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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재욱)이 주최하는 현대자동차 임원진 특강이 10월 31일(목) 현대자동차경영관 303호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2040 인류의 삶을 바꿀 이동수단의 혁명’이라는 주제로 현대기아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최서호 상무가 연사로 나섰다.
최서호 상무는 먼저 과거에서 본 미래의 이동수단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최 상무는 “아주 옛날부터 인간에게는 스스로 이동하고, 하늘을 나는 ‘mobility’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며 “아직 컴퓨터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1950년대에도 자율주행과 고속도로의 미래 등을 상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 상무는 ‘현재에서 본 미래의 이동수단’에 대해 설명했다. 최 상무는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뜰 수 있는 비행기 eVTOL,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스스로 찾아오는 라스트마일 개인 이동수단, 수소 네트워크가 가능한 사회 등의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며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 분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최 상무는 미래를 이끌어 갈 mobility 기술 분야를 ‘MECA’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MECA란 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y를 말한다”며 “MECA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서호 상무는 이러한 이동수단의 혁명을 현실화하기 위한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의 신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최 상무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조업 기반에서 가졌던 성공 방정식과는 다른 방정식을 써야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Open Innovatio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우버, 테슬라, 아마존, 구글 등 ICT 테크놀로지기업이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라며 “Open Innovation을 통해 기업이 외부의 다양한 아이디어, 기술, 인재 등을 활용해 내부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NIH 신드롬을 극복하는 경영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나고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강점은 모빌리티보다 스마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대는 이에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 상무는 “질문에 공감한다”며 “내부적으로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어랩’을 만들었고 AI와 관련된 내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MIT, KAIST, 테크니온대학(이스라엘) 등과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관련 사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서호 상무는 “학부 시절 현대차에서 진행한 강연을 들었을 땐 제가 현대에 입사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 20년째 현대에서 일을 하고 있고 오늘 이 자리에 연사로 서게 됐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 중 저처럼 20년 뒤 이 자리에 서서 강연을 하게 될 일이 있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과 질의응답이 모두 끝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