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소식

Total 2963

커리어의 방향을 밝히는 밤, 고려대 경영대학 ‘Job多한밤’ 이야기

커리어의 방향을 밝히는 밤, 고려대 경영대학 ‘Job多한밤’ 이야기     지난 10월 29일(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G-POSCO관 SUPEX홀에서 교우 멘토링‘job多한밤’ 행사가 개최되었다. ‘Job多한밤’은 경영대학 교우회와 고려대 경제금융인회(KEFA)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이다. 경영대학을 졸업한 교우들이 후배들에게 진로와 관련된 조언을 건네는 자리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교우들이 꾸준한 참여가 이어져 이번으로6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이화자산운용 이사이자KEFA 소속인 김영일(경영97) 교우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되었다. “금전적 지원 외에도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고민하다‘Job多한밤’을 기획하게 됐다”며, 교우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져온 본 프로그램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금융권에서 활약 중인 박소현(경영98, HSBC 법인영업 대표), 양지혜(경영02, KB증권PE신기사본부 부장), 박소윤(경영08, BNB Asset 매니저), 안수혜(경영18, 한국투자증권IB본부PA투자부) 교우가 연사로 참여해 각자의 커리어 여정과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안수혜 교우는 한국투자증권 IB본부 PA투자부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권 진로 선택의 이유, 취업 준비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경영대 학생회 마케팅팀, VC 인턴, 싱가포르 교환학생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며“금융 관련 활동이 아니어도 결국엔 다 커리어의 스토리로 연결된다”며“불필요한 경험은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양지혜 교우는 대우증권 인턴을 시작으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KB증권 리서치 애널리스트, 메리츠증권, 닐슨엔컴퍼니 마케팅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거친 커리어 여정을 들려주었으며, M&A 실사와PE 투자 업무의 현실을 솔직하게 전했다. 조 단위 딜을 여러 건 동시에 수행했던 시기를 돌아보며 “딜은 짧은 시간 안에 방향이 수차례 바뀌고, 이해관계자 조율과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큰 변수”라며“화려해 보이는 제목 뒤에는 상당한 업무 강도와 체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힘든 환경에서 버티며 배우는 과정이 이후 커리어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된다”며 후배들에게 도전 의식을 당부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소윤 교우 역시 리디북스, KB증권ECM, VC, 현재 자산운용사까지 여러 조직과 직무를 거친 ‘커리어 다변화’ 사례를 공유했다. 컨설팅 인턴 시절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근무, 스타트업에서의 데이터·서비스 운영 경험, ECM에서의 IPO 실무, VC에서의 스타트업 투자 등 각 단계에서의 배움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진짜 나한테 맞는 일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소현 교우는 상장사IR을 거쳐 글로벌 금융사HSBC의 법인영업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으며 공시 작성과 애널리스트·기관투자가 대응을 통해 주식시장을 이해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후 홍콩·뉴욕 등지에서 에쿼티 세일즈로 활동하며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해온 경험을 들려주었다. 또한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떨지 않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태도와 진정성”이라며 면접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연사들의 발표 후에는 금융권 커리어 전략, 슬럼프 극복 방법, 조직문화와 업무 강도 등 학생들의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박소윤 교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질문해주시고 대화 나누면서 너무 활기차고 스마트하고 열정 넘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취업 준비 과정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거절을 당할 시기일 수 있지만 이러한 경험에서 상처받거나 낙심하기보다는 모두 나와 제일 잘 맞는 곳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콩대학교에서 방문한 최성빈 학우는“헤드급 선배들이 직접 학교까지 와서 진솔하게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인상깊었다”며“고려대 경영대 교우 네트워크의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 소감을 전했다. 경영학과21학번 배연수 학우는“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자를 만나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런 자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교우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며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처럼‘Job多한밤’은 단순히 직업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패와 도전, 선택과 성장’을 함께 이야기하는 따뜻한 멘토링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경영대학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교우 네트워크의 연대와 사회적 책임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학문과 산업, 세대를 잇는 실질적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5.11.27 Views 47

