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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US 김규진 2009-2

2010.08.10 Views 1385 경영대학

2009 2학기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내가 싱가폴 국립 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을 선택한 데에는 사실 별다른 동기가 없었다. 장시간의 비행기여행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고 그 중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국가를 선택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저번 학기에 많은 친구들이 NUS를 다녀왔고 친구들에게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싱가폴에서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싱가폴 국립 대학을 제 1지망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싱가폴 국립 대학은 싱가폴에서 가장 큰 대학이다. 유일한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학과가 싱가폴에서 가장 뛰어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 들은 얘기로는 경영대의 경우 NUS보다 SMU에 대한 평가가 더욱 좋다고 한다. 캠퍼스가 상당히 넓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사실 캠퍼스가 너무 넓어서라기보다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셔틀버스 서비스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싱가폴은 주지하다시피 굉장히 무더운 나라이다. 사실상 온도만 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어 굉장히 습도가 높다. 그래서인지 햇빛이 쨍쨍한데도 집안에 있으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싱가폴의 대부분의 빌딩은 정말 말그대로 빵빵한냉방을 자랑하기 때문에 실내에 20분 이상 머무를 경우 반드시 가디건 따위의 얇은 겉옷을 걸쳐야 한다.

 

싱가폴 사람들은 싱글리쉬를 많이 쓰는데, 사실 영어로 대화할 때 소통상의 문제가 되는 것은 싱글리쉬라기보다는 싱가폴 사람들의 중국식 억양이다. 외국인하고 대화할때는 그들도 많이 westernized English를 쓰는 편이지만 현지인들끼리의 대화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편이다. 그리고 한가지 싱가폴에서 놀란 점은 분명히 영어가 공용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상 거리에 나가보면 중국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사실 그 나라의 공용어는 말레이어라는 것이다. 싱가폴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딱히 문제될 점이 없었는데 한가지 몹시 불편했던 점이 바로 이 언어 상의 문제였다.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때는 중국어와 영어를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잘 못 알아듣는 점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도 몇 번 있었고 중국식 억양 때문에 다같이 회의를 할 때 고생을 좀 했었다. 그렇지만 한 2개월 정도 지난 뒤에는 나름대로 그들의 발음에 익숙해져서 무리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

 

싱가폴의 음식은 대부분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이다. 먹을 것을 딱히 가리지 않는 나이기 때문에 싱가폴의 음식은 나에게 상당히 맛있었지만 같이 갔던 친구들은 그런 느끼함에 도통 익숙해질 수 없었던 친구들도 있었다.

 

싱가폴 창이 공항에서 NUS까지 오는 직통버스는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택시를 타면 S$20-25정도에서 해결할 수 있다. 택시타고 한 25분 정도 걸린다.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자주 왕래하는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택시를 탈 수 있지만 보통 싱가폴의 택시비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싼 편이어서 자주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싱가폴의 교통체계는 우리나라 서울과 몹시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 가본 사람이라 하더라도 무리없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환승을 할 때 역에 따라 한 선로에서 내리면 반대편 선로에 바로 환승할 노선의 지하철이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환승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또 버스의 크기가 우리나라 버스의 1.5배 혹은 경우에 따라서 2,3배 정도 크기 때문에 웬만큼 붐비는 버스가 아니라면 앉아서 느긋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싱가폴은 주변에 여러 물가가 싼 동남아 국가가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나의 경우 첫 여행을 말레이에서 했는데 말레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세 번이나 다녀왔다. 싱가폴에서 주변국으로의 여행은 보통 S$100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섬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싱가폴로 교환학생을 가는 선배, 후배, 동기들은 꼭 인도네시아의 빈탄이라든지, 말레이의 랑카위나 푸켓, 피피섬 등을 다녀와 보길 바란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08.10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