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는 중국어입니다. 아무래도 중국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중국어만 알아도 생활하는 데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마 외모가 유사해서 그런지 싱가포르 사람들 대다수가 저희를 중국인으로 알고 중국어로 대화를 시도하는데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가만히 계시면 그 쪽에서 바로 영어로 말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3)생활
싱가포르는 국민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입니다. 또한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상당히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것 말고는 크게 불편한 것이 없으며 세계의 기타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쾌적합니다. 서울과도 많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교통
교통은 우리 나라와 비슷합니다. 크게 우리 나라의 지하철과 마찬가지인 MRT가 있고, 버스 택시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RT
우리 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합니다. 총 4개의 노선이 있고, 나라 구석구석 편하고 빠르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네 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주요 역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초록색 노선의 주요 역으로는 Tanjong Pagar, City Hall, Raffles Place 등이 있습니다.
Tanjong Pagar에는 한국인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가끔씩 한국 음식이 그리우실 때 여기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박 2일이라고 소주방이 있는데, 싱가포르에서 소주 상당히 비쌉니다. 최하 14불이므로 고대에서처럼 마시기에는 경제적 압박이 있습니다. 고기 뷔페도 있는데, 고기 질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25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바로 1박 2일 옆에 있습니다. 치킨 집도 있고, ‘어부 만복이’이라고 해서 여기서는 회도 팝니다. 싱가포르는 상점 대부분이 보통 10시 정도에 문을 닫는데 여기는 그래도 늦게까지 하는 편입니다. 1박 2일은 3시까지 영업하고 어부 만복이도 1시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ity Hall, Raffles Place역은 빨간 색 노선으로도 환승이 가능하며 여기서 시내 주요 관광지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요 쇼핑몰이 지하도로 전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보라색 노선의 주요 역으로는 남쪽 끝에 Harbor Front, Dohby gauht, Serangoon, China town, Little India, Clarke Quay역 등이 있습니다
Harbor Front는 쇼핑몰로 Vivo City가 있고, 여기가 센토사로 이어지는 관문입니다. 센토사는 Harbor Front역에서 걸어가실 수도 있고, 케이블카를 타거나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Vivo City는 NUS에서 가장 가까운 쇼핑몰이기 때문에 자주 가시게 될 텐데요, 영화관도 있고 지하에는 ‘서울마트’라고 조그만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간단한 것들을 여기서 구매하실 수 있고 옥상에 Sky Park에서 보는 센토사 경치가 상당히 아름다우니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Dohby gauht은 노란색, 빨간색, 보라색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며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상당히 편리한 장소입니다. 여기서 시내 중심지 대부분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China town과 Little India는 역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의 밀집 거주 지역입니다. China town에는 음식점이 많고 야시장이 볼 만합니다. 특히 환전하실 때, China town에 있는 환전소를 추천합니다. 환율이 제일 괜찮습니다.
Little India에는 Muskapa라고 유명한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시설은 별로지만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싼 것이 여행용 가방이나 캐리어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를 추천합니다.
빨간색 노선은 주요 역으로는 Marina Bay, City Hall, Raffles Place, Orchard, Novena, Jurong East 역 등이 있습니다.
Marina Bay역에 우리 나라의 쌍용 건설에서 지은 호텔로 잘 알려진 Marina Bay Sands Hotel이 있습니다. 여
기는 카지노도 있고, 샤넬, 루이뷔똥 등 세계 유수의 부티끄들이 입점해 있어서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특히 외국인이 카지노에 입장할 때는 여권만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입니다. 복장은 슬리퍼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잭을 한 번 해봤는데 미니멈 배팅이 25불입니다. 지하에는 크라제 버거가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Orchard는 청담동과 명동을 합쳐놓은 느낌으로 싱가포르 최고의 백화점이 모여 있는 쇼핑 중심지입니다. ION Orchard, Dakashimaya, Paragoon 등 주요 백화점이 모여 있습니다. 물건 값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Novena 역은 한국인 테마로 만든 작은 쇼핑몰이 있어서 적었는데, 여기는 한국 음식점도 있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도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한국과 관련된 기념품을 팔기 때문에 싱가포르 현지인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노란색 노선입니다. 노란색 노선은 시내 순환 노선인데 아직도 미완성이라 노란색 노선이 완성된다면 훨씬 더 편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약 50%정도 건설되었습니다. 완성된다면 NUS에도 MRT역이 생기기 때문에 통학이 조금 더 원활해질 것입니다. 주요 역으로는 Esplanade, Paya Lebar, Nicoll Highway역 등이 있습니다.
Esplanade는 과일 ‘듀리안’을 닮았다고 해서 현지인들에게는 듀리안이라는 별명이 있는 건축물인데 우리 나라 세종문화회관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에 콘서트 홀, 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있습니다.