AI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인간의 독창성을 다시 묻다…서민정 아트디렉터 특강 성료

AI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인간의 독창성을 다시 묻다…서민정 아트디렉터 특강 성료     지난 11월 4일(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 온 디맨드’에서 서민정 아트디렉터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유튜브·SNS 콘텐츠’를 주제로, 인공지능이 커머셜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 시대의 창의성이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서민정 아트디렉터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이노션 공채로 입사해 아트디렉터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HS Ad와 SM C&C를 거쳐 외국계 OTT 서비스 기업에서 어소시에이트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인공지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프리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이 있다.     광고의 본질과 변화 첫 번째 챕터의 주제는 ‘광고란 무엇인가’였다. 서 디렉터는 광고의 한자 의미가 ‘넓을 광(廣), 알릴 고(告)’로, 세상에 널리 알리는 행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설득의 예술이며,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자 상업예술의 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특히 애플은 기술적 설명 대신 “이 기기로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감성적 설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고 예시를 들었다. 그는 이어 “AI가 등장하기 전부터 광고업계는 이미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전통적인 광고대행사는 광고 제작비 마진과 매체 수수료로 수익을 얻었으나, 디지털 전환 이후 유튜브와 SNS 중심의 생태계가 자리 잡으면서 기존 수익 구조가 무너졌다. 데이터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이 부상하면서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었고, 브랜드 스토리텔링보다 단기 성과가 중요시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생성형 AI의 등장과 산업의 변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의 등장은 광고 산업에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AI의 확산으로 누구나 손쉽게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크리에이티브는 더 이상 대행사만의 영역이 아니게 되었다.   서 디렉터는 AI로 제작된 비슷한 최근 광고/콘텐츠 들을 보여주며 “복사·붙여넣기 수준의 자기복제형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합성 딥페이크 광고의 확산으로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목받는 동시에, 어그로를 활용한 사기성 광고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광고의 긍정적인 면도 분명 존재한다”며 “비용 효율성과 제작 속도 측면에서 광고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AI 기반 광고가 아직 많지 않은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일관성과 사실적인 퀄리티 구현이 어렵고 해상도가 낮아 브랜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둘째, 수정이 불가능하여 다시 생성해야만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셋째, 소비자 신뢰 하락의 위험이 크다. 여기에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불명확해 기존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저작권 논란에 쉽게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서 디렉터는 AI 모델을 사용한 의류 브랜드 망고와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사례를 언급하며, “인간과 유사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출처가 불명확해 저작권 논란이 잦으며,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아직은 실험적 수준에서만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현장에서의 AI 활용 서 디렉터는 “코카콜라가 선보인 AI 기반 글로벌 캠페인은 1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광고의 처음부터 끝까지 AI를 활용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기존 광고를 그대로 모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AI 기본법에 따라 모든 AI 광고 영상에는 제작 표기가 의무화될 예정이며, 광고업계에서도 법적·윤리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 AI가 미치는 구체적 변화를 공유하며 “현재 실무자들은 브리프(brief) 작성 단계에서 AI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광고의 목적, 타깃, 메시지, 일정, 예산 등을 정리하는 문서 작성에 AI가 효율적인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아이디어 기획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각 자료나 참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AI가 제시하는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시장조사와 리서치를 통한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와 시장을 이해해야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왜’ 이 광고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 시 유의점과 조언 서 디렉터는 광고 제작 시 유의해야 할 여섯 가지 조언을 전했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기획 방향을 명확히 정할 것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단순히 모방하지 말 것 △브랜드 정체성과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할 것 △영상 표현에만 집중하지 말 것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반복이 필요함을 인지할 것 △숙련도가 낮은 시기에는 되도록이면 전문가와 협업할 것. 그는 “AI 광고는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수많은 시도와 수정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는 존중과 합의의 과정을 전제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신이 아닌 지니 서민정 아트디렉터는 “AI는 신(God)이 아니라 지니(Genie)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AI는 스스로 창조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말해야만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상상력과 기획력을 표현하도록 돕는 도구이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결국 좋은 광고는 사람의 기획력과 안목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고흐는 빛을 다르게 보았고, 피카소는 형태를 다르게 보았다. 아이폰 역시 단순한 전화기를 넘어 새로운 생활방식을 제시했다.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독창성이 더 중요하다. 결국 AI 시대의 크리에이티브란, 인간이 얼마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고 전했다.   이번 강연은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광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다시 성찰하는 자리였다. 서민정 아트디렉터는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상상력과 문제의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기술이 아닌 사람의 생각이 결국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는 앞으로도 산업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의 실무 감각과 창의적 사고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2025.11.26 Views 143

