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Binghamton 김종관 2008-2

2009.06.11 Views 906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Binghamton Universit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경영학과 2004120178 이종관

 

1. 생활 정보

1) 날씨

빙햄턴의 날씨는 겨울이 특히 춥고 길며 눈이 많이 옵니다. 11월 정도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서 4월까지 눈이 오곤 합니다. 12월말에서 2월 초 정도까지는 정말 추운 날이 가끔 있어서 돌아다니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제가 파견되어 있을 때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눈이 많이 와서 가끔 수업이 취소될 때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봄, 가을의 날씨는 아주 좋고, 특히 가을에는 캠퍼스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2) 지리적 위치

빙햄턴은 뉴욕 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뉴욕시의 북서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뉴욕시티에서는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뉴욕 시티에 가는 버스는 캠퍼스에서 매주 금요일에 출발하는 ESCAPE버스가 가장 편리합니다. 비용은 편도 $35, 왕복 $65 입니다 (http://www.bu-escape.com). 이외에도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그레이하운드나 숏라인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교내 ESCAPE에서 구입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버스로 갈만한 도시는 미국 내에서는 보스턴,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이 있습니다. 보스턴은 차로 갈 경우 4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버스로 갈 경우에는 뉴욕시티를 통과해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9시간 정도 걸립니다. 워싱턴 D.C역시 9시간 정도, 필라델피아는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몬트리올 등도 버스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캐나다 쪽으로 여행을 갈 경우에는 DS-2019와 같은 서류들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3) 대학 주변의 환경

빙햄턴은 도시가 별로 크지 않아서 학교에서 시내 곳곳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BLUE 버스가 학기 중에는 자주 다니며, 시내버스 성격인 BC Transit 버스도 학생증만 보여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도시라 매우 안전하다고 들었지만, 2009년 봄 학기에 빙햄턴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항상 조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거주 형태

거주형태는 크게 On-Campus Off-campus로 나눌 수 있습니다. On-Campus의 경우 캠퍼스에서 가깝고, 문화경험이나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조금 더 듭니다. Off- Campus의 경우는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On-Campus housing에는 총 7개의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CIW, Dickinson, Hinman, Mountainview, Newing은 부엌이 없는 일반 기숙사( $3,200)이고, Susquehana Hillside Apartment Community (Single- $4000, Double – $3500)로 부엌이 있어서 취사가 가능하며 Single/Double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2세 이상일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Apartment Community에 살아야 합니다.

Apartment Community의 경우는 Break Housing이라 방학 때 방을 비우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기숙사는 방을 비워야 합니다. 일반 기숙사에서도 Break housing을 신청할 수 있는데 각 커뮤니티마다 건물 1개씩은 Break Housing입니다.

일반 기숙사에서는 On-Campus Meal-plan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Apartment Community 에서는 Off-Campus Meal-plan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밀 플랜의 차이는 Off-campus가 더 저렴합니다.

일반 기숙사에서는 Mountainview가 가장 최근에 지어서 시설이 가장 좋고, Hinman의 경우 강의실까지가 매우 가깝습니다. 따라서 저는 둘 중에 한 곳을 추천 드립니다.

Apartment Community의 경우는 Susquehana가 시설도 더 좋고 강의실까지 거리도 가깝지만 24hours quiet hour입니다. Hillside는 좀 더 Social 한 분위기이지만 언덕까지 걸어 다니거나 교내 셔틀을 이용해야 합니다.

 

5) 식사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주로 Dining hall을 이용하게 됩니다. Dining hall은 각 커뮤니티마다 한 개씩 있지만, 밀플랜으로 어느 Dining hall이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Dining hall이외에 캠퍼스 내 에서는 Union에 있는 Food Court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6) 생활비

Dining hall에서 식사를 할 경우 한 끼당 보통 $3- ~ $6정도가 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식사 이외에는 돈을 쓴 게 거의 없어서 하루에 $15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7) 생필품 구입 장소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월마트와 Wegmans가 있습니다. 밥을 해먹게 될 경우에는 이곳에서 주로 음식을 삽니다. 옷이나 신발 같은 경우는 Wegmans옆에 Oakdale Mall이 있는데, 한국보다 의류나 신발이 매우 저렴합니다. 간단한 음식 같은 경우는 캠퍼스 안의 Dining hall같은 곳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8) 한국 음식점

캠퍼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만남(Mannam)이라는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또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Kim’s 라는 한국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9)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OIP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

-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학기 초에는 이곳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습니다.

ISSS (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s & Scholar Services)

- 우리 학교의 국제실 같은 곳 입니다. 비자 문제와 같은 각종 행정적인 부분들을 다룹니다.

