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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Ourtube’ – ’전략적기술사업화‘ 수업에서 시작된 도전

[인터뷰]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Ourtube’ – ’전략적기술사업화‘ 수업에서 시작된 도전   창업은 실패관리를 훈련하기에 좋은 장이다. 김진영 특임교수의 창업 교과목 에서 출발한 ‘Ourtube’ 팀의 여정은 그런 도전의 결과였다.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들은 유튜브 알고리즘의 필터버블을 개선하기 위한 추천 플랫폼이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고, 그 배경에는 학생들의 시행착오를 기꺼이 품어주는 수업과 몰입도 높은 팀워크가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를 통해 실패관리를 연습하고 성장을 이뤄낸 이들의 이야기를 경영신문이 직접 들어보았다.     ■ 김진영 특임교수 인터뷰 Q1. 수업을 통해 수상팀이 특히 발전했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요? A1. 창업 교과목은 전통적인 강의라기보다는 ‘저글링’ 수업에 가깝습니다. 교수 혼자 공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신만의 공을 들고 함께 연습해야 하죠. 어떤 학생은 이미 공을 갖고 시작하지만, 어떤 학생은 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 채 시작하지만, 학기말엔 십여개의 팀들이 저마다의 저글링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실패를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런 면에서 ‘Ourtube’ 팀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학기 말까지 몰입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고, ‘Ourtube’ 팀의 열정이 유난히 돋보였습니다. 수업에서 함께 저글링하듯 연습했던 이 경험이 앞으로 사회에서 본인 아이디어를 추진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2. 앞으로 학생들의 창업을 위해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2.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스타트업 스테이션 등 높은 수준의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창업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학생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처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갖는 학생들은 계속 늘고 있어요. 이들이 가볍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낮은 문턱의 창업 경험 기회가 많아지만 좋겠습니다. 크림슨창업지원단을 비롯한 교내 프로그램들이 더욱 다양화되고 문턱도 낮아진다면, 창업을 꼭 실행하지 않더라도 ‘실패관리를 연습해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3.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3. 실패는 작고 빠르게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헬스장에서 근육을 키우듯, 실패관리역량도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거든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임교원, 그리고 실전 중심의 특임교원이 함께 다양한 창업관련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이 기회를 통해 ‘두뇌 근육’을 키워보길 권합니다.   ■ 수상팀 ‘Ourtube’ 인터뷰 ※ 본 인터뷰는 고현준(19학번), 심재욱(21학번), 최기용(21학번) 세 명이 참여하였으며, 김병찬(21학번) 학생은 개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불참했습니다.   Q1. 이번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현준(19학번): 김진영 특임교수님의 창업 수업을 수강한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중간고사 때 엘리베이터 피치를 하여 수강생들 투표를 통해 팀장을 선출한 뒤, 다음 강의 시간엔 해피아워 형태로 다과를 먹으며 현장에서 바로 팀원을 인터뷰하여 팀구성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덕분에 팀워크가 매우 좋았고,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공모전을 추천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심재욱(21학번): 팀장님의 아이디어가 제가 평소 고민하고 있던 ‘필터버블’ 문제를 잘 짚고 있어 흥미를 느꼈고, 이를 함께 구체화해보고 싶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도 있었기 때문에 대회 참가로 이어졌습니다.   최기용(21학번): 저는 후반에 합류한 팀원이었는데,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있고 소프트웨어 설계도 따로 공부하던 중 재욱이의 제안으로 일종의 기술 담당 팀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팀원들의 설득에 힘입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Q2. 수상한 창업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고현준(19학번): ‘Ourtube’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진단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알고리즘 점수와 MBTI 분석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함으로써 필터버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YOU’를 ‘OUR’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이름도 ‘OurTube’로 지었습니다.   Q3.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고현준(19학번): 4학년이라 취업 준비와 병행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정치 콘텐츠 중심의 아이디어였는데,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고 방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심재욱(21학번): ‘피칭’이 처음이라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명확히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피칭 사례를 참고하며 발표 연습을 꾸준히 했고, 이번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서 발표를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표 역량도 많이 늘었습니다.   최기용(21학번): 팀원 모두가 경영학과 출신이다 보니, 기술적 구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컴퓨터공학과 친구에게 기술 자문을 받았고, 법률적 리스크도 조사하며 준비했습니다.   Q4. 수상 이후 어떤 후속 활동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고현준(19학번): 여건이 된다면 예비창업패키지 등 다른 정부지원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수상 이후 받은 피드백 중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 보완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재욱(21학번): 대회를 통해 현업에 계신 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공모전이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최기용(21학번): 아직 기술적인 역량이 부족해 당장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지만, 팀장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인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다듬고 있습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모여 제대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을 만큼, 팀원들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025.07.30 Views 3

