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소식

Total 3119

[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학장에 유승원 교수(회계)가 임명됐다. 유승원 교수는 2026년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게 된다.   새로운 12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그 길의 선두에 선 유승원 신임 경영대학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학생의 성장과 AI 시대의 경영교육,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미래를 물었다. 유 학장이 경영대학의 미래를 그리며 강조한 것은 거창한 제도가 아닌 '학생'과 '사람'이었다.   한 학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 Q. 경영대학 학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20여 년간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셨는데 신임 학장으로 취임하신 지금,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학장이 되며 학생을 보는 근본적인 시선이 달라졌다기보다 책임져야 할 범위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일 때는 주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봤습니다. 그런데 학장이 된 지금은 경영대학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입학한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어떤 교육과 사람, 경험을 거치는지, 그리고 학교가 그 과정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개별 수업을 넘어 경영대학 전체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Q.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셨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한 학생이 기억납니다. 우연히 제 수업을 한 번 들어본 뒤 한 학기 동안 계속 청강했던 학생입니다. 수업 전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로에 대해서도 여러 번 대화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원 진학을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학생인데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길을 다시 고민한 끝에 원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고, 지금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학생의 진로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선택 앞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를 줬다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교육자로서는 충분히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20년의 기반 위에, '연속성 위의 혁신' Q. 120년의 역사를 지나 이제 새로운 120년을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경영대학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요?  A. 경영대학이 12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사람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시작한 이후 여러 세대의 교수와 학생, 교우가 시대마다 필요한 경영교육을 새롭게 만들어왔습니다. 전통이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 현재의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시대 변화에 맞게 교육과 연구 방식을 새롭게 해온 것이 2026년 THE 경영·경제 분야 세계 57위·국내 1위, QS 마케팅 분야 세계 33위·국내 1위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표현한다면 '연속성 위의 혁신(Innovation on Continuity)'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연구의 깊이와 교육의 전통, 교우사회의 힘은 이어가면서 AI와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 연구 방식은 계속 새로워져야 합니다. 120주년은 하나의 도착점이 아니라 다음 12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답을 내놓는 시대, 경영학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 Q. AI의 발전으로 기업뿐 아니라 대학 교육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영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A. AI와 기술의 발전은 무엇을 배우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는가까지 바꾸게 될 것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과제, 토론, 문제 해결과 평가 방식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경영학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경영학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AI를 사용하는 능력 자체는 머지않아 기본 역량이 될 것입니다. 그때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AI가 내놓은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해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에는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고, 마케팅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힘과 창의성이 필요하며, 금융·투자에서는 기업과 시장을 읽어내야 합니다. 결국 탄탄한 전공지식, 즉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이 있어야 AI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이러한 방향을 실제 경영대학에 어떻게 담아낼 계획인가요?  A. 기존 경영학 교육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은 AI 세부트랙과 4Tech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을 기술 그 자체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술이 기업 전략과 산업 구조, 소비자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경영의 시선'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보대학·컴퓨터학과·산업경영공학부 등 다른 전공 분야와의 공동수업을 늘리고, 기업 프로젝트와 산학협력도 넓혀갈 생각입니다. 이미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 질문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답을 찾아 그것을 실제 가치로 연결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기술을 이해하되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AI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경영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경영대학 Q. 학장으로서 그리고 있는 경영대학이라는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 학부 학생 가운데 약 4분의 1이 외국인 학생으로 일상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교육 자산입니다. 이런 경험을 일부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충분히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학생과 교수, 기업과 교우,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KUBS Trading Zone은 그런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 공간에서 오가는 것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지식, 경험과 관점, 그리고 사람입니다. 이런 만남과 협업이 특정 공간에 그치지 않고 경영대학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학생들을 위해 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학장으로서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도전하거나 실패해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드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생들과 문제를 풀고, 기업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외국인 학생들과 공부하거나 선배 교우와 진로를 이야기하는 경험을 두루 해 볼 수 있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만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찾아가면서 자신만의 목표와 길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우는 학교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이야기할 때 교우사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학교와 교우는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할까요?  A. 교우와 후원자는 경영대학 밖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경영대학의 발전에 큰 힘이 되지만, 관계가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교우가 현장 경험을 들려주고 멘토가 되어주거나, 기업 프로젝트와 인턴십의 기회를 연결해주고, 학교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변화를 알려주는 것 역시 매우 큰 기여입니다. 학교도 교우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변화와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합니다. 기부 역시 장학금과 새로운 교육 공간, 연구 지원,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학생과 교수의 성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우와 후원자가 다음 세대에 경험과 기회를 나누는 관계로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학생과 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여 년 전 교수로 처음 이 캠퍼스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캠퍼스도, 학생들도, 경영교육을 둘러싼 환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경영대학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의 경영대학은 교수와 학생, 직원, 교우 등 여러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온 결과입니다. 교우 여러분께는 지금의 경영대학을 만들어주신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험과 조언, 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 학교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만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풀어보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학생이라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 김연태   