Paya Lebar는 초록색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여기서 East Coast Park로 갈 수 있습니다. East Coast Park는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니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Nicoll Highway는 말레이시아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곳 중 하나로 여기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말레이시아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버스
버스는 우리 나라랑 상당히 비슷한데, 다만 버스 안에서 안내 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게 상당히 불편한 점인데 서점에서 버스 노선도만 정리한 책을 판매하니 필요하신 분들을 구매하시는데, 솔직히 버스보다는 MRT만으로도 충분하며 필요할 때마다 싱가포르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기본 71cent이며 타실 때는 무조건 앞에서 타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리실 때, 카드를 다시 한 번 찍고 내리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내리면 패널티가 상당합니다. 다음에 다른 버스를 타실 때, 패널티가 부과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택시
택시는 차종에 따라 구별됩니다. 벤츠 택시, 쏘나타 택시, 도요타 Crown 택시 등이 있는데, Crown 택시만 2.8불이며 나머지는 기본 요금이 3불입니다. 한 번 올라갈 때, 20cent씩 올라가며 우리 나라 택시보다 비싼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모범 택시처럼 검은색 택시가 있는데 이것은 기본 요금이 5불이며 요금도 우리 나라 모범 택시와 비슷하니 주의하십시요.
4)NUS 생활
개인적으로는 고대 학생들이 결코 NUS 학생들에게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언어가 문제입니다. 수업마다 그룹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고 학생들 개인의 참여를 많이 요구하는 편입니다. 영어 실력 향상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나 수업마다 아무것도 못 할 수 있으니, 개인의 노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특히 싱글리쉬를 구사하는 현지인들의 영어에 고전을 면치 못 할 것입니다. 수업은 lecture-tutorial 조합, Seminar 형식이 있습니다. Lecture는 큰 강당에 수백 명씩 한 번에 강의를 듣고, 다시 tutorial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보충 강의를 하는 형식입니다. Seminar는 고대 경영대 강의랑 같은 형태로 진행됩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진행되며 중간에 15분 정도 쉬는 시간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Seminar 강의만 듣고 lecture-tutorial는 듣지 못해서 이에 대한 설명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수업
Market Research -5점 만점에 3점
마케팅 조사론인데 상당히 요구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개인 과제5개에 조별 프로젝트 proposal 발표 하나, 프로젝트 관련 자료 수집 후 SPSS로 분석, 발표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교수님이 중국 에서 오신 분인데 듣기에 편한 영어는 아닙니다. 수강 인원이 15명 정도로 상당히 작았습니다.
Leadership in Organization – 5점 만점에 4점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강의입니다. 우선 교수님이 상당히 친절하고 유머감각도 있으신 분입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조건들, 위대한 리더들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등을 주로 합니다. 예습 숙제를 많이 내주시는 편입니다. 수업시간에는 동영상 시청 및 토론 위주로 진행되며 교환학생이 대부분입니다. 중간고사로 케이스를 주고 케이스에 나타난 리더의 특징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관 지어 서술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 강의입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 5점 만점에 3점.
본교의 인적자원관리 수업과 비슷합니다. 역시 교환학생이 상당히 많습니다. 약 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은 없었으나, 개인 과제가 있고 그룹 프로젝트 등 요구하는 것이 여러 가지입니다. 큰 프레젠테이션 2개, 발표 후 reflection paper도 있으며, 교수님께서 수업 참여를 상당히 중시하십니다.
Business Policy and Strategy – 5점 만점에 5점
본교의 경영전략 대체 과목입니다. 교환학생 오셔서 이 과목을 수강하시려는 학우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텐데요, 교수님이 두 분 계십니다. Lu Xiao Hui교수님과 Kim Chi교수님이 있습니다. 저는 Lu Xiao Hui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와튼스쿨을 나오신 재원이신데다, 수업방식이 본교의 스타일과 많이 달라서 새로웠습니다. 매주 퀴즈가 있는데 오픈 북 퀴즈이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되고, 매주 한 챕터씩 예습해서 퀴즈를 풀고 예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케이스를 조별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100분 토론 비슷합니다. 교수님이 사회자 겸 진행을 맡으시고 학생들이 조별로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동아리
아마 처음에 동아리 홍보활동 때 많이 보실 텐데요, NUS에는 상당히 많은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주로 스포츠와 관련해서 스포츠 댄스, 중국 전통 무술, 스쿠버 다이빙 등의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에서 하는 오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 연수를 추천 드리는데, 조기 마감되므로 의향이 있으시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한국 문화 동아리(KCIG)도 있는데, 아마 출발하시기 전에 메일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City tour도 웬만하면 참가하시길 추천드리며, 거기서 버디신청을 하시면 경영대 버디와 별도로 버디가 배정됩니다. 자원이기 때문에 모두들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니 적극 추천합니다.
5)싱가포르 주요 관광지
싱가포르에는 유명한 관광자원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워낙 작고 생각보다 대단한 것들은 많지 않습니다.
*추천하는 관광지
East Coast Park
Paya Lebar MRT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해안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공항까지 연결되며 공원에 산책로도 있고 레스토랑들도 많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으니 평일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 대여도 상당히 저렴하게 할 수 있고, 주요 시설로는 맥도날드, 버거킹, 점보를 비롯한 유명한 씨푸드 레스토랑들, 볼링장 그리고 주신정이라는 한국 식당 등이 있습니다.
