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소식

Total 3119

[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학장에 유승원 교수(회계)가 임명됐다. 유승원 교수는 2026년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게 된다.   새로운 12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그 길의 선두에 선 유승원 신임 경영대학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학생의 성장과 AI 시대의 경영교육,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미래를 물었다. 유 학장이 경영대학의 미래를 그리며 강조한 것은 거창한 제도가 아닌 '학생'과 '사람'이었다.   한 학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 Q. 경영대학 학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20여 년간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셨는데 신임 학장으로 취임하신 지금,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학장이 되며 학생을 보는 근본적인 시선이 달라졌다기보다 책임져야 할 범위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일 때는 주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봤습니다. 그런데 학장이 된 지금은 경영대학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입학한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어떤 교육과 사람, 경험을 거치는지, 그리고 학교가 그 과정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개별 수업을 넘어 경영대학 전체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Q.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셨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한 학생이 기억납니다. 우연히 제 수업을 한 번 들어본 뒤 한 학기 동안 계속 청강했던 학생입니다. 수업 전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로에 대해서도 여러 번 대화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원 진학을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학생인데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길을 다시 고민한 끝에 원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고, 지금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학생의 진로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선택 앞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를 줬다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교육자로서는 충분히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20년의 기반 위에, '연속성 위의 혁신' Q. 120년의 역사를 지나 이제 새로운 120년을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경영대학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요?  A. 경영대학이 12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사람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시작한 이후 여러 세대의 교수와 학생, 교우가 시대마다 필요한 경영교육을 새롭게 만들어왔습니다. 전통이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 현재의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시대 변화에 맞게 교육과 연구 방식을 새롭게 해온 것이 2026년 THE 경영·경제 분야 세계 57위·국내 1위, QS 마케팅 분야 세계 33위·국내 1위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표현한다면 '연속성 위의 혁신(Innovation on Continuity)'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연구의 깊이와 교육의 전통, 교우사회의 힘은 이어가면서 AI와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 연구 방식은 계속 새로워져야 합니다. 120주년은 하나의 도착점이 아니라 다음 12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답을 내놓는 시대, 경영학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 Q. AI의 발전으로 기업뿐 아니라 대학 교육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영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A. AI와 기술의 발전은 무엇을 배우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는가까지 바꾸게 될 것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과제, 토론, 문제 해결과 평가 방식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경영학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경영학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AI를 사용하는 능력 자체는 머지않아 기본 역량이 될 것입니다. 그때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AI가 내놓은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해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에는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고, 마케팅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힘과 창의성이 필요하며, 금융·투자에서는 기업과 시장을 읽어내야 합니다. 결국 탄탄한 전공지식, 즉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이 있어야 AI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이러한 방향을 실제 경영대학에 어떻게 담아낼 계획인가요?  A. 기존 경영학 교육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은 AI 세부트랙과 4Tech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을 기술 그 자체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술이 기업 전략과 산업 구조, 소비자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경영의 시선'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보대학·컴퓨터학과·산업경영공학부 등 다른 전공 분야와의 공동수업을 늘리고, 기업 프로젝트와 산학협력도 넓혀갈 생각입니다. 이미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 질문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답을 찾아 그것을 실제 가치로 연결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기술을 이해하되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AI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경영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경영대학 Q. 학장으로서 그리고 있는 경영대학이라는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 학부 학생 가운데 약 4분의 1이 외국인 학생으로 일상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교육 자산입니다. 이런 경험을 일부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충분히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학생과 교수, 기업과 교우,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KUBS Trading Zone은 그런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 공간에서 오가는 것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지식, 경험과 관점, 그리고 사람입니다. 이런 만남과 협업이 특정 공간에 그치지 않고 경영대학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학생들을 위해 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학장으로서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도전하거나 실패해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드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생들과 문제를 풀고, 기업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외국인 학생들과 공부하거나 선배 교우와 진로를 이야기하는 경험을 두루 해 볼 수 있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만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찾아가면서 자신만의 목표와 길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우는 학교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이야기할 때 교우사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학교와 교우는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할까요?  A. 교우와 후원자는 경영대학 밖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경영대학의 발전에 큰 힘이 되지만, 관계가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교우가 현장 경험을 들려주고 멘토가 되어주거나, 기업 프로젝트와 인턴십의 기회를 연결해주고, 학교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변화를 알려주는 것 역시 매우 큰 기여입니다. 학교도 교우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변화와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합니다. 기부 역시 장학금과 새로운 교육 공간, 연구 지원,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학생과 교수의 성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우와 후원자가 다음 세대에 경험과 기회를 나누는 관계로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학생과 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여 년 전 교수로 처음 이 캠퍼스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캠퍼스도, 학생들도, 경영교육을 둘러싼 환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경영대학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의 경영대학은 교수와 학생, 직원, 교우 등 여러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온 결과입니다. 교우 여러분께는 지금의 경영대학을 만들어주신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험과 조언, 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 학교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만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풀어보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학생이라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 김연태   

