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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CDTB, ‘인공지능 시대의 진화와 통찰’ 주제로 DTB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 CDTB, ‘인공지능 시대의 진화와 통찰’ 주제로 DTB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 디지털전환경영연구센터(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 이하 CDTB)는 10월 24일(금) ‘DTB 세미나’를 개최했다. DTB 세미나는 한 학기에 네 명의 연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최신 디지털 기술과 산업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연에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윤성희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윤 대표는 현재 인공지능(AI) 관련 회사 Erudio Bio를 운영하며 SK, 아마존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윤 대표는 강연의 시작을 컴퓨터 역사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열었다. 진공관 컴퓨터인 에니악(ENIAC)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컴퓨터의 크기는 강의실 하나를 가득 채웠지만, 성능은 지금의 휴대전화에 비해 10억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생각하면 코웃음이 나겠지만, 그 시절에는 그 정도 크기의 기계가 정확한 계산과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과거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준의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2012년 딥러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단순한 개와 고양이의 이미지를 구분하는 일조차 어려워했다고 설명하며, 인공지능(AI)의 발전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두 번의 겨울, 즉 암흑기를 겪으며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기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관심이 사라졌던 시기였고, 두 번째는 2012년 이후 딥러닝이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비용 문제로 인해 성장이 주춤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2017년, 구글에서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이 전환점이 되었다. 기존의 순차적 학습 방식 대신 ‘어텐션(Attention)’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AI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학습과 응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후 2022년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며 챗지피티(ChatGPT)가 등장했고, 2024년에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행동을 수행하는 ‘AI Agent’ 시대에 접어들었다. 윤 대표는 “현재의 인공지능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가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AI 발전의 근간으로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언급했다. “반도체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약 18~24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나면서 컴퓨터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과거 강의실 하나를 차지하던 컴퓨터보다 오늘날 손안의 스마트폰이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집약적 발전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10년 가까이 걸린 연구였지만,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알파폴드(AlphaFold)는 단기간에 이를 완성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백 개의 후보 물질을 일일이 실험해야 했던 과정을 인공지능이 효율적으로 축소하며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이러한 접근은 DNA 해석과 맞춤형 의학 발전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환자마다 약물 반응이 다르므로, 이에 맞춘 약을 선별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이 “AI에게 간단한 수학 문제를 시켜도 틀린 답을 내거나, 오류를 지적하면 부등호만 바꾸는 등 그럴듯하게만 수정하려 한다”며 “AI가 간단한 수학 문제조차 틀리거나 부정확한 답을 내놓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윤 대표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기보다는 문맥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인공지능이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느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 불리는 AI의 대표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대규모 언어모델이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때가 오히려 놀라운 일이며,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청중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또 다른 학생이 딥페이크나 사기 등 AI의 부작용을 지적하자 윤 대표는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며 “AI의 윤리적 사용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이며, 앞으로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더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아마도 월가에서 내놓은 가장 틀린 예측 중 하나는 인공지능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말하며, AI 기술의 발전이 기존의 예측을 완전히 뒤엎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발전만 보더라도 AI의 진보는 인간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변화에 대한 이해력과 대응력”이라며, “늘 주변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세상의 발전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찰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이번 세미나는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의 역사나 구조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발전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파급력과 그 속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태도까지 성찰하게 하는 자리였다. 윤 대표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AI의 시대를 두려움이 아닌 준비의 시대로 맞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들을 수 있어 공학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게놈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될 때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사람의 손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인공지능이 그 과정을 단기간에 마무리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내가 매일 사용하는 챗지피티(ChatGPT)가 얼마나 정교한 기술의 결과물인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의 특성과 작동 원리를 이해한 뒤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CDTB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과 산업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학문과 실무에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원리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사회적 영향까지 폭넓게 사고하는 계기를 얻었다.

