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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고려대학교가 영어강의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 글로벌이 가장 잘진전되고 있다고 동아일보를 비릇한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이은경)
이 신문들은 특히 서울대학교는 국제화를 구호로 외치고 외국학생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으나 영어강의 비중이 낮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장무 총장이 획기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고려대학교는 그 여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영어강의 비중이 높으면 학생들의 국제감각이 높아질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국학교에와소 공부하기도 유리하다 .앞으로 활동무대가 전세계로 넓어진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영어강의는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다음은 기사 전문-
우즈베키스탄인인 스티브(23·서울대 경영학과 4년) 씨는 지난해 2학기 수강신청을 하며 애를 먹었다. 한국어가 서툰 그에게 영어강좌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
스티브 씨는 “1년 동안 전공과목 중 영어강좌 4, 5개를 이미 들어 버려 남은 영어강좌가 몇 개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국어 강좌를 들으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스티브 씨는 “지난해 수강한 경영학과 수업은 어려운데다 한국어로 진행돼 거의 모든 외국인 학생이 C학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공 이외에 관심 분야인 사회과학대 강좌를 들으려고 했지만 영어강좌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구호에 그친 국제화
주요 대학 총장들이 2007년 신년사를 통해 대학의 ‘국제화’를 올해 최대 화두로 던진 가운데, 서울대의 영어강좌 비율이 다른 주요 사립대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 2006학년도 서울대 영어강좌 현황’에 따르면 학부과정 강좌 가운데 영어로 수업을 하는 강좌는 2005년 1학기 4.38%, 2학기 4.79%, 2006년 1학기 4.78%, 2학기 4.63%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와 대조되는 수치. 고려대는 2005, 2006년 학부과정 영어강좌 비율이 최대 32.48%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세대의 학부과정 영어강좌 비율도 16.50∼17.76%를 차지했다.
그나마 개설된 영어강좌도 단과대별 편차가 심하다. 2005년 1학기 서울대 학부 영어강좌의 45%가 영어영문학과 강좌였던 반면 법과대와 농업생명과학대에는 한 강좌도 없었다.
2006학년 1학기 생활과학대, 같은 해 2학기 사회과학대와 농업생명과학대의 학부 영어강좌는 각각 1개에 불과했다.
○외국인 학생은 1000명을 넘어
반면 서울대를 찾는 외국인 학생은 점차 늘고 있다. 1996년 167명이었던 서울대 외국인 학생 수는 2001년 2배가 넘는 380명, 지난해엔 116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고,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현재 355곳에서 50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국제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외국인 학생의 수강 과목은 가급적 영어로 강의하도록 하고 중요 과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학생도 서울대의 국제화를 원한다. 2년 전 스웨덴 스톡홀름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박수정(24·여·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년) 씨는 “다양한 영어강좌 덕분에 스웨덴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학 개론’ ‘스웨덴 정치’ 등을 수강한 박 씨는 한국에 돌아와 사회과학대의 영어강좌를 거의 찾을 수 없어 아쉬워했다.
박대진(25·서울대 경제학부 4년) 씨는 “경제학부 영어강좌는 대부분 3학년 이상 수준의 강의로 외국인 학생들이 진도를 못 따라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학생들의 유학 준비 및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영어강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사진은 고려대학교 중에서도 가장 영어강의 비중이 높은 고려대학교 경영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