2026.10.22 Views 1065

[2026-2 신임교원 인터뷰] "글로벌 비즈니스는 경제를 읽는 눈" 박지호 교수, 데이터로 공급망의 변화를 읽는 법 가르친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경제를 읽는 눈"  데이터로 공급망의 변화를 읽는 법 가르친다 2026년 9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박지호 교수가 새롭게 부임했다. 직전까지 영국에서 경제학자로 연구를 이어온 박 교수는 기업 레벨 데이터를 활용해 국제무역의 흐름을 분석해 왔다. 학과는 달라졌지만 그가 들여다보는 곳은 변하지 않았다. 기업은 국경을 넘는 거래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무엇에 의해 흔들리는가. 박지호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과 연구의 방향을 들어봤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26년 9월부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 조교수로 부임한 박지호입니다. 반갑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하신 소감과, 학교와 구성원들에게서 받은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훌륭한 대학에 부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생분들도 교수님들도 학문적으로 무척 열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Q. 부임 전에는 어떤 곳에서 연구하고 계셨는지, 그곳과 비교해 고려대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직전에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그곳은 경제학과였기 때문에 학과 성격이 다른 만큼 분위기에서 오는 차이는 다소 있었습니다. 다만 연구 주제 자체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Q. 여러 분야 가운데 글로벌 비즈니스(Global Business)를 전공으로 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지금까지 해온 연구가 거의 전부 기업 레벨 데이터를 활용해 국제무역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제 연구와 가장 잘 맞는 전공이었습니다.   Q. 현재 교수님께서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계신 주제는 무엇인가요? 트럼프 행정부의 'Liberation Day' 관세 발표 이후 약 4개월간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Q.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중요하게 길러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요즘처럼 지정학적 이유로 글로벌 공급망이 충격을 받는 시기일수록, 글로벌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경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바로 그 분석 역량을 갖추는 데 무게를 두었으면 합니다.   Q.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학부 때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생길 때는 가만히 앉아 고민만 하기보다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여기저기 물어보고 검색하면서 열심히 탐색해보시기 바랍니다. 할 일을 정하는 데 들이는 노력만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Q. 학부 시절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처음부터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수업'은 어떤 수업인가요?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지식을 직접 생산해보고 또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학기에 담당하시는 국제경영론은 어떤 내용을 배우는 수업인가요? 먼저 비교우위, 규모의 경제, 수입 경쟁, 관세 비용, 무역정책 불확실성 등 분석에 필요한 개념적 틀을 배웁니다. 여기에 더해 필요한 데이터를 어디서 어떻게 내려받아 직접 프로그램 코드를 짜서 분석하는 작업도 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석된 결과를 해석하고, 그 해석을 다시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앞으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무엇인가요? 훌륭한 연구를 많이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수업에서 만나게 될 학생들과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수업에서, 또 학교 곳곳에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박진영, 촬영 윤태욱  