2025.10.27 Views 20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정승후 교수 `고려대와 깊은 인연, 신임 교수로 돌아오다`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정승후 교수―고려대와 깊은 인연, 신임 교수로 돌아오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2025년 9월부로 노대훈 교수 (LSOM), 이주영 교수 (경영관리), 정승후 교수 (경영관리), 조재영 교수 (전략), 최앤젤라애리 교수 (IS) 등 5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하며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새롭게 맞이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연구와 교육 철학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Q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2025학년도 2학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경영관리 분야의 전임 교원으로 함께하게 된 정승후라고 합니다. 저는 조직 내 사람의 행동에 대해 살펴보고 공부하는 조직행동 분야의 연구를 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관련 분야의 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또한, 고려대에 오기 전에는 4년 동안 홍콩 폴리텍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했습니다.    Q2. 이번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생으로 항상 고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배움과 도움을 얻은 학교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입학 시 경영대학 신입생 특별장학생으로 선정되어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부모님 두 분 모두 고려대 졸업생(아버지 경영 76학번, 어머니 가교 77학번)이시고, 이에 더하여 학부 재학 시절에 고대 경영 D반 1년 후배인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이처럼 고대로부터 대학 시절부터 많은 지원도 받고, 가족 모두 고려대와 큰 인연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이번 모교로의 부임이 더 뜻깊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3. 교수님께서 최근에 집중하고 계신 연구 분야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저는 조직 내 개인들이 팀을 이루어 활동할 때 어떤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성과를 높이는 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며, 성과를 저해하는 상황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을 이루어 협상할 때 최적의 협상 성과 및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팀 내부의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은지, 팀 간의 협상 과정에서 어떤 전략으로 협상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Q4.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임하고 계신가요?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연구라는 가장 큰 목적과 지향점이 분명 있지만,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선생님의 역할도 큽니다. 학생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수업안에서나 수업 밖으로도 어려워하는 부분을 항상 살펴서 도와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에 부임하여 모든 학생이 후배들이므로, 가르칠 때 더욱더 애정을 가지고 의견에 귀 기울이며,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자 합니다.    Q5. 학문적 지식 외에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공부를 포함에 매사에 모든 일을 열심히 하므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지만, 공부 외에도 대학 생활 때 누릴 수 있는 일들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 공부하느라 잠시 접어 두었던 본인의 관심사들을 즐기고 자기 계발을 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대학 시절에 경영대 야구부인 KUBIZ에서 원 없이 야구도 하고 동아리 생활을 하며 성장할 수 있었고, 이를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대학 생활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학문적인 지식에 더하여 인생에서 기억할 수 있을 만한 본인만의 대학의 추억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Q6. 경영대학 신임 교원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제가 지금 하는 연구를 계속 열심히 해서 학문적인 성장을 하고 싶고, 또 강의실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교감하며 배우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대에서 공부하면서 훌륭하신 교수님들께 수업을 들었고,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선후배들 그리고 동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대로부터 받은 배움과 혜택을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눠주고 기여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학생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급변해가는 사회 속의 여러 불확실함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고, 남과 비교하기 십상이지만, 언제나 고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품고 공부뿐만 아니라 대학생으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학교생활을 찾아보고 즐겁게 해보면 좋겠습니다. 매사에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서로 돕고 함께 잘 지내다 보면, 언제나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5.09.29 Views 1029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주영 교수 `다시 돌아온 모교에서의 새로운 시작, 또 하나의 도전`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이주영 교수―다시 돌아온 모교에서의 새로운 시작, 또 하나의 도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2025년 9월부로 노대훈 교수 (LSOM), 이주영 교수 (경영관리), 정승후 교수 (경영관리), 조재영 교수 (전략), 최앤젤라애리 교수 (IS) 등 5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하며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새롭게 맞이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연구와 교육 철학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Q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경영관리 전공의 조교수로 합류하게 된 이주영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후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Ivey Business School)에서 박사과정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영학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에 오기 전에는 홍콩 이공대 경영학과에서 4년간 조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Q2. 이번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제게 또 하나의 도전이며, 동시에 더 깊은 연구자로 더 나은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갈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Q3. 교수님께서 최근에 집중하고 계신 연구 분야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제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는 기업의 단기주의(Corporate Shortermism)와 환경 성과의 관계입니다. 기존 연구들은 단기적 지향이 장기 투자를 가로막아 환경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단기주의가 항상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시간적 관점이 짧은 기업은 긴급한 사안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종 기업이 환경 규제 위반으로 제재받을 때, 단기 지향적 기업은 신속히 시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대응을 분석해, 단기주의가 어떤 조건에서 환경 성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Q4.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임하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조직이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 깨달음을 얻는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조직이론은 조직 내부의 문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이 제 수업을 통해 조직과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기르고, 나아가 자신만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옆에서 함께 돕고 싶습니다.    Q5. 학문적 지식 외에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고려대학교에서 보낸 저의 20대를 돌아보면, 학내외 다양한 활동과 선후배·동기들과의 교류를 통해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자신합니다. 학생 여러분도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고 가능성이 가득한 이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가시길 바랍니다.    Q6. 경영대학 신임 교원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학생들과 그리고 선배 교수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여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만의 색을 더 선명하게 칠하고, 열정으로 삶을 채우며,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하길 응원합니다!   

