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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Tulane University 백종화 2011-1

2011.06.28 Views 1198 경영대학

Tulane University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Spring 2011
백종화
khai01@korea.ac.kr

1. 학교소개
Tulane University,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름이 생소한 학교입니다. 저 또한 떠나기 전까지 대체 어떤 곳인지 몰랐고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에 대한 흥미로 1지망으로 선택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합격 후에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Tulane은 미국에서 약 3~40위권 정도의 경영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Alumni 파워도 꽤 강하고 미국 내에서는 나름 유명한 학교입니다. 실제로 학교가 있는 남부출신 학생들보다 동부나 서부의 사립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며, 지역은 흑인이 70프로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백인이 80~90프로 이상을 차지하는 학교이기도 합니다. 등록금도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꽤 부유한 집안 학생들이 많이 온다고도 합니다. Finance나 Management 그리고 Energy 쪽으로 특화되어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고, 교수진이나 학생들의 수준도 꽤 높다는 것을 지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서류준비
선발 후에 학교에서 Packet of Information이라는 것을 보내주는데 여기에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야 할 서류들에 대하여 명시해줍니다. 관련 서류들을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작성하실 수 있으며 국제실에 저와 같이 간 학우의 샘플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작성하시면 될 것입니다. 보험과 예방접종 문제가 약간 골치 아픈 부분인데 신생아수첩과 같은 기록들을 집에 보관하고 계시다면 고대병원 선생님과 이야기하셔서 어렵지 않게 작성하실 수 있고 다른 필요한 주사 1~2개정도 추가로 접종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험과 관련하여서는 한국에서 어떻게 할지 정하지 못하고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가장 저렴한 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ISO MED(www.isoa.org) 프로그램으로 5개월에 40~50만원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Coverage도 Tulane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딱 맞아떨어지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학교에 입학서류를 보내고 나면 DS-2019를 받고 나서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 역시 학교에서 보내주는 가이드대로 Sevis 비용 납부 및 인터뷰 일자를 직접 정하고 가서 인터뷰도 1분도 채 되지 않아 끝나며 비자 발급이 일주일 이내로 이루어지니 최대한 빨리 하시기 바랍니다. 항공권 관련 하여서는 아무래도 뉴올리언스는 최소 1회 경유를 해야 하고 남부 끝에 위치한 관계로 항공권이 다른 미주지역보다 약간 비쌉니다. 그래서 입학허가를 받으시기 전에 현지 국제실 직원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시면서 DS-2019 서류를 받지 않으셨더라도 미리 예약을 했다가 계속 취소하시는 식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잡아놓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서류를 늦게 받았음에도 마침 고대 라이시움 항공사에서 인터넷에 남아있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보다 싼 가격으로 예약을 할 수 있어 운 좋게 적절한 가격에 예매를 했으나, 생각보다 항공료가 비싼 편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실 거라면 인터파크 투어와 탑항공이 가장 저렴했으니 이 두 곳만 살펴보시면 될 것입니다.


