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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및 SK논문상 수상 인터뷰] 박종원 교수ㅡ33년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다음 질문

[정년퇴임 및 SK논문상 수상 인터뷰] 박종원 교수ㅡ33년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다음 질문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강단과 연구실을 지켜온 박종원 교수가 정년이라는 이름의 쉼표 앞에 섰다.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학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교와 함께 성장해온 그의 시간은 단순한 재직 기간을 넘어 경영대학의 역사 그 자체였다. 수많은 학생과 동료를 만났고, 강의실과 회의실, 연구 현장을 오가며 경영대학의 오늘을 만들어온 그는 이제 ‘퇴임’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그러나 그의 발걸음은 멈추기보다는, 오히려 또 다른 질문과 사유를 향해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강단에서 보낸 세월에 대한 소회부터, 캠퍼스의 기억, 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퇴임을 앞둔 시점에도 이어지고 있는 연구 이야기까지—그의 말에는 경영대학이라는 공간과 함께 호흡해온 한 사람의 진솔한 시선이 담겨 있다. 다음은 정년을 맞은 그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Q1. 정년을 맞아 오랫동안 몸담아온 경영대학을 떠나게 된 지금, 하루하루의 감정은 어떠신가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순간도 있으신가요? 솔직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작년부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연구실에도 자주 나오고 학생들도 더 만나고 싶었는데, 해외 출장과 교육 일정이 잦아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유연학기도 경험했는데, 반 학기는 여기에서 강의하고 다른 반 학기는 아내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물리적으로’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학기에는 일부러 정규학기 강의를 맡아, 학생들과 더 자주 만나고 동료 교수들과도 의도적으로 교류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학이 되니 오히려 그때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실을 떠나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요. (웃음) “연구실을 독점할까”라는 농담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최근에는 퇴임을 기념해 여러 자리에서 축하를 받았고, BGS 공연도 크게 열렸습니다. 그런 일정들을 거치며 ‘퇴임’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직도 완전히 매듭지어진 기분은 아닙니다. 내년 2월에는 마케팅 분야의 주요 학회에 제자들과 함께 참석할 계획인데, 학생들이 모두 논문을 내고 함께 가게 됐습니다. 그런 계획들이 남아 있어,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느낍니다.   Q2.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이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교수님께 이 시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요? 제게는 ‘학자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의 본질은 강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결국 연구로 축적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보낸 33년을 연구자로서의 시간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연구의 가치를 꾸준히 강조하며, 경영대학이 티칭 중심에서 연구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힘을 보탰습니다. 예전에는 한 학기에 여러 과목을 맡는 것이 당연시되었고, 논문보다 교재 집필이 더 강조되던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연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 보았고, 연구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변화의 과정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연구자들이 좋은 저널에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제 나름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지금도 제게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Q3. 교수님께서는 교수, 부학장, AMP 프로그램 책임자 등 여러 역할을 맡아오셨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본인답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먼저 말씀드리면, 행정이 제게 가장 ‘잘 맞는 일’이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학과장 등 여러 보직을 맡아왔지만, 그에 수반되는 행정 업무는 늘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떤 선택과 방식이 학교의 위상과 연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았기에, 맡게 되면 책임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특히 학과장 시절에는 제도와 프로세스를 미래지향적으로 정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당시에는 학장과 대학원장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저는 이 구조를 통합하는 것이 앞으로 경영대학이 더 큰 추진력을 갖고 성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변화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원로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설득하며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도 적지 않은 힘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하성 학장님이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고, 여러 선배 교수님들과 힘을 모아 학교가 변화해 가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학장과 대학원장이 통합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때때로 ‘그때 그 결정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순간마다 지난 시간의 수고가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미래를 내다보며 더 나은 방향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던 그 시간들이 제게 가장 ‘저다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4. 강의나 연구가 아닌, 캠퍼스의 일상 속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풍경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1990년대 중반,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짐을 싸서 속리산에 들어가 한동안 연구에만 몰두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젊은 시절의 패기 탓에 모든 연락을 끊고 ‘이번엔 연구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 학장님께서 “학교에 꼭 필요한 일이 있다”며 급히 연락을 주셨고, 그제야 학교로 돌아와 학과장을 맡게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소 엉뚱한 선택이었지만, 그만큼 절박했고 또 순수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함께해 준 동료 교수님들께도, 그리고 그런 저를 다시 학교로 불러주신 학장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Q5.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이만하면 잘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선 이야기들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제 스스로 저를 교수보다 학자에 가깝다고 여기며 지내와서 그런지, 학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있는 힘껏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과정 중에서 이뤄낸 것들을 뒤돌아보면 잘해낸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교수들이 외부 특강 등으로 생계를 보완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학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방향을 만들고자 했던 노력입니다. 승진·평가 체계를 연구 성과 중심으로 정비하고, 연구 지원 제도를 만들고, 교수 채용과 지원 체계를 정교화하는 일들이었습니다. 행정 부담을 교수 개인이 떠안지 않도록 계약직 직원을 대폭 확충해 행정지원 폭을 넓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연구위원회를 만들고, 연구위원장으로서 SK 논문상을 만들고 저널 리스트 정비에 관여했습니다. 