2025.09.29 Views 824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노대훈 교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게임이론으로 풀다`

[2025-2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노대훈 교수―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게임이론으로 풀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2025년 9월부로 노대훈 교수 (LSOM), 이주영 교수 (경영관리), 정승후 교수 (경영관리), 조재영 교수 (전략), 최앤젤라애리 교수 (IS) 등 5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하며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교수진을 새롭게 맞이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들의 연구와 교육 철학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Q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LSOM 조교수 노대훈입니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USD)에서 조교수로 재직했고, 이번 2025년 2학기에 고려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 연구 분야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의 게임이론적(game theoretic) 분석입니다. 기업들이 어떻게 동시에 결정을 내리며, 그 결정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2. 이번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언제나 귀국을 생각하고 있었고, 고려대학교에 부임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영광입니다. 고려대학교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이 워낙 뛰어나셔서 앞으로의 협업 또한 기대됩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Q3. 교수님께서 최근에 집중하고 계신 연구 분야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말씀드렸듯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의 게임이론적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전 세계적인 차량 호출(ride-hailing) 서비스인 우버(Uber)와 같은 회사와 전통적인 택시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했을 때 어느 쪽이 어떤 상황에서 더 유리한 지, 경쟁의 결과 사회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게임이론적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Q4.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임하고 계신가요?  단순한 암기 이전에, 내용의 본질을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한 학기 동안 그 어떠한 내용을 배우더라도, 암기로 배운 내용은 휘발성일 뿐입니다. 강의 내용을 하나의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시간이 흐른 뒤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다시 찾아봤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재습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강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학문적 지식 외에도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의사소통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수준에 맞추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짜임새 있게 포장하는 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분석을 잘한다고 할지라도, 전달력이 떨어지면 본인의 실력에 비해 저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든 배운 내용을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    Q5. 경영대학 신임 교원으로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있으신가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경영대학을 보고 싶습니다. 총장님과 학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교수님께서 노력하고 계시는데 저는 제 자리에서 좋은 연구성과를 통하여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 생활은 즐거움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때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 주변인들이 택하는 길만이 정답으로 보이고 거기서 멀어지면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다양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과의 다름을 너무 두려워 말고 10년 20년 뒤의 나를 위해 대학 생활 중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아 열심히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 길에서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으셨으면 합니다. 고려대학교라는 최고의 커뮤니티를 많이 활용하시면 분명 오랜 기간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2025.09.29 Views 955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편주현 교수 ‘글로벌 불균형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다’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편주현 교수 ‘글로벌 불균형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다’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편주현 교수가 공동교신 저자로 참여한 논문 「Fear of Appreciation and Current Account Adjustment」(공저: Paul R. Bergin, Kyunghun Kim)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ternational Economics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상 수상 소식으로 기쁜 소식을 전한 편주현 교수와 함께 연구 및 수상 여정과 연구 철학을 나누었다.   Q1. 먼저 이번 논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수님과 교수님이 작성하신 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 논문은 ‘통화가치 상승에 대한 두려움(fear of appreciation)’이 국제수지 (국가들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 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과 이론 양 측면에서 분석한 연구입니다. 