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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이주영‘자유기고가
고려대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드넓게 펼쳐진 중앙광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장 뒤편에는 고딕 양식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영화에서 보던 외국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한 듯하다. ‘호랑이’로 대변되는 고려대는 강함의 상징이었는데, 캠퍼스에 들어서니 강함보다는 정갈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한 5분 정도 중앙광장을 가로질러 잰걸음으로 걸으니 본관이 나온다. 고딕 양식의 본관은 고려대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듯 시간의 흐름을 잊고 옛 모습 그대로 서 있다. 고려대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딕’ 건물양식이다. 계속 증축공사를 하면서도 고유의 고딕 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걷다가 지치면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캠퍼스가 넓다 보니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아예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므로 자동차를 가지고 오지 않더라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방문해야 할 곳이 캠퍼스 곳곳에 퍼져 있어 계획 없이 움직였다가는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한 채 지칠 수 있다. 특히 고려대 박물관과 아이스링크는 하루씩 따로 시간을 내서 가보는 것이 좋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에서 내리면 고려대 정문과 바로 연결된다. 고려대를 방문하기 전에는 홈페이지(www.korea.ac.kr)를 보고 미리 방문할 곳을 체크해두자.
고려대 본관 교문을 들어서서 잔디광장을 지나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고려대 본관 건물이다. 1934년에 준공된 6층 고딕 양식 건물로 한국 근대 건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적 285호로 지정돼 있으며 입구에는 고려대의 상징인 호랑이 머리 부분이 조각돼 있다. 특히 본관 앞 잔디 사이로 난 길은 ‘大’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 길이며 양쪽에 암·수 은행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다.
인촌기념관 본관 뒤편으로 보이는 고딕 석조 건물이 바로 인촌기념관이다. 인촌기념관은 91년 개관됐으며 고려대 설립자(1932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을 인수했다)인 인촌 김성수 선생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인촌 묘지 자리에 건립됐다. 굵직굵직한 고려대 행사는 대부분 이곳에서 치러지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대처 전 영국 총리 강연, 김수환 추기경 강연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특히 인촌기념관 앞에 있는 시원한 분수는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시원한 볼거리다.
고려대 부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4층짜리 흰색 신축건물인 백주년 기념관이 보인다. 이곳에 1934년 국내 최초의 대학 박물관으로 문을 연 후 지난해 자리를 옮긴 고려대 박물관이 들어서있다. 고려대 박물관은 태항아리(아기의 태를 담아서 보관한 도자기)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혼천시계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물관보다는 현대미술관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곳의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만화나 게임 주인공을 모방한 차림을 한 사람들의 커다란 코스프레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기획전시 ‘상상의 힘’ 때문에 설치된 것. ‘상상의 힘’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재미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색연필과 사인펜 등이 마련돼 있다. 마음대로 그림을 그린 후 벽에 전시까지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7월2일까지 계속되는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층에는 ‘역사민속자료실’과 ‘고미술전시실’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기 전에 반드시 박물관 안내 팸플릿을 챙기도록 하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
고려대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은 조선시대 태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국보 177호), 19세기 당시의 궁궐상 복원 고증의 유일한 자료인 동궐도(국보 249호), 1824~1834년에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서울지도인 수선전도목판(보물 853호), 1669년에 제작된 혼천시계(국보 230호) 등이 있다. 특히 혼천시계는 조선시대 때 만든 천문시계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로, 동양의 전통 모델인 물레바퀴의 원리를 동력으로 삼은 시계장치와 서양식 기계 시계인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전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 조선 최고의 명필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도 큰 볼거리다. 3층에는 ‘현대미술전시실’과 ‘기증자 기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현대미술 전시실에서는 천경자와 이숙자, 박수근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인촌기념관 본관 뒤편으로 보이는 고딕 석조 건물이 바로 인촌기념관이다. 인촌기념관은 91년 개관됐으며 고려대 설립자(1932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을 인수했다)인 인촌 김성수 선생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인촌 묘지 자리에 건립됐다. 굵직굵직한 고려대 행사는 대부분 이곳에서 치러지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대처 전 영국 총리 강연, 김수환 추기경 강연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특히 인촌기념관 앞에 있는 시원한 분수는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시원한 볼거리다.
고려대 부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4층짜리 흰색 신축건물인 백주년 기념관이 보인다. 이곳에 1934년 국내 최초의 대학 박물관으로 문을 연 후 지난해 자리를 옮긴 고려대 박물관이 들어서있다. 고려대 박물관은 태항아리(아기의 태를 담아서 보관한 도자기)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혼천시계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물관보다는 현대미술관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곳의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만화나 게임 주인공을 모방한 차림을 한 사람들의 커다란 코스프레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기획전시 ‘상상의 힘’ 때문에 설치된 것. ‘상상의 힘’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재미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색연필과 사인펜 등이 마련돼 있다. 마음대로 그림을 그린 후 벽에 전시까지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7월2일까지 계속되는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층에는 ‘역사민속자료실’과 ‘고미술전시실’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기 전에 반드시 박물관 안내 팸플릿을 챙기도록 하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
고려대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은 조선시대 태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국보 177호), 19세기 당시의 궁궐상 복원 고증의 유일한 자료인 동궐도(국보 249호), 1824~1834년에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서울지도인 수선전도목판(보물 853호), 1669년에 제작된 혼천시계(국보 230호) 등이 있다. 특히 혼천시계는 조선시대 때 만든 천문시계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로, 동양의 전통 모델인 물레바퀴의 원리를 동력으로 삼은 시계장치와 서양식 기계 시계인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전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 조선 최고의 명필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도 큰 볼거리다. 3층에는 ‘현대미술전시실’과 ‘기증자 기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현대미술 전시실에서는 천경자와 이숙자, 박수근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고려대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특히나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분수다. 그중에서도 엘지-포스코 경영관 분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중앙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는 게 아니라 벽을 타고 흐르는 측면 분수라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해 보았으면.......................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