Marina Bay Sands
Marina Bay역에 하차해서 이정표대로 걸어가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호텔로 상당히 아름답지만 그 앞에 강에서 저녁 8시쯤에 레이저 쇼도 하고 각종 공연을 합니다. 호텔 지하에는 세계 여러 명품 부띠크들이 입점해있고, 카지노도 있습니다. 호텔 옥상에 스카이파크는 20달러의 입장료를 내시면 들어갈 수 있는데, 스카이파크의 절반만 개방되어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호텔 투숙객들에게만 개방됩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파크는 가볼 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여럿이서 돈을 모은 다음에 방을 빌리면 수영장도 갈 수 있고, 하룻밤 파티를 열면서 놀기에도 좋습니다.
Jurong Bird Park
새를 테마로 한 동물원입니다. 볼 것이 많고, 희귀한 새들도 많이 있습니다. 새에게 직접 모이를 줄 수도 있고,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Singapore Zoom Night Safari등 입장권을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Singapore Zoo
동물원이 아기자기하고, 상당히 볼거리가 많습니다. 백호 세 마리가 있는데,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코끼리도 탈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얼마 안 가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Sentosa
Harbour Front역에서 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에서 아시아 최대의 테마파크로 구상중인 프로젝트이지만, 아직도 미완성입니다. 그래도 한 번은 가볼 만 합니다. 레이져 쇼 등을 비롯한 각종 공연과 산책코스도 많이 있고, 센토사에서 보는 싱가포르 야경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유명한 곳이지만 추천하지 않는 관광지
Night Safari
정말 유명한 곳이지만, 결코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가격도 비싸지만, 그만한 값을 전혀 못합니다. 발상은 기발했지만, 그곳에 가서 만족한 분은 아직 못 봤습니다.
Universal Studio
가격도 거의 80불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고, 놀이기구도 마땅히 탈 만한 것이 없습니다. 솔직히 우리 나라 에버랜드나 롯데월드가 훨씬 낫습니다.
6)싱가포르 국외의 주요 관광지
말레이시아
육로로 갈 수도 있고, Airasia타고 저렴하게 갈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항공권이 더 쌉니다. 수도인 쿠알라룸프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KL타워 등 볼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더위를 피해서 Highland를 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여러 Highland들이 있고, 연중 온도 20도 안팎이라 시원합니다. Kenting highland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보르네오 섬 쪽에서 오지탐험(정글탐험)이 있는데, 이것도 괜찮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개인적으로 가 본적은 없지만,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치안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백화점에서도 공항 검문 검색대가 있다고 하니, 그 상황을 알만합니다. 발리 같은 관광지를 제외하고 자카르타와 같은 곳은 아는 분이 없으면 안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태국
개인적으로 가본적은 없지만, 푸켓이나 방콕을 추천합니다. 다녀오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푸켓은 현지 여행사랑 흥정을 통해서 가면 무인도 숙박, 스노우쿨링 등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푸켓은 백인이 많고, 유흥과 환락의 도시라고 합니다. 방콕은 쇼핑하기 상당히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캄보디아
개인적으로는 꼭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앙코르와트는 정말 가봐야 합니다. 물론 입국해서 비자 발급에 출국할 때 세금 내고, 앙코르와트 입장료도 싸지는 않지만, 앙코르와트는 그 몫을 합니다. 관리가 안 되어서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고, 최근에 복구 공사한다고 폐쇄된 곳도 많으니, 하루라도 빨리 가보세요. 참고로 앙코르와트는 그 곳에 있는 수많은 사원들 중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그 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사원들이 있으니, 둘러보시고, 앙코르와트는 가장 나중에 보세요. 먼저 보면 다른 것들은 시시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베트남
베트남 환율의 폭락으로 정말 호화롭게 지내다 왔는데, 물가가 원체 싸고, 호텔 등 기반 시설도 괜찮기 때문에 안락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좀 무뚝뚝합니다. 호치민 씨티, 나짱, 달랏, 무이네를 갔다왔는데, 나짱의 머드 온천과 하루 종일 배타고 스노우쿨링하고 노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달랏은 볼 것은 없지만, 고지대라 정말 시원하고, 맘 편히 있기에 좋습니다. 무이네는 사막이 볼 만합니다.
라오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국가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루앙프라방은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된 곳으로 불교유적지가 상당히 많고, 새벽 아침에 스님들이 탁발하는 것을 볼만합니다. 방비엥은 루앙프라방과 수도인 비엔티엔의 중간지인데, 백인들의 놀이터입니다. 물놀이, 카누, 동굴탐험 등 각종 레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7)총평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중심국가로 규모는 작고, 그 자체로는 볼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그 곳에 있으면서 싱가포르 국민들의 유연한 사고와 개방성 등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싱가포르와 그 주변의 동남아 국가들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로 NUS로 교환학생 가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