2026.10.22 Views 1065

이진규 고려대 명예교수, 경영대학 장학기금 1억 원 쾌척

이진규 고려대 명예교수, 경영대학 장학기금 1억 원 쾌척 이진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경영75)가 모교 후학들을 위해 1억 원을 쾌척했다. 고려대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이진규 장학기금’을 조성해 경영대학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려대(총장 김동원)는 9일(수) 오후 2시 본관 1층 총장실에서 ‘이진규 장학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규 명예교수와 김동원 총장, 유승원 경영대학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김언수 전 경영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이진규 명예교수가 강단에서 실천해 온 교육 철학을 은퇴 이후에도 후학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명예교수는 본교 경영대학장 재임 당시(2010년 11월~2013년 1월) 등록금 지원을 넘어 가계 곤란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을 돕는 ‘KUBS 생활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학생 지원의 범위를 넓혔다. 이진규 명예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학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교수님의 후학 사랑과 교육 철학이 이번 기부를 통해 다시 한번 이어지게 돼 뜻깊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장학기금을 소중하게 운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진규 명예교수는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과 경영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관리 분야 전문가로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으며, 2014년에는 팔레스타인 베들레헴대학교 이사로 선임돼 국제 교육 협력에도 기여했다.

2026.09.10 Views 736

강단 대신 무대에 선 교수들… Art&Culture Room 개관 기념 KUBS 교수 밴드 여름공연

강단 대신 무대에 선 교수들… Art&Culture Room 개관 기념 KUBS 교수 밴드 여름공연 음악으로 하나 된 KUBS 구성원들 지난 8월 27일 오후 5시, 현대자동차경영관 B1 Art&Culture Room에서 'Art&Culture Room 개관 기념 KUBS 교수 밴드 공연'이 열렸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2026년 새로 문을 연 Art&Culture Room의 첫 무대였다. 김대기·김민정·김병조·김종수·유시진 교수로 구성된 KUBS 교수 밴드가 무대에 올랐고, 구민재 교수도 첼로 연주로 힘을 보탰다. 공연에 앞서 밴드를 대표 해 유시진 교수가 Art&Culture Room을 소개했다. 학생들이 소규모 공연이나 연습 같은 문화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이 대부분이던 경영대학 건물에 음악과 공연을 위한 공간이 새로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구성원들에게는 작지 않은 변화로 다가왔다. 이날 교수 밴드는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김병조 교수는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소개하며 자신의 20대 시절 이야기를 꺼냈고, 이 곡을 경영대 락밴드 동아리 '너와나' 학생들에게 바쳤다. 공연 중반에는 구민재 교수의 첼로가 합류해 'Canon'과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를 연주하며 밴드와 첼로가 만나는 색다른 순간을 만들었다. 곡과 곡 사이마다 교수들이 나누는 선곡 뒷이야기와 농담도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후반부터는 객석도 함께 움직였다. 퀸의 'We Will Rock You'를 앞두고 유시진 교수가 호응을 유도하자 관객들은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며 리듬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We Are the Champions'와, 고려대 응원곡으로도 익숙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까지 열기는 이어졌고, 앙코르곡인 싸이의 '챔피언'에서는 관객 전체가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공연이 끝난 뒤 김대기 교수는 "이 공간은 저희 교수 밴드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경영대 전체 구성원, 나아가 밴드를 사랑하는 학생들을 위한 곳"이라며 "그 첫 오프닝을 저희가 맡게 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단이 아닌 무대에서 시작된 이날의 만남으로, Art&Culture Room은 교수와 학생이 음악과 공연을 매개로 어울리는 KUBS의 새로운 교류의 장 으로 첫걸음을 뗐다. 학생기자단 1기 이채우(취재) 신우진(촬영)  

