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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Mannheim 김혜정 2010-2

2011.03.30 Views 978 경영대학

[경험 보고서 – University of Mannheim, 김혜정, 2010년 가을학기]


1.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부르기도 어색했던 만하임이라는 도시가 교환학생으로서 한 학기를 보낸 지금은 추억들로 가득한 친근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처음 만하임에 도착했던 날의 설렘과 떠나던 날의 안타까움을 추억하며 이후에 파견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씁니다.


2. 출국 전에 해야 할 일

1) 보험
우리학교 경영대에서도 보험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부분이고, 만하임 대학교에서도 학교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을 꼭 들어야 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서 보험은 필수입니다. 저는 출국 전에 하나은행의 삼성화재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막상 독일에 가보니 만하임 대학교에서도 제공하는 보험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들어간 보험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독일에서 보험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제대로 된 보험을 들었는가를 확인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문으로 된 보험증명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국어로 적혀있는 항목들을 하나하나 영어로 설명했던 기억이 나네요.

2) 기숙사 신청
기숙사 신청은 어드미션을 받은 이후 메일로 개인적으로 통보가 됩니다. Hafenstrasse와 같이 교환학생들에게 유명한 기숙사는 빨리 마감이 되기 때문에 자주 메일을 확인하고 서둘러서 신청하는 게 좋아요. 저는 Ulmenweg을 골랐었는데 막상 가보니 방마다 크기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 다들 비슷해서, 그냥 가격이 저렴한 방으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대체로 Hafenstrasse, Ulmenweg, Am Steingarten에 많았어요.

3) 비자
비자는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독일에 가서 받는 것이 좋아요. 독일은 비자 없이도 90일간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신청해서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비자는 K7(residence registration하는 곳과 같은 곳)에 먼저 전화해서 약속을 정한 다음에 필요한 서류를 챙겨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예약은 보통 전화로 하는데 전화번호는 만하임에서 주는 안내 책자에 나와있습니다. 다만 여기 직원들이 보통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독일인 버디나 독일어를 좀 하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게 좋습니다. 또한 재정증명서를 요구하는데 저는 이걸 한국에서 미처 받아오지 못해서 계좌에 1200유로 정도 있다는 확인서를 보여줬습니다.   
  

3. 독일 도착 후 해야할 일

1) 학교에 등록하기
만하임에 도착한 후 보험확인서, residence permit, 입학허가서, 독일 계좌의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학교에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welcome center에서 기숙사 키를 받고 그곳에 있는 현지 보험사 직원에게 보험확인서를 받습니다. 짐 정리를 한 다음 K7에 가서 residence registration을 하고 독일은행에 가서 독일계좌를 만듭니다. 이것들이 갖추어지면 만하임대학교에 등록을 할 수 있는데 그 후에 학교 내에 위치한 Info center에 가서 eCUM(학생증)와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학교 메일을 사용할 때 필요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습니다

2) 핸드폰
독일에서 사용할 폰을 사야 하는데 저는 LG의 선불폰을 샀습니다. 약 30유로 였던 것 같네요. 편의점 같은 곳에서 통화권 같은 것을 사서 충전해서 써야 했는데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통신료가 훨씬 비싸서 나중엔 결국 핸드폰보다는 페이스 북이나 네이트온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급할 때는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씩은 장만해야 합니다. 제가 독일에서 쓰던 것을 가지고 왔는데 중고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3) Semester ticket
독일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일이 승차권을 확인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종종 불시에 검사하기 때문에 승차권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semester ticket을 사서 한 학기 동안 사용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알고 가기로는 이 semester ticket을 사야 한다고 들었었는데 막상 가보니 만하임 시에서 거주 첫 6개월은 무료로 semester ticket을 지원해주었습니다. K7에 가셔서 문의하시면 받을 수 있습니다. 


4. 학기 중

1) 수업
만하임 대학교는 수강신청은 따로 언급한 과목을 제외하면 필요하지 않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해서 자체적으로 시간표를 만들어 수강하시면 됩니다. 강의 등록은 시험 등록 기간에 등록해서 시험을 보면 점수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등록이 필수인 과목이 있는데 그 등록기간은 과목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미리미리 확인해서 등록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한 과목은 lecture와 tutorial로 이루어져 있는데 tutorial이 필수인 과목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과목도 있습니다. 독일어 수업은 국제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국제실에서 일러주는 대로 수강신청 하시면 됩니다.

2) 생활
독일의 일반 생활 물가수준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 상당히 싼 편입니다. 따라서 따로 식재료를 구입해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먹을 경우에는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당의 경우에는 음식값이 올라가며 보통 메뉴와 음료 합한 가격이 10~15유로 정도입니다.
제가 간 2010년 가을학기는 유럽에 천년 만에 한파가 온다는 그 해였습니다. 8월 25일에 도착한 이후로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 탓에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기숙사에 있는 라지에이터는 10월이 되어서야 작동이 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 추위를 잘 타는 저는 매우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독일의 겨울은 매우 춥고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1월부터는 매우 추워지기 때문에 꼭 두꺼운 외투 하나는 가져가야 합니다.

3) 여행
만하임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독일에서도 가운데에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라는 것입니다. 저는 주말마다 짬을 내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ICE라고 독일의 ktx와 같은 기차가 있는데 이걸 타면 파리의 경우는 만하임에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기차비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프랑크푸르트나 하이델베르크에서 유레일패스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도시 모두 만하임과 매우 가깝습니다. 또한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방법이 있는데 미리 여행계획을 세워 예약을 할 경우에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약 두 달 전에 예약해서 이탈리아를 왕복 20유로로 갔다 왔습니다. 학기 후반에는 팀플과 시험 준비, 그리고 낮이 짧아지는 유럽의 특성 상 여행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학기 초반에 여행을 많이 다니시길 권합니다.


5. 끝내면서
제게는 매우 귀중한 경험을 많이 한 학기였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도 적극 추천합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hyejung8965@hanmail.net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