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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대학 2026 SK / IBRE Awards 수상 교수 연구 요약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2026 SK / IBRE Awards 수상 교수 연구 요약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진이 2026년 SK Awards 및 IBRE Awards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K Awards는 경영대학이 지정한 'SK 어워드 저널 리스트(SK Awards Journal List)'의 최우수 국제학술지에, IBRE Awards는 'IBRE 어워드 저널 리스트'의 우수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저자에게 각각 수여된다. 이번 SK Awards 수상자로는 △구민재 교수(회계학) △송희찬 교수(글로벌비즈니스) △정경성 교수(IS)가 △최앤젤라애리 교수(IS)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 연구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애널리스트의 예측 행동, 노동 취약계층의 자기서사, 피지털(phygital, 온 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현실 시장과 사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 IBRE Awards에서는 △윤성아 교수(마케팅) △이동원 교수(IS)(박진관, 이규한, 김영규 교수 공저)가 각각 소비자 행동과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학문적 엄밀성과 현실 문제 해결을 함께 추구하는 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각 교수의 연구 내용은 개별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026 SK / IBRE Awards 수상 교수 인터뷰 전문  구민재교수 ㅣSK 논문상 수상 - 불확실성의 시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예측 정확성 높인다 (링크) 송희찬교수 ㅣSK 논문상 수상 - 불안정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 (링크) 정경성교수 ㅣSK 논문상 수상 - 기술은 많을수록 좋은가, 플랫폼이 놓친 질문 (링크) 이동원교수 ㅣ IBRE Awards 수상 - 격변하는 비즈니스의 파도 속에서 시대의 질문을 탐구하다 (박진관 교수, 이규한 교수, 김영규 교수 공저) (링크)   2026 SK / IBRE Awards 수상 교수 논문 자세히 보기 최앤젤라애리 교수 ㅣ SK 논문상 수상 - Influencer Authenticity Cues, Connectedness, and Purchase Decisions (링크) 윤성아교수 ㅣIBRE Awards 수상 -  Discount now or later? The effect of payment framing on consumer preferences for discount timing in periodic payments (링크)

2026.06.09 Views 118

[2026년 3월 SK Awards] 이규한 교수 연구 요약

경영대학 이규한 교수는 텍스트에 담긴 인간의 ‘의도’를 기반으로 가짜뉴스를 탐지하는 AI 모델을 제안한 연구로 SK Awards를 수상했다.     이규한 교수가 전한 수상소감   다시 한 번 SK Award를 수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연구자로서 최고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것을 항상 본분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추가적으로 이런 상까지 학교 측에서 준비해 주셔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연구자들의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K Award 같은 프로그램이 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논문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연구 내용    논문명: Intent-Driven Machine Learning for Fake News Detection: A Referential Domain Adaptation Approach 게재 저널: Production and Operations Management 게재 시기: 2026년 1월 주요 내용 요약:   해당 논문은 일반적인 경영학 연구와는 좀 다르게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고 테스트 합니다. 구체적으로, 가짜뉴스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새로이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텍스트에서 유추해 낼 수 있는 인간의 의도를 바탕으로 좀 더 정확히 특정 뉴스가 가짜 정보를 포함할 확률을 계산하였습니다.   기존 AI 연구에서는 제한된 데이터에 의해서 텍스트 내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었는데, 해당 논문에서는 의도를 파악하는 것과는 무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뉴스의 의도를 파악해 낼 수 있는 기법을 제안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이 같은 방법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을 실생활에 적용해 본 결과, 우리가 최첨단의 기술이라고 알고 있는 GPT 등의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보다 월등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연구의 결과는 사회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컴퓨터 공학적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방식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관련 연구의 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논문 원문 보기: Intent-Driven Machine Learning for Fake News Detection: A Referential Domain Adaptation Approach  