경영대학 교원 2024-2 석탑강의상 수상

경영대학 교원 2024-2 석탑강의상 수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원 5명이 2024학년도 2학기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김민정 교수 △김재욱 교수 △김종수 교수 △Viacheslav Savitskiy 교수 △한규홍 교수다. (가나다순)   선정된 강의는 △김민정 교수의 국제경영론(영강) △김재욱 교수의 Business-to-Business 마케팅 △김종수 교수의 경영전략(영강)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기업경제학(영강) △한규홍 교수의 마케팅조사론(영강)이다.   석탑강의상은 강의의 질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1학기부터 ‘강의평가 인센티브제’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 학기말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이 작성하는 수강소감 설문평가의 평균 점수로 수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전공수업은 단과대학별 개설 강좌 수의 상위 5%, 교양과목은 전체 대상 강좌 수의 상위 5%, 영어강의는 계열별 대상 강좌 수의 상위 5%에 속한 전임교원에게 수여된다.   한편, 일부 수상자를 대상으로 수업 철학과 강의 방식에 대해 들어보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 인터뷰   ▶ 김민정 교수 : [인터뷰] “틀린 답을 더 좋아합니다” – 김민정 교수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   ▶ 김종수 교수 : [인터뷰] “엄격하되 친절하게” – 김종수 교수의 교육 철학과 석탑강의상 수상 이야기    ▶ Viacheslav Savitskiy 교수 : [인터뷰] “학생의 눈빛에서 답을 찾습니다” – Viacheslav Savitskiy 교수의 소통 중심 강의법   

2025.07.24 Views 291

창업 아이디어로 정면승부!…경영대학 학생팀,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창업 아이디어로 정면승부!…경영대학 학생팀,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 1위     경영학도의 창의력과 실행력이 또 한번 증명됐다. 2025년 1학기 고려대학교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에서 경영대학 고현준, 김병찬, 심재욱, 최기용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1위를 차지하며, 비즈니스 실무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캠퍼스 CEO 창업경진대회’는 매년 고려대학교 크림슨 창업지원단 주최로 열리는 교내 대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창업 교과목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 교과목 담당 교원의 추천을 받은 팀들이 서류심사를 거쳐 결선에 진출하며, 결선에서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한 팀에게 최종 수상이 이루어진다.     1위 수상팀 고현준(19학번), 김병찬(21학번), 심재욱(21학번), 최기용(21학번)은 ‘BUSS306 전략적 기술사업화’ 교과목을 수강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였다. 해당 팀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결선 진출팀 가운데 최종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진영 특임교수는 “창업 수업은 전통적인 강의라기보단 ‘저글링’ 훈련에 가까워서, 교수 혼자 공을 돌리는 게 아닌 학생 각자가 자신만의 공을 들고 함께 연습해야 하는 수업”이라며 “Ourtube 팀은 수업 내내 끝까지 몰입하며 실패를 성장의 자산으로 전환해낸 인상적인 팀이었다”고 말했다.   고현준(19학번) 학생은 “수업 중 팀을 구성하고 짧은 피칭을 거치며 시작된 프로젝트가 교수님의 추천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모전 도전으로 이어졌다”며 “창업 준비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팀워크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욱(21학번) 학생은 “처음 도전한 피칭이 어려웠지만 반복 연습을 통해 발표 역량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며 “대회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 수상팀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24년 1학기에도 같은 교과목에서 수강한 경영학과 조훈희(19학번) 학생이 참가한 Project SPS 팀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을 바탕으로 연속적인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경영대학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이번 수상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 수상팀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24년 1학기에도 같은 교과목에서 수강한 경영학과 조훈희 학생이 참가한 팀이 2위를 수상한 바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을 바탕으로 연속적인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경영대학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크림슨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 연속 수상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4 Views 266

