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많은 학생들이 이미 경험보고서를 올렸으니, 본인은 교환학생 신청 이전에 학교를 고르는 학생들보다 이미 확정이 되어 준비하는 학생들 위주로 쓰겠다.
교재값
미국 교재가 정말 비싸다. 한국에서 삼~사만원 주면 사는 것을 미국 가면 200불이다. 미리 교재를 준비하여 사갈 수 있다면 좋지만, 본인은 그러지 못했었다. 또한 교과서 외에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책자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은 경영전략 수업에 쓰일 harvard business review 아티클을 총 모아놓은 책자를 100 달러 정도 주고 샀었던 것 같다. 저작권 때문에 HBR에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책자는 다른 방법이 없지만, 교재의 경우 USC 서점 안에서 학기초에 중고로 파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기가 끝나면 다시 USC 서점에 팔 수 있다. (하지만 팔 때와 살 때 가격차이는 좀 많이 난다. 또한 깨끗이 써야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다). 본인은 아마존을 통하여 중고로 교재를 샀었다. 솔직히 말하면 중고라 하지만 "as good as new"라고 표기된 것들은 말 그대로 새 책이나 마찬가지였고, "good" 정도는 살짝 연필로 밑줄 친게 전부였다. 적극 추천한다. 미국 학생 중에 불가피한 경우 외에 교재를 새것으로 서점에서 사는 사람 한 명도 못 본 것 같다.
치안
캠퍼스는 downtown L.A.에 있어 위험한 동네에 위치한다. 하지만 USC 자체에서 치안에 힘을 많이 쓰고, 이성적으로 다니기만 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 같다. 이것저것 유의점을 Sean O'Connell이 이메일로 보내줄 것이다. 조심해야 하지만, 습관만 좀 바꾸면 생활하는데 불편은 전혀 없다. Campus cruiser 이용하고, 밤에 혼자 걸어다니는 것 가급적으로 피하고, 조금 늦게 집에 간다면 mp3를 귀에 꽂거나 핸드폰 보지 말고 주위를 살피며 걷는 등 주의하면 된다.
학점
USC Marshall School of Business은 3.3 grade curve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3.3 grade curve이란 성적의 분포는 교수님 재량에 있지만, 그 수업을 들은 학생들 학점의 평균이 3.3 (B+)이 되어야 한다는 규칙이다. 수업 방식이 고대 영강 경영 수업과 비슷하여 본인은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USC의 경영 수업은 무조건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쉽게 A를 받을 수 있는 수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두자.
수업
USC는 한 과목이 보통 4학점이며, 보통 학생은 한 학기에 4과목 정도 듣는다. 경영대 수업은 일주일 2번 2시간씩하며,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중간에 10분정도 휴식한다.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수업이다. Professor Jay (Ji-yub) Kim이 가르쳤으며, 매 시간마다 미리 선정된 Harvard Business Review 글을 하나 읽어와서 수업 시간에 해당 기업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나갔다. 또한 학기 중에 총 5개의 1장짜리 company analysis을 제출해야 했으며, 주제는 선정은 되었지만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는 article이어야 했다. 최종 점수는 중간 + 기말 + 학기말에 하는 조별 발표와 페이퍼 + 5개의 company analysis + participation을 합쳐서 나온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학교에서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다. 하지만 Professor Kim은 정말 잘 가르치시며, 수업 내용은 알차고 내용이 많다. 이 수업은 특히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고 교수님도 그러한 수업 진행을 더 좋아하셨다.
International Business Law
Professor Kerry Fields이 가르치는 수업이다. 로스쿨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꼭 추천한다. 사례 중심으로 배우며, 아주 실질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전달해주신다. 점수는 중간고사 + 10장짜리 페이퍼 + 기말고사로 나온다. 단점이라면 학생을 지적하여 질문을 묻기도 하고, 교수님께서 약간 다혈질인 모습을 가끔 보이셨다.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Professor Henry Cheeseman이 가르치시며, 미국 상법의 기초를 가르쳐 주는 수업이다. 교수님도 정말 재밌으시고, 교과서도 교수님이 썼는데 공부하다가 웃음이 나온게 한두번이 아니다. 적절하면서도 학생의 집중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재미있거나 황당한 판례 사례들이 가득하다. 아주 큰 강당에서 수업했으며, 인원은 100명정도 되었던 것 같다. 3개의 시험 (중간고사 2개, 기말고사 하나)와 10점짜리 조별 프레젠테이션을 통하여 최종 점수가 나오는데, 3 시험 모두 30문항 객관식 시험이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객관식이 크게 복잡하게 나오지는 않아서, 상대평가인 이유로 몇 개 틀리지 않았지만 학점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수업 고를 때 ratemyprofessor.com을 참조하면 편하다. 사이트 접속하고, 학교를 고른 후 교수님 이름을 검색하면 여러 학생들이 Easiness, Helpfulness, Clarity와 Rater Interest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그 외 코멘트도 남긴 경우가 많다. 단 최근에 해당 학교에 온 교수님이라면 평이 없을 가능성이 크며, 익명성으로 올린 코멘트들이니 무조건 신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