실증분석에서는 환율정책을 통해 통화 절상을 억제하는 국가에서 경상수지 불균형의 조정 속도가 흑자보다 적자에서 더 빠르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이어 다국가 통화모형을 통해 이러한 정책 제약이 어떻게 경상수지 조정 속도의 비대칭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규명했습니다. 이는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이 제시한 오래된 가설을 새로운 방식으로 검증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에게 환율 및 외환 정책 환경이 투자와 공급망 전략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Q2. 교수님께서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요? 글로벌 불균형, 특히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사이의 조정 속도 차이가 지속되는 현상은 오래된 학문적·정책적 쟁점이었습니다. 기존 논의는 환율 유연성이 조정 과정을 촉진한다는 프리드먼(Friedman)의 직관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신흥국이 통화 절상을 꺼리며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축적해 왔습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왜 흑자 조정은 더디고 적자 조정은 상대적으로 빠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국가의 환율정책은 수출 가격 경쟁력, 해외투자 수익성, 그리고 글로벌 자본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Q3. 이번 논문이 기존 학문적 담론이나 업계에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핵심 메시지는 경상수지 조정 속도의 비대칭성이 단순한 시장 결과가 아니라, 정책당국의 ‘절상 회피 정책’에 의해 제도적으로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학문적으로는 국제거시금융 모델에 정책 제약을 내생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정책적으로는 외환시장 개입이 글로벌 불균형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경상수지 흑자국일수록 환율 안정화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즉, 단순한 환율 예측을 넘어 해당 국가의 정책 스탠스를 이해하는 것이 해외투자, 가격전략, 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위기관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Q4. 연구실 생활이나 학문적 커리어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교수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연구와 관련 슬럼프가 오는 경우는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기보다 국제 저널에 연구를 출판하는 과정에서 심사자들이 제 연구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을 때 속상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제 소명이 연구라는 생각이 있어 슬럼프가 짧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Q5. 교수님께서 앞으로 탐구하고 싶은 새로운 연구 주제나 방향이 있으신가요? 앞으로는 현재 뜨겁게 논의되는 트럼프 관세정책이 글로벌 불균형 조정 메커니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연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미국발 관세의 목적 중 하나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조정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투자 패턴이나 현지화 전략이 어떻게 재편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는 자본 이동과 환율 안정성이 새로운 방식으로 관리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Q6. 연구자로서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회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연구 대상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은 바로 그 신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편주현 교수의 논문 요약본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이 논문은 “통화가치 상승에 대한 두려움(fear of appreciation)”이라는 형태의 한 방향의 명목환율 개입이 경상수지 흑자의 조정을 늦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변동환율에서 경상수지 조정이 더 빠르다는 프리드먼의 주장에 대해 새로운 근거를 제공한다. 본 논문에서는 경상수지 적자의 경우 환율제도가 더 유연한 국가들이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들보다 더 빠른 조정을 보이지만, 흑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비대칭성은 일부 국가의 환율 절상을 억제하려는 정채과 연관되어 있다. 이에 외환시장 개입을 의미하는 “절상에 대한 두려움” 정책 규칙을 포함한 다국가 통화모형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제약이 작동하는(occasionally binding) 조건으로 풀었다. 이 모형은 환율제도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자본 흐름이 국제 금융 조정 과정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또한 이 모형은 환율제도와 경상수지의 흑자·적자 여부에 따라 경상수지 조정 속도에서 나타나는 상당한 비대칭성을 설명한다.”   (This paper finds that one-sided nominal exchange rate intervention in the form of “fear of appreciation” slows adjustment of current account surpluses, providing novel support for Friedman's claims of faster adjustment under flexible exchange rates. We find evidence that countries classified as more flexible have faster convergence than peggers for current account deficits, but not so for surpluses. This asymmetry is associated with a one-sided muting of exchange rate appreciations among some countries. We then develop a multi-country monetary model augmented with a “fear of appreciation” policy rule governing foreign exchange intervention, solved as an occasionally binding constraint. The model demonstrates a mechanism by which government capital flows supporting exchange rate regimes can impinge on international financial adjustment. The model accounts for substantial asymmetries in the speed of current account adjustment, based on exchange rate regime and current account sign.)  