2026.03.26 Views 932

[2026년 3월 SK Awards] 노대훈 교수 연구 요약

경영대학 노대훈 교수는 승차공유 플랫폼과 자율주행 로보택시 간 경쟁이 시장과 사회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로 SK Awards를 수상했다.     노대훈 교수가 전한 수상 소감   이번 연구가 Management Science에 게재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SK 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논문은 승차 공유 플랫폼과 자율주행 로보택시라는 상이한 비즈니스 모델 간의 경쟁이 시장과 사회적 후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도움을 주신 동료 연구자들과 좋은 환경을 지원해 주신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이 가져올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탐구하며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연구 내용   논문명 : Evolution of Ride Services: From Ride Hailing to Autonomous Vehicles 게재 저널 : Management Science 게재 시기 : 2026년 1월 26일 주요 내용 요약 : 이 논문은 플랫폼 기반의 승차 공유(RH) 기업과 수직 통합형 자율주행(AV) 로보택시 기업 간의 경쟁을 분석합니다.   두 모델의 핵심 차이는 '차량 공급 방식'입니다. AV 기업은 차량을 직접 소유해 초기 자본을 투자하고 용량을 고정해야 하지만, RH 기업은 기사와의 수익 배분율을 조정해 매몰 비용 없이 유연하게 차량 공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RH 기업은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략적 우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발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고객이 대기 시간에 덜 민감할(관대한) 경우, RH 기업은 비용 구조가 불리하더라도 시장을 지배합니다. RH 기업은 가격 인하 위협을 통해 AV 기업의 무리한 투자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더 짧은 대기 시간, 높은 점유율과 큰 이익을 달성합니다.   둘째, 기존 RH 독점 시장에 새로운 AV 기업이 진입하면, 시장에 경쟁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량 공급량이 오히려 감소하고 고객의 대기 시간은 길어지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고객이 대기 시간에 민감한 시장에 비효율적인 AV 기업이 진입할 경우, 기존 RH 기업은 출혈 경쟁을 피하고자 방어적으로 차량 공급을 대폭 축소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대기 비용이 증가하여 전체 사회적 후생(Social Welfare)이 도리어 감소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자산 부담이 없는 탈중앙화 플랫폼 모델이 자본 집약적인 AV 모델보다 우위에 있음을 입증합니다. 따라서 규제 당국이 단순히 신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효율적인 로보택시 서비스에 무분별하게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정책은 신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2026.03.26 Views 967

고려대 경영대학, 실무형 교육 강화… 신규 마이크로디그리·세부트랙 도입

고려대 경영대학, 실무형 교육 강화… 신규 마이크로디그리·세부트랙 도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이번 개편은 전공 전문성을 심화하고 실무 역량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 단기간 집중 역량 강화, ‘마이크로디그리’ 2종 도입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는 특정 분야의 전공 역량을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수하는 소단위 학위 제도다. 지정 교과목을 포함해 12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기준 충족 시 이수증이 자동 발급되며, 성적증명서에도 해당 이수 내역이 표기된다. 경영대학은 다음 두 가지 마이크로디그리를 신설한다. [4Tech 경영: AI 밸류체인] AI·로보틱스·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핵심 기술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이를 기업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기술 이해를 넘어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와 가치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술 기반 신사업 기획과 전략 수립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와 융합에너지공학과가 협력하여 총 8개 교과목이 운영된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리더]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검증, 시장 분석, 사업 모델 설계, 실행 전략 수립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창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부대학 및 기술창업융합전공과 협력하여 총 10개 교과목이 개설된다.   ■ 전공 전문성 심화, ‘AI와 경영’ 세부트랙 신설 경영대학은 기존 세부트랙 제도에 ‘AI와 경영’ 트랙을 새롭게 추가한다. 세부트랙은 트랙별 교과목을 최소 18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이수 인증서를 발급하는 전공 심화 과정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이번 신설로 경영대학은 기존에 운영되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기업가정신과 혁신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경영 △재무분석과 투자 트랙에 이어 총 5개의 세부트랙을 완성하게 됐다. ‘AI와 경영’ 트랙은 인공지능 기술을 경영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전략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기반 문제 해결, AI 활용 전략 수립 등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실무적 역량을 단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의사결정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경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교육 혁신 경영대학은 수요자 중심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과 사회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을 지속해 왔다. 이번 신규 과정 도입 역시 학생들이 실무 역량을 갖춘 융합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학과 재학생 A씨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교육과정이 마련된 점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과 경영을 함께 이해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설 교육과정에 관한 자세한 이수 요건과 운영 방식은 경영대학 홈페이지(https://biz.korea.ac.kr) 또는 행정팀(02-3290-270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3.26 Views 1272