2026.09.18 Views 866

[2026-2 신임교원 인터뷰]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천동욱교수,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2026년 9월, 정보시스템(IS) 전공의 천동욱 교수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했다. 이에 천동욱 교수를 만나 경영대학의 일원으로 첫 학기를 맞이한 소감과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천동욱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LG전자 B2B 영업팀에서 근무하다가, 데이터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미국으로 석사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지도교수님께서 캐나다 맥길대학교로 옮기시면서 저도 함께 이동해 학위를 마무리했고, 이번에 고려대학교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Q2. 교수님을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면 무엇인가요? A2. ‘데이터’, ‘다양한 경험’, ‘헬스’입니다. 데이터는 제가 하는 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꼽은 이유는 학부와 회사, 박사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른 분야를 배우며 겪었고, 그 과정에서 학교와 나라까지 바꿔가며 새로운 환경을 마주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상황을 맞이하고 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헬스는 그 과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3.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하신 소감과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A3. 한국에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려대학교에 오게 되어 큰 영광이고, 앞으로의 생활도 기대가 큽니다. 경영대학의 규모와 신임 교원을 위한 지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학부생이던 시절보다 외국인 학생이 많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Q4.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4.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와 활용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는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고 싶어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IS라는 분야를 알게 됐고, 박사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Q5.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시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A5. 크게는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창업 생태계와 기존 기업들의 혁신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창업자들의 혁신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업이 AI를 어떤 방식으로 도입해야 더 효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정보시스템 전공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6. 예전에는 ERP 같은 시스템을, 요즘에는 코딩이나 IT 실무를 배우는 전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를 배우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IS는 기술이 시장과 조직,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AI 시대에 문과생이 불리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어떤 문제에 기술을 써야 할지 판단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IS는 오히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수업은 어떤 수업인가요? A7. 학생들에게 공부와 실무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수업입니다. 한 학기 수업만으로 한 분야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동기를 얻고 방향을 잡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이번 학기 담당하시는 ‘소셜미디어 애널리틱스’는 어떤 수업인가요? A8. 소셜미디어나 리뷰 사이트 등에 있는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분석해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하기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배웁니다. 텍스트 전처리와 자연어처리의 기초를 다루되, 파이썬 실습을 통해 직접 구현해 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전략,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9. 코딩에 대한 부담 때문에 IS 과목 수강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9. 코딩 기초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AI의 도움으로 구현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결과가 맞는지, 애초에 올바른 질문을 던진 것인지 판단하려면 분석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딩도 배우지만, 수업에서는 분석의 전체 흐름과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10. 앞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10. 연구자로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며, 학술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교육자로서는 학생들이 데이터와 AI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11. AI가 많은 것을 대신해 줄수록 무엇을 물어볼지 정하는 능력과 AI의 답을 판단하는 능력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과 대학 생활에서의 경험을 통해 꾸준히 길러나간다면 AI를 활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이채우(취재), 김다진(촬영)  