경영의 언어로 데이터가 말하다…KUBS DT Day

경영의 언어로 데이터가 말하다…KUBS DT Day     지난 11월 7일(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G-POSCO경영관에서 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이하 CDTB)가 주관한 제6회 KUBS DT Day가 개최되었다. KUBS DT Day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업 및 공공 영역에 대한 신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공유하는 행사이다. 이를 통해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에게 DT에 대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기업과 상호 호혜적 관계 속에서 산학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날 오전에는 ‘DAB(Data Analytics for Business) 경진대회 본선’이 개최되었고, 오후에는 ‘캡스톤 프로젝트 중간 발표’가 진행되었다. DAB 경진대회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실 속 사회·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사로, 올해 본선에는 8개 팀 중 3개 팀이 진출해 발표를 진행했다. 심사는 박경삼 교수(센터장), 김정현 교수가 맡았다.     올해 대회는 ‘데이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최종 무대에 오른 ‘따숨’, ‘히포KU라테스’, ‘따릉팡’ 세 팀은 일상의 불편을 데이터와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단순한 알고리즘 구현이 아니라, 데이터를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삼은 것이 특징이었다.   첫 번째 발표팀 ‘따숨’은 고령층을 위한 ‘기상·보행 환경 통합 안전지도’를 제시했다. 폭염, 한파, 도로 기울기 등 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고령자의 안전 보행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로,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위험도를 약 5.6%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단순한 길 안내가 아니라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실현하는 데이터 활용의 좋은 예시였다.   ‘히포KU라테스’ 팀은 응급 환자의 재이송 문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에 주목했다. 의료 데이터와 RAG-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추론 시스템)을 결합해, 환자의 증상과 병원 수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매칭하는 응급의료 자원 추천 시스템을 구현했다. 현직 구급대원과 의료진 인터뷰를 토대로 설계된 이 모델은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 단축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기술적으로 접근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따릉팡’ 팀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대여·반납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 기반 재배치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대여 실패 데이터와 날씨·시간대 변수를 반영해 최적의 트럭 이동 경로를 설계한 결과, 운영 효율성뿐 아니라 시민 만족도까지 향상시켰다.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데이터로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였다.     심사위원들은 “세 팀 모두 기술을 넘어 ‘무엇을 위해 데이터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충실했다”며,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최우수상은 ‘히포KU라테스’ 팀, 우수상은 ‘따숨’ 팀과 ‘따릉팡’ 팀이 차지했다.   ‘DAB 경진대회’는 단순한 학술대회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장이자 미래형 비즈니스 교육의 축소판이다. 참가 학생들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을 넘어, “데이터로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킨다”는 학문적 태도를 실천했다. 이번 대회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지향하는 ‘실천적 지성(Practical Wisdom)’의 현장이었다.     오후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끄는 분석적 사고를 주제로, MSBA 6기 학생들이 기업 협력 프로젝트의 진행 결과를 공유했다.   김병조 기획부학장은 개회사에서 “DT Day는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복잡한 문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발표에는 현대차증권, 현대자동차, LG CNS,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PwC, LG생활건강 등 7개 기관과 연계된 2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현대차증권 팀은 베이비부머 2세대의 재무 특성을 분석해 퇴직연금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현대자동차 팀은 블루멤버스 고객 리텐션 강화를 위해 프로모션 기반 고객 세분화 모델을 설계했다. ▲LG CNS 팀은 컨설턴트용 그래프 DB 기반 AI 모델링 툴을 제시했으며, ▲현대홈쇼핑 팀은 방송 정체성 유지와 데이터 효율화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운영 전략을 제안했다. 휴식 이후 발표에 나선 ▲현대백화점 팀은 점포·품목별 수요예측 모델을 개발해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보였고, ▲PwC 팀은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활용해 컨설팅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모델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 팀은 소비자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AI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구현했다.     발표를 마친 뒤 김정현 BA전공주임교수는 “올해 프로젝트들은 산업 데이터를 다루는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총평했다.   학생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데이터가 통찰로, 통찰이 전략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약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발표는 각 팀의 분석 과정과 현실적 제안이 교차하며 밀도 있게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데이터가 어떻게 전략으로 바뀌는지를 직접 체험했고, 협력 기관과 교수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가능성을 함께 탐색했다.   행사 종료 후에도 발표 학생들과 협력 기관 관계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피드백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데이터 분석이 산업의 문제를 다시 쓰는 언어가 되고 있다”는 말이 오갔다. DT Day는 그 이름처럼, 데이터가 사고를 확장시키는 하루로 마무리됐다.