무엇보다 박사과정 지원이 미흡했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등록금 면제와 월 단위 지원(당시 기준)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박사과정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조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결국 제가 바랐던 것은 한 가지였습니다. 좋은 연구가 개인의 ‘의지’만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 학교가 되는 것. 그 방향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데 보탬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히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교수님이 추진한 연구 성과 중심의 제도 정비와 연구 지원 기반 확충은 이후 경영대학이 AACSB·EQUIS 등 국제 인증을 국내 최초로 충족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해당 인증들은 교육 품질과 함께 교수들의 연구 역량 및 성과 관리 체계를 주요 평가 요소로 삼는다.)   Q6. 교수님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직장이 아닌, 하나의 공간으로서 어떤 곳으로 기억될 것 같으신가요? 제 삶의 터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집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가족처럼 느껴졌고, 함께 밤을 새운 날들도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밤 11시가 되면 연구실 불을 꺼야 한다는 규칙도 있었을 만큼 환경이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견디며, 결국 집보다 더 오래 머문 공간이 됐습니다. 삶의 행복은 가정과 일, 두 축에서 결정된다고들 하는데, 저는 감사하게도 ‘일’의 축에서도 큰 복을 받았다고 느낍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연구하고, 학생들을 만나고, 그 과정이 직업이 되었다는 것이요. 제게는 ‘이만한 직장이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습니다.   Q7. 교수님께서는 퇴임을 앞둔 시기에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시며 이번에 SK 논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연구는 ‘사람의 선호가 맥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라는 큰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행동경제학이 주목해온 ‘전통적 소비자 행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변화들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려는 문제의식입니다. 이번의 연구도 제게는 괄목할만한 업적입니다만, 인터뷰는 무작정 길어질 수 없으니 이 자리를 빌려 가장 뜻깊은 논문에 대해 하나만 더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SK 논문상을 수상한 논문은 외국 공동 저자 없이, 제 제자들과만 완성한 연구였습니다. ‘우리끼리 해낸 연구’로 좋은 성과를 얻고 상까지 받았다는 점이 특히 뜻깊었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연구는 늘 제자들과 함께해 왔다는 사실이 뜻깊습니다. 아이디어의 발상은 제자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점심시간에 세미나에서 많이 얻었습니다. 일상의 대화 속에서 나온 문제의식이 연구 아이디어가 되고, 그렇게 논문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고, 이번에 소개한 연구들도 이 일환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자체는 어떤 특별한 순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축적해온 시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깊은 논문들이 저명한 저널에 게재되고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Q8. 이번 연구는 실제 마케팅 현장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서 오히려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혼잡도나 회피 요인 등 변수가 많지만, 웹에서는 주의가 상대적으로 한 지점에 모이기 쉬워 효과가 더 잘 구현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환경은 또 다릅니다. 세로 스크롤 중심의 사용 방식 때문에 집중이 분산되면서, 같은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 적용에서는 채널별 사용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9. 소비자 행동이나 마케팅 연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번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소비자 행동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입니다. 고객 만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잘해주면 끝’이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판단하는지를 끝까지 파고드는 게 중요합니다. 부모도 자기 자식을 100% 알 수 없듯이, 소비자에 대해서도 ‘안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느 정도는 예측을 해야 하고, 그래서 ‘예측 가능한 비합리성’이라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이해할 수 있으면 예측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으면 전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Predictably Irrational》 같은 책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구성원과 이 인터뷰를 읽을 독자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경영대학에는 정말 좋은 교수들이 많고, 멋진 약력을 가진 신임 교원들도 많이 합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역량이 실제로 ‘불꽃’처럼 피어오를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교가 어떤 지원을 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를 하버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큰 꿈을 품고, 그 꿈을 실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도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려대학교가 구성원들의 가슴 속에 큰 프라이드로 남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는 감사 인사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를 지도교수로 선택해 준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많았습니다. ‘네가 생각한 것보다 잠재력이 크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성장한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지도교수의 역할이란 결국 그 잠재력을 믿어주고, 함께 길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선배 교수님들과 동료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은퇴를 앞두고 물심양면으로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저는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정년을 맞아 강단을 떠나지만, 그의 연구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은 수업과 연구 성과를 넘어, 학문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차분히 수행해온 기록으로 남는다. 교수라는 직함은 내려놓지만, 그가 남긴 고민과 방향은 경영대학의 교육과 연구 현장에 이어질 것이다. 긴 재직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그는 여전히 다음 세대를 향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     아래는 인터뷰에서 언급한 SK논문상을 수상한 박종원 교수의 논문 소개글이다.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박종원 교수가 참여한 논문 「The Impact of a Horizontal Versus Vertical Product Display on the Attraction Effect」(공저: Jungkeun Kim, and Harmen Oppewal)가 국제 학술지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제품을 수평 또는 수직으로 진열하는 방식이 소비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수평 배열이 수직 배열보다 ‘유인 효과(attraction effect)’를 더욱 강하게 유발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수평 배열이 소비자로 하여금 선택 대안 간 비교를 보다 쉽게 만들어, 비대칭적 지배 관계를 빠르게 인식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구매 상황과 가상 선택 상황 모두에서 확인되었으며,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제품 진열의 공간적 설계가 소비자 판단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문) Marketers can display their products horizontally or vertically in both online and offline settings. This display orientation has been shown to influence consumers’ judgments about individual