2. 수강신청 및 과목소개
처음에 Tulane측에서 Packet을 보낼 때 수강신청 과목 리스트가 딸려 옵니다. 이를 토대로 입학서류를 다시 보낼 때 수강신청 과목을 같이 보내야 합니다. 최소 12학점 최대 15학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경영대 과목 수강신청 리스트만 오지만 인터넷을 통하여 교양과목 등도 살펴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수강신청 과목을 적는 종이에는 수강신청이 안되었을 경우 후보로 신청하고 싶은 과목들도 적을 수 있는데 정해진 칸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이 적으시길 추천합니다. 보통 신청한대로 학교에서 처리를 해주고 교환학생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국제실 직원들이 처리를 해주게 되어있습니다. 그래도 학교 수강과목을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대기자 명단 등은 다 확인할 수 있으니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체크를 수시로 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13학점을 수강하였고, 보통 미국학생들도 15학점 정도를 수강하고 있었으며 18학점을 듣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총 5과목 중 경영학 과목 4과목, 교양과목 1과목을 수강하였으며 자세한 과목 소개는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Prof. Ana Iglesias, 3학점)
고대의 경영전략과 같은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에게 교환 가서 듣는 경영전략이 더 수월하다고 들어 신청하였으나, 할게 너무나 많았던 과목입니다. 매주 읽어가야 하는 약 20여 페이지 이상의 케이스가 2~4개씩이었고 그룹 레포트가 약 8회, 개인 레포트가 1회 있었으며 프레젠테이션도 2회 있었습니다. 수업은 먼저 교수님의 개념설명이 있은 뒤 토론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이 케이스를 읽어오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팀을 나누어 자동차회사 경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매주 2회 자동차 4종류의 성능 및 가격, 투자상태 및 재무구조를 팀원끼리 모여서 직접 정하고 6년간의 경영상태를 포인트로 합산하여 1등부터 9등까지 정하고 마지막에는 주주총회라고 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중간고사는 케이스와 개념에 대한 부분으로 객관식과 단답형으로 이루어졌으며, 기말고사는 없었습니다. 교수님이 생각보다 레포트 등을 깐깐하게 채점하시고 수업에 대한 참여도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케이스를 읽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배웠던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2)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Prof. Mike Yest, 3학점)
     고대에는 없는 수업이라 흥미를 느껴 신청하였던 과목인데, 이번 학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쾌한 교수님과 흥미로운 강의진행으로 매시간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수업제목 그대로 저 두 가지에 대하여 기초부터 배우며, 케이스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운 개념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출석, 시험 2번, 팀 발표/레포트로 평가됩니다.  깊게 다루진 않지만 Finance쪽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들으시기 바랍니다. 현지 학생들도 waiting list에 20~30명씩 올라가있기 때문에 듣기 힘든 과목입니다. 매주 1~2회 나오는 과제가 약간 귀찮을 때도 있지만 교수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질문을 잘 받아주시기 때문에 수업 따라가시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에는 팀을 짜서 벤처캐피탈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발표가 있는데, 이 과정이 정말 재밌었고 발표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서 잘 마쳤기 때문에 기억에 더욱 많이 남는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3) Energy Markets, Economics and Policy (Prof. Eric Smith, 3학점)
  대형강의실에서 석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듣는 강의였습니다. 제목 그대로 에너지에 관련된 토픽으로 진행되며, 교수님이 강의하실 때도 있지만 외부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는 임원들이나 다른 학교 교수님, 에너지 관련 투자은행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오셔서 강의를 해주시곤 했습니다. 교수님의 목소리가 작아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저에게는 약간 힘든 점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타 과목에 비해 할 것이 별로 없어 좋았던 과목입니다.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일주일에 1회 night class로 진행되기 때문에 두 번씩 수업에 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4) Business Integrated Capstone (Prof. Kevin Pollard, 1학점)
   경영전략을 들으면 필수적으로 함께 들어야 했던 강의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교환학생들은 어차피 여기서 졸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학사지원부나 이런 쪽에서 따로 뭐라고 하지 않는다면 듣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경력을 가진 회사 사장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시는데, 케이스 몇 가지가 주어지고 그에 대해 토론을 하며 팀별로 프레젠테이션이 있습니다. 여기서 잘 하는 팀은 Case Competition에 나갈 기회가 주어지며, 나머지 학생들은 레포트를 하나씩 추가로 제출하면 됩니다. 다루는 케이스 수가 경영전략에 비해 적고 교수님 일정 등이 바쁘셔서 수업을 가끔 안 할 때도 있습니다. 1학점 짜리 수업이라 부담이 별로 없었고 일찍 종강해서 좋았던 수업입니다.