2025.11.25 Views 188

청년들이 제시한 기업의 미래, 제2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 성료

청년들이 제시한 기업의 미래, 제2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 성료     지난 11월 7일(금),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 수펙스홀에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고려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의 본선 및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기업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과 창의적인 토론과 제언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 경연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대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총 5팀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여도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심사에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천준범 와이즈포레스트 대표변호사, 심혜섭 변호사,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이 참여했다.   김우찬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각 팀의 주제발표에 앞서 경연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심사의 기준을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 ▲결론의 창의성 · 합리성 · 타당성 ▲기업 이사회에 대한 ▲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 등 여섯 가지로 제시했다.     첫 순서로 나선 팀 ‘호안뜰 개미들’은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하림지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하림지주가 저평가되는 원인을 재무적, 비재무적, 주주환원적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을 고려한 배당 확대 전략으로 주주환원 여력을 강화하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했다.   팀 ‘Next Value Initiative’는 ‘금호건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개선안’을 주제로 금호건설의 지배구조적 제약 요인과 그로 인한 시장 내 평가 불균형을 분석했다. 핵심 리스크를 ▲지배주주 부당지원 ▲비일관적 주주환원 정책 ▲이사회감사기구 독립성 부족 ▲소수주주 보호장치 부재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지배주주 리스크의 흡수기로 작동해 온 금호건설이 모든 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으로 ‘스튜어드십’ 팀이 ‘효성의 주주가치 제고, 이사회 개선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들은 효성의 총수일가 오너리스크로 인한 문제를 중심으로, 기존의 개선 노력 이후에도 남은 과제를 짚으며 주주환원율 증대, 주주 정보 비대칭 완화,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통한 다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팀 ‘관악산 너구리들’은 ‘농심, 기업 지배 구조의 변화로 날아오르자’라는 제목으로 농심 그룹의 지배구조를 분석해 도출한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다. 기업 내 사업 편취 유인과 규모를 추정하고, 농심과 율촌화학의 자회사화를 통한 사익편취 축소 방안을 내놓았다.   마지막 순서로 팀 ‘Tiger Guarians’은 ‘영원무역홀딩스의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중상장구조, 기업 내 부당거래, 임원 보수의 불투명성 문제를 지적하고 각 요인별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후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관악산 너구리’ 팀이 1위, ‘호안뜰 개미들’과 ‘Tiger Guardians’ 팀이 공동 2위, ‘Next Value Initiative’와 ‘스튜어드십’ 팀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남우 회장은 “발표 콘텐츠도 훌륭했지만 무대에서 떨지 않고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놀랐다. 상법 개정에 대한 이해도 인상깊다”는 총평과 함께 “주식 가치의 정밀한 계산과 국내외 경쟁사 분석이 함께 진행된다면 더 좋은 분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 전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관악산 너구리들’ 팀의 김성훈(서울대 경영)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며 확실히 한국에 아직까지 지배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들은 좋은 주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보람이 크고, 우리가 제안한 방안이 실제 기업 변화에 기여할 여지가 있어 성취감이 높은 대회”라며 학생들에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를 추천하는 말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청년 세대가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직접 분석하고,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앞으로도 학문적 연구를 넘어, 대학생들이 실제 기업 환경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세대가 기업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11.25 Views 175