products. The present research extends the literature by investigating the moderating impact of display orientation on the attraction effect, one of the most well-established context effects in choice. A total of eleven studies, including seven pre-registered experiments, document a novel finding that the attraction effect is stronger when choice alternatives are displayed horizontally rather than vertically. This moderating influence is replicated in both consequential choices and hypothetical scenarios and shown to generalize over diverse product categories. We explain this influence by proposing that a horizontal (vs. vertical) display increases the ease of comparing choice alternatives, leading consumers to notice the asymmetric dominance (AD) relationship among them more easily. Consistent with this mechanism, we find that the moderating influence of display orientation attenuates when individuals are guided to recognize the AD relationship or when their ability to compare vertically displayed products is momentarily enhanced. The present research thus demonstrates a significant effect of spatial orientation on the comparison and evaluation of alternatives. Theoretical and managerial implications of findings are discussed.  (번역본) 마케터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 모두에서 제품을 수평 또는 수직으로 진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진열 방향은 소비자가 개별 제품을 판단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선택 맥락 효과 중 가장 잘 확립된 개념 중 하나인 ‘유인 효과(attraction effect)’에 대해, 진열 방향이 어떠한 조절 효과를 가지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기존 연구를 확장한다. 총 11개의 연구(이 중 7개는 사전 등록된 실험)를 통해, 선택 대안이 수직 배열보다 수평 배열로 제시될 때 유인 효과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는 새로운 발견을 제시한다. 이러한 조절 효과는 실제 결과가 수반되는 선택 상황과 가상 선택 상황 모두에서 재현되었으며, 다양한 제품 범주 전반에 걸쳐 일반화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수평 배열(대비 수직 배열)이 선택 대안 간 비교의 용이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비대칭적 지배 관계(asymmetric dominance, AD)를 보다 쉽게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메커니즘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설명한다. 이와 일관되게, 참가자들이 AD 관계를 인식하도록 유도받거나 수직 배열된 제품 간 비교 능력이 일시적으로 향상될 경우, 진열 방향의 조절 효과는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공간적 배열 방향이 대안 간 비교와 평가 과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며, 본 연구의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2024년 박종원 교수가 참여한 논문 「Consumer Moral Decision Making: The Impact of Alignable versus Nonalignable Differences」 (공저: Sang Kyu Park, Young Joo Cho, Jungkeun Kim, Jin Yong Lee)가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 확정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소비자 선택에서 흔히 비교되는 ‘정렬 가능한 차이(alignable difference)’와 ‘정렬 불가능한 차이(nonalignable difference)’가 도덕적 속성이 포함된 상황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했다. 기존 연구는 정렬 가능한 차이가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정렬 가능성 효과(alignability effect)’를 제시해 왔지만, 본 연구는 8개 연구(N=2,861)를 통해 도덕 속성 트레이드오프에서는 오히려 정렬 불가능한 도덕적 차이가 선택을 더 강하게 좌우하는 ‘비정렬 가능성 효과(nonalignability effect)’가 나타남을 밝혔다. 즉 소비자는 정렬 가능한 도덕 기준에서는 다소 열위이더라도, 대안 간 고유한(정렬 불가능한) 도덕적 우월성이 제시될 경우 그 대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는 윤리성·ESG와 같은 도덕적 메시지를 설계할 때, 정보의 비교 방식(정렬 가능/불가능) 자체가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원문) Consumer choice decisions often involve a tradeoff between an alignable difference (a difference along a shared attribute) and a nonalignable difference (a difference between unique attributes of each alternative). For example, Café A provides friendly service, while Café B offers unwelcoming service (an alignable difference). However, Café A occasionally makes billing errors, and Café B has comfortable seating (a nonalignable difference). Prior research shows that alignable differences tend to have a greater impact on choice than nonalignable differences (known as the “alignability effect”). Yet, little research has examined tradeoffs involving moral attributes. Contrary to the prevailing evidence, eight studies (N = 2,861) demonstrate that in moral attribute tradeoffs, nonalignable (vs. alignable) differences have a greater impact on choice (termed the “nonalignability effect”). Consequently, consumers prefer an alternative that is superior on a nonalignable moral difference but inferior on an alignable moral difference. Moreover, in moral–quality tradeoffs, where one alternative is more ethical but is of lower quality, consumers show a stronger preference for the ethical alternative when its moral superiority is represented by a nonalignable (vs. alignable) difference. The nonalignability effect is driven by consumers’ unique decision process in making moral attribute tradeoffs, characterized by categorical valence coding and attribute-by-attribute win–loss counting.  (번역본) 소비자의 선택 의사결정은 흔히 정렬 가능한 차이(alignable difference: 두 대안이 공유하는 동일한 속성 축에서의 차이)와 정렬 불가능한 차이(nonalignable difference: 각 대안이 가진 고유한 속성 간의 차이)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카페 A는 서비스가 친절한 반면, 카페 B는 불친절하다고 하자(정렬 가능한 차이). 그런데 동시에 카페 A는 가끔 계산 오류를 내고, 카페 B는 좌석이 편안하다고 하면(정렬 불가능한 차이) 두 대안에는 서로 다른 고유 속성이 존재하게 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렬 가능한 차이가 정렬 불가능한 차이보다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이를 '정렬 가능성 효과(alignability effect)'라고 한다), 도덕적 속성이 포함된 트레이드오프를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러나 기존의 통념과 달리, 8개의 연구(N=2,861)는 도덕적 속성 간 트레이드오프 상황에서는 정렬 불가능한 차이(정렬 가능한 차이 대비)가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를 '비정렬 가능성 효과(nonalignability effect)'라고 명명한다). 그 결과 소비자는 정렬 불가능한 도덕적 차이에서 우월하지만, 정렬 가능한 도덕적 차이에서는 열위인 대안을 더 선호한다. 더 나아가 한 대안이 더 윤리적이지만 품질은 낮은 도덕–품질 트레이드오프 상황에서도, 그 대안의 도덕적 우월성이 정렬 불가능한 차이(정렬 가능한 차이 대비)로 제시될 때 소비자는 윤리적인 대안을 더 강하게 선호한다. 이러한 비정렬 가능성 효과는 도덕적 속성 트레이드오프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특유의 의사결정 과정, 즉 범주적 가치 부호화(categorical valence coding)와 속성별 승패 계산(attribute-by-attribute win–loss counting)에 의해 발생한다. 