2026.09.10 Views 710

고려대 경영대학, 박광태·김진배 교수 정년퇴임식 개최 - 생산관리부터 지배구조까지, 34년과 25년의 강단을 마치다

생산관리부터 지배구조까지, 34년과 25년의 강단을 마치다 고려대 경영대학, 박광태·김진배 교수 정년퇴임식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박광태 교수와 김진배 교수의 정년퇴임식을 열고, 오랜 시간 학교와 학문 공동체를 지켜온 두 교수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십 년간 강의와 연구,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두 교수를 향해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은 깊은 감사와 따뜻한 축하를 전했다. 이날 퇴임식은 사회자의 개회로 시작됐다. 이어 이현석 교수가 박광태 교수의 약력을, 유지송 교수가 김진배 교수의 약력을 소개하며 두 교수가 경영대학에서 쌓아온 시간의 무게를 되짚었다. 김언수 학장의 퇴임식사에 이어 총장 감사장과 법인 감사패, 명예교수 추대, 훈장·표창 전달이 이어졌다. 박광태 교수는 정부 포상 추천으로 옥조근정 훈장을, 김진배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어 제자들이 마련한 감사패와 꽃다발이 두 교수에게 전달되며 오랜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이어졌다. 행사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두 교수의 퇴임사가 있었다. 박광태 교수는 34년 6개월에 이르는 교수 생활을 한 편의 영화처럼 돌아보며, 제자와 동료, 가족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진배 교수는 하버드대학의 성인발달연구를 인용하며 인간관계가 행복의 핵심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함께해 온 후배 교수들과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퇴임사 이후에는 단체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오랜 시간 학교와 함께해 온 두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여정에도 뜻깊은 성취와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이날 퇴임식에서 전한 두 교수의 퇴임사 전문이다. 박광태 교수 퇴임사 먼저 바쁘신 가운데도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면 정년퇴임이라는 말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영남대학교에서의 시간과 고려대학교에서의 30년 6개월, 모두 합쳐 34년 6개월의 교수 생활이 한 편의 영화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에서 4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와 함께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좋은 연구자가 되고 싶었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좋은 교육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동료로, 좋은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물류까지 확장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또한 한 연구센터를 맡아 관련 기관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와 센터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고, 무엇보다 학문이 사회와 기업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한때는 경영대학의 여러 보직과 여러 학회의 이사직을 동시에 맡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열심히 산 것인지 거절을 못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자랑은 제자들입니다. 함께 연구했던 제자들이 오늘날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에서 훌륭한 연구자와 교육자로 성장한 모습을 볼 때마다 교수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경영대학 교직원들과 함께 산을 올랐던 추억, 정년을 앞두고 전공 교수님들과 베트남 대학에서 공동 워크숍을 하고 함께 여행했던 시간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마다 참 좋은 사람들이 제 곁에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저 혼자의 힘이 아닙니다. 늘 함께해 주신 선배 교수님과 동료, 학교를 위해 애써주신 직원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함께해 준 제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직업 때문에 세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음에도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준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미국에서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오늘 이 자리를 위해 먼 길을 와준 큰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오늘은 정년을 맞는 날이지만, 학문과 연구를 향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후학들과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고려대학교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34년 6개월을 돌아보며 저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고, 직함보다 인연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제게 직장이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34년 6개월 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랑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배 교수 퇴임사 이렇게 참석해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크고 작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많은 노력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지만, 막상 퇴임을 맞고 보니 제가 이룬 것들이 온전히 저 혼자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나름의 노력과 교수로서의 평균적인 역량은 있었겠지만, 돌아보면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저를 교수로 받아주신 것, 그리고 그 이후 이루어진 성과들이 결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라는 이름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큰 영향을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제게 미친 영향은 커리어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인 삶에도 깊이 닿아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참 사랑하는데, 이 직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어떤 모습이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 유명한 성인발달연구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지 오랜 기간 수백 명을 추적한 연구인데, 그 결론은 명료합니다. 깊고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이 노년에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를 처음 접했을 때 제 학위논문 주제였던 기업 성과와 보상의 관계에 관한 연구와 맥이 닿아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는 이후로도 제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이곳에서 참 깊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선배 교수님들보다 후배 교수님들과 가까이 지내는 편이었는데, 여러분이 제게 늘 에너지를 주셨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해 온 토론회 모임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젊은 교수님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정작 제 또래 친구들과는 소원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구에서도 노년의 건강과 행복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회적 고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저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 주시기를, 이따금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아내입니다. 제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공헌한 것이 있다면 그 상당 부분은 아내의 몫입니다. 학교 일을 할 때마다 늘 곁에서 지원해 주었고, 집안일보다 학교 일을 우선하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년퇴임 인터뷰 바로 보기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김진배 교수 - 제자의 성장에서 찾은 보람, ‘같이 하는 가치’ 이어가길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2026.09.08 Views 1236