‘2025 가을 CHOO CHOO DAY’ 개최…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 무대

‘2025 가을 CHOO CHOO DAY’ 개최…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 무대     지난 11월 7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 마포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주최 ‘2025 Fall CHOO CHOO DAY(고려대학교 학생창업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혁신의 창을 열다(Open the Window of Innovation)’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려대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거친 다섯 팀의 스타트업이 재학생과 업계 관계자 앞에서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개회사를 맡은 김영경 스타트업 연구원 일진창업지원센터장은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AI의 핵심 부품인 HBM 반도체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처럼 AI라는 물과 공기 같은 인프라가 깔린 지금이야말로 젊은 창업가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언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장은 환영사에서 “‘츄츄(CHOO CHOO)’라는 이름처럼 이 행사는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늘의 무대가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투자와 협업으로 연결되는 혁신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질의응답 패널로는 정회훈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이사, 김승현 신한벤처투자 이사, 정인오 포스텍홀딩스 팀장, 김하경 지디벤처스 대표, 김나연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심사역이 참여해 각 팀의 전략과 실행 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며 현실적 조언을 건넸다.   오픈마이크 세션에서는 배상일 스페이스점프 대표가 연사로 나서 “실패하더라도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시도를 하라”며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스타트업 발표 세션에서는 ▲팬덤 모빌리티 플랫폼 핸디버스 ▲AI 펫 시뮬레이션 게임 삼냥이즈 ▲ AI 음향 보정 솔루션 가온 ▲외국인 대상 비즈니스 한국어 회화 서비스 스텔업(한글링) ▲AI 기반 STO(조각투자) 플랫폼 PRAP(타르트AI)의 5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질의응답 시간에 김나연 심사역은 “현재 삼냥이즈 월간활성사용자(MAU)가 350명 수준으로 높지 않은데, 콘텐츠 확장이 아직 진행 중인 탓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소정 대표는 “아직 완성형 서비스가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캐릭터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꾸준히 남아 있기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승현 이사는 크리에이터나 인디 뮤지션이 전문 음악인처럼 비용을 들여 오디오 품질을 높일 니즈가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가온의 노재은 대표는 "전문 음악인은 '최고의 품질'을 위해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만, 크리에이터는 '수익 창출'을 위해 빠른 업로드가 중요하기에, 손쉽고 라이브에도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5 가을 CHOO CHOO DAY’는 단순한 발표 행사를 넘어, 대학이 청년 창업 생태계의 실질적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실제로 이 행사는 학생창업팀이 투자·산업계와 직접 마주하고 네트워킹하며,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현장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 입장에서 가장 큰 수확은 ‘아이디어→발표→피드백→실행’으로 이어지는 배움의 순환 구조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발표를 준비하며 서비스 모델을 다듬고, 패널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해 전략을 보완하며, 후속 네트워킹 세션에서 업계와의 접점을 만든 것은 교육 그 이상의 ‘실전형 학습’이었다. 또한 발표 전후 마련된 부스 전시와 네트워킹 타임은 동료 창업자·투자자·산업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학생들의 스타트업 생태계 내 역할을 크게 확장했다.   고려대학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창업 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2025.11.25 Views 193

