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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US 성기진 2011-1

2011.07.23 Views 1314 경영대학

이름: 성기진
교환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파견기간: 2011년도 1학기

 안녕하세요 2011년도 1학기에 NUS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성기진이라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지내다가 돌아갑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1) Application, visa, 보험
   교환학생 합격이 발표가 된 후, NUS에 application과 비자(student pass) 등을 신청하고 요구 서류를 제출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조금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만 충실히 따르시기 바랍니다. NUS는 보험과 비자를 학교 측에서 챙겨주기 때문에 NUS에서 요구하는 사항만 잘 따르시면 됩니다. 
 
(2) 비행기 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그리고 싱가폴 에어라인이 싱가폴까지 가는 직항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리고 가격은 왕복 100만원이 약간 넘는 수준으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하여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방법과 중국항공사를 이용하여 중국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행기 요금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만 시간은 좀 더 걸립니다. 그리고 한국항공사와는 달리 외국계항공사들은 수화물 무게에 대해 엄격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은행계좌 관련
 한국에서 시티은행 계좌를 만들고 국제현금카드를 발급 받아 오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싱가폴에있는 시티은행에서 출금하실 수 있습니다. 싱가폴에는 시티은행 ATM이 매우 많기 때문에 편리합니다.(NUS 내에도 있습니다) 다만 출금 1회당 1USD의 수수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1회 인출시 최소 500달러 이상 인출하였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리면 한국에서 싱달러를 직접 사는 것 보다 싱가폴에서 ATM기로 싱달러를 인출하는 것이 환율이 좀 더 좋습니다(싱달러를 직접 살때는 ‘사실 때’ 환율이 적용되는 반면 ATM에서 인출하면 ‘송금할 때’ 환율이 적용됩니다). 한국에서는 교통비정도의 약간의 돈만 준비하시고 싱가폴에 오신 후에 출금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가져가면 좋은 것들
  - 우산: 싱가폴에는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립니다. 여기저기서 우산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품질이 대체적으로 매우 나쁘고 가격도 조금 비싼 편입니다. 한국에서 2~3개 정도 가져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감기약: 실제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냉방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약을 먹는다고 냉방병이 낫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 멀티어댑터: 싱가폴은 230V를 쓰기 때문에 전압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콘센트 모양이 우리나라와 달리 3구입니다. 한국에서 어렵게 플러그 변환기를 찾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싱가폴에 오면 1~2달러에 여기저기서 많이 팝니다. 제가 살았던 커먼웰스 호스텔에는 기본적으로 몇 개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쓰던 멀티어댑터를 가져오시면 플러그 변환기 하나만 끝 쪽에 꽃아 두고 나머지 가전제품은 한국에서 쓰던 것처럼 쓰면 되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합니다. 
 - 그 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은 인터넷이나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시면 됩니다. 혹시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꼼꼼히 준비하시지 못했더라고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깜빡한 게 있더라도 한국과 거의 비슷한 가격에 현지에서 전부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있었던 숙소에는 한국보다 모기가 적었습니다. 사실 모기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굳이 살충제를 가져올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구입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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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싱가폴은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 음식의 천국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치만 종류에 비해 대부분 맛이 없습니다. 음식 때문에 약간 고생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먼저 쌀의 종류가 우리나라랑 다릅니다. 싱가폴에서는 안남미를 먹습니다. 쌀이 풀풀 날리고 끈기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 오시면 거부감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많은 음식들이 香菜(고수,썅차이,팍치)라는 향신료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향신료의 향을 매우 싫어합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갈 때 쯔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싱가폴 음식에 적응을 합니다만 썅차이는 냄새조차 못 맡겠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되도록 현지음식에 빨리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고 계속 한국식당을 찾거나 레스토랑에만 가면 교환학생 기간 동안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호커센터의 경우 5S$ 이하로 한 끼 식사가 해결되지만 레스토랑에 가면 아무리 싸게 먹어도 10S$가 넘어 갑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자꾸 먹다보면 금세 적응하게 됩니다. 반미엔, 용타우푸, 치킨라이스, 나시고랭, 피시볼누들 등의 음식을 추천합니다. 
 
몇 가지 조언을 드리면 면요리에 빨리 익숙해 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dry로 먹는 것이 좀 더 맛있습니다. 매끼 식사마다 반드시 밥을 고집하시면 음식 선택의 폭이 너무 작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없는 면요리가 처음에는 이상합니다만 적응되고 나면 그게 더 낫습니다. 또 극히 드문 경우이긴 합니다만 썅차이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분들은 빨리 썅차이에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썅차이에 익숙해지면 훨씬 편하게 더 많은 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3. 학교수업
 이미 NUS에는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녀간 터라 수업에 대한 정보는 많습니다. 기존에 언급하지 않은 사항들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1) chinese 1(LAC1201)
  싱가폴에는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업에서 배운 후에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어서 학습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또 한국, 일본 학생을 제외하면 다른 학생들은 한자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강의 4시간 튜토리얼 2시간으로 수업시간이 많고, 시험 3번, 퀴즈 3번, 팀 프로젝트 1번 등으로 수업시간에 요구사항이 많아서 조금 귀찮습니다. 그렇지만 level1의 경우 개개의 시험이나 퀴즈가 많은 공부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2) multivariable calculus (MA1104)
   수학공부가 필요하신 분들은 NUS에서 수학과 과목을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강의 4시간 튜토리얼 1시간 실험 1시간으로 수업시간이 많고, 내용이 좀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출석체크가 없고, 강의를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튜토리얼이 11개쯤 열리는데 출석체크가 없으므로 자신이 편한 시간에 참가하면 됩니다. 팀 프로젝트는 없습니다.

 (3) business analytics (DSC 1107)
   최근에 새로이 개설된 것으로 통계적 지식 엑셀 등을 이용하여 경영의사결정에 대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학수번호가 낮아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형강의 4시간, 튜토리얼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팀 프로젝트가 1개 있습니다.

4. 여행
 
싱가폴에서 제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주변 동남아국가로 여행이 용이하다는 점이 였습니다. Air Asia, Jet star, Tigerair 등 저가항공사가 있어서 비행기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고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물가가 싸기 때문에 현지 여행경비도 적게 들어갑니다. 
 
(1) 여행기간
   저의 경우에는 설날연휴,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 리딩위크, 학기 후 이런 기간 동안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시간표를 잘 조정하시면 금~월 여행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께서는 설날연휴도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 여행준비
   저가항공사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미리 표를 예매하셔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2주전까지는 표를 사셔야 저가에 표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언급한 기간에서 1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 하셔야 원하는 기간에 저렴하게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단, 저가항공사의 표들은 예약취소, 환불, 변경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지 숙소는 한인숙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hostelworld같은 곳에서 정보를 얻어서 숙소를 구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3) 여행장소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기후가 덮고 싱가폴 외에는 대부분 우리나라보다는 못살기 때문에 여행편의 시설이 취약한 편입니다. 그 때문에 여행이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만 저렴한 물가 덕에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에 대해 우호적이며 의외로 치안도 매우 안전한 편입니다. 
  
앙코르와트나 푸켓, 방콕 등 유명한 곳들도 재미있습니다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라오스나 미얀마에도 한번쯤 다녀와보시길 추천합니다. 베트남이나 태국보다 오히려 치안이 좋을뿐더러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아서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순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본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는 즐거운 추억이 되고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이루고 싶은 목표를 한, 두가지 정도 생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외국에 가면 뭔가 되겠지 또는 그냥 쉬다 오지 뭐 라는 생각보다, 목표를 가지고 교환학생을 생활을 하면 좀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