[인터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 신호정 위원장이 전하는 120주년의 의미

[인터뷰]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 신호정 위원장이 전하는 120주년의 의미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경영’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시절, 이 땅에 경영학의 씨앗을 뿌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제 한국 경영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120주년을 맞아 화보집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과 역사서 『경영학의 길』, 축제 ‘호상 대동제’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경영대의 정체성과 비전을 새롭게 되짚는 시간이다. 그 중심에서 사업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신호정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이하 위원장)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경영대학 구성원들의 전통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를 차분히 정리하는 일. 그 진심 어린 기획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Q1. 120주년 사업을 맡고 계시는데 소감과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120주년 사업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기획된 틀을 잘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뿐입니다. 이전에 대외협력처장으로 일하는 동안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저의 후임 전재욱 처장(전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께서 이 사업을 이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마무리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워놓은 틀을 잘 정리하고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화보집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에 이어 8월 중 발간될 역사책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이번 역사책은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적,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경영학’이라는 단어 자체도 사실 고려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이 ‘K-경영학의 길’에서 ‘경영학의 길’로 바뀐 이유도, 우리가 개척해온 경영학의 역사를 단정하고 차분하게 담아내자는 취지였습니다. 책 표지도 화려함보다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했고, 우리 경영대가 걸어온 길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고려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한국 경영학 전체의 흐름을 조망하는 작업으로, 학문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Q3. 9월에 예정된 ‘호상 대동제’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A3. 호상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전통 축제 중 하나로, 예전에는 교수님들도 함께 본관 앞에 모여 조회 형식의 기념식으로 시작하는 등 의미를 담은 행사였습니다. 지금은 보다 자율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뿌리에는 구성원 간 유대와 공동체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학부 시절에도 호상제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막걸리 마라톤’이라 하여, 캠퍼스 곳곳에 막걸리통을 설치하고 달리면서 한 잔씩 마시는 유쾌한 전통이 있었죠. 지금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호상제를 즐길지 궁금합니다.    특히 이번 120주년 기념 주간에는, 호상 대동제 다음 날인 9월 26일에 ‘Mapping the Future’라는 경영대학 상상경진대회가 열립니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정체성과 경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시기에, 학생들의 관점에서 미래 비즈니스와 사회 변화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인구 감소, 지역 소멸, 기술 변화, 한국 사회의 정체성 같은 이슈들을 경영학은 어떻게 다뤄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Q4. 12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A4. 학장님께서 제시하신 비전은 "Spearheading Next Intelligence", 즉 차세대 인텔리전스를 이끄는 것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경영기법이나 이론을 넘어, 데이터를 다루고,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과 윤리의 균형을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경영학은 본질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조직, 리더십, 전략,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학문이죠. 이런 관점에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미래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새롭게 경계를 확장하며, 경영학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Q6. 경영대학 구성원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6. 저는 후배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고 있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입니다. 교육을 받고, 일하고, 가족을 이루는 모든 과정이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며, 그 안에는 리추얼(ritual) 즉 의례와 전통이 함께합니다. 결혼식, 졸업식, 입학식처럼 120주년 기념행사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젊은 세대가 리추얼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리추얼은 단절된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아주 중요한 행위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내 삶에서 기쁨을 주고 의미 있는 공동체였다는 걸 스스로 느끼는 것,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참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120주년의 핵심입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너무도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이 공동체의 일부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5.07.24 Views 218

