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전 세계 제1의 수출 국가이며(몇 일전 통계에 드디어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통일 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거둔 나라이며, 통일을 바라보고 준비하는 우리 세대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줄만한 나라이고, 한중일 경제 연합의 모델로서 유럽연합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내가 독일을 선택한 이유들이다. 또한 독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경영대 중 하나이며, 각종 자료에서 독일 경영, 경제 분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학교라는 이유에서 만하임을 선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가장 유혹한 이점은 다양한 곳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만하임을 갔다온 친한 선배의 하나, 둘 늘어가는 사진첩의 폴더들을 보면서, 선배를 만나 교환학생 조언을 구했고, 다른 유럽에 비해 저렴한 물가, 교통의 편의등 다른 여타의 장점들을 고려해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Mannheim
만하임은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독일에서 7번째로 큰 도시이다. 독일의 고성가도의 출발지점이기도 하고, 라인강과 네카강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이자 세계적인의 회사인 BASF, SAP 본사가 있는 산업의 요지이기도 하다. 독일 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와는 기차로 40분정도 떨어져 있고, 벤츠의 창업자인 칼 벤츠의 최초의 자동차가 만들어진 곳이어서, 시내 한 곳에 기념하는 곳이 있으며, 그를 기념한 거리, 경기장도 있다.
University of Mannheim
만하임 대학교에는 약 12500명의 학생이 현재 재학 중이며, 5개 단과대학(법학, 경제학, 경영, 사회과학, 철학, 수학 및 정보학 대학)이 있는 종합 대학이다. 경제학, 경영학은 물론 사회과학(정치학, 사회학)과 법학도 독일내 대학랭킹과 대학평가에서 최고 그룹에 항상 포함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중 하나로, 바로크 양식의 고성을 대학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준비 사항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걸리는 곳, 시차도7시간 차이가 나는 곳, 차두리가 왜소해 보이는 체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 바로 독일에 교환학생을 가면 얼마나 준비할게 많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준비할 것이 거의 없다. 만하임대학은 교환학생 시스템이 정말 잘 갖추어져 있어서, 비자도 독일에서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고, 보험도 가입해주고, 만하임 국제실에서 입국 전 해야 할 일, 입국 후 해야 할 일 등의 리스트를 보내주는데, 정말 차례대로 시키는 것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몇 가지 한국에서 준비하면 편한 것들은 시티국제현금카드를 만들면 송금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유로로 변환되어 출금할 수 있기에 편하고, VISA 신용카드를 만들어 가져가면 저가항공사 결제 및 여행 다닐 때 편리하다.
VISUM
VISUM이라고 고대의 KUBA와 비슷한 교환학생 도우미 단체이다. 고대처럼 정말 다양한 이벤트를 주체하는데, 일반적으로 매우 싼 가격으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기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비줌 행사에 참여한다. 예를 들면, 카누 타기, 프라하, 함부르크 여행,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방문, International Dinner, 자전거 여행, 만하임 핸드볼 팀 경기 응원 등 정말 매력적인 이벤트가 다양하다. 초반에 독일 생활을 도와주는 Buddy도 여기서 소개해주는데, 나의 경우는 독일 교포여자애 여서 특별히 도움을 쉽게 많이 받았고, 이 친구는 이번학기 고대에 교환학생을 와서 지내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숙사
만하임대학의 기숙사는 학교 내에 기숙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곳곳에 기숙사가 여러 곳에 퍼져있다. 내가 지냈던 곳은 Hafenstrasse 인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곳이나, Ulmenberg에 지내는데, 조용히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Hafenstrasse를 추천한다. 교통이 편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학교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상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바로 앞에 강이 흘러 조깅하기도 좋고, 대부분의 Pre Party가 이곳에서 열려서 놀기도 좋고, 어울리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숙사 구조로는 10명 정도가 같이 쓰는 공동주방이 있고, 이곳에 식기류는 모두 준비되어 있다. 이 주방에서 파티도 많이 하고, 모여서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하며 같은 층 쓰는 친구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공유하지만, 쓰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각 방마다 세면대가 있어 간단한 세면은 방에서도 할 수 있다. 나는 미국 UF에서 온 친구와 방을 같이 썼는데, 초반에 기숙사를 신청할 때,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과 방을 같이 쓰고 싶다고 신청했었다. 기숙사 신청할 때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층수나, 원하는 것을 자세하게 쓰면 대부분 배려해주시는 것 같다.
수강 과목
과목명 교수 특징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Dr. Wayne Visser 캠브리지 대학에서 오신 교수님으로, 전 세계적으로 CSR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시는 분이다. 대강당을 빌려서, 많은 학생들이 듣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와 토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제 위상에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는 CSR분야를 선진국의 시선에서 배울수 있는 수업이었다.
Globalization, The new economy and InternationalManagement Dr. Robert Allen Isaak 매시간 토론, 발표를 해야 하고, 많은 양의 수업자료를 읽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면,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당히 힘든 수업이었다. 미국 Pace University 에서 오신 교수님으로, 미국 영어를 듣기에도 좋았고, 토론식 수업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좋을 듯 하다.
German Language Natahe Mihm 독일어 기초반 수업이라 독일어를 가장 못하는 친구들이 모였는데, 결정적으로 선생님이 영어를 못하셔서, 독일어를 독일어로 설명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덕분에 같이 듣는 친구들끼리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Management in a Globalized World Dr. Hans-Olaf Henkel, Dr. Manfred Perlitz 독일 IBM회장, 독일 컨설팅 회사 회장님이 직접 강의해주시는 수업이다. 바쁘신 분들이 강의해주시는 만큼 수업도 4번이 전부이고, 깊이 있는 내용의 수업보다는 폭넓은 시각으로 세계 경제에 대해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이었다. 시험도 레포트 대체.