2026.01.05 Views 1188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다, 고려대 CHRO 과정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다, 고려대 CHRO 과정     고려대학교 인재관리경영자과정(CHRO) 1기 수료… 2기 모집 본격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변화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인사관리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인재관리경영자과정(Chief Human Resources Officer, 이하 CHRO)을 신설했다. 급속한 기술 발전과 세대 교체, ESG 경영의 확산으로 HR은 더 이상 ‘지원 기능’에 머물지 않고 조직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출범한 CHRO 과정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HR 리더에게 필요한 전문성과 전략적 사고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CHRO 과정은 지난 약 7개월간 인재관리 전략, 조직문화, 리더십, 성과관리, 글로벌 HR 동향, People Analytics, M&A 및 PMI, 디지털 전환 등 인사·조직 분야의 핵심 주제를 균형 있게 다뤘다. 여름 기간에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생들이 국제적 시각에서 HR 이슈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강의는 학계 전문가와 산업 현장의 실무진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론적 깊이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다양한 산업군의 HR 리더들이 한 기수로 모여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점도 과정의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CHRO 1기 수료식은 7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며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언수 원장은 축사를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과정을 완주한 수료생들을 격려하고, 학위수여식을 의미하는 ‘Commencement’가 단순한 종료가 아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첫 기수가 걸어온 도전의 여정은 향후 프로그램 운영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주임교수는 “첫 기수의 참여와 피드백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CHRO 과정은 수료생들로부터 ‘현업에 적용 가능한 통찰을 제공하는 실천형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R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은 물론,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다음은 CHRO 1기 수료생들이 직접 전한 추천사다.   CHRO 1기 수료생 추천사 노○○ 원우 | 현대무벡스 “20년 넘게 인사 업무를 수행해 오면서,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스스로 정체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시점에 고려대학교 인재관리경영자과정을 알게 되었고, 커리큘럼을 살펴본 뒤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인재관리와 노사관계는 물론, DT·AI·세계경제 등 폭넓은 주제의 강의는 인사 담당자로서의 시야를 크게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HR’ 강의는 해외 법인과 인력 관리를 두고 고민하던 제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인사와 조직의 진정한 성장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과정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윤○○ 원우 | CJ제일제당 “인사 담당자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사 전략을 수립하고, 구성원들에게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었습니다. 운영 업무에 매몰되다 보니 단기적인 이슈 해결에만 치중하고 있었고, 제 콘텐츠가 시대 변화에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CHRO 과정은 사안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식과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었고, 1기 원우들과의 교류 역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현장을 잠시 벗어나 이론과 트렌드를 성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HR 리더로서 한 단계 도약을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곽○○ 원우 | 삼성카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고려대학교에서 보낸 지난 시간은 HR 리더로 성장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CHRO 과정은 우수한 교수진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강의와 토론을 통해 폭넓은 통찰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AI, 디지털 전환, M&A 전략 등 미래 경영 환경을 반영한 전략적 인사 커리큘럼이 특히 인상 깊었으며, 해외 연수와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HR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조직문화 혁신을 함께 고민하는 HR 리더들에게 이 과정을 자신 있게 권하고 싶습니다.”   인사 전략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다, CHRO 2기 모집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1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인재관리경영자과정(CHRO) 제2기를 2026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 운영할 예정이다. 2기 교육생 모집은 2026년 1월 12일(월)부터 시작되며, 정원 충원 시 조기 마감된다.   고려대학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임 교수진을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교육 역량을 축적해 온 대학이다. 93명의 전임 교수진과 더불어 각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의에 참여해 교육의 깊이를 더한다. 경영대학 전용 공간 ‘경영3관’인 ‘경영본관’, ‘현대자동차경영관’, ‘LG-POSCO경영관’은 최신식 강의실과 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공간을 중심으로 구축된 교육 인프라는 강의·토론·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학습과 휴식의 균형을 지원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고려대학교는 국내 최초 CEMS Global Alliance 회원교로서, AACSB·EQUIS 국제 인증과 QS 세계대학 순위 등 주요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CHRO 2기 과정은 기업의 인사 책임자와 HR 리더를 대상으로, 인사·조직 이슈를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기업 사례와 토론 중심 수업을 통해 조직 전략과 인재 관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입체적으로 탐구하며, 학계와 산업 현장을 아우르는 교수진이 참여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통찰과 실행 방향도 제시한다.   해외 연수도 과정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은 국제적 관점에서 HR 이슈를 조망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워크숍과 원우 기업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기수 간, 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실제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도 마련된다. 다양한 산업군의 HR 리더들이 한 기수로 모여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어간다는 점 역시 CHRO 과정의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CHRO 과정을 통해 HR이 조직 전략의 중심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천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HR 리더들에게 CHRO 2기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EC ☎ 02-3290-2707 | ✉ kubseec@korea.ac.kr

2026.01.02 Views 1306

세대를 잇는 연대와 기부… 경영대학 교우의 밤, 120년의 의미를 더하다

