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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영대학, 공인회계사시험(CPA) 최종 합격자 10년 연속 전국 1위 성과 함께 나눠

고려대 경영대학, 공인회계사시험(CPA) 최종 합격자 10년 연속 전국 1위 성과 함께 나눠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경영대학(학장 김언수)이 9월 10일(수) 12시, LG-POSCO 경영관 6층 안영일홀에서 열린 경영대학 전체 교수회의에서 ‘공인회계사시험(CPA) 최종 합격자 10년 연속 전국 1위’를 축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원 총장과 유승원 경영전략실장, 유용근 기획예산처장, 이명진 교무처장, 박현숙 학생처장, 이헌정 연구처장을 비롯해 경영대학 교수진 60여 명이 참석해 성과를 함께 기념했다.   고려대는 2016년부터 매년 CPA 최다 합격자를 배출해 왔으며, 2025년 시험에서도 170여 명의 합격자를 기록해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는 수석 합격자와 최연소 합격자 모두 고려대 학생으로 확인되며, 교육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동원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대학 CPA 준비반 ‘정진초(精進礎)’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CPA 최종 합격자 10년 연속 전국 1위는 고려대의 교육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교 120주년을 맞은 고려대는 재정과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2030년 세계 30위권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경영대학 역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9.11 Views 360

AICG Distinguished Speaker Series, 단기주의에 던진 질문: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AICG Distinguished Speaker Series, 단기주의에 던진 질문: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Asian Institute of Corporate Governance, 이하 AICG)는 7월 3일(목) ‘Distinguished Speaker Series’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회사법 석학 마크 로(Mark Roe)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초청해 ‘주식시장 단기성과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졌다. △ 오후 4시부터 4시 5분까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황준호 교수가 사회를 맡아 환영 인사와 발표자 소개를 했고 △ 오후 4시 5분부터 4시 40분까지 마크 로 교수가 주제 발표를 △ 오후 4시 40분부터 5시 40분까지는 황준호 교수가 사회를 맡아 고려대학교 김우찬·정지웅 교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 차파트너스자산운용 김형균 본부장과 함께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황준호 교수는 환영사에서 “오늘 세미나가 주식시장 단기성과주의에 대한 통념을 넘어, 보다 균형 잡힌 시각과 장기적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표자로 초청된 마크 로 교수는 회사법과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그의 통찰을 통해 한국 기업 환경에도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크 로 교수는 최근 출간한 저서 『Missing the Target: Why Stock Market Short-Termism Is Not the Problem』(Oxford, 2022)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단기성과주의는 실제보다 과장된 현상이며, 주식시장이 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키는 주범이라는 주장은 지나친 단순화”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기술 변화의 속도,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경쟁 심화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기업의 투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특히 로 교수는 “주가가 단기 이익에만 반응한다면, 팬데믹 기간 중 이익이 급감했을 때 주가는 하락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기업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주식시장이 장기적 전망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실증적 증거를 제시했다. 또한 그는 단기성과주의 담론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책임 회피와 잘못된 정책 결정에 악용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단기주의만 문제 삼는 접근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미나의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재계에서 단기 성과 압박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지배주주의 사익편취와 책임 회피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차익 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효율적 자산을 재배치하는 긍정적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기업 경영진의 보상 체계를 단기 실적 중심에서 장기 성과 기반으로 전환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연을 마치며 로 교수는 “단기주의 프레임에만 책임을 묻는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회가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기성과주의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을 재검토하며, 기업, 투자자,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균형 잡힌 분석과 장기적 비전을 촉구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2025.07.18 Views 838

120년의 역사를 화폭에 담다…『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 발간

120년의 역사를 화폭에 담다…『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 발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특별 화보집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 (Korea University Business School: 120 Years and Beyond)』을 발간했다. 이번 화보집은 경영대학 120년의 주요 사건을 수채화 일러스트로 담아내 역사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대학은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출발해 고려대학교와 120년의 역사를 함께해 온 유일한 단과대학이다. 국내 최초의 경영학 교육기관으로서 한국 경영학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이번 화보집은 그 발자취를 △보성전문(1905–1945) △경상·상과대학(1946–1976) △경영대학(1977–2004) △글로벌 경영대학(2005–현재)의 4개 시기로 균형 있게 나누어 조명한다.    총 120개의 대표적 사건과 장면이 수채화 일러스트로 재구성되었으며, 시각예술을 통해 경영대학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주요 그림은 프레스코 작가이자 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인 진영선 교수가 창작하였으며, 일부 작품은 경영대학 120주년 화보집 학생위원회가 AI를 활용해 디지털로 구현했다.      이번 작업에는 신수식 명예교수가 지난 2005년 집필한 『경영대학 100년사』의 방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신호정 위원장, 전재욱 전임 위원장, 김상용, 배종석, 윤성수, 김중혁, 박경삼, 최우석, 이종호, 안유정 위원)가 기획과 감수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향후 새로운 120년을 향한 상상과 통찰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보집은 현재 현대자동차경영관 1층 역사관에 비치되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2025.07.18 Views 855