고려대, 공인회계사(CPA) 최종 합격자 11년 연속 전국 1위 - 제61회 CPA 시험에서 197명 합격, 전체 합격자 6명 중 1명이 고려대

고려대, 공인회계사(CPA) 최종 합격자 11년 연속 전국 1위 -제61회 CPA 시험에서 197명 합격, 전체 합격자 6명 중 1명이 고려대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제61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대학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며 ‘11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회계법인 및 각 대학 집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올해 시험에서 전년대비 15% 증가한 197명이 최종 합격하여 대학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2024년 188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2016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타 대학들과의 격차도 한층 뚜렷해졌다. 최근 4년간 고려대는 2위권 대학 대비 40~60명 이상 많은 합격자 수를 기록해 왔으며, 올해 그 격차를 70명 이상으로 크게 벌리며 공인회계사 양성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전체 선발인원이 전년(1,200명) 대비 50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합격자 수가 26명 증가해, ‘전체 합격자의 약 6명 중 1명이 고려대’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정상을 지켜낸 원동력은 바로 고려대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방위적 지원 제도다. 특히 경영대학의 CPA 준비반 ‘정진초(精進礎)’는 경영학과 학생뿐 아니라 회계 전문가를 꿈꾸는 타 학과 학생들에게도 개방되어, 융합형 회계 인재의 육성을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학습 공간 제공, 인터넷 강의 수강료 및 장학금 지원, 실전 모의고사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혜택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와 합격 선배들과의 멘토링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학업 과정 전반에서 안정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11년 연속 CPA 합격자 최다 배출이라는 성과는 학생들과 교수진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금융·회계 환경을 선도하며 세계적 무대에서 활약할 최고의 회계 전문가들을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는 2016년 이후 매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서 대학별 최다 합격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식 통계를 공개했던 2022년까지의 합격자 수는 ▲2016년 118명 ▲2017년 97명 ▲2018년 114명 ▲2019년 109명 ▲2020년 127명 ▲2021년 152명 ▲2022년 175명이다. 