2025.09.29 Views 796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노인준 교수 ‘호기심과 인내를 가지고 정진할 것’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노인준 교수 ‘호기심과 인내를 가지고 정진할 것’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노인준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 「Are All Generic Drugs Created Equal? An Empirical Analysis of Generic Drug Manufacturing Location and Serious Drug Adverse Events」(공저: Gray John, Ball George, Wright Zachary, Hyunwoo Park)가 국제 학술지 Production & Operations Management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논문상을 수상하여 기쁜 소식을 전했던 노인준 교수와 함께 이번 연구에 대한 깊은 철학을 나누었다.    Q1. 먼저 이번 논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수님과 교수님이 작성하신 논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논문은 매일 수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문제를 다룬 연구입니다. 제네릭 의약품은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인해 생산 기지가 꾸준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인도와 같은 신흥국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의약품 생산지와 같은 공급망 정보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나 일반 소비자에게 명확히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생산지 변화가 실제로 환자 안전과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웠습니다. 저희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급망의 불투명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발굴하여 제네릭 의약품의 제조 위치를 추적하고, 생산지에 따른 품질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FDA의 동등성 기준(동일 유효성분, 동일 제형, 동일 투여 경로)을 바탕으로 동일한 약물을 비교한 결과, 인도에서 생산된 제네릭 의약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동일 약물보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되어 경쟁이 치열한 제네릭 의약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국 환경에서 비용 절감이나 공급망 효율화 과정 중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의약품 품질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Q2. 이번 논문이 기존 학문적 담론이나 업계에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본 연구는 기존에 일화적 증거에만 의존해 논의되던 신흥국(특히 인도)산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대규모 실증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House Committee on Energy & Commerce)에서 본 연구의 핵심 결과가 논의되면서 그 영향력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저렴한 치료 옵션으로서 제네릭 의약품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투명한 의약품 공급망 정보 공개, 제조 위치와 가격 경쟁 강도에 따른 차별화된 규제 접근, 그리고 강화된 품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Q3. 연구실 생활이나 학문적 커리어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교수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각종 프로젝트, 강의, 레프리, 학생 지도 등 교수로서의 여러 책임으로 몸과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오히려 잠시 시간을 내어 운동하면 한결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Q4. 교수님께서 앞으로 탐구하고 싶은 새로운 연구 주제나 방향이 있으신가요?  현재는 미국 의약품 산업을 주로 연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국 의약품 산업을 비롯해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보고 싶습니다.    Q5. 연구자로서 길을 걷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항상 주변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흥미로운 문제를 발견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구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순간의 호기심에 머무르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오랜 시간 정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인준 교수의 논문 요약본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제네릭 의약품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치료 수단을 제공한다. 최근 수십 년간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인도와 같은 신흥국으로 꾸준히 이전되어 왔다. 그러나 의약품 공급망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신흥국에서의 생산이 실제로 품질 리스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체계적으로 실증 검증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의약품 제조지 정보를 포함한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구축하여, 생산 지역별 제네릭 의약품의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빈도를 비교하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등성 기준(동일 성분, 동일 제형, 동일 투여 경로)에 기반한 매칭 분석 결과, 인도에서 생산된 제네릭 의약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동등 의약품보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경쟁이 심화된 성숙한(승인된 지 오래된) 제네릭 의약품에서 두드러졌으며, 이는 비용 절감 및 공급망 효율화 과정에서 의약품 품질이 저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제네릭 의약품 규제 정책, 특히 신흥국 생산 품질 관리 및 감독 강화와 관련하여 중요한 함의를 제공한다."   (Generic drugs provide lifesaving, affordable treatment to millions of people each day. Generic drug manufacturing has been steadily moving from advanced economies, such as the U.S., to emerging economies, such as India. Due to the opacity of drug supply chains, the quality risk implications of manufacturing in emerging economies has not been carefully empirically tested. This study addresses this gap. To do so, we identify a novel source of drug manufacturing location data which allows us to compare the occurrence of serious adverse events of generic drugs made in different locations. Using exact matching analyses based on the equivalency criteria established by 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we find that generic drugs manufactured in India, where a majority of emerging economy generic drugs are made, are associated with significantly higher instances of serious adverse events than equivalent generic drugs made in the U.S., where a majority of advanced economy generic drugs are made. We further show that this key result is explained by mature generic drugs, which are particularly susceptible to operations and supply chain cost reduction efforts—efforts that unfortunately may compromise drug quality. Our study finding leads to implications for the FDA in their regulation of generic drugs.)  

