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1. 서류작성 절차
우선 교환학생으로 합격이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비자와 비행기표인데, 비자는 합격이 확정되자 마자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을 고려하면 스스로 신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고 별로 어렵지도 않지만, 몇번 시도해 봤을때 본인이 하기 힘들다고 여겨지면 늦추지 말고 빨리 대행사에 맞기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표는 빨리 살수록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비자가 나오자마자 미리 사두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비행기편이라도 언제 사느냐에 때라 적게는 10~20만원부터 50만원 가량까지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UF는 수업 시작 바로 전주 주말부터 기숙사를 개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날짜에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UF가 있는 Gainesville은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매우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장시간 피곤한 비행을 해야 하며 저희는 항공사에서 짐을 제대로 가져다 주지 않아 도착 후 일주일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항공사에 연락 후 마음 편히 기다리는 것이 나으며 그동안 생필품을 구매한 영수증을 모아 놓으면 일정 한도 내에서 항공사에서 금액을 지불해 줍니다.
이외에는 예방접종 증빙과 보험 신청, UF Housing 신청 등을 해야 하는데 국제실에서 연락을 받을 때까지는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으나 일단 해야될 일이 결정되면 당연히 모든 것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UF안의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했을 경우 학교 생활이 불편하므로 가급적이면 기숙사 신청 서류를 빨리 부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느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했으나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개인의 성격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므로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거나 편하게 생활하고 싶은 분들은 1인실을 신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룸메이트는 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을 같이 배정해 주는 방향으로 하는데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느냐는 순전히 운에 맞겨야 합니다.
2. UF 소개
UF는 미국 동부에서 손꼽히는 대학으로 좋은 교수님들과 매우 활발하고 똑똑한 학생들, 최고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학교의 자연환경과 각종 시설 및 학생 복지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UF는 Navigator라는 매우 좋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을 연결해주고 같이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미리 신청하면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navigator를 미리 소개해 줍니다. 저는 소개받은 학생과 매우 잘 맞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러나 현지 학생도 신청 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첫 모임때 현지 학생을 즉석에서 소개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임에 나오는 것은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났을 경우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친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수강과목
수강과목의 경우 저는 가급적 많은 과목을 청강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UF는 선수과목이 요구되지 않는 경우 학생이 add-drop 기간에 학교 인트라넷에서 자유롭게 신청하거나 드랍할 수 있으므로 처음 수강신청 기간에 많은 것을 정해놓기보다 가서 교환프로그램 담당자나 1년째 있는 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어본 결과 UF의 강의는 대부분 강의의 질이 매우 높았으므로 학점에 연연하기 보다는 청강 후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모든 교수님이 상담을 드리면 교환학생의 경우는 충분히 고려를 해주기 때문에 토론이나 레포트과제가 있다고 해서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원이 모두 차서 수강신청이 어려울 경우는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말하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수강신청 변경기간 마지막 날 저녁에 많은 학생들이 스케쥴을 다시 조정하므로 이때 신청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경영학 수업은 Financial Accounting 과 Business Law를 들었는데 재무의 경우 UF 학생들도 목숨 걸고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왠만큼 자신감이 있지 않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업법의 경우도 네번 시험을 보는 어렵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인데, 저의 경우는 학장님께서 가르치는 수업이었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 수업이므로 필히 청강해 보셔야 합니다. 경영학과 연관된 전형적인 기업법 수업을 듣고자하는 학생에게는 이 과목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4. 기본 생활정보 및 여행정보
플로리다는 매우 좋은 여행장소들이 많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 여행은 봄방학이나 학기 후에 가는 것이 좋겠지만 플로리다 지역의 여행은 학기 중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차가 없으면 가까운 곳을 가는 것도 매우 힘들기 때문에 면허가 있을 경우 꼭 국제면허를 따가는 것이 좋습니다. 올랜도나 데이토나 해변을 추천하며 무엇보다 North Florida의 수많은 spring에 가볼 것을 권합니다.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에서 스노클링과 튜빙, 카약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날씨는 1,2월에는 쌀쌀한 편입니다. 9월이나 10월은 더운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1,2월에는 두꺼운 점퍼와 따뜻한 신발, 담요등 각종 보온을 위한 물건들이 필요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심하게 가동시키므로 따뜻하고 편한 긴팔 옷을 여러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UF의 봄방학은 3월 초에 있는데 이 시기에 미국 동부쪽으로 올라가면 매우 추우므로 날씨를 고려해서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5. 기타
미국에서 몇 개월간 지내면서 수업을 듣고 현지 학생들과 생활하며 여행을 다니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것저것 해야 겠다는 조바심에 시달리기 보다는 그런 생활 자체를 즐기는 것을 권합니다. 긴 대학생활에 있어서도 이런 시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UF의 경우 동부대학 들과는 달리 생활과 수업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활기찬 분위기가 있어 누구든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정말 좋은 날씨가 계속되며 학교에서는 학생이라면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운동 프로그램과 매주 학생회관 행사를 비롯한 각종 복지를 쉽게 누릴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제외한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이 모든 것들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영대에서는 각종 클럽 활동과 사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여기서 연결된 학생들과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큰 관심이 없는 분야라도 언어나 외국생활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것저것 참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UF에 가는 모든 학생들이 가치있고 즐거운 생활을 하기 바라며 여러가지 기회가 주어지는 UF에서는 이것이 조금의 노력으로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