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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ance] ESC Rennes 윤진성 2011-1

2011.06.10 Views 1004 경영대학


ESC Rennes 경험 보고서

윤진성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06학번 윤진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1년도 1학기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브르타뉴주의 렌에 위치한 ESC Rennes에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한국 밖으로 나갔었기에 준비하는 과정이나 프랑스에 거주하면서도 작은 실수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ESC Rennes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는 학우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기를 희망하며 경험 보고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비자발급 및 비행기 티켓
 
먼저 비자발급은 할 수 있는 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010년 2학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ESC Rennes의 경우 봄학기가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 비자를 신청해서 준비를 해야지 비자가 늦게 나와서 출국이 늦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비자발급 절차의 대부분은 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www.korea.campusfrance.org)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선 그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시고, 학생비자 신청하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개략적으로 절차를 설명 드리자면, (1)서류준비, (2)행정비용 납부, (3)CampusFrance 회원가입 및 서식입력, (4)CampusFrance 서류제출, (5)CampusFrance 면접일정잡기, (6)지문등록하기, (6)CampusFrance 면접하기 순입니다.
 우선 저는 비자신청이 완료된 후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그런 일은 쉽게 발생하지 않겠지만 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경우에 비행기 티켓을 처리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서 입니다. 그리고 해외경험이 없었던 터라 비행기 표를 끊기 위해서 여행사를 찾아갔습니다. 왕복에 날짜 고정해서 대략 150만원 정도였습니다. 항공사는 에어 프랑스였는데, 대한항공과 코드 셰어링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갔다 왔습니다. 반대로 대한항공에서 티켓을 끊어도 코드 셰어링으로 에어 프랑스 비행기를 타고 가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두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실 거라면 이 점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숙소신청

 수강신청 및 숙소신청은 모두 이메일을 통해서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신청은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제출하신 이메일 주소로 ESC Rennes쪽에서 자주 이메일을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잘 못 제출하시게 되면 중요한 정보를 많이 놓치실 수 있으니, 이메일 주소를 적으실 때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한 학기에 총 30ECTS까지 신청 할 수 있습니다. ECTS는 아마 우리 학교의 학점개념인 것 같습니다.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 French Language와 French Culture로 총 5ECTS 정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공과목들은 보통 한 과목에 5ECTS를 차지합니다. 30ECTS를 모두 채우면 대략 7과목 정도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ESC Rennes에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숙소신청서를 받아서 중개를 해줍니다. 개인이 직접 구하기를 원하면 신청서에 자신이 직접 숙소를 구하겠다고 표시를 하면 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신청서에 자신이 생각하는 가격대와 방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방의 종류는 대략 8개 정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Shared furnished flat with other students라는 항목을 선택했고, 같이 갔던 2명의 다른 학우도 같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Home stay (without meals)을 선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Shared flat과 Home stay의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Home stay가 좀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살았던 방의 가격은 월 300유로였습니다. 총 4명이 살았고, 화장실과 세면 및 샤워실, 부엌은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Shared flat은 같은 아파트를 쓰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대부분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Home stay같은 경우 아무래도 시설이 좀 더 좋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Home stay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방의 모습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편으로 붙박이 장이 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혼자 생활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집에 조명이 사진처럼 노랗습니다.
3. 학교생활
 
 학교를 정면에서 바라 본 사진입니다. 학교 건물은 총 2개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이 본관이고 별관이 본관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업은 본관과 별관, 두 곳에서 모두 진행되며, 본관에 도서관과 카페테리아, Student club, Gym 그리고 행정부와 교수님들의 사무실 등이 있습니다. 별관에서는 주로 수업만 듣습니다. 

 학교 내부 사진입니다. 본관의 내부 사진인데 특이한 것이 건물 안에 야자수가 복도 중앙에 심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설날에 중국 친구들이 Chinese New Year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했던 행사입니다. 현지 학생 중에 중국계 프랑스인이 있었고, 교환학생들도 중국에서 많이 왔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기획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각 종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이런 식으로 복도를 꾸미곤 합니다.