5) History of Jazz (Prof. John Joyce, 3학점)
  13학점 중에서 유일한 교양과목이었습니다. 현재 루이지애나 앙상블에서 리더로 활동 중이신 교수님이 강의하시는데, 진짜 특이하시고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 과목이며, 여기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특별한 과목이라 의미 있었습니다. 교수님 발음이 약간 특이해서 이해가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진행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시험이 3번이나 있다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음악을 듣고 외우는 과목이고 에세이 질문도 미리 다 던져주시기 때문에 준비를 해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음악들 간의 형식과 시대, 연주한 밴드를 한꺼번에 구분하는 게 약간 힘이 들어서 시험을 그렇게 잘 보지는 못했지만 수업을 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고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3. Housing
처음 파견이라 정보도 별로 없는데 기숙사까지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생각보다 금방 집을 구해서 생활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기숙사에 안 들어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건 일찍 도착할수록 유리한데, 처음에 도착을 하면 국제실 팀장 격인 Janice가 직접 여러 군데의 집에 관해 장단점을 설명해주며 자신의 차로 구경을 시켜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반에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한 군데 들렀던 곳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을 하고 다음날부터 들어가서 살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집에서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집들이 위치해있고, 자전거를 구할 수 있다면 5분 정도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저의 경우 룸메이트가 프랑스 친구였는데 서로 사생활은 지켜주면서 재미있게 지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는 밀플랜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학교의 부페식당에서 먹는 것이긴 하지만 메뉴가 거의 매일 비슷하고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살면 직접 요리를 부엌에서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뉴올리언스에 처음 도착해서 이틀 동안 집 없이 지낼 때에는 마침 한국인 별로 없는 Tulane 박사과정에서 공부하시는 우현수 선배님과 한인교회 목사님의 도움으로 집 구하기 전까지 정말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4. 학교생활
   뉴올리언스는 워낙 축제가 많은 동네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퍼레이드,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여기 학생들은 공부할 때는 굉장히 열심히 하지만, 놀 때는 정말 미친듯이 노는데 한국학생들보다 이런면에 있어서 자기 컨트롤을 잘한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주로 교환학생들끼리 어울리곤 했는데 한달에 2~3회 정도 하우스파티를 열었고, 각종 축제 등에도 함께 참가했었습니다. 학교가 미국치고는 작은 편이라서 학교내에서 돌아다니기는 어렵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수업은 경영대에서 듣는데 경영대가 나름 딱 학교 중간위치에 있어 이동하기가 편리합니다. 고대의 학생회관 같은 공간이 경영대 바로 옆에 있어 식사하거나 따로 앉아서 공부하기나 쉬기 좋습니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Safe Ride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어, 공부하거나 놀다가 집에 돌아갈 때 유용하게 이용하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수시로 공연 축제 등이 무료로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확인만 자주 해본다면 굉장히 다양하게 Tulane 학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레일리 센터라고 하여 무료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규모도 꽤나 크고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학교 시설이 꽤 괜찮아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굉장히 만족하면서 지냈었습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세계 3대 축제라고 불리는 3월의 Mardi Gras와 5월의 Jazz Fest인데,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Jazz Fest 같은 경우는 John Legend나 Jason Mraz 등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기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5. 기타 생활정보
1) 핸드폰
저 같은 경우 핸드폰 문제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하다가 마침 멕시코 친구가 할인하는 기기를 찾아서 월 25불에 문자/인터넷 무제한, 통화 300분 플랜에 가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경우이기 때문에 보통은 학교 서점이나 근처 월그린 또는 월마트에서 20~30불 정도면 기계르 구입할 수 있고, 플랜도 월 20~30불에 괜찮은 조건으로 가입하실 수 있으니 조금만 알아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마침 기계에 구글맵 어플이 있어서 미국여행을 다닐 때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등을 가지고 계신 분은 미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니 그대로 가져오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은행
학교 근처에는 Whitney와 Chase, 두 개의 은행이 있습니다. Whitney는 학교 내에도 하나 있어 편리하지만 나중에 다른 곳을 여행하시거나 할 때에는 Chase가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고 Whitney는 루이지애나 지역쪽에만 있는 은행이기 때문에 Chase 계좌를 개설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계좌개설은 어렵지 않으며 우리의 국제실과 같은 OISS에 가서 Letter를 받아서 지참하시고 여권과 학교ID를 가져가시면 금방 만드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시간에 상관없이 그 은행 ATM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Text Book
미국은 책값이 많이 비쌉니다. 저는 5과목 중에 책이 필요한 과목은 정작 1과목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마침 같은 학교 학생이 아마존에 매우 저렴하게 올린 덕분에 직접 만나서 배송비 없이 바로 책을 받을 수 있었고, 케이스 같은 경우도 다른 친구들과 나누어 구매하여 책값은 정말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학교 내에도 USED BOOK을 판매하고 있으며 학기가 끝나면 다시 되팔 수 있고 인터넷 책 렌탈 사이트 등을 활용하시면 또한 저렴하게 구하실 수 있으니 책을 소장하지 않으실 거라면 렌트하시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4) Meal Plan
기숙사에 들어가면 밀 플랜을 많이 구매한다고 하는데 저는 밖에서 나와 살았기 때문에 밥을 많이 해먹었습니다. 학교에서 많이 사먹기도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5분 내외의 거리에 집이 위치하고 있었기에 공강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학교에서 밀플랜을 권유하지도 않기 때문에 해 드시는 게 좀 귀찮더라도 요리를 배우는 재미도 있고,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합니다. 직접 요리하는 게 귀찮더라도 학교 내에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들이 많이 있으니 밀플랜을 구입하여 먹는 부페보다 더 낫습니다.