2025.09.29 Views 723

경영학, 인류의 길을 묻다 - 경영학 교육 120년을 문명사적으로 담은 《경영학의 길》 출간

경영학, 인류의 길을 묻다 경영학 교육 120년을 문명사적으로 담은 《경영학의 길》 출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경영학의 길―문명사로 읽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20년》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1905년 보성전문 이재학과 설립으로 시작된 한국 경영학 교육의 출발점부터 오늘날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한 경영대학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경영학의 길을 곧 문명의 길로 확장해 읽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인 고려대 역사교육과 조영헌 교수는 1905년 중국의 과거제 폐지와 경영대학 설립 시기가 일치한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역사적 전환기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는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이 시대의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책의 감수는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담당해 서술의 객관성과 사실 검증을 강화했다.   책은 ‘문명(Civilization)·연속성(Continuity)·개념(Concept)’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문명사적 관점에서는 120년 전 경영대학이 설립될 당시 역시 거대한 문명 전환기였음을 강조한다. 중국의 과거제 폐지,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 한국의 을사늑약 체결 등이 그 예다. 연속성의 관점에서는 경영학이 한국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되어 교육받은 인재를 배출하고, 기업가정신 확산과 산업 성장,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한 과정을 조명한다. 개념의 관점에서는 경영학 관련 용어의 변천과 용례를 고문헌과 현대적 해석을 통해 살펴보며, 경영학의 본질과 의미를 되새긴다.   이 책은 단순한 연혁의 나열을 넘어, 근대 이후 한국 사회·산업·경제의 변화 속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문명사적 맥락에서 서술한다. 식민지 시기와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세계화와 디지털 전환 등 굵직한 전환점을 따라가며, 경영대학이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며 인재를 길러낸 과정을 다채롭게 담았다. 각 시기마다 학문적 발전과 교육 체제의 혁신이 함께 다루어져, 한국 사회 근대화와 산업화에 기여한 경영대학의 역할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집필에는 방대한 사료와 아카이브가 활용됐다. 개교 초기의 교지와 강의록, 교수·학생 기록, 1930년대 졸업앨범, 산업계 인사들의 기증 자료 등이 포함되었으며, 경영대학의 변천을 보여주는 연표도 풍부하게 수록됐다.    그러나 이 책은 과거의 성취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말미에는 앞으로 60년, 더 나아가 120년을 향한 경영대학의 비전이 담겨 있다. ESG,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타트업 등 미래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KUBS가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도약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경영학의 길―문명사로 읽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20년》은 학문사적 기록이자 교우와 재학생이 함께 공유할 집단의 기억이다. 고려대 경영대학이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20년을 준비하는 길목에서 탄생한 이번 출간은, 한국 경영학 교육의 선구자이자 개척자로서 고려대 경영대학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동시에 경영학이 인류의 삶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는 필수적 과업임을 되새기게 하는 저작이다.  

2025.09.29 Views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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