[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2024년 2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인 김민정 교수는 경영전략/기술혁신/글로벌전략 전공 소속으로, ‘국제경영론’과 ‘경영전략’을 맡아 학생들의 사고력과 소통을 중시하는 수업을 이끌어왔다. 고려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했던 김 교수는, 모교로 돌아온 첫 학기부터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의실에서의 치열한 토론,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비판적 사고’에 대한 강조까지—김 교수의 강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성장을 이끄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경영신문은 김민정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만의 교육 철학과 수업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경영전략/기술혁신/글로벌전략 전공 김민정 교수입니다. 현재 ‘국제경영론’과 ‘경영전략’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Q2. 석탑강의상 수상 소감이 궁금합니다. A2. 모교에 돌아와 처음 맡은 학기 수업에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놀랐고, 너무 기뻤습니다. 학생 시절 엘포관에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그곳에서 직접 강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럽고 특별했습니다. 학생들이 제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부와 석사 시절 교수님들께 받았던 좋은 영향들을 떠올리며, 저도 그런 교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Q3.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3. 저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기보다, "왜 그렇지?", "다른 시각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업 중에는 질문을 유도하고, 학생들 간의 다양한 의견 교환을 장려하며 토론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실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Q4.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A4. 항상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열린 태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특히 “틀린 답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틀린 답이라고 해서 틀린 생각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답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이해가 생기곤 합니다. 이런 접근이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Q5. 기억에 남는 강의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A5. 한 학생이 시험공부를 하려고 책을 폈을 때, 이미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수업 시간에 충분히 이해가 이뤄졌다는 말이라 정말 기뻤습니다.  또 한 학생은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면서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밤 9시 이후에만 장사하겠다는 배려심을 보여줬는데, 그런 도전정신과 책임감이 기특해서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응원하러 간 적도 있어요. 나중에 그 학생이 감사 인사를 전해오며 “교수와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서 감동했다”고 메일을 보내줬을 때, 학생들을 더 가까이에서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6. 강의 준비나 수업 방식에서 교수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A6. 저는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어디서 막힐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수업을 설계하고, 질문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로 혼란스러울 수 있는 지점을 미리 짚어주는 데 집중합니다. 그런 점에서 강의 자료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Q7.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A7. 요즘은 불확실성과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길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도전해보기를 권합니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시도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배움과 성장을 더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Q8. 앞으로의 연구 및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요? A8. 교수 경력은 이제 만 5년 차에 접어들었고, 여전히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양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연구 측면에서는, 지금까지는 미국 중심의 사례를 다뤄왔지만, 앞으로는 한국 기업의 혁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경영신문 독자 및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A9. 고려대학교는 정말 특별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을 밟고 다른 학교에서 교수로 지내는 동안에도 고대의 끈끈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고, 다시 돌아와 보니 그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이 멋진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교수, 그리고 동문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2025.07.16 Views 1413