Managing International Markets Sebastian Buys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중 하나로 대학원 과정 수업이다. 교수님께서 4명씩 팀을 짜주시면, 2주의 시간을 주고 마케팅 시뮬레이션 게임 전략을 팀별로 모여서 준비를 한다.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날을 잡아서, 모든 팀이 컴퓨터실에 모여, 컴퓨터로 마케팅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서 순위를 정하는 수업이다. 게임 내용은 미국 치약회사가 남미 시장 진출에 관한내용이고, 공장부지 설정, 시장진입 국가, 가격, 마케팅, 광고 등 실제 기업이 하는 활동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해볼 수 있는 수업이다. 결과적으로 1등을 해서 기분도 좋았지만, 팀끼리도 많이 친해지고, 의사결정 과정의 토의가 재미있다.
Global Perspectives on Sustainable Leadership Dr. Gayle Avery
호주 맥쿼리 대학에서 오신 여자 교수님으로, 호주 정부, 독일, 미국 등 다양한 리더십 연구 기관에서 일하신 경험이 많으신 분이다. 리더십이 실제 기업 및 조직에서 어떻게 쓰이고, 평가 하는지 알 수 있는 수업이었다. 수업자체도 토론도 많고, 발표도 많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수업이었다. 시험은 레포트 대체이지만 기대수준이 상당히 높으시고, 레포트를 위해서 Deutsche Bank 관련자들과 식사도 주선해주시는 적극적인 분이시다.
Brand and Brand Relationship Management Dipl.-Kfm. Stefan Hattula
일방적인 강의 형태의 수업으로, PPT자료를 바탕으로 사례를 들어 브랜드 관리에 대해서 공부한다.
생활 정보
밖에서 사먹는 것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는 것이 돈을 절약할 수 있는데, 아시아 마켓에서 한국 라면, 고추장, 된장 등 대부분의 재료를 구할 수 있어, 한국 음식을 해먹는데 어려움은 없다. 점심의 경우, 학교 식당인 Mensa에서 먹을 수 있는데, 가격 대비 괜찮은 곳이다. Lidl, Penny Mart 등에서 간단한 식재료및 생활용품을 살 수 있고, Kauflan는 한국의 E-mart처럼 큰 마트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특히 독일의 각 지방 마다 있는 맥주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
영국,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독일,이탈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세르비아,보스니아 헤체고비나,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교환학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주말을 이용해 기숙사 친구들끼리 차를 렌트해서 속도무제한인 독일의 아우토반을 시원하게 질주하며,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지를 여행한 것은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또한 2주간의 Easter Break는 고대친구들과 동유럽을 돌았으며, 혼자서유럽의 이곳 저곳을 시간이 날 때마다 돌아 다녔다. 거의 모든 도시를 Lonely Planet에 의지하며 다녔으며, 유럽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또한 www.couchsufing.org 를 이용해서, 여행 하고자 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의 집에서 공짜로 며칠 지내는 것은,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그 지역 사람들이 실제 사는 모습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즐거웠다. 만하임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메인공항을 제외하고 주변에 갈만한 저가항공사 이용 공항이 3개가 있는데 Frankfurt Hahn, Karlsruhe-Baden, Zweibrueken 이 중에 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칼스루헤와 쯔바이브루켄 공항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상황에 따라서는 공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가 유리하다.
더불어 만하임에서 학생증을 통해 학기초에 발급받는 Semester Ticket 표시만 보여주면 프랑스 국경도시, 하이델베르크 등 바덴뷔텐베르크 주 안에서 상당한 거리까지 공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말마다 기숙사 친구들과 근처로 여행가는 것은 쏠쏠한 재미였다. 또한 5명을 모아서 주말티켓 등을 이용하여 매우 저렴한 가격에 독일을 여행 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이 독일 기차시스템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인턴십
교환학생 학기를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 CTV Marketing팀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약 6주간의 인턴이었는데, 기대했던 이상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그저 겉으로 보이는 독일을 느끼고 즐겼다고 한다면, 회사생활을 하면서, 독일인들 혹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전반적인 독일 경제의 흐름, 유통 및 독일 소비자의 특성 등 보다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교환학생의 비자에는 일정기간의 Work Permit이 같이 발급되기 때문에, 6개월 이내의 인턴십의 경우는 특별한 비자가 필요하지는 않다.
교우회
만하임에 오자마자 교우회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선배님 회사가 바뀌시는 바람에 연락이 닿지 못하다가 인턴을 하면서 선배들을 뵙게 되어 교우회를 나가게 되었다. 그 때에 본교에서 파견된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타지에서 생활하고 계신 여러 선배님들과 강변에서 바베큐 파티 및 9월 독일 고연전 대비 족구 및 발야구 선수 선발전도 가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자주 불러주셔서,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술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만하임은 물론 독일에 가는 친구들에게 교우회 선배님들께 꼭 연락하기를 추천한다.
돌아보며
독일에 2월 초에 도착하여, 7월 말일까지, 거의 6개월 시간을 만하임에서 보냈다. 시내의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하며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는 재미,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거리에서 자연스레 키스를 나누는 모습, 시내 버스가 일이 생겨 못 오자 택시가 무료로 운행하던 모습 등. 다양하고 새로웠던 경혐으로부터, 함께 지냈던 각국의 소중한 친구들과의 인연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한 학기, 혹은 1년의 시간을 교환학생으로 보다 값지고, 보람되게 보내려고 만하임 대학을 고민하는 학우분들이나, 현재 만하임에서 지내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우분들께 나의 짧은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메일로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