세대를 잇는 연대와 기부… 경영대학 교우의 밤, 120년의 의미를 더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졸업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우회를 통해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교류의 상징적 행사인 ‘제43회 교우의 밤’이 지난 12월 4일(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 5층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영대학 개교 120주년을 맞은 해에 열려, 세대 간 교류와 기부가 함께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칵테일 리셉션을 시작으로 Pre-opening 공연, 개회 선언과 회기 입장, 내빈 소개, 교우회장 인사와 축사, 학사 보고, 장학금 전달식과 시상식, 축배와 만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경영대학 교우와 학교 관계자, 재학생 등 다수가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개회와 내빈 소개 개회는 안종욱 교우(경영 89)와 정이나 교우(가정교육과 08)의 사회로 시작됐다. 태극기와 경영대기, 교우회기는 98학번 신승현·김경태·한경선 교우가 들고 입장했으며, 이 가운데 한경선 교우가 여성 교우 대표로 회기를 들고 입장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진행됐고, 최고령 교우를 비롯한 상징적인 인물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장내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교우회장의 인사말과 축사 이동섭 경영대학 교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교우회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 많은 선후배 교우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소통과 교류의 장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자리가 교우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은 “1982년 첫 개최 이후 교우의 밤은 경영대학의 전통과 자긍심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져 왔다”며 “선배들의 경험과 성취가 후배들에게도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개교 120주년을 맞아 교육·연구·인프라 전반에 걸쳐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경영대학이 앞으로도 대학의 중요한 축으로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영대학 성과와 비전 발표 김언수 경영대학장은 경영대학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공인회계사 최종 합격자 배출 전국 1위 및 10년 연속 최다 합격,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주요 분야 평균 세계 40위권 달성, QS 경영학 석사 CEMS MIM 과정 세계 4위, FT E-MBA 랭킹 세계 61위 등 다양한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AACSB와 EQUIS 인증 유지, CEMS 회원교 자격 유지, 스타트업연구원 입주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 2,745억 원 등도 보고되었다.   이후 교수진 현황 및 2025학년도 신임 교수 소개가 진행되었고, 교우들의 기부로 조성된 장학금 현황과 집행 내역도 자세히 공유되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의 국제화 성과도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KUBS 120 MARCH 캠페인과 기부 참여 안내가 이어졌다. 김 학장은 “현재 QS 기준 글로벌 40위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30위를 달성하겠다”며 “3C·4Tech 전략을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참여가 최고의 경영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올해의 교우상과 특별상 올해의 교우상은 이용훈 인타임즈인 대표이사(경영 84),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경영 84),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경영 89)에게 돌아갔다. 각 수상자는 글로벌 교육, 기업 재무·ESG 경영, 국제금융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79학번 동기회는 2024년부터 매년 3,500만 원씩 총 1억 7,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약정해 선후배 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는 데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46년에 걸친 동기 간의 깊은 우정이 재학생에게까지 이어져 고대의 전통인 모교사랑과 동기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120주년을 밝힌 98학번의 특별한 기부 한 세대 전체가 마음을 모아 만든 98학번의 기부는, 이번 교우의 밤을 상징하는 가장 큰 장면 중 하나로 자리했다. 98학번 동기 126명이 참여해 약 7,90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아 전달한 것이다. 이는 학번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바쁜 생활 속에서도 많은 동문이 빠짐없이 동참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보여주었다.   기부금은 후배 장학금과 경영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에 쓰인다. 98학번 동기회는 “고려대에서 받은 배움과 우정이 우리 인생의 중요한 축이었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고, 그 소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경영대학 120주년의 여정에 함께한 세대 전체의 발자취로 기록되었다.       전통과 미래가 만난 밤의 끝에서 행사는 특별상 시상 이후 축배와 만찬, 축하공연, 교가 제창 등으로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교우의 밤은 친목의 자리를 넘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쌓아온 120년의 역사와 미래 120년을 향한 비전을 교우들이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한 연대, 모교를 향한 변함없는 자부심, 그리고 후배들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이 어우러져 경영대학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굳건히 한 밤이었다. 이 날의 온기와 약속이 앞으로도 경영대학의 발전과 교우 공동체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이어주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5.12.17 Views 1508

다양한 분야 연구 공유하며 학문 교류 확대하는 KUBS Young Scholars‘ Conference 성료

다양한 분야 연구 공유하며 학문 교류 확대하는 KUBS Young Scholars' Conference 성료     ‘2025 The 2nd KUBS Young Scholars' Conference'가 11월 28일(금) LG-POSCO경영관에서 열렸다. 안영일홀과 216호, 217호에서 동시 진행된 이번 행사는 4단계 BK21 경영학교육연구로 미니 컨퍼런스 세션과 라운드 테이블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미니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최근 주요 국제학회에서 발표를 마친 대학원생들이 연구 내용을 공유하였고,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서는 연구 주제, 융합/공동 연구 기회, 임용시장 동향,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주제의 테이블에서 다과와 함께 자유롭게 동료 참석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생을 비롯해 교내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행사는 김우찬 교수(경영학교육연구단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그는 “학문적 성과는 여러 사람의 조언과 협력 속에서 다듬어진다”며 “오늘 이 시간이 각자의 연구를 견고히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 컨퍼런스 세션 참석자들은 사전에 공개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세션을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발표를 들었다. 발표는 10분 발표와 5분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가 소개되면서 참가자들은 폭넓은 학문적 흐름을 접할 수 있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총 19명의 대학원생이 20개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공과 주제가 폭넓게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세션을 선택해 들을 수 있어, 실제 국제 학술대회 못지않은 밀도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발표 제목 및 발표자 소개    △‘Betting big, backed by hedging: How subsidiary networks reshape CEO risk perceptions in CBA'의 허예린 △‘Third-Party ESG Ratings and the Green Innovation Dilemma: The Moderating Role of Executive Gree Awareness’의 ZHANG, YEXUAN △‘The Impact of Managerial Ti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nstitutional Voids and Firm Performance’의 JAWARA FAKULIE ALFRED △‘Market Maker Short Selling: A Necessary Evil?’