2026.09.18 Views 881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SOM 전공 박광태 교수가 2026년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그는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산업공학/경영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남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했다. 이후 약 34년간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로지스틱스 분야까지 확장해오며 국내 오퍼레이션스관리 학문의 발전을 함께했다.   경영신문은 정년퇴임을 앞둔 박광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연구 인생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Q1. 정년퇴임을 앞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감사와 행복이라는 두 단어입니다. 이제 정년을 맞아 돌아보니 연구 성과나 직함보다 함께했던 사람들이 더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좋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들,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직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복이었습니다. 정년이라는 말에는 아쉬움도 담겨 있지만, 지금 제 마음에는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큽니다.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교수 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Q2. 학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면서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학문의 매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학생들과 나누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연구와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교수라는 길을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Q3. 교수님 부임 초기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LSOM’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보시나요? 제가 교수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생산관리 분야가 제조업과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LSOM은 서비스, 로지스틱스 등 기업 운영의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학문으로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학문의 영역이 넓어진 것뿐 아니라 연구 방법과 교육 내용도 크게 발전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과 사회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수록 LSOM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그동안의 연구 중 가장 애착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특정한 논문 한 편보다는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로지스틱스 분야까지 확장해 온 과정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생산관리가 제조 현장의 효율성만을 다루는 데서 벗어나 기업 운영 전반을 바라보는 학문으로 발전함에 따라 저 또한 연구와 교육의 영역을 넓히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고민했던 결과가 또 다른 연구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제자들이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Q5. 한국기업경영학회, 한국생산성학회 등 많은 학회에서 회장 혹은 부회장을 역임하셨는데, 개인적인 연구에 학회 활동까지 병행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회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사람과 더 넓은 시야라고 생각합니다. 학회는 연구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발견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학회의 보직을 맡다 보니 개인 연구만 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전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문과 사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Q6. 제자들과의 인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인연이 있으신가요? 또 제자들에게 자주 해주시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명의 제자를 특별히 꼽기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연구했던 제자들이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에서 연구자와 교육자, 전문가로 성장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교수로서 받은 상이나 연구 성과도 소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에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결국 제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기간의 성과에 지나치게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성취만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시대가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고려대 경영대학만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가진 여러 장점 가운데 구성원 간의 끈끈한 유대와 서로를 이끌어 주는 공동체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것은 제도나 시설만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30년 6개월 동안 많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 직원 여러분, 제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힘이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자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Q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행복입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에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연구와 강의를 함께했고, 때로는 산을 오르고 여행도 함께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마다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저에게 단순히 오랫동안 근무한 직장이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수로 성장하고 수많은 제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큰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Q9. 퇴임 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정년퇴임이 학문과의 작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년 이후에도 배움과 연구를 계속하면서 후학들과 함께 연구하고 제가 쌓아온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바쁜 교수 생활 때문에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삶의 여유도 찾고 싶습니다.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삶과 한 개인으로서의 삶 사이에 조금 더 여유로운 균형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퇴임 후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모든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수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들,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직원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함께해 준 수많은 제자들 덕분에 행복한 교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4년 6개월의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한 가지를 깊이 느끼게 됩니다.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습니다. 후배 교수님들께서는 훌륭한 연구와 교육을 계속 이어가 주시고,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직원 여러분께도 오랜 시간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는 저에게 직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학교의 발전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김진영  

2026.09.18 Views 632

대학원 진학의 궁금증을 풀다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입학설명회 개최

대학원 진학의 궁금증을 풀다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Informal Talk·입학설명회 개최 ‘대학원 생활과 입학 준비 안내… 관심 전공·진로 고민 나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지난 9월 10일과 17일 LG-POSCO경영관 쿠쿠세미나실에서 ‘202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Informal Talk’와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입학설명회’를 각각 열었다. 두 행사 모두 대학원 경영학과장인 이현석 연구부학장이 진행을 맡아, 대학원 생활과 입학 준비를 안내하고 참석자들의 관심 전공·진로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10일 Informal Talk는 ‘대학원, 나에게 맞을까? : 먼저 가본 선배와 이야기하는 공부, 진로, 그리고 다음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전공 선택부터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선배의 입장에서 들려줬다. 그는 스스로 질문을 찾고 분석과 수정을 거듭하는 연구 과정의 특성을 설명하며, 자기주도적인 태도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관심 분야가 여러 개일 때의 전공 선택, 지도교수 면담, 직장 경험 이후의 진학 등 참석자 각자의 고민이 오갔고,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자신의 경험과 학생 지도 사례를 바탕으로 답했다.     17일 입학설명회에서는 과정별 특징과 장학·연구 지원 제도, 연구계획서 작성과 구술시험 등 입학 준비에 관한 구체적인 안내가 이어졌다.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교수진의 연구 분야와 졸업생 진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학원 경영학과 홈페이지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진학 동기와 전공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석사 연계과정을 고려하는 학부생은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고 싶다는 고민을, 직장 경험이 있는 참석자는 현장에서 생긴 궁금증을 연구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관심 분야의 논문을 먼저 살펴보며 자신의 연구 관심사를 탐색하고, 실무 역량 강화와 학문적으로 탐구 가운데 진학의 주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관심과 목표에 맞는 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전형 일정 (예정) 원서접수 기간: 2026년 9월 29일(화) 오전 10시~10월 7일(수) 오후 5시 제출서류 접수 기간: 2026년 9월 29일(화) 오전 10시~10월 8일(목) 오후 5시 구술시험: 2026년 11월 14일(토) 오전 9시부터 합격자 발표: 2026년 12월 10일(목) 오전 10시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전공, 연구, 진로안내 페이지 QR코드 바로가기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이채우, 윤태욱

