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교환학생 파견을 준비 할 때, 저 또한 기 파견자의 경험보고서를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었기에, 후에 파견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되고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0. 교환학생 파견 준비
준비 기간 동안에 교환학생을 가시는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업, 여행, 문화 체험, 새로운 친구들, 언어 등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겠지만, 저는 언어와 새로운 문화, 사람들을 만나는 목적이 있었기에, 떠나기 전부터 한 학기 연장하여 1년을 수학을 계획하였고, 준비에 따라 연장하여 1년간 생활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Accounting 분야에서 뛰어난 교수진을 자랑하는 ASU 특성상 관심 있으신 분들은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목표든, 파견되기 전 미리 그 목표를 명확히 하여 수강계획, 방학시간의 이용, 여행계획, 연장여부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J
1. 애리조나 기본정보
‘이글거리는 사막’_ 여름은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지만, 한국에 비해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는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원하시면 태닝을 하실 수도, 원하지 않으시면 썬블락을 지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사막의 날씨인 만큼, 건물 내부는 에어컨 시설에 매우 잘 되어 있어, 실내에서는 결코 더위로 인해 고생할 일은 없습니다. 또한 북부 애리조나로 가지 않고서는 눈을 잘 보기 힘든 겨울이지만, 그만큼 온화한 날씨로 인기가 많습니다.
2. 캠퍼스 주변 환경
공항_ 경영학과와 더불어 항공학과 또한 잘 발달되어 있는 ASU인만큼, 공항과 매우 가까이에 위지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로 10~15분 정도이고, 버스나 light rail의 경우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미국 top 5 내 큰 공항으로도 알려진 SKY HARBOR Airport가 가까워, 교환학생들의 경우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쉽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캠퍼스_ 미국 내 순위 권의 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ASU는 현대식 건물보다는 애리조나 특유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건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는 애리조나 내 4군데가 있으나, 본교에서 파견되는 교환학생의 경우 tempe 캠퍼스에서 생활하실 것입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곳곳에 분수와 잔디가 있으며, 넓은 캠퍼스라는 점에서 휴식 공간도, 돌아다닐 공간도 많지만, 그만큼 수업 사이에 바삐 움직여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강 신청 시 동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Memorial Union(MU)_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건물로, 학생들의 점심 식사와 수다의 공간으로 언제나 북적입니다. Meal coupon을 구입한 학생의 경우 이 건물 지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각종 행사, 식당가, 라운지 등이 있고, 동아리의 모임을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Computing Commons_ Mac 과 Windows 모두 사용 가능한 컴퓨터 실로, 프린트 스캔이 가능하고, 그룹 스터디 룸을 미리 예약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쪽에 위치한 컴퓨터 샵에서는 mac을 비롯한 여러 컴퓨터 관련 용품들을 판매하고, 고장 제품들을 무상 수리하여 줍니다.
SRC_ Student Recreation Center는 ASU 학생들이 학생증을 제시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fitness 시설입니다. 운동을 즐기는 학생들로 언제나 가득한 트랙 옆에 위치한 큰 독립적인 건물로, 내부에는 기본 fitness 시설뿐 아니라, 수영장, 라켓볼, 탁구, 매트운동 시설을 갖추고 있고, 신청하는 학생에 따라 요가, 다이어트 근력운동 등 선택적으로 강좌를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Mill Avenue_ 캠퍼스 바로 옆부터 시작되는 Mill Avenue에는 우체국, 서점, 식당, 바, 클럽 등이 있는 거리로 저녁이나 주말 Mill Avenue에서 약속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Tempe Market Place나 Scottsdale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는 점에서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각종 휴일과 파티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할로윈데이에 학생들은 모두 코스튬을 차려 입고, 이곳으로 나오고, 그 외 슈퍼볼 시즌에도 행렬과 각종 파티들이 열립니다.
3. Housing
대개 교환학생의 경우 tempe ASU 캠퍼스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Adelphi Commons 2 를 지원합니다. 일부는 Chola 기숙사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오래된 건물로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첫 학기에 Adelphi Commons 2 에서 미국인 룸메이트와 2인1실의 방에, 옆방의 suitemate 2명과 함께 화장실을 공유하였고, cluster 별로 라운지에 TV와 공동 주방이 있고 월례 행사 등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환학생들이 머문다는 점에서 Adelphi Commons는 다국적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난 후, 보다 미국 학생들과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함께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저는 Vista Del Sol 아파트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반 아파트라기보다는 ASU on-campus 에 위치 하고 있으나 아파트 형식으로 최근 건축된 새로운 형태의 기숙사입니다. 보통 1년 단위로 lease를 받게 되며 1년 이상의 대기자가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교환학생인 저는 1년을 계약할 수 없어서 중도에 나가게 된 친구에게로부터 takeover 하여 6개월만 거주하는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4 bed, 4 bath, kitchen shared 아파트로 저는 각 방마다 개인 화장실이 있는 방을 사용하였고, 미국인 룸메이트 3명과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였습니다. 아파트 내부에 Fitness center와 풀장, 바비큐 시설, 영화감상시설, 농구장, 자쿠지, 포켓볼, 포커, 컴퓨터실, 그룹스터디룸 등이 제공되어 시설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방음시설이 잘 되지 않아 한밤 중이나 시험기간에 다소 방해를 받기도 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단기간 머무른다는 점에서 vista del sol 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만약 1년을 생각하신다면 좋은 housing 이라 생각합니다.