2025년 SK 논문상 수상작 톺아보기

2025년 SK 논문상 수상작 톺아보기   2025년 SK 논문상 수상자. 왼쪽부터 차례로 구민재, 김백중, 김정현, 노인준, 박광태, 이건웅, 이규한, 편주현 교수.     Riding Attention Spikes: How Analysts Respond to Advertising 저자: 구민재 교수 외 (공저: Annika Wang, Yin Wang, Liandong Zhang) 게재지: Contemporary Accounting Research 본 연구는 제품 광고가 투자자의 주목도를 높일 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전략적 반응을 보이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주간 광고 데이터와 애널리스트 리포트 데이터를 결합하여 분석한 결과, 광고 집중 시기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보다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특히 수수료 기반 수익구조를 가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단순한 인지적 편향이 아니라 ‘투자자 관심’을 활용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되었다. 또한 낙관적 전망이 개인 투자자의 거래를 증가시켜 시장 반응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애널리스트가 정보 왜곡의 수동적 수신자가 아니라 시장 심리의 능동적 조정자로 작용함을 보여주며, 광고·정보·금융 의사결정 간 상호작용을 새롭게 조명했다. 이는 회계학과 금융학의 경계를 넘는 통합 연구로서, 시장 투명성 및 규제 정책에 중요한 함의를 제시한다.       The Closing-the-Gap Effect: Joint Evaluation Leads Donors to Help Charities Farther from Their Goal 저자: 김백중 교수 외 (공저: Rishad Habib, David J. Hardisty, Katherine White) 게재지: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기부자들이 여러 자선단체를 함께 평가할 때, 목표 달성률이 낮은 단체에 더 많은 기부가 이루어지는 ‘Closing-the-Gap Effect’를 발견한 연구다. 여섯 건의 사전등록 실험, 일곱 건의 후속 실험, 그리고 1만 건 이상의 실제 크라우드펀딩 데이터를 통해 이 현상을 실증적으로 검증했다. 연구 결과, 단체를 병렬로 평가할 때 기부자들은 상대적 필요성(need salience)을 인식하여 목표 달성률이 낮은 단체에 기부를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개별적으로 평가할 때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졌다. 또한 단체 간 차이가 작거나 영리조직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 효과가 약화되었다. 본 연구는 사회적 비교와 기부행동 간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비영리 마케팅 및 사회심리학 분야의 이론적 기여를 확대했다. 나아가 플랫폼 기반 모금 캠페인의 설계와 기부 유도 전략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 저자: 김정현 교수 외 (공저: Nitin Bakshi, Ramandeep Randhawa) 게재지: Manufacturing &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Vol. 27, Issue 1) 본 연구는 사법 시스템의 구조적 지연 문제를 서비스 운영(Operations Management) 관점에서 분석한 독창적 시도다. 인도 대법원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재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사건이 ‘접수 전(pre-admission)’과 ‘접수 후(post-admission)’ 단계로 나뉘는 재판 절차를 모델링하였다. 분석 결과, 판사 인력의 한정된 수용능력과 경직된 일정 관리가 재판 지연의 핵심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근무시간 탄력성과 일정 재조정 정책을 도입할 경우 평균 지연 시간이 최대 65% 단축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정의의 적시 실현(Justice-on-Time)’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성 문제로 전환해 실증 분석한 최초의 시도로, 공공서비스와 운영관리 간의 접점을 확장한 모범적 융합 연구로 평가받는다.       Evaluating Quality Reward and Other Interventions to Mitigate US Drug Shortages 저자: 노인준 교수 외 (공저: Sergey Naumov, Hui Zhao) 게재지: Journal of Operations Management (Vol. 71, Issue 3) 미국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 방안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다. 연구진은 ‘시스템 다이내믹스 모델’을 구축하여, 기존의 승인 절차 단축·생산 확대 정책과 함께 최근 주목받는 ‘품질 인센티브(Quality Reward)’ 제도의 장기 효과를 비교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정책들은 단기적 효과에 그친 반면, 품질 인센티브는 의약품 부족을 구조적으로 완화하는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질 보상 제도는 특정 기업의 독점화를 유발할 가능성도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품질 정보 공개 메커니즘’을 병행할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본 연구는 품질 중심의 공급망 관리가 공중보건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 간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해법임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으며, 제약 산업 정책 설계에 있어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re All Generic Drugs Created Equal? An Empirical Analysis of Generic Drug Manufacturing Location and Serious Drug Adverse Events 저자: 노인준 교수 외 (Gray John, Ball George, Wright Zachary, Hyunwoo Park) 게재지: Production & Operations Management 제네릭 의약품은 전 세계 수억 명의 환자에게 경제적 치료 수단을 제공하지만, 생산의 글로벌화로 품질 일관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지별 의약품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고, 동일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 간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인도산 제네릭은 미국산보다 심각한 부작용 보고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이 차이가 뚜렷했다. 