진로 고민, 이제 호랑이한테 물어봐!…AI 커리어 챗봇 「HORANG2」 런칭

진로 고민, 이제 호랑이한테 물어봐!…AI 커리어 챗봇 「HORANG2」 런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력개발센터는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진로 탐색 챗봇 AI 「HORANG2」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커리어 탐색을 보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경영대학 소속 재학생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HORANG2」는 최신 GPT 언어모델과 경영대학 자체 DB를 결합해, 학생 개개인의 전공, 관심사, Career Goal에 기반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4,000건 이상의 교우 링크드인(LinkedIn) 데이터를 연동해 선배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넓히고, 직접적인 커피챗(Coffee Chat, 1:1 멘토링) 신청 기능도 갖췄다. 이 외에도, 경영대학 교수진의 연구 분야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학술적 탐색도 지원한다.   이번 챗봇 개발은 경영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팀 ‘Absent’(이용석, 권규리/경영20)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5개월간의 기획 및 개발, 테스트 과정을 거쳐 5월 5일 고려대 개교기념일에 맞춰 정식 출시되었다.     해당 챗봇은 △경영대학 홈페이지 메인 배너 클릭 △홈페이지(https://horang2.co.kr) 접속 △경영대 인스타그램 내 QR 코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여 영어 사용자의 접근성도 개선되었으며, 외국인 학생을 위한 다국어 응답 기능 및 입력된 외국어 기반 외국인 채용 정보 제공 기능 또한 업데이트 됐다.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커리어 내비게이터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더 많은 취업 정보 제공과 답변 정확도 제고 및 DB 고도화를 통해, 학생과 기업, 학교가 긴밀히 연결된 커리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HORANG2」는 지속적인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하여 직무 추천 알고리즘 개선, 교우 커뮤니티 강화, 채용 행사 정보 통합 등 다양한 기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5.07.23 Views 206