2026.09.17 Views 494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구민재 교수 – 금융 유튜브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대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구민재 교수  금융 유튜브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대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금융 유튜버의 밝은 목소리와 자신감 있는 말투에, 그 종목을 검색해 본 경험은 대부분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연 어떤 사람의 말을 믿을지도 고민해 봤을 것이다. 구민재 교수는 이 흔한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했다. 구민재 교수의 수상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는 금융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텍스트에 담긴 정보뿐 아니라 표정이나 음성 같은 비언어적 요소에서도 비롯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연구 결과, 영상 업로드 이틀 내로 시장이 반응하고 유동성이 증가하며, 특히 이 반응의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연구와 수상에 관한 이야기다.   Q1. 수상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를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어떤 연구인가요? 이 논문에서 저는 금융 유튜브 채널이 영상을 올리면 이틀 내로 시장이 반응하고 수익률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 반응은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기관보다는 저희 같은 개인이 유튜브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영상 속 텍스트의 톤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수치 같은 객관적 정보가 많을수록 시장 반응이 더 컸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저희 논문이 주목한 건 비주얼과 음성, 표정 같은 요소였습니다. 비디오는 텍스트, 음성, 비주얼이 모두 담긴 가장 정교한 전달 방식인데, 이런 정보에도 시장이 반응한다는 걸 보여준 게 이 논문의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Q2. 수상 논문 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 논문은 2022년 홍콩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수익률을 잘 가져다줄까'라는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독일 교환학생 시절 유튜브에 독일어 강의 영상을 올린 적도 있을 만큼 콘텐츠 소비자이자 공급자로서 유튜브라는 채널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배경이 자연스럽게 '투자 자문을 주는 금융 유튜브 채널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Q3. 현재 관심을 두고 계신 연구 방향이 있으신가요? 저는 원래부터 애널리스트에 대한 연구처럼 전통적인 회계와는 결이 다른 연구를 많이 해왔고,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이 소셜미디어에서 금융 정보를 주는 '소셜미디어 애널리스트'가 늘어난 흐름에 주목했는데, 특히 유튜브는 2022년 나스닥 설문조사에서 젊은 층이 금융 정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공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유튜브 관련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입니다. 텍스트만 보는 게 아니라, 음성과 표정 같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모드가 시장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겁니다. 지금 다른 교수님들과 진행 중인 연구도 이 연장선에 있는데, 언어와 비언어적 신호가 서로 어긋나는 경우를 다룹니다.   Q4. 이번 논문에서 얻으신 여러 결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발견은 무엇인가요? 리뷰어 한 분이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비중을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해보니 표정이나 음성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전체 영향의 약 22.4%를 차지하더라고요. 생각보다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 발견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언어적 정보만으로도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앞으로 멀티모달(multimodal)을 다루는 연구에서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5. 금융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앞으로 어떤 방향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법률가는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자문업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편이고, 아시아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다만 이런 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희 논문에서 확인한 흥미로운 지점은,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라는 면책 조항(Disclaimer)을 명시한 유튜버일수록 시장 반응이 덜하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미 이런 정보를 어느 정도 감안해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금융 유튜버를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되, 투자 자문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6. 요즘 대학생들도 금융 유튜브를 정보 소스로 많이 활용하는데,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떤 유튜버가 맞고 틀린 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람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건지, 독립적인 근거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말하는 건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저희 논문에서 확인했듯이 과거에 투자 자문업이나 애널리스트 경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시장이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화자의 경력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영상 스크립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를 AI에 넣어 발언이 얼마나 독립적인 판단에 기반했는지 팩트 체크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구민재 교수의 논문 소개와 요약글이다. 구민재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공저: Mark Bradshaw, Meiling Zhao)가 SK 논문상을 받았다. 본 연구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금융 유튜버'가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문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식에서 출발해 이들의 영상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음성·표정 같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시장 반응을 설명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한다는 점을 밝혀내며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는 최근 나스닥 설문조사에서 젊은 투자자일수록 전통적인 투자자문 채널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훨씬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얻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유튜브를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정보 창구로 보고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금융 유튜버가 영상을 업로드한 날을 전후로 주가 반응과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완화 정도를 살펴봤으며, 그 결과 유의미한 시장 반응과 정보 비대칭 감소가 나타났고, 이런 효과는 기관 투자자 지분이 낮은 기업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영상의 텍스트 톤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수치 등 구체적인 정보가 많이 포함될수록 시장 반응과 정보 비대칭 개선 효과가 더 컸으며, 구독자·조회수가 많은 유튜버일수록 이러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감정 인식 AI 도구를 활용해 영상 속 음성·영상 정보까지 분석에 포함시켰는데, 이 비언어적 정보 역시 영상 업로드 전후의 주가 수익률을 설명하는 데 추가적인 설명력을 지닌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유튜버의 64%가 영상에 면책 조항(disclaimer)을 게재하고 있었으며, 이런 면책 조항이 있는 영상일수록 시장 반응이 완화된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금융 유튜버가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며, 향후 관련 공시·규제 논의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김진영  