4. 쇼핑
식료품의 경우, 보통 걸어서 갈 수 있는 Safeway를 이용하였고, 소가구나 기타 용품들은 Tempe Market Place의 Target이나, 보다 멀리 떨어진 Wal-mart, IKEA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쇼핑의 경우, 걸어서는 캠퍼스에 붙어있는 Mill avenue에서 서점, 의류, 식당가를 이용하였고, Orbit을 타고 20분 정도 걸리는 Tempe Market Place에서는 비교적 많은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을 이용하실 경우, 북부 Scottsdale(버스로 40분, 승용차로 25분) 이나 남부 Chandler(버스로 50분), 또는 Arizona Mills 을 찾으시면 됩니다.
5. 교통
ASU 학생증으로 metro card를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고, 1년간 무료로 Light rail 과 지역 버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가 생각보다 많이 드는 다른 주에 비해 학생 free pass는 ASU의 장점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그 외 tempe 지역 내 운영되는 ‘마을버스’라 할 수 있는 Orbit의 경우 여러 노선에 따라 쉽게 걸어가지 못하는 곳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off-campus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Orbit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수업
저는 전공인 경영학 과목과, 본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기타 교양 과목을 고루 듣고자 하였습니다.
MKT 300 Eaton교수님의 경우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 가시지만, 학생 수가 많은 강의라는 점에서 단순 ppt 슬라이드에 의존한 수업이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추천 드리는 과목은 cultural factors in international business로 Blasko 교수님은 대단히 열정적이고, 수업자체가 30명 가량의 학생들로 토론 위주의 수업이라 얻는 것이 많습니다. 강의 난의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토론과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교환학생으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울 수 있는 수업이라 생각됩니다. Essential of advertising and marketing communication 수업은 광고 studio강의로 직접 수업 자체가 녹화됩니다. 단순 광고 이론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 내 방대한 양의 광고를 수업/과제를 통하여 접하게 되어, 광고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각 분야의 guest speaker를 초청하여 수업 시간 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데, 이 경우 학생들은 보통 자신의 resume를 준비해 와, 수업 후 강연자는 resume screening을 통해 일종의 internship에 쓰일 학생들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교양과목의 경우 Latin/Salsa dance 수업은 주 2회 댄스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받으며, 주말을 통해 함께 salsa bar를 찾아 익히는 과정으로, 반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수업입니다. 워낙 미국 내, 또는 기타 아메리카 지역에서 필수라 여겨지는 만큼 salsa dance 수업은 한국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기타 교양과목의 경우에는 각자 선호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고 싶었던 저는, 두 학기에 걸쳐 dynamic visual communication와 communication/interaction design 과목을 수강하였고, 정말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 수가 많은 강의의 경우 lecture 위주의 수업을 들으실 수 있고, 15~30명 학생들의 강의일 경우 토론, 팀 프로젝트로 학생들과 교수님과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일부는 인터넷 강의로 열리기도 하며 수업 동영상을 보고 시험만 오프라인으로 치를 수 있습니다.
어느 수업을 들으시든, MU 맞은편에 위치한 Writing Center에서 paper writing에 대한 첨삭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만든 시스템으로,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경우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규모 강의 토론활동 시 모국어가 아닌 경우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개강 첫날 교환학생이라는 것을 밝히시면 교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실 것입니다.
7. 여행
주변_ 주변에서 쉽게 가볼 수 있으면서도 장관이 좋은 세도나 Sedona, 뉴 멕시코주의 white sand monument(차로 6~7시간), 라스베가스 및 Grand canyon은 보통 렌트카를 빌려, 가까운 친구들과 주말이나 짧은 방학을 이용하여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방학 중 여행_ thanksgiving, 봄방학, 겨울방학의 경우 비교적 길기 때문에 보다 멀리 여행을 계획하실 수 있습니다. 주로 뉴욕, 시카고를 다녀오는 친구들이 많고, 일부는 서부 여러 주를 돌고 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Orbitz.com나 Priceline.com 또는 저렴한 Southwest를 이용하시면 가장 저렴한 비행기 티켓 구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학생할인이 되는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비자문제_ 애리조나와 가까운 멕시코나, 혹은 미국 외 캐나다를 여행하실 경우, 비자문제를 확실히 하여 출입국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하고, 이는 담당자 Eric이 자세히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8. 그 외
Eric_ ASU의 교환학생 담당처 소속 아시아 지역 학생을 주로 담당하는 Eric은 매우 친절하게 학생들을 도와주십니다. 출국 전 off-campus housing을 미리 상담하셔도 좋고, ASU 생활하면서 비자문제, 연장 문제, 수강신청 및 성적확인 관련 도움을 많이 주십니다.
Global Devils_본교 KUBA와 비슷한 성격의 버디프로그램으로서 교환학생들은 한 명의 ASU 버디와 연결되지만, 보통은 전체가 함께 만나고 여러 행사와 여행을 준비합니다. Global Devils 신청은 꼭 미리 하시고, 공항 pick-up 및 처음 도착 후 물품 구입 도움을 받으시면 좋습니다. 또한 모두 친절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파티, 여행 등 함께 하시면 보다 교환학생으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9. 하고 싶은 말
정말 ‘눈깜짝할 새’ 지나간 교환파견기간이, 지금 돌이켜보면 언제 다녀왔다 싶을 정도로 어렴풋합니다. 1년 동안 정말 평생 이 귀중한 시간을 언제 또 가질 수 있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얼마나 시간관리를 잘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업면으로도 성과를 이루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만, 보통 대학생의 생활이라면 학업과 그 외 활동을 모두 잘해내는 데 부족한 시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의 시간이 일생에 있어 쉽게 얻는 시간이 아닌 만큼, 적어도 그 기간만큼은 “학업, 문화, 여행, 사람, 파티, 여유” 어느 하나 포기하지 마시고, 욕심 내어 모두 다 이루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꽉 채워 쓴 하루하루가 모여,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 되고 앞잡이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귀중한 기회를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교수님, 국제실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cjnr527@hotmail.com으로 메일주세요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