의 김예림 △‘Understanding The Concepts of Proactive Quality Managements and Its Profitability: The Event Study Method’의 박정우 △‘Foreign Exchange Reserves and Corporate Leverage: A Credit Risk Spillover Channel’의 HONG, TONGTONG △Dose NAS affect CAM Quality? - Evidence from Korea’의 이주현 △‘Beyond Tier-1: How MNCs Shape Indirect Suppliers’ Sustainability via Institutional Pressures’의 ZHOU, YUNXIAO △’Is CSR Always a Buffer? Reinterpreting Its Role under Political Uncertainty: Evidence from a Natural Experiment in South Korea’, ‘Navigating Climate Regulatory Diversity: How MNEs Learn from Cumulative Experience’의 장종익 △’Multi-Period Stochastic Programming for Location-Inventory Decisions in Closed-Loop Supply Chains’의 이승준 △‘When Elephants Fight: How Nonmarket Strategy Helps Third-Country MNEs Cope with Geopolitical Rivalry’의 전인재 △‘What Sets Resilient Firms Apart in Times of Global Disruption: Lessons from the COVID-19 Pandemic’의 선종인 △‘From Attention to Advantage: The Market Spillovers of Live Streaming Commerce in Digital Retail Ecosystems’의 송민기 △‘Beyond Mere Distance: How Intra-and Inter-Brand Proximity Shape Omnichannel Performance’의 JIN, XUANTING △‘Impact of Financial APIs on the Trade Outcome of Foreign Investors’의 손봉진 △‘A Conjoint Analysis Model with Attribute Groups: Focused on Music Streaming Services’의 음상원 △‘Consumers’ Privacy Awareness and Trust: Impacts on Regional Courier Services’의 CHEN, MENGTING △’How the Association between Pet and Self-Construal Shapes Marketing Effectiveness and Consumer Mindsets’의 오재영 △‘Coordination of Confusion?: An Examination of Boundary Objects and Semantic Drift on ’Agility’‘의 SARI DOROTTYA         경영신문에서는 이 발표자들 중 일부의 발표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안영일홀에서는 허예린씨의 발표가 첫 순서로 진행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박사 과정의 허예린씨는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Annual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자신의 연구 ‘Betting Big, Backed by Hedging: How Subsidiary Networks Reshape CEO Risk Perception in Cross-Border Acquisition’을 소개했다. 연구는 CEO가 느끼는 개인적 위험 인식이 해외 인수(CBA)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기업의 자회사 네트워크 구조가 이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분석했다. 자회사 네트워크를 여러 국가에 분산된 ‘폭’과 특정 국가에 집중된 ‘깊이’로 구분해 가설을 세웠으며, 실제 분석에서도 CEO의 체감 위험이 클수록 CBA 투자가 줄어들고, 네트워크 폭은 이 효과를 완화하며, 깊이는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비즈니스 박사 과정의 장종익씨는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Annual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Is CSR Always a Buffer? Reinterpreting Its Role under Political Uncertainty: Evidence from a Natural Experiment in South Korea’를 소개했다. 장종익씨는 먼저 자신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정치적 위기, 그리고 기업 가치의 관계를 어떻게 연구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CSR-정치적 위기-기업 가치’의 관계에 대한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한국의 상황을 자연실험처럼 활용해 CSR의 ‘보험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CSR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정치적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큰 부정적 시장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씨는 한국과 같은 신흥국·국가주도형 체제에서는 CSR이 시민사회 대응이 아니라 정부와의 관계 형성 수단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정부 불안정 상황에서는 기존의 긍정적 효과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박사과정의 오재영씨는 ‘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AMA) Conference 2025’에서 발표한 연구 ‘How the Association between Pet and Self-Construal Shapes Marketing Effectiveness and Consumer Mindsets’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 이미지가 서로 다른 자기 인식을 활성화하고, 이에 따라 광고 메시지 선호도 및 소비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했다. 실험 결과, 강아지 이미지를 본 사람은 상호의존적 메시지에 더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고양이 이미지를 본 사람은 독립적 메시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순 노출만으로도 소비자의 가격 해석이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였다.       발표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질의응답에서는 연구 내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견이 활발히 오갔다. 일부 발표에 대해 참가자들은 짧은 응원의 말을 건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발표자들은 “연구의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표가 종료된 뒤, 모든 참가자들은 안영일홀에 다시 모여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했다. 연구 주제별로 구성된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연구 고민, 준비 과정, 개인적 조언까지 공유했다. ‘Sustainability Governance’ 테이블에서는 장종익 씨와 최원진 씨가 학회 마감 일정과 준비 방향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최 씨는 “마감이 한 달 정도 남아 있어 조언을 구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영학교육연구단은 앞으로도 대학원생 간 연구 교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에도 Young Scholars' Conference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 간 협력 기반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12.09 Views 1293

안개의 시대, 나침반을 만드는 교육 : MBA의 2025년의 성과

안개의 시대, 나침반을 만드는 교육 : 고려대 MBA의 ‘실천적 지성’이 이룬 2025년의 성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직접 만드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명언으로 알려진 이 말은 오늘날 교육의 본질, 특히 리더십 교육이 지향해야 할 궁극의 방향을 함축한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더 이상 지식을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적 사고와 실행력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조건이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러한 철학을 실천하며, ‘배움이 곧 실천이 되는 교육’을 구현했다. Korea MBA, Executive MBA, Finance MBA, KUBS-DBA, Global MBA, CEMS Global MIM 등 각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대상과 목적을 지녔지만, 모두 한 가지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바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리더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의 학습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검증하며, 다시 사회 속에서 그 배움을 확장한다. 이러한 ‘배움의 순환’은 고려대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의 깊이이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경영교육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핵심 원동력이다.   이러한 철학 아래, 고려대학교는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이 변화를 이끄는 힘’임을 증명했다.   Korea MBA: 실천적 글로벌 통찰을 쌓다 Korea MBA는 경영이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의 실천적 통찰을 쌓는 교육을 펼쳤다. 올해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김광현 주임교수 인솔 아래 156명의 재학생이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정부 기관,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며 디지털 전환과 ESG 전략이 융합된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성장 모델을 집중 분석했다. 