2026.09.08 Views 1421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99학번 패밀리데이’ 개최 - 가족과 함께 찾은 교정, 글로벌 고경의 자부심과 끈끈한 교우회 전통 확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은 교정, 글로벌 고경의 자부심과 끈끈한 교우회 전통 확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99학번 패밀리데이’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지난 8월 29일(토) LG-POSCO경영관 안영일홀에서 '2026 KUBS 99학번 패밀리데이'를 열었다. 올해 '교우의 밤'을 주최하는 99학번 교우들이 가족과 함께 모교를 찾아 우애를 다지고, 한층 발전한 경영대학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환영사에서는 과거 강의실에서 직접 가르쳤던 제자이자 후배인 99학번 교우와 가족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인사말이 이어졌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해 추진 중인 '3C 4Tech(호기심·협업·기여 및 AI·반도체·에너지·로보틱스)' 융합 교육 전략과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들여 조성한 창의적 교육 환경, 120주년 기념 모금 캠페인 진행 상황 등이 소개돼 교우들의 관심을 모았다. 학장단과 경영대학 교우회도 자리를 함께하며 교우들과 인사를 나눴고, 99학번 동기회장을 맡은 남광민 교우가 답사에 나섰다. 남 동기회장은 "동기와 선후배 간의 끈끈한 연대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고려대 경영대학만의 가치"라며 "축구를 잃은 브라질, 간장 시장의 샘표를 떠올려보면 교우회 없는 고려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모교 발전과 교우회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90년대 새내기 추억 영상'을 함께 보며 학창 시절을 추억했다. 이어 큐브 소속 이태윤·이나현 홍보대사가 무대에 올라 경영대학의 지금을 소개해 교우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찬 후에는 고려대 특유의 응원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응원곡 다시 부르기'로 하나가 됐고, 홍보대사 KUBE의 안내에 따라 달라진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는 투어가 이어졌다. 이번 패밀리데이는 99학번 교우들에게는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끈끈한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함께한 가족들에게는 고려대 경영대학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김다진  

2026.09.08 Views 836

배움의 끝에서 새로운 출발로 - 경영연구과정(MSP) 제107기 수료식 개최 MSP 107기 수료… 성장과 인연 되새겨

배움의 끝에서 새로운 출발로, 경영연구과정(MSP) 제107기 수료식 개최 MSP 107기 수료, 성장과 인연 되새겨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연구과정(MSP) 제107기 수료식이 지난 8월 28일 LG-POSCO경영관 6층 쿠쿠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언수 경영전문대학원장과 류강석 부원장, 김석균 주임교수, 손환기 교우회장 등 교내외 관계자와 107기 원우들이 참석해 지난 6개월간의 여정을 함께 마무리했다.  김언수 원장은 수료식사에서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과정을 이수한 원우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졸업과 수료를 의미하는 ‘Commencement’가 끝이 아닌 시작을 뜻한다는 점을 언급한 그는, 1963년 국내 최초의 산업협동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MSP가 60여 년간 이어져 온 의미를 짚었다. 이어 AI를 비롯한 기술 발전으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리더에게 필요한 가치로 호기심(Curiosity)·협업(Collaboration)·공헌(Contribution)의 3C를 강조하며 “먼저 질문하시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리더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환기 교우회장은 지난 6개월간 원우들이 쌓은 통찰과 경험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이번 수료가 단순한 교육과정의 마무리를 넘어 약 1만 2천 명의 교우 네트워크에 합류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우들이 고대 경영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각자의 분야에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07기를 대표해 답사에 나선 박희라 원우회장은 다양한 강의를 통해 경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실무에 연결할 수 있는 통찰과 성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로 다른 연령대와 분야에서 활동하는 원우들이 경험을 나누며 쌓은 교류와 우정을 과정의 소중한 자산으로 꼽았다.  이어 원우들의 성취와 과정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리는 시상이 진행됐다. 원장상은 박희라 원우회장, 최우수상은 임철웅 사무총장, 우수상은 남경모·정병훈 원우에게 돌아갔다. 박희라 원우회장과 임철웅 사무총장에게는 원우 간 유대를 강화하고 과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후 교우회 입회비 및 교우회기 전달과 106기 교우회의 선물 전달이 이어졌으며, 원우들은 교가 제창 후 사각모를 던지며 ‘MSP 107기 영원하라’를 외치는 세리머니로 수료식을 마무리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연구과정(MSP)을 통해 경영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교육을 이어가고, 원우 간 교류와 교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이채우(취재) 박진영(촬영)      

2026.09.08 Views 672

  • 첫페이지로
  • 6
  • 7
  • 8
  • 9
  • 10
  • 마지막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