IBRE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종수 교수

IBRE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종수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종수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Female Entrepreneurs and International Entry Mode Choice: Evidence from Entrepreneurial Firms in China」(공저: Anthony Kim, L.Q. Wei, G. Zhou.)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World Business에 게재되며 IBRE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입할 때 정치적 네트워크와 가족의 지원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고위험 진입 방식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며, 특히 정치적 네트워크는 재정적 제약을 극복하며 위험 감수 성향을 강화시키는 반면, 가족의 지원은 재정적 제약이 존재할 경우 위험 감수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Q1. 먼저, IBRE Award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모교에 부임하자마자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Q2. 이번에 수상하신 연구(논문/성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2. 이번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정치적 네트워크와 가족의 지원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논문입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여성 창업자들이 남성에 비해 위험(Risk)을 덜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본 연구에서는 여성 창업자가 자국 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을 경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특히 가족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도 위험 감수 성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롭게도, 정치적 지원은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반면, 가족의 지원은 자금이 부족할 경우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3. 경영학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 CEO 및 창업가 중심의 연구가 주를 이루어왔지만, 최근에는 여성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성 창업자들은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펀딩 확보나 위험 감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성 창업자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구입니다. 특히, 정치적 네트워크 구축이나 고위 공직자와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는 것, 혹은 자녀 양육을 병행하는 여성 창업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어떤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여성 창업의 성공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도적·사회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를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자녀가 있는 여성 창업자에게는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남성을 역차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 창업이 기본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입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5. 최근에는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같은 신기술이 젊은 세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실제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고령층이 충분한 데이터가 주어질 경우 더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나이와 기술 수용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6. 대학원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좋은 연구는 결국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 도입 초기에 고령자들이 기기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왜 나이 든 사람들은 신기술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까?’라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처럼, 주변의 작지만 중요한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또는 본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이 좋은 연구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김종수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Female entrepreneurs and international entry mode choice : Evidence from entrepreneurial firms in China」  본 연구는 정치적 참여와 가족 참여라는 두 가지 요인이 여성 창업자들의 해외 시장 진입 방식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있다. 중국의 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요인과 더 리스크가 높은 진입 방식을 선택하려는 경향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정치적 참여가 높은 여성 창업자는 더 높은 리스크를 요구하는 진입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고 가족의 서포트가 높은 경우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해당 외/내부 요인과 재정적 제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도 드러났는데, 정치적 참여는 재정적 자원을 보완하여 리스크가 높은 진입 방식을 더욱 가능하게 하며, 반면 가족의 서포트는 재정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한 투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여성 창업자들이 의존하는 다양한 자원과 이들이 독립적 또는 상호작용하며 기업의 국제 시장 진입 방식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신흥 경제국에서 여성 창업의 특수한 도전과 국제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2025.07.15 Views 1136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2024년 2학기 석탑강의상 수상자인 김종수 교수는 경영관리/전략 전공 소속으로, 학부 과목인 ‘경영전략’과 대학원 과목인 ‘경영전략방법론’을 맡아 학생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과 기본기 중심의 수업을 이끌어왔다. 2024년 9월 신임 교원으로 임용된 그는 혁신, 인수합병(M&A), 인적자본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교수로서의 첫 학기 강의에서 탁월한 강의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신문은 김종수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교육 철학과 수업 방식,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작년 9월에 임용된 김종수라고 합니다. 경영관리/전략 전공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혁신(innovation), 인수합병(M&A), 인적자본(human capital)입니다. 학부에서는 ‘경영전략’, 대학원에서는 ‘경영전략방법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석탑강의상 수상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A2. 저도 학부를 고려대에서 나와서, 예전에 석탑강의상을 받는 교수님들을 보며 ‘교수가 되면 저런 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받고 싶습니다.   Q3. 강의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3. 제 교육 철학은 “엄격하되 친절하라”입니다. 사실 이건 강의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적용되는 제 삶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질문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는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려고 하고,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오면 2시간 이내에 답장을 주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Q4.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A4. 가끔 학생들 중에 진도가 느리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기본적인 얼개와 논리를 반복해서 설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한 번 세팅이 되면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학생들과는 격의 없이 소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기억에 남는 강의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A5. 제가 지정좌석제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설명을 들으면서 반응을 주는 학생들의 눈빛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학생들을 보면, 저도 ‘내가 지금 잘 가르치고 있나?’ 하는 확인을 하게 되거든요. 그 눈빛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Q6. 강의 준비나 수업 방식에서 교수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6. 주간 첫 수업 전에 꼭 기업 뉴스나 경제 뉴스를 확인합니다. 그중 한 가지를 골라 제가 가르치는 개념과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최근 뉴진스 사태를 다루면서 지분 구조를 보여주고 왜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 적이 있어요.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고 집중도도 높아지더라고요.   Q7. 수업 외에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커리어, 인생, 태도 등 어떤 주제든 좋습니다. A7.  요즘 학생들을 보면 이메일을 메신저처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는 수업 시간에 이메일 작성법부터 알려주곤 합니다.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활에서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태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건 ‘브레인보다는 애티튜드’입니다. 고려대학교에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똑똑하다는 증거니까, 그 이후에는 태도가 더 중요해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태도 좋고 겸손한 사람이 결국 더 좋은 기회를 얻고 더 멀리 갑니다. 특히 더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 친절하게 대할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실력보다 태도가 기억에 남을 때가 훨씬 많거든요.   Q8.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A8. 강의 평가에서 한 학생이 “김종수 교수님의 경영전략은 고대 경영을 대표하는 과목이 될 것 같다”고 써줬어요. 제 강의가 정말 그렇게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경영신문 독자 및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9. 어제 다섯 살 딸과 산책을 하다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는데, 그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요즘 날도 덥고, 모두 바쁜 일상에 지쳐 있을 수 있지만, 잠깐이라도 멈춰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을 수 있는 작은 여유를 꼭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겠지만, 가끔은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25.07.15 Views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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