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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hina] Renmin University 장재영 2009-2

2010.05.04 Views 1081 경영대학

# 0. Intro

 

이전 글을 통해서 그리고 고려대 본교 국제실에서 인민대를 간 많은 학생들의 교환 수기를 통해서 생활이나 수업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기에 저는 이번 수기를 통해서 중국 인민대 교환학생으로의 선택이 어떠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애기해 보고자 합니다.

 

 

# 1. Why China ?

 

대부분의 고려대 경영대 학생들은 교환학생을 경영대학을 통해서 갑니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많은 나라 많은 학교들이 옵션으로 주어지고, 당연히 우리들은 조금 도 재미난 곳 유럽이나 미국을 가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이런 학생 중 한 명이었고 무역에 관심이 많은 저는 2009 1학기에 유럽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HES로 교환학생을 가게 됩니다. 여행이 좋아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을 다녀봤지만 서양이란 곳은 처음이었던 저에게 그곳에서의 생활은 재미적인 측면 그리고 여러 가지 깨달음을 준 저의 제 2의 고향이었습니다.

가장 의미있던 깨달음은 유럽이란 곳에서 한국 나아가 아시아란 곳을 더욱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중국이란 나라가 서양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한국 무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혹시 그들의 안 좋은 이미지만 부각시키며 그들의 중요성과 기회를 폄하하며 애써 무시하려 하진 않았는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호랑이를 잡고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 2. Why Beijing ?

 

중국으로 두번째 교환학생을 가고자 생각을 하고 학교들을 보던 차 두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상하이 쪽의 교통대학과 베이징 쪽의 북경대학과 인민대학. 저의 경우에는 두번째 교환학생이라 북경대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상하이 교통대학과 북경 인민대학 두가지 중 판단을 내려야 했고 학교의 경우 다 비슷하기에 학교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어느 도시로 갈지 고민하며 암스테르담의 중국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친구의 조언이 저에게 베이징 행 티켓을 끊게 만든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중국 사람들에게 이러한 말이 있어. 중국의 과거를 보려면 시안으로, 중국의 현재를 보려면 북경으로, 그리고 중국의 미래를 보려면 상하이로 가라고

 

당장 중국이 전 세계 언론에 어필하고 있는 장미빛 전망이나 고층의 마천루 보다는 보다 중국인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상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저는 저의 제 3의 고향으로 중국 문화 정치의 심장부인 베이징을 선택하게 됩니다.

 

 

# 3. Why Renmin University ?

 

사실대로 말하면 저는 교환학생 지원 시 북경대를 인민대 보다 더 높은 순위로 썼습니다. 그 당시 생각에 당연히 조금 더 좋은 대학교에서 공부해 보는게 좋지 않을까 사실은 조금 더 있어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결정이었지만

가서 생활해 보고 또 북경대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의 애기를 들어보면서 인민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인민대가 북경대에 비해 좋은 점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무료 어학코스 제공

강의 질이 최상은 아니지만 1학기 수업료가 200만원 정도하기에 상당히 남는 장사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 대의 경우 어학 수업을 몇 개 제공하지만 상당히 기초적인 것이기에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2. 저렴한 가격의 기숙사 제공

한 달에 20만원 정도에 기숙사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경대의 경우 기숙사 시설이 따로 제공하지 않기에 학교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아파르를 렌트하여야 합니다.

 

 

   3. 중국인들과의 활발한 교류

인민대의 경우는 학부에 영어수업이 많이 없어서 iMBA에서 중국인들과 함께 수업을 듣기에 외국인들과 수업을 듣는 북경대 보다 더 많이 중국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세계 최고의 대학, 인민대 보다 질 높은 경영학 수업,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제공 등 인민대 보다 북경대가 지닌 이점도 많지만 이력서 상의 화려함이 아니라 진짜 중국을 느끼는 내공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인민대학교가 더 많은 메리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4. Keep in Mind !!!

 

만약 인민대로 가게 된다면 꼭 해봤으면 하는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1. 고려대 북경 교우회

북경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경영활동 등의 목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우회 또한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해외 교환학생 시 교우회 활동이 잡다한 행사에 동원되며 시간 소모가 많다는 의견도 있지만 연륜이 있는 선배님들께 그 나라에 대해 느끼는 점들을 들어보는 것 또한 귀중한 산 경험이 될 것입니다.

 

 

   2. 북경 내 한국기업 인턴

북경에는 삼성, SK, LG 등 많은 한국 대기업들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인턴을 해보는 것은 그냥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과는 다른 중국을 좀 더 집중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2개월 정도 SK 중국법인 브랜드 관리팀에서 인턴을 하였었는데 많은 중국인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경영문화에 대해서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배낭여행

유럽에서의 여행이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면 중국 각지의 여행은 하나의 모험과도 같았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50여개의 민족이 어우러진 나라입니다. 중국 여행은 색다른 이국의 화려함은 적지만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정말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중국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 동아리

저는 인민대 내에서 외국인 파티동아리와 국제교류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중국인 친구를 이 곳에서 사귀었으며 함께 활동하며 시간을 보내며 더욱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인민대 한국인 석박사 모임

인민대에는 100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석박사 분들의 모임에서는 격주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여는데,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조금 더 심도있게 중국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6. CCP 프로그램

고려대에서 CCP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주제를 선정하여서 학교의 후원을 받으며 연구하는 것인데, 저의 경우 중국에 교환학생 가는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의 중국진출 전략>이란 주제로 함께 연구를 하면서 원하는 여행과 연구를 공짜로 맘껏 할 수 있었습니다.

 

 

   7. 북경대 공연 프로그램

북경대 내에는 100주년 기념관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공산당풍의 합창에서부터 중국전통무용, 현대발레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1만원 이하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중에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베이징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기에 만약 베이징에 가게 되신다면 애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 5. Conclusion

중국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고 또 많은 기회라는 사실을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지만 선뜻 중국으로의 교환학생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적은 실정입니다.

첫 교환학생 지역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정말 다른 서양문화를 경험했다면 두 번째 교환학생을 갈 시에는 중국을 선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 드리는 바입니다. 교환학생을 두 번 갈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어느 대학, 단과대도 주지 못하는 메리트 이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여서 중국이란 나라를 느껴보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