본 연구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국 환경에서 비용 절감이나 공급망 효율화 과정 중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의약품 품질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신흥국 중심의 생산 확대가 환자 안전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밝힘으로써, 글로벌 의약품 정책 및 규제 기관의 품질 감독 체계 재정립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였다.       Protecting Workers from Rude Customers to Enhance Organizational Identification in Emotional Labor Environments 저자: 박광태 교수 (공저: Hyojeong Kim, Nagesh N Murthy, Anurag Agarwal) 게재지: Production and Operations Management 감정노동이 일상화된 콜센터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경험하는 감정적 괴리(Emotional Dissonance)가 조직에 대한 동일시(Organizational Identification, OID)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감정적 괴리는 실제 감정과 조직이 요구하는 감정 표현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장기적으로는 조직 몰입도와 직무 만족도를 약화시킨다. 본 연구는 다수의 콜센터 근로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정적 괴리가 조직 동일시를 약화시키는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조절 요인을 검증했다. 분석 결과, 첫째로 기업이 시행하는 고객응대 보호 정책이 실질적으로 인식될수록 완화되었고, 둘째로 상사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강할수록 조직 동일시 수준이 유지되었다. 특히 장기 근속자의 경우 감정노동 누적효과가 크지만, 제도적 보호와 리더십이 병행될 때 조직 소속감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감정노동자의 심리적 보호와 조직 차원의 제도 설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함을 입증하며, 서비스 경영 분야에서 인간 중심 리더십의 실질적 효과를 학문적으로 확장시켰다.       Consumer Evaluation of Digital Product Innovations: Disentangling Effects of Novelty, Familiarity, and Complementarity 저자: 이건웅 교수 외 (공저: Nilla Zhang, Wai Fong Boh) 게재지: MIS Quarterly 본 연구는 디지털 제품 제조사가 혁신을 추진할 때, 소비자의 ‘익숙함(familiarity)’과 ‘새로움(novelty)’이 제품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복합 디지털 기기의 하드웨어 기능 혁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도입 시점과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가 소비자 만족도에 미치는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익숙한 기능은 초기 출시 단계에서 도입할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새로운 기능은 일정 시차를 두고 도입할 때 수용성이 높았다. 반면 신기능과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출시할 경우 소비자 혼란으로 부정적 평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혁신 간 상보성과 타이밍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술마케팅 및 혁신경영 분야의 실무적 의의가 크다. 또한 ‘소비자 학습 곡선’ 관점에서 기술 혁신의 시장 수용성을 설명한 점이 학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Leveraging Large Language Models for Hate Speech Detection: Multi-Agent, Information-Theoretic Prompt Learning for Enhancing Contextual Understanding 저자: 이규한 교수 외 (공저: Sudha Ram) 게재지: Journal of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이 연구는 대형언어모델(LLM)을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 구조로 설계하여 혐오 발언(hate speech) 탐지의 정확도와 맥락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기존의 단일모델 기반 탐지 방식은 문맥·풍자·은유 등 복잡한 언어적 요소를 판별하기 어려웠으나, 본 연구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서로의 판단을 교차 검증하며 협력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또한 정보이론 기반 엔트로피(entropy) 기준을 도입해 프롬프트 선택의 효율성을 정량화하였으며, 결과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탐지 정확도를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이 접근법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시간 콘텐츠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혐오 표현의 확산을 기술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의 사회적 책임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정보시스템 분야의 윤리적·공공적 가치 확장을 선도한 연구로 평가된다. 기술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Fear of Appreciation and Current Account Adjustment 저자: 편주현 교수 외 (공동교신: Paul R. Bergin a, Kyunghun Kim b) 게재지: Journal of International Economics 본 논문은 ‘통화가치 상승에 대한 두려움(fear of appreciation)’이라는 형태의 한 방향의 명목환율 개입이 경상수지 흑자의 조정을 늦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변동환율에서 경상수지 조정이 더 빠르다는 프리드먼의 주장에 대해 새로운 근거를 제공한다. 본 논문에서는 경상수지 적자의 경우 환율제도가 더 유연한 국가들이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들보다 더 빠른 조정을 보이지만, 흑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비대칭성은 일부 국가의 환율 절상을 억제하려는 정책과 연관되어 있다. 이에 외환시장 개입을 의미하는 “절상에 대한 두려움” 정책 규칙을 포함한 다국가 통화모형을 개발하였으며, 제약이 작동하는(occasionally binding) 조건으로 모형을 풀었다. 이 모형은 환율제도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자본 통제가 국제 금융 조정 과정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또한 이 모형은 환율제도와 경상수지의 흑자·적자 여부에 따라 경상수지 조정 속도에서 나타나는 상당한 비대칭성을 설명한다. 본 연구는 프리드먼의 논의를 실증적으로 확장하고, 현대 자본통제 및 외환보유액정책의 비대칭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  