이는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글로벌 경제 시스템 속에서 검증하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었다.   Executive MBA: 실무형 리더십을 만드는 교육 실험실 Executive MBA는 ‘실무형 경영 리더 양성’이라는 명확한 교육 방향 아래, 엘리트 프로젝트(Executive Learning & Interactive Team Exercise, 이하 ELITE)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교육을 지속해왔다. 지난 8월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열린 ELITE 발표회는 그 결실의 장이었다. 단순한 과제 발표를 넘어, 참가자들이 실제 기업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안을 도출해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영 실험실’로 기능했다. 참가자들은 헬스케어, 플랫폼, O2O 서비스 등 급변하는 시장의 현실적 주제에 맞서, 데이터 분석과 인터뷰, 재무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체계적 전략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의 참신함뿐 아니라 현업 적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해외 현장 세미나(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 이하 IRP)는 E-MBA 교육의 글로벌 차별성을 더욱 강화했다. 22기 과정은 7월 5일부터 12일까지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교 로테르담경영대학(RSM)에서 ESG와 혁신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의와 기관 탐방을 통해, 유럽의 지속가능경영 모델을 직접 체득했다. 23기 참가자들은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정세 속 경영자의 역할을 탐구하며, 정책과 비즈니스의 경계에서 사고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경험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리더가 현장에서 사유하고, 사회적 책임과 혁신의 균형을 고민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E-MBA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Finance MBA: 숫자를 넘어 ‘흐름’을 읽는 금융 교육 Finance MBA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며 2년 과정 중의 1년을 알차게 보냈다. 이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찾아 금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참가자들은 현지 투자사와 핀테크 기업, 글로벌 금융기관을 방문하며 기술 변화가 금융시장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탐구했다. 국제 금융 허브의 역동성을 체감한 이번 경험은 “숫자를 넘어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길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리큘럼의 한 축인 ‘독립연구’ 과목은 정규 과정에서 배운 이론과 방법론을 실제 쟁점에 적용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연구 과목이다. 학생들은 조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도교수의 밀착 지도받으며 현업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결하는 경험을 쌓는다. 손범진 교수는 “수업보다 독립연구에서 배우는 게 더 많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전 기수에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채권 투자 전략’, ‘생성형 AI 기반 금융 서비스 현황’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Global MBA & CEMS Global MIM: 글로벌 리더십의 교차점 Global MBA와 CEMS Global MIM은 8월 20일(수) 홈커밍 데이에 함께 참석했다. 베티 청(Betty Chung)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Business Practicum △Career Acceleration Program △Global CEO Talk △기업 견학 등 주요 프로그램을 회상했다. 특히 Global CEO Talk는 매주 열리는 정례 세션으로,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이탈리아 대사관 등이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진 홈커밍 세션에서는 졸업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과정을 통해 얻은 인연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Career Office를 활용한 인턴십 사례 등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KUBS-DBA: 학문과 산업을 잇는 ‘실무형 연구자 플랫폼’ KUBS-DBA 과정은 올해 처음 신설된 고급 연구 중심 프로그램으로, 학문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경영이론을 실무의 언어로 번역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첫해를 맞은 1기 학생들은 3년 과정 중 첫 1년을 경력 개발, 실무 기반의 과학적 연구, 지식 창출 및 공유 활동에 집중하며 보냈다. 특히 ESG, AI,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최신 경영 화두를 중심으로 진행된 세미나 시리즈는 “학문이 산업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KUBS의 명확한 답변을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KUBS-DBA는 단순한 박사과정을 넘어, 축적된 지식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는 ‘경영 지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기업·학계·정책 현장을 잇는 차세대 실무형 연구자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이론과 실무, 국내와 해외, 학문과 산업을 아우르는 혁신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모든 MBA 과정은 단순히 ‘경영을 배우는 곳’을 넘어, ‘리더로서의 사고방식과 책임을 배우는 여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고려대학교 MBA는 여전히 질문한다. ‘리더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 그리고 그 해답을 행동으로 증명하며, 오늘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12.04 Views 1499

폭스바겐의 미래를 재설계하다… 2025 KUBS Challenge 성료

폭스바겐의 미래를 재설계하다… 2025 KUBS Challenge 성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팀이 주관한 ‘2025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가 11월 7일(금) 개최됐다. 올해 대회의 케이스는 「Volkswagen: Adapting in the Age of AI」였으며, 참가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다. 총 21개 팀이 참여해 이 중 19개 팀이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고, 치열한 예선을 거쳐 4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펼쳤다. 각 팀은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그룹이 제시한 ‘Together Strategy 2025’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나아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 지속가능 모빌리티 기업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본선 심사는 토니 가렛, 김백중, 이규한 교수가 맡아 학생들의 분석과 전략 제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과 조언을 건넸다.      팀 Barys: AI 예측정비로 신뢰를 회복하라 첫 번째 발표팀인 Barys는 폭스바겐이 직면한 전략 과제를 ‘제조사에서 지속가능 모빌리티 제공자로의 전환’, ‘디젤게이트 이후 신뢰 회복’, ‘AI의 본격적 도입’,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확보’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AI 기반 예측정비 시스템(AI-powered Predictive Maintenance System)’을 제시했다. 이 팀은 차량 센서와 카메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수집해 AWS SageMaker로 모델을 학습하고, 차량 고장 발생 이전에 오류 가능성을 예측해 운전자와 서비스센터에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심사위원은 “차량 수명이 늘어나면 교체 주기가 길어져 장기적으로 판매 감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팀은 “현재는 문제가 심각해진 후 서비스센터에 오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막대한 무상수리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며, “예측정비는 대형 고장을 조기에 차단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브랜드 신뢰 회복이 구매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팀 Crimson Edge: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플랫폼으로 Crimson Edge는 폭스바겐이 향후 ‘차량 판매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운영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핵심 전략은 △Ride-sharing, Car-sharing, Truck-as-a-Service의 구조 재정비 △수요예측·경로 최적화·플릿 운영 최적화를 포함한 AI 기반 MaaS(Mobility-as-a-Service) 구축 △모든 서비스를 중앙 AI 허브로 통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마련 등이다. 