[2026년 3월 SK Awards] 김배호 교수 연구 요약

경영대학 김배호 교수는 장기 데이터 활용을 통해 고차원 포트폴리오의 위험 추정 정확도를 개선한 연구로 2026년 3월 SK Awards를 수상했다.     김배호 교수가 전한 수상 소감   제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본 학술 논문은 2016년 방문한 UC Berkeley 대학에서의 저의 첫 연구년 당시 구상되었습니다. 귀국 후 본교 경영대학 학장단의 일원으로 행정 보직을 담당하고, 이후에도 Business Analytics 전공 관련 보직을 맡아 다양한 업무에 매진하는 동안 본 연구 주제와 관련된 금융 데이터 분석 기법이 급격히 고도화되었고, 그에 따라 연구의 주요 방향과 핵심 방법론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저자들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활동을 이어온 결과, 2023년 두 번째 연구년을 통한 UC Berkeley 재방문과 이후 본교의 유연학기 제도를 발판 삼아 마침내 귀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국제 공동연구의 기회를 제공해 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주요 연구 내용   논문명 : Long-History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in a Dynamic Factor Model with Weak Loadings 게재 저널 :  Operations Research 게재 시기 :  2026년 3월 11일 온라인 출간 (Articles in Advance, Forthcoming) 주요 내용 요약 :       본 연구는 고차원 포트폴리오 관리의 고질적 문제인 'Second-Order Risk (2차 위험; SOR)' 편향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합니다. 2차 위험이란 포트폴리오의 예측된 위험과 실제 실현된 퍼포먼스 사이의 괴리를 의미하며, 이는 주로 자산 수익률의 공분산 행렬(Covariance Matrix) 및 정밀도 행렬(Precision Matrix)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로 인해 심화됩니다. 전통적인 금융 실무에서는 시장 상황의 빠른 변화와 업계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보통 1년(약 250일) 정도의 상대적으로 짧은 데이터 이력을 사용하는 방식이 표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이 종종 랜덤 노이즈를 실제 시장 신호로 오인하게 하여, 추정된 요인 적재치에 'Excess Dispersion Bias (과잉 분산 편향)'를 야기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는 결국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실제보다 더 안전한 것처럼 보이게 하여 투자자를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시키고 위험관리에 실패하게 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수학적 이론 모형을 통해 증명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요인 적재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역동적 환경이나 영향력이 일부 업종에만 특화된 'Weak Loadings' 상황에서도, 공분산 추정을 위한 데이터 이력을 6년(약 1,500일)으로 확장한 Long History PCA 방식을 활용하면 공분산 및 정밀도 행렬의 추정치가 통계적으로 일관되게 수렴함을 입증하였습니다. 즉, 충분히 긴 역사적 데이터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상쇄하는 'Crucial Stabilizer'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적 주장은 Monte Carlo 시뮬레이션 실험과 실제 미국 및 유럽 주식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실증분석을 통해 명확히 뒷받침되었습니다. 실제 시장과 유사한 변동성 구조와 업종별로 다른 위험요인들을 설정한 실험에서, LH-PCA는 기존의 1년 데이터 기반의 PCA 방식이나 Ledoit-Wolf 수축 추정법, GPS 보정 기법보다 SOR 편향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CRSP) 및 유럽(EURO) 시장의 실증 분석 또한 장기 이력 활용이 공분산 구조 및 포트폴리오 변동성 예측의 정확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킴을 확인해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LH-PCA는 데이터 중심의 현대 위험 관리에서 보다 견고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정교한 토대를 제공합니다.   ▶ 논문 원문 보기: Long-History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in a Dynamic Factor Model with Weak Loadings  