중국·싱가포르·미국·네덜란드… MBA 수업,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다

중국·싱가포르·미국·네덜란드… MBA 수업,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Finance MBA(이하 F-MBA), Korea MBA(이하 K-MBA), Executive MBA(이하 E-MBA) 과정을 대상으로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각 과정 재학생들은 중국, 싱가포르, 미국,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국가를 방문하며 현지 비즈니스 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국제적 경영 감각과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먼저 F-MBA 재학생 33명은 손범진 주임교수의 인솔 아래,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글로벌 금융 중심지의 현장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현지 투자사와 글로벌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등을 찾아 중국 금융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을 들었으며,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원우들은 “국제 금융 허브의 역동성을 체감하고, 글로벌 커리어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K-MBA 재학생 156명은 김광현 주임교수와 함께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몸소 체험했다. 세계적 IT 기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정부기관 등을 방문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ESG 경영 사례를 학습했으며,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전략적 성장 모델과 기업가정신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E-MBA 과정에서도 2025학년도 1학기 해외현장세미나(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 이하 IRP)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IRP는 미국과 유럽의 명문 대학에서의 단기 수학과 현지 기업·기관 방문을 통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와 실무 역량을 제고하는 E-MBA의 정규 교과목이다.     먼저 E-MBA 23기 재학생들은 김대기 주임교수와 함께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타운대학교 맥도너 경영대학(Georgetown University, McDonough School of Business)에서 IRP에 참여했다. △세계 지정학 속 미국의 비즈니스와 정부 역할(American Business and Government in Global Geo-Politics) △비즈니스에 미치는 AI의 영향(Artificial Intelligence Implications for Business) △리더를 위한 창의성(Creativity for Leaders)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통찰을 넓혔다. 또한, 미국 동부 해안의 핵심 물류 거점인 볼티모어 항구(Port of Baltimore)를 방문해 글로벌 무역과 공급망 운영의 실체를 현장에서 체험하고, 항만 인프라와 정책 간의 연계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이와 함께 연방의회(Capitol Hill)를 찾아 미국 무역·투자 정책과 의회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정책과 비즈니스가 맞닿은 미국 수도의 환경 속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전략적 사고와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뉴욕의 맨해튼 시내,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원월드 트레이드센터 전망대, 자유의여신상 유람선 투어 등 문화탐방도 병행돼 미국의 동부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E-MBA 22기 재학생들은 김중혁 주임교수와 함께 7월 5일부터 12일까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 로테르담 경영대학(RSM, Erasmus University)에서 유럽의 지속가능경영 및 혁신 전략을 주제로  IRP를 이수했다. △혁신 리더십 입문(Introduction to Leading Innovation) △유럽 경제에 대한 정치·사회·환경 변화의 영향(Impact of Political, Social and Environmental changes on the European Economy) △파괴적 기술과 AI(Disruptive Technology and AI) 등의 강의를 통해 ESG와 디지털 전환 시대의 경영 과제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플로팅팜(Floating Farms),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 TNO, 시그니파이(Signify, 구 필립스 라이팅), 하이테크 캠퍼스(High Tech Campus), 블루시티(Blue City) 등 유수의 혁신 기관 및 지속가능 도시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여 유럽이 주도하는 ESG 경영 선도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암스테르담 운하 유람선 투어와 함께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Heineken Experience)을 방문하여, 현지 문화와 산업 유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도 가졌다. 이번 유럽 IRP는 참가자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영 철학과 실천 역량을 다지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으며, 유럽 특유의 혁신 문화와 지속가능성 중심의 경영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했다.     이번 글로벌 현장 학습 프로그램은 고려대학교 MBA의 차별화된 교육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이론을 넘어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실질적 학습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을 얻었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앞으로도 세계 유수의 대학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07.22 Views 301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이건웅 교수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이건웅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이건웅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Consumer Evaluation of Digital Product Innovations: Disentangling Effects of Novelty, Familiarity, Complementarity」(공저: Nilla Zhang, Wai Fong Boh)가 국제 학술지 MIS Quarterly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디지털 제품의 하드웨어 혁신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수용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새로움(novelty)’과 ‘익숙함(familiarity)’의 균형, 그리고 소프트웨어와의 보완성(complementarity)을 중심으로 혁신 도입 시점 및 방식에 대한 전략적 가이드를 제시하였다.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 전략이 소비자 경험과 제품 수용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정보시스템(Information Systems)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실천적 설계 방향과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1. 먼저, SK Award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이번 연구는 제가 교수 생활을 시작하고 약 10년 전쯤 처음 구상했던 주제인데, 오랜 시간에 걸쳐 좋은 결과로 이어져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우수한 연구 환경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Q2. 이번에 수상하신 연구(논문/성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제품에서의 혁신성과 소비자 평가에 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자제품이 출시되면 사람들은 기대와 동시에 의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탐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하드웨어 혁신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학술 연구가 실생활의 변화를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사람들은 왜 새로운 기술에 놀라는가?’, ‘애플이 매년 내놓는 신제품은 어떤 기대를 유발하는가?’라는 질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10곳에서 생산한 62개의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제품 혁신과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게 되었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연구는 특히 IT 산업, 그중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나 디지털 기기 기업들에 실질적인 전략적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이 시장에서 수용되지 않으면 기업은 물론 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연구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조합의 기능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혁신을 도입해야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실무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최근에는 정보 기술이 지역 사회와 디지털 소외 계층(minority groups)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줄서기 시스템’처럼 IT 기술이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해주는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들이 단순한 편의를 넘어 지역 상권 활성화, 디지털 격차 해소,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술의 발전이 특정 계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사회적 혜택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구현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과거 몇십 년간의 변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죠. 그래서 AI에 대한 이해력, 즉 ‘AI 리터러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목적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배우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이건웅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Consumer Evaluation of Digital Product Innovations: Disentangling Effects of Novelty, Familiarity, Complementarity」 본 연구는 디지털 제품 제조사가 하드웨어(hardware) 혁신을 추진할 때, 소비자에게 익숙함(familiarity)과 새로움(novelty)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석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하드웨어 구성 요소 혁신이 소비자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특히 혁신 도입 시기와 소프트웨어 지원 여부가 소비자 평가 및 수용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규명하였다. 연구 결과,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요 하드웨어 기능은 시장 초기에 도입하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software) 인터페이스와 함께 제공할 때 만족도가 높아지는 반면,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기능은 도입 시기를 늦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이 경우 소프트웨어 지원은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할 수 있음이 나타났다. 기업은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혁신 시 소비자의 수용성을 고려한 전략적 도입 시점과 소프트웨어 연계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2025.07.21 Views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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