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1. 이탈리아, 토리노
토리노(Turin)는 로마, 밀라노, 나폴리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이며 FIAT(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의 본고장으로 이탈리아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관광지로는 유명한 곳이 아니었으나 2006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토리노는 한국인을 만나기 힘든 곳, 친절하고 여유로우며 아름다운 곳, 다양한 패션감각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6개월 동안 지내면서 만날 수 있었던 한국인은 4명 정도였고 길을 물으면 그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며 상점 영업시간이 제각기 달랐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눈 덮인 알프스 산이 보이고 포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또 친구들이나 지나가는 행인들의 개성 있는 스타일은 나의 눈을 항상 호기심으로 가득 차게, 즐겁게 했었습니다.
2. 지원 절차 및 개강 전 이탈리아에서의 절차
우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내에서 선발이 된 후에 투린대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등록 절차를 완성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투린 쪽에서 이메일로 여러 가지 연락이 오게 됩니다. 그 다음 비자를 신청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첫 파견이어서 온라인 등록을 제대로 마치지 못 하고 출국을 해서 토리노에 도착한 후 학교에 가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토리노에 도착하면 Facolta di economia 의 교환업무 담당자와 연락을 하셔서 학교 사무실에 가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그날 가면 어떤 절차를 해야 할지 말해줍니다. (이 부분은 온라인 등록절차를 성공적으로 하신 분들과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ERASMUS OFFICE 에 가셔서 도착증명서를 받은 후 soggiorno(거주허가증)신청 절차를 밟습니다. 이 과정에 보험이 필요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 내에 있는 국가 보험을 토리노에 도착해서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orientation meeting(토리노대학 전체, facolta di economia 내에서 진행)에 참석하셔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수강신청은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홈페이지 내에 있는 list of exams to be taken 이라는 종이에 각자가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쓴 후 제출하면 됩니다.
3. 학교 & 수업
토리노 대학은 한국의 대학처럼 캠퍼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 단과대별로 독립적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협정이 맺어진 곳은 facolta di economia로 시내 중심에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있습니다. 강의수준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의 영강수준과 비슷했으며 영어강의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Facolta di economia에 가셔서 별도로 진행되는 경영학과 영어강의를 문의하시면 학기 내에 3개정도 따로 개설되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수강했던 친구들은 아주 만족을 했다고 합니다. 또 교환학생 담당자가 추천하는 것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어보라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시험을 영어로 볼 수 있는지 교수님께 미리 여쭈어봐야 합니다. 만약에 제가 다시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시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토리노 대학에서 제공해주는 이탈리아 언어 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은 총 3개의 레벨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탈리아어를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단과대의 교환학생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4. 숙소 및 생활
Sportello casa 라는 곳과 Fondazione falciola 라는 두 곳이 학교와 연계해서 숙소를 제공해줍니다. 보통 다른 교환학생들이나 이탈리아인들과 아파트를 쉐어하게 되는데 계약할 때 인터넷, 각종 관리비에 대한 것을 확인하시고 sigle room 이나 double room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2월에 도착을 했었는데 2월은 약간 서울보다 따뜻한 느낌이었고 봄에는 원래 토리노 날씨와는 달리 비가 유독 많이 내렸습니다. 여름은 햇빛이 강하고 더우나 실내에 들어가면 에어컨이 필요 없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위치상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랑 국경을 맞대고 있고 모험을 좋아하신다면 아프리카도 가까이에 위치해있어서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이탈리아 내에도 베니스, 로마, 나폴리, 피렌체, 시칠리아 섬, 사르데니아섬, 토리노 주변 등등 여행할 곳이 많았습니다.
환율이 올라서 그런지 물가가 아주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장이 많이 열리는데 그 곳에서는 값싸고 맛있는 과일과 채소를 살 수 있었습니다. 또 겨울과 여름에는 많은 상점들이 크게 세일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기타
다양한 박물관들이 많았고 여름에는 야외콘서트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많았습니다. 또 집에서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서 같이 먹는 파티가 많았습니다.
교환학생 지원하시려는 분들이나 친구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게 치안과 언어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치안은 이탈리아 특성상 마피아나 소매치기 등을 걱정하시는데 이탈리아 북부 쪽은 다른 유럽도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가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밤에는 되도록이면 여럿이 돌아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내에서는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작은 상점에 간다든지 몇몇 관공서에서는 영어가 안 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여러 인연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어를 용감하게 시도할 때 상대편에서도 더 이해하려고, 설명하려 노력하고 또는 영어를 짤막하게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교환학생 지원하신 정도의 영어 수준과 용감함과 이탈리아어를 배우려는 모험심이 있으시다면 토리노에서 살아가시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