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체험수기

[USA] Florida 이서영 2008-2

2009.06.11 Views 814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2006120031 이서영

파견학교 : University of Florida

파견시기 : 2008 2학기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생각해 봐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너무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값진 시간이었다. 이에 교환학생에 관심을 가진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환학생 지원 준비 과정과 미국에서의 한 학기 생활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으로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회들을 가능한 한 활용하여 성장한 모습으로 졸업을 하고 싶었다. 이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이 교환학생이었다. 처음에는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미국을 제외하고 매력적인 작은 유럽 국가들이나 동남아로 지원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러 어른들의 조언을 듣다 보니, 우선 큰 나라를 경험한 후 작은 나라들을 체험하며 비교, 평가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더욱이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현대 경영학의 중심지인 미국을 체험하는 것은 기본적인 첫 발걸음이라 생각되었다. 여러 가지 미국의 매력적인 점들과 함께 시험점수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나의 영어 스피킹 실력을 향상시키자고 다짐하면서, 미국으로의 지원을 결정하였다.

 University of Florida는 미국 동남부의 따뜻하고 맑은 기후의 플로리다에 위치해 있다. 교환학생을 가는 데에는 현지의 기후화 생활 환경 등이 쾌적한 곳으로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날씨 좋고 쾌적한 플로리다의 기후 덕분에 11월에도 마이애미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등 즐거운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다. 또한 University of Florida Warrington Business School은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들을 가진 탄탄한 학교였다. 또한 미국 두 번째로 큰 캠퍼스를 가진 학교로써 쾌적한 생활 환경과 편의 시설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University of Florida 1지망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합격의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

 교환학생 합격 발표 이후 출국 준비 과정에 있어서는 함께 파견될 선배와 후배들과 서로 협력하며 준비를 해 나갔다. 합격 이전보다 준비해야 할 서류와 알아볼 것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인데, 하나씩 꼼꼼히 준비해 나가며 파견 학기를 꿈꿔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었다.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여러 지시 사항에 따라 의료 검진과 수강 신청, 보험 구입 등을 했다. 보험은 PSI에서 Univ. of Florida에 맞추어 만들어진 상품이 있어 다 함께 그것을 구입했다. Univ. of Florida의 국제실과 경영대 학사지원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호의적이니, 막히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메일로 문의를 하며 빠짐없이 준비를 하길 바란다.

 나는 파견 학기 동안 Business Finance, Debt and Money Market, Principles of Management 세 과목을 수강하였다. Debt and Money Market 수업과 Principles of Management 수업은 팀 프로젝트나 과도한 과제 없이 시험 세 번으로 평가하는 무난한 수업이었고, Business Finance Tapley 교수님의 열정 덕에 여러 가지 과제와 어려운 시험이 있었지만 탄탄한 재무의 토대를 닦고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수업이었다.

 처음에 파견교 국제실에서는 미국 수업을 듣는 것이 처음이라면 최소학점인 12학점만을 수강할  것을 권고하는데, 나는 학점을 너무 조금만 들은 것이 후회가 된다. 전공 한 과목에 4학점이기에 12학점으로 세 과목만을 수강하였는데, 널널한 수업 덕에 놀 시간은 많이 있었지만 고대에 돌아오니 학점이 부족하고, 또 한국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들을 더 들을 걸, 하는 후회가 되었다. 단호히 말하건데 한국에서 영강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는 정도 실력의 고대생이라면 미국에서 12학점을 초과하는 학점을 이수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또한 미국 학생들과 더 교류하고 학업적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면 온라인 수업보다는 오프라인 수업을 추천한다.

 수업 이외의 생활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선 우리가 머물렀던 International Weaver Hall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1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영어실력 향상과 함께 끈끈한 정을 나눌 미국 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2인실 선택을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몇 개 되지 않는 1인실은 나이 순으로 배정이 되었던 것 같다. (한국 남학생의 경우 군복학 후라면 다른 어느 나라 학생들에게라도 나이로 경쟁력이 있다. 함께 파견되었던 선배들 중 3 분이 1인실을 배정받았으니까). Weaver Hall에는 층마다 부엌이 있어 직접 조리가 가능하다. 또한 방에 개인 냉장고를 둘 수 있으므로 처음에 도착했을 때 이전 학기에 학생들이 두고 간 냉장고가 있는지 꼭 문의해 보고, 아니면 한 학기 대여도 가능하니 활용하길 바란다. 나의 경우는 간단한 조리 도구 세트를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인근의 버틀러 플라자에 대한마트라는 한인 마트가 있으니 그리울 때 한국 요리도 어렵지 않게 해 먹을 수 있었다.

 도심이 아닌 Gainseville 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Univ. of Florida는 학교 내에 여러 가지 편의 시설과 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많은 넓은 운동장과 체육 시설이었다. 학교 곳곳에 헬스장 및 스쿼시, 배구, 농구, 탁구장 등이 있고, 기숙사 바로 앞에는 실외/실내 수용장도 위치해 있다. 또한 Gym에서는 농구공, 탁구채 등 여러 체육 기구들을 대여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활용하길 바란다. 또한 학기 당 한 학생에게 400장의 인쇄가 주어지기도 한다. 학생회관 3층에 lab실에 가서 학교 ID로 로그인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복사 카드를 사서 학교 곳곳에서 출력과 복사가 가능하다. 더불어 학생회관에 위치한 Game room에서는 당구와 볼링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매주 금요일마다 Gator’s night이라는 행사가 열려 영화와 먹을거리,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리니 금요일 밤에는 기숙사에서 꼭 나오길 바란다.

 플로리다에서의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은 여행이었다.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차를 렌트해서 플로리다 내에 어디든지 다닐 수가 있다. 또한 교환학생과 현지 학생들을 한 명씩 매치해 주어 도음을 주는 navigator나 미국 학생들과 친해지면 그들의 차를 타고 근교나 친구네 집에 놀러갈 수 있다. 선배들과 차를 렌트하여 Bush garden, Cedar key와 애틀란타 등을 여행했고, 중간고사 후에는 비행기 티켓을 사서 시카고도 다녀왔다. 미국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최남단 Key west 섬도 여행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navigator 본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Disney Land와 몇몇 관광지를 저렴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워싱턴 디씨와 뉴욕을 일주일씩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행 하나하나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많이 요하는 일이지만, 하나하나의 여행이 너무나 즐겁고 값진 경험이었기에 학교를 벗어나 많은 곳을 둘러보고 경험하기를 권하고 싶다.

 한국에서 태어나 외국에서의 거주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이번 교환학생 경험이 정말로 나의 시야를 넓혀주는 값진 경험이 되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살아보며 새로운 것을 보는 것도 좋았을 뿐 아니라 더욱이 미국 현지 학생들과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교류하며 인종과 문화를 넘어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과 문화가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파견되어 서로 도우며 행복한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고대 경영대 선후배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