빙햄턴 한인 침례 교회 (http://binghamtonchurch.org/)

- 교회를 다니실 경우에는 이 곳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 대학원생이나 교수님들께서도 계셔서 여러 가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학업

1) 수업

수업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고대 경영대와 비슷하지만, 몇몇 과목은 더 힘들 수도 있고,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발표나 토론 중심의 수업은 영어 실력 때문에 다소 더 힘들게 느껴졌지만, 수식이 많이 들어가는 수업의 경우는 한국에서 듣는 것 보다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에 수학과 수업을 듣게 되면 부담감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경영학과>

ENT 460 – Entrepreneurship (Prof. Angelo Mastrangelo)

창업이나 기업가정신에 대해서 배웁니다. 시험은 없지만 매주 케이스를 읽어가야 되고, Entrepreneur인터뷰와 같은 숙제들이 매주 있습니다. 학기말에는 Business plan competition을 열게 되고 이 competition이 학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님께서는 굉장히 nice하시고 international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편입니다. 다만 매주 토론에 참여하는 것이 참여도에 반영이 돼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FIN 324 - Corporate Finance (Prof. Dina Layish)

SOM에서 가장 힘들기로 유명한 수업입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수업을 신청했다가

한 학기를 거의 이 수업과 함께 했습니다. 6번의 팀플과 2번의 시험, 4번의 개인 과제, 1번의 기말 발표로 수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실제 기업을 3개 정해서 그 기업의 Financial Statement를 주제별로 분석합니다. 힘든 만큼 남는 것도 많이 있는 수업이지만 Finance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 특히 좀더 실용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LEAD 351 - Leadership Skills&Development (Prof. Shelly Dionne)

Binghamton University SOM은 미국에서 Leadership 분야가 특성화되어 있는 몇 안 되는 학교 입니다. 수업은 주로 발표와 토론 중심이고 과제의 양이나 수업의 난이도는 무난했습니다.

ACCT 311 - Intermed Accounting Theory I (Prof. Yen Zhang)

Binghamton University에서는 회계 쪽이 가장 랭킹이 높고 유명합니다. 수업은 2번의 시험과 2번의 발표, 1번의 페이퍼로 문안했습니다. 다만 수업이 단순 계산 중심이라서 다소 지루했습니다.

 

<경제학과, 수학과, Activity class>

ECON 362 - Macroeconomic Theory (Prof. Christopher Hanes)

제가 Binghamton에서 들은 수업 중에서 가장 만족한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발음이 매우 정확해서 수업을 듣는데 무리가 없고,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숙제가 있지만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시험은 어렵지만 전년도 시험문제를 올려줘서 다 풀어볼 경우 어려움이 없습니다.

MATH 323 - Calculus III (Prof. Emanuele Delucchi)

스위스 출신의 교수입니다. 영어 발음이 독특해서 알아듣기 힘들고, 수업 내용도 상당히 어렵지만, 미국 학생들이 수학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열심히 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MATH 447 - Intro To Probability & Stat I (Prof. Eugene Klimko)

교수님도 굉장히 nice하시고 수업내용도 상당히 좋습니다. 시험도 수업시간에 배운 문제 나 퀴즈와 유사한 문제로 나오고 오픈 북이라서 수업만 잘 들으면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HPEY 104 - Swim For Fitness

출석만 빠지지 않고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Activity class의 경우는 학점이 PA, PB 등으로 표시됩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는 교수님과 상담 후에 Independent Study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전공이든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께 학기 초에 찾아가서 교수님 연구에 참여하거나 여러 가지 Article들을 읽으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2) 시험 준비

한국과는 다르게 Binghamton에서는 특별한 중간고사 기간이 없습니다. 각 수업 별로 진도에 맞게 중간고사가 각각 실시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는 Bubrain (bubrain.binghamton.edu)에 과목별로 시간과 강의실이 공지됩니다. 수업 별로 겹칠 수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교수님께 미리 말씀 드려야 합니다.

 

 

3. 기타 참고 사항

 

1) 출국 준비 사항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신경을 써야 했던 부분은 Health form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동네의원에 가셔서 문의하면 알아서 잘 해줬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학교에서 공지해주는 데로 잘 따라서 하면 문제가 없었던 듯 합니다.

2) 동아리

학기 초에 외국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동아리에 대한 책자를 나눠줍니다. 각자 관심사에 맞게 참석하면, 미국학생들 대부분 모두 친절하게 잘 맞아줍니다.

3) 기타정보

B-Line: 매일마다 본인의 학교 이메일로 이 소식지가 배달이 됩니다. 학교의 각종 행사나 동아리 정보, 특강, 취업정보 등의 많은 정보들이 모두 여기에 담겨 있으므로 잘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Bubrain:  우리학교의 포탈 같은 사이트 입니다. (bubrain.binghamton.edu)

Blackboard: 우리학교의 EKU같은 사이트입니다. (blackboard.binghamton.edu)

 

 

4. 경험담

저는 처음부터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미국, 그 중에서도 동부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로 불리는 미국을 좀 더 깊게 경험하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처음 미국 역사가 시작된 동부에서부터 역사기행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많은 것에 참여할수록, 더욱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 열거한 내용들 외에도 본인이 짧은 기간 동안 더 많이 노력하면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 미국이고, Binghamton대학입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때로는 외로울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경험들에 정신 없이 1년이 지나간 기분입니다.

미국에 와서는 모든 것이 나의 선택에 달려있었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좀 더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온다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