2026.03.25 Views 1152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년 1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송희찬 교수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업과 시장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의미’에 주목하는 그의 연구는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며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아시아 여러 사찰에서의 장기 현장연구를 통해 삶과 조직을 함께 탐구해 온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지식보다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영학의 저변을 다시 묻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교수님께서는 불교와 경영학을 접목한 독특한 연구를 하고 계신데요. 처음에 이 주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개인적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불교 조직 자체를 연구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여러 스님들께서 “불교 공부도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주셨고, 그 계기로 박사과정 시절 일본 교토에 머물며 불교를 더 깊이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일본 스님들의 소개로 태국 불교를 접했는데, 그곳에서 수행과 제도, 조직이 매우 발전해 있는 모습을 보며 연구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태국에서 교수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동시에 승려 생활을 경험하면서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연구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실제 삶의 방식으로서 불교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는 학교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 윈난성, 베트남, 라오스, 최근에는 부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는 연구도 점차 구체화되었습니다. 경영학은 결국 사람과 조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 일을 왜 하는가’, ‘의미는 무엇인가’, ‘책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이미 철학에서 오랫동안 탐구해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가치 역시 본질적으로는 철학적 개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적 토대는 경영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불교는 인간과 조직을 바라보는 매우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제게 특별한 지적 흥미를 주었습니다.   Q. 교수님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찰에서 장기 현장연구(ethnography)를 진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신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예상 밖의 발견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장연구는 연구 대상이 있는 공간에 직접 들어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 일부가 되어보는 방법입니다. 불교와 사찰을 연구하는 저에게는 실제로 승려의 삶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몰입도 높은 연구 방식이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인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중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아온 접근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한국에서 수행하는 한 스님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입니다. 여러 차례 요청 끝에 어렵게 20분의 시간을 얻었고, 연구자로서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주 앉고 보니 스님은 끝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저 역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차를 마시며 침묵 속에서 20분을 함께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불편해서 땀이 날 정도였고, 결국 아무 자료도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바로 그 침묵 자체가 중요한 데이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정말 아무 의미가 없었다면 애초에 저를 만나지 않았을 텐데, 시간을 내어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였던 셈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의미, 그리고 불교가 언어 너머의 방식으로도 무엇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태국에서 한 스님과 나눈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화입니다. 저는 경영학에서 지속가능성을 당연히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는데, 그 스님은 오히려 “왜 인간의 지속을 당연하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지속 자체에 대한 집착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다소 급진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대화를 통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온 개념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은 불교가 침묵, 욕망, 집착 같은 문제를 통해 경영학이 놓치기 쉬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게 현장연구는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아니라, 익숙한 개념을 낯설게 다시 보게 만드는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Q. 일반적으로 경영학은 기업과 시장을 다루는 학문으로 인식되는데, 교수님 연구처럼 종교·문화·철학이 경영학에 어떤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전제로 하고, 그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욕망 자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중립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있습니다. 불교는 그 근원에 있는 인간의 욕망 자체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불교 역시 욕망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돌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관조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명상과 같은 실천은 자신의 욕망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국 우리는 왜 일하고, 왜 성과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놓치기 쉬운데,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그 ‘빠져 있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는 불교를 하나의 종교라기보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다루는 하나의 ‘practice’로 봅니다. 이런 관점은 앞으로 경영학이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보완적 통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은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어떤 분위기와 배움을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또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특히 얻어가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자기 성찰(self-reflection)’을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통찰을 잘하지만, 또 경험이 없어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를 촉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수업에서는 토론이나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ChatGPT 같은 기술 덕분에 지식이나 정보 자체는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영학에서 다루는 여러 콘텐츠 역시 시대와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이 그때그때의 정보나 기술만 따라가기보다, 그 저변에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방향으로 삶과 커리어를 꾸려갈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해보는 일입니다. 교수의 역할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학생들이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자기 삶의 방향타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새로운 정보 몇 가지를 얻어가는 것보다,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기를 바랍니다. 수업이 그런 자기 성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교수님의 연구 주제와 연결하여, “잘 산다” 혹은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잘 산다’거나 ‘좋은 리더가 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기준이 정말 자기 자신의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부모나 사회, 시장의 기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멈춤과 공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단순한 힐링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잠시 멈춰 서서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일입니다. 불교가 주는 통찰도 결국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바깥의 기준을 좇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욕망의 방향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숙고를 거친 사람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할 때 눈빛이 다르고, 그 선택에 자기만의 이유와 밀도가 담겨 있습니다. 반대로 성찰 없이 주어진 성공의 기준을 좇는 삶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잘 산다는 것,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해진 답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본 뒤 그 위에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시절은 그런 질문을 가장 진지하게 던져볼 수 있는 드문 시기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너무 빨리 답을 정하려 하기보다,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자기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2026.03.24 Views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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