2025.11.17 Views 464

‘고려아연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 개최… 미래 리더 양성의 첫 결실 맺다

‘고려아연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 개최… 미래 리더 양성의 첫 결실 맺다     고려아연 및 계열사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이 지난 10월 30일(목) LG-POSCO경영관 6층 쿠쿠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고려아연이 미래 리더 육성을 위해 공동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총 29명의 교육생이 6개월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수료식에는 경영전문대학원 김언수 원장, 류강석 부원장, 김석균 교수, 정지웅 교수, 이건웅 교수, 김영규 교수와 고려아연 인재경영본부 권인대 본부장 등 관계자 및 교육생들이 참석해 수료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생들은 가장 먼저 6개월간 총 4회차로 진행된 교육 경과를 보고하며 그간의 활동이 정리된 영상을 시청했다. 교육생들은 수업을 통해 미래 회사의 미래 비전과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영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미션·핵심 가치 및 비즈니스 모델 분석, 리더십 시뮬레이션 및 액션 러닝, 조직 내 의사결정 및 변화관리 교육 등을 통해 실무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스킬을 습득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결실을 본 수료생들에게 가장 먼저 김언수 원장이 축하를 건넸다. 김언수 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고려아연의 인재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육성 프로그램”이라며 “액션 러닝 교육까지 모두 완주해 앞으로의 실무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Keep-Reading Keep-Learning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9명의 수료생을 대표해 고려아연 융합혁신팀 김명선 책임이 답사에 나섰다. 김명선 책임은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학교 관계자분들, 그리고 고려아연 인재경영본부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경영의 기초 원리를 이해하고 ESG와 리더십 등을 배우며 스스로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료생을 대상으로 수료증 및 기념품 전달과 교육 우수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교육 우수자로 선정된 방지민 수석(장려상), 김지호 수석(우수상), 이창현 책임(최우수상)에 대해선 소정의 상품이 지급됐다. 권인대 본부장은 격려사에서 “짧은 시간 안에 본인 만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현업에서 성과를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료식이 종료된 후 송별 만찬이 진행되었다. 만찬에서 교수진과 수료생들 및 관계자들은 그간의 인연과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으며, 상호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리더십 아카데미는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고려아연이 협력하여 미래 리더 양성을 위한 산학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가자들은 학문과 실무를 넘나드는 교육 과정을 통해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통찰력, 책임감, 혁신적 리더십의 기반을 다졌으며, 이번 수료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과 인재 개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14 Views 722

  • 1
  • 2
  • 3
  • 4
  • 5
  • 마지막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