5) 마트 
학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월마트로 가는 셔틀을 운행합니다. 저는 이 셔틀을 1번밖에 이용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여기와서 알게 된 유학생 분의 차로 한국마트를 가거나 집주인이 3주에 한번 정도씩 월마트에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거의 원하는 때에 시간을 절약해서 다녀올 수 있었는데, 월마트 셔틀 또한 토요일에 자주 다니고 유용하니 여건이 안되신다면 적극 이용하시면 됩니다. 한인마트는 한 군데가 있으며 한국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 둘 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주위에 자전거로 5분 이내로 식료품 점과 마트들이 여러 개 있으니 큰 불편함은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

6) 날씨
뉴올리언스는 남부에 위치하여 4계절 따뜻한 편이며,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1년 중에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바람 등을 고려하면 1, 2월은 꽤나 추운편이니 파카까지는 아니더라도 얆은 패딩과 스웨터 정도는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3월 정도가 되면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고 6월 정도부터는 굉장히 습하고 많이 더우니 선글라스,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같은 시기에 파견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겨울옷을 많이 가져올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짐이 적어졌던 것 같습니다.

7) 여행, 교통
저 같은 경우는 술을 마시거나 하는 비용 등을 아껴서 여행을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수업은 거의 빠지지 않으면서 미국 서부 쪽으로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그리고 동부로는 시카고를 다녀왔었고, 남쪽으로는 교환학생 친구들과 로드트립으로 차를 렌트하여 마이애미를 한 번 다녀왔고 나중에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방문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 멕시코와 쿠바여행이었는데, 미국 남쪽으로 가시게 된다면 비행기 값이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1/3정도이니 쿠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뉴올리언스만 해도 미국인들이 가장 여행가고 싶은 도시 1위에 꼽히기도 했을 정도이니 볼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교통에 관련해서는 뉴올리언스는 제가 방문했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한 편이지만, 제가 거주했던 지역이 다운타운으로 갈 수 있는 스트리트카 정류장 거의 근처라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으로 오신다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셔틀 및 택시밖에 없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실 수 도 있습니다. 미국이 별로 여행 다닐 곳이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도시마다 분위기도 너무나 달랐고 볼 것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6. Overall Coments
벌써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금방이라도 뉴올리언스에 돌아가야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하고 추억을 남기고 온 곳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고대에서 처음으로 가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구경들 많이 하고 돌아와서 뿌듯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습니다. 혹시 뉴올리언스가 위험한 지역이고 Tulane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학교라서 망설이신다면 꼭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처음에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우현수 선배님과 한국에서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실 이진주 선생님. Tulane의 Janice와 Ashley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