 오리엔테이션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추후 일정과 같은 몇몇 정보와 학생증을 만들기 위한 절차를 밟게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어 분반을 위한 테스트도 시행됩니다. 또한 마그네틱 카드라는 것을 발급받게 되는데, 건물의 옆 문을 사용할 때 쓰이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다시 반납해야 되므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관리하셔야 됩니다.
 오리엔테이션기간은 5일 정도 입니다. 학교 시설 사용법이라든지 각 종 행정절차를 밟게 됩니다. 수업은 그 후로 시작되는데 정정기간이 1주일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정을 컴퓨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당자에게 가서 말하고 서류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정정을 원한다면 신경을 좀 쓰셔야 합니다.
 수업일정은 포탈을 통해서 공지가 됩니다. 보통 수업시간과 장소가 일정한 패턴을 가지지만 가끔씩 시간과 장소가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상 포탈을 통해서 수업시간과 장소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학기에는 그 전 학기와 달리 한 과목을 하루에 6시간씩 (보통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강의를 하곤 했습니다. 대신 격주에 한 번씩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전 학기에는 한 주에 한번 3시간씩 했다고 들었는데, 하루에 6시간 동안 같은 수업을 듣는 것은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그런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업방식은 대게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PPT로 강의가 진행되며, 거의 모든 수업에 팀 프로젝트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 참여를 많이 유도하는데, 예상외로 생각보다 현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 강의보다는 토론이 많다고 들었는데, 물론 우리학교 수업보다는 조금 토론이 많았던 것 같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는 참여가 적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평가는 주로 팀 프로젝트, 개인과제, 시험으로 많이 이루어집니다. 평가방법은 과목과 교수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게 이 3가지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객관식은 보지 못 했고, 다 에세이 식의 주관식입니다. 한 과목은 구술로 시험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4. 현지생활

 (1) 대중교통
대중교통은 굉장히 잘 정비가 되어있습니다. Star라는 회사에서 운영을 하는 것 같은데, 지하철 한 노선과 버스, 그리고 자전거가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표 종류는 같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표를 사서 썼는데, 교통카드를 빨리 만드시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참고로, 카드가 없을 때 표는 버스 안에 탑승한 후 기사에게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은 역 내 기계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시내인 Republique에 Star 사무실을 찾아가시면 위와 같은 교통카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나이 대 별로 한 달치 요금이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달에 약 28유로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이 카드를 가지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따로 신청을 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자전거 정류장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정류장에서 자전거를 빼서 타다가 가까운 자전거 정류장에 다시 주차하면 됩니다. 자전거 신청 사무실도 시내인 Republique에 위치에 있으며, 1년에 20유로 정도의 요금을 납부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식사
점심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3~5유로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료로 물은 그냥 드실 수 있고, 다른 음료들을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카페테리아 안에 전자레인지가 있기 때문에 도시락을 직접 싸와서 먹는 친구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식당에 가시면 대체적으로 10유로면 한 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외식은 많이 하지 않고, 주로 까르푸 (슈퍼마켓) 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만들어 먹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조리해서 먹었습니다. 근처에 아시안 마켓이 있기 때문에 라면이나 김치, 한국 양념들도 현지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상점들은 대게 다 문을 닫고, 몇몇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만 일요일에도 영업을 합니다. 일부 슈퍼도 일요일에 문을 열긴 하지만 대부분 오전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계획이 있다면 그 전에 미리 재료들을 미리 구입하셔야 됩니다.

(3) CAF
CAF는 주택보조금 같은 것인데, 담당자가 메일을 통해서 신청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그 매뉴얼을 따라서 CAF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CAF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완료하면 출력할 수 있는 신청서가 있는데, 이 중 몇몇 장은 집주인에게서 정보들을 받아야 합니다. 아마 집주인에게 신청서를 주면서 요구하면 알아서 적어줄 것 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Ofii에서 편지가 하나 오는데 그것과 신청서, 여권 그리고 비자사본 등을 가지고 지하철 Charles de Gaulle역 근처의 Social Securite (Social Security인지 Social Securite인지 헷갈립니다.) 로 가셔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프랑스에 도착한 첫 달치는 빼고, 다음 달치부터 주택보조금이 지원이 됩니다. 대략 방세의 삼분의 일정도가 지원이 됩니다.


짧게나마 경험 보고서를 썼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 보고서도 있고, 저랑 같이 다녀온 학우들의 보고서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아마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프랑스어를 미리 좀 공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나라 언어로 그 나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거의 하지 못 해서, 가서 학교에서 가장 기초반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에서 배웠던 것을 바로 밖에서 쓸 수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쓰면 프랑스인 친구들뿐 아니라 현지에 일반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외국인 친구들은 페이스북을 굉장히 많이 이용합니다. 학교 행사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주 공지가 됩니다. 저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에도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좋은 교환학생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