2026.09.17 Views 687

대학원 진학의 궁금증을 풀다,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Informal Talk·입학설명회 개최

대학원 진학의 궁금증을 풀다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Informal Talk·입학설명회 개최 ‘대학원 생활과 입학 준비 안내… 관심 전공·진로 고민 나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지난 9월 10일과 17일 LG-POSCO경영관 쿠쿠세미나실에서 ‘202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Informal Talk’와 ‘2027학년도 전기 대학원 경영학과 입학설명회’를 각각 열었다. 두 행사 모두 대학원 경영학과장인 이현석 연구부학장이 진행을 맡아, 대학원 생활과 입학 준비를 안내하고 참석자들의 관심 전공·진로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10일 Informal Talk는 ‘대학원, 나에게 맞을까? : 먼저 가본 선배와 이야기하는 공부, 진로, 그리고 다음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전공 선택부터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선배의 입장에서 들려줬다. 그는 스스로 질문을 찾고 분석과 수정을 거듭하는 연구 과정의 특성을 설명하며, 자기주도적인 태도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관심 분야가 여러 개일 때의 전공 선택, 지도교수 면담, 직장 경험 이후의 진학 등 참석자 각자의 고민이 오갔고,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자신의 경험과 학생 지도 사례를 바탕으로 답했다.   17일 입학설명회에서는 과정별 특징과 장학·연구 지원 제도, 연구계획서 작성과 구술시험 등 입학 준비에 관한 구체적인 안내가 이어졌다.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교수진의 연구 분야와 졸업생 진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학원 경영학과 홈페이지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진학 동기와 전공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석사 연계과정을 고려하는 학부생은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고 싶다는 고민을, 직장 경험이 있는 참석자는 현장에서 생긴 궁금증을 연구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이현석 연구부학장은 관심 분야의 논문을 먼저 살펴보며 자신의 연구 관심사를 탐색하고, 실무 역량 강화와 학문적으로 탐구 가운데 진학의 주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의 관심과 목표에 맞는 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재_이채우 촬영_윤태욱 경영대학 전임교수진 일부가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7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전형 일정 ◀   원서접수 기간: 2026년 9월 29일(화) 오전 10시~10월 7일(수) 오후 5시  → 지원하러 가기(모집요강)    제출서류 접수 기간: 2026년 9월 29일(화) 오전 10시~10월 8일(목) 오후 5시   구술시험: 2026년 11월 14일(토) 오전 9시부터   합격자 발표: 2026년 12월 10일(목) 오전 10시       ▶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전공·연구·진로 안내"◀(클릭)  

2026.09.17 Views 717

  • 첫페이지로
  • 1
  • 2
  • 3
  • 4
  • 5
  • 마지막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