팀은 폭스바겐의 경쟁 우위를 다양한 차종 라인업, 제조사로서 확보한 방대한 차량 데이터, Edge AI와 Cloud AI의 결합 구조에서 찾았다.   심사위원이 “디젤게이트를 경험한 고객이 특정 브랜드의 구독 시스템에 묶이는 것을 원하겠느냐”고 묻자, 팀은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이나 자율주행 기능은 본질적으로 추가 비용이 드는 서비스이며, 초기 구매가격에 모두 포함해 부담을 높이는 것보다 구독 방식이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팀 Visionary: V1—폭스바겐의 통합 AI 두뇌 Visionary는 폭스바겐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을 “브랜드·지역·세그먼트별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지능형 AI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V1 Unified AI Ecosystem’을 중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들이 네 가지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첫째, 스마트 순환 제조 시스템이다. AI와 블록체인을 공급망 전체에 적용해 모든 부품에 ‘디지털 머티리얼 패스포트’를 부여하고, 2026년까지 자재 재사용률 25%, 폐기물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 둘째, Moia를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로 진화시키고, AI 기반 수요·교통 예측과 친환경 선택 시 ‘Eco Miles’ 보상 체계를 도입해 제조사에서 MaaS 제공자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셋째, 폭스바겐의 모든 R&D·생산·에너지·재무 데이터를 통합하는 VI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 기간 30% 단축, R&D 비용 15% 절감, 에너지 비용 20% 절감을 목표로 한다. 넷째, Financial Intelligence Hub를 구축해 AI 기반 유동성 예측, 투자 시나리오 분석, ESG KPI-투자 성과 연동을 통해 재무 예측 정확도 40% 향상, 자본 비용 10% 절감을 지향했다.   한 심사위원은 “외부 리스크는 잘 짚었으나, 이런 대전환을 추진하면 내부에서는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는지 생각해봤느냐”고 물었다. 팀은 △대규모 데이터 통합에 따른 보안 문제 △다수의 브랜드·부서를 일시에 통합하는 데 따른 조직적 저항 △프로젝트 실패 시 그룹 가치 하락 등의 리스크를 제시하며, 파일럿 운영과 데이터 거버넌스 설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팀 K-Strategist: ROOM & Blue Cloud—안팎을 동시에 바꾸는 전략 K-Strategist는 외부 고객 경험(B2C)과 내부 운영 효율(B2B)을 동시에 개선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외부 전략으로는 모빌리티 앱 ‘ROOM’을 개발해 폭스바겐의 전기차·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라이드 셰어링, E-바이크·E-스쿠터·E-카 렌털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했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24시간 고객 응대, 실시간 가격 조정, 예측 정비 기능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잠재 고객에게는 브랜드 경험의 진입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내부 전략으로는 ‘VW Blue Cloud’를 제시했다. AI가 △계열사별 경영 성과·이슈·리스크를 분석하고 △공급사별 납기·품질·혁신 역량을 평가한 뒤 △이를 매칭해 “어느 계열사에 어떤 공급사가 최적화되는지”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팀은 이를 통해 공급사 탐색 시간 단축, 중복 R&D·행정 비용 감소, 계열사 간 협업 강화,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평: 아이디어는 뛰어났지만, 다음 단계는 정교함이다 심사위원단의 질문은 주로 △재무적 타당성 △고객 관점 △전략적 일관성 △리스크 인식에 집중됐다. 특히 재무적 추정과 관련해 “다운타임을 30% 줄인다 했는데 현재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예상 비용 절감액과 초기 투자 비용의 근거는 무엇인가?” 등 더 구체적이고 실증적 근거를 요구하는 질문이 반복됐다. 한 심사위원은 “기술과 스토리는 훌륭하지만, 사례분석대회는 결국 숫자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025 KUBS Challenge는 AI, 모빌리티, ESG, 재무 전략을 하나의 케이스 안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했고, 글로벌 제조기업의 전사 전략을 설계해야 했으며, 모든 분석·전략 수립·발표를 24시간 안에 영어로 완수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였다. 발표 내용에는 예측정비,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AI 기반 재무 시뮬레이션, 구독형 소프트웨어 모델 등 산업 현장의 최신 이슈가 자연스럽게 담겼다. 참가팀 구성도 국제적이었으며, 심사·질문·피드백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면서 KUBS가 지향하는 글로벌 환경이 그대로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표 종료 후 심사위원단은 “19개 솔루션 중 상위 네 팀을 가리는 작업이 매우 어려울 만큼 전체 수준이 높았다”며 참가자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또 “아이디어와 방향성은 매우 뛰어났으며, 이제 필요한 것은 숫자의 정교화, 리스크 정의의 깊이, 그리고 ‘왜 지금 이 전략인가’에 대한 한층 명확한 논리”라고 조언했다. 다른 심사위원은 “여러분의 전략은 실제 폭스바겐 이사회 테이블에 올라가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테이블에서 최종 결정을 만드는 것은 결국 데이터와 숫자”라고 강조했다.     최종 결과로 1등은 Visionary, 2등은 K-Strategist, 3등은 Barys에게 돌아갔다. 수상팀은 내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열리는 Marshall International Case Competition에 고려대학교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사전 네트워킹 데이, 항공·숙박비 지원, 지도교수와의 집중 트레이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참가 학생은 “처음 나가본 대회라 방향 설정부터 쉽지 않았다. 팀원들과 밤을 새가며 이어가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본선 진출만으로도 의미 있었지만, 더 잘 준비해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 KUBS Challenge는 폭스바겐이라는 실존 기업을 기반으로 AI·모빌리티·지속가능성·재무 전략을 통합적으로 고민해본 실전형 학습의 장이었다. 각 팀의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했다. “폭스바겐의 미래 경쟁력은 더 이상 ‘차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와 기술을 얼마나 지능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와 고객 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도전이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5.12.01 Views 1282

‘고려아연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 개최… 미래 리더 양성의 첫 결실 맺다

‘고려아연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 개최… 미래 리더 양성의 첫 결실 맺다     고려아연 및 계열사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식이 지난 10월 30일(목) LG-POSCO경영관 6층 쿠쿠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고려아연이 미래 리더 육성을 위해 공동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총 29명의 교육생이 6개월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수료식에는 경영전문대학원 김언수 원장, 류강석 부원장, 김석균 교수, 정지웅 교수, 이건웅 교수, 김영규 교수와 고려아연 인재경영본부 권인대 본부장 등 관계자 및 교육생들이 참석해 수료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리더십 아카데미 제1기 수료생들은 가장 먼저 6개월간 총 4회차로 진행된 교육 경과를 보고하며 그간의 활동이 정리된 영상을 시청했다. 교육생들은 수업을 통해 미래 회사의 미래 비전과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영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미션·핵심 가치 및 비즈니스 모델 분석, 리더십 시뮬레이션 및 액션 러닝, 조직 내 의사결정 및 변화관리 교육 등을 통해 실무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 스킬을 습득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결실을 본 수료생들에게 가장 먼저 김언수 원장이 축하를 건넸다. 김언수 원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고려아연의 인재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육성 프로그램”이라며 “액션 러닝 교육까지 모두 완주해 앞으로의 실무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Keep-Reading Keep-Learning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29명의 수료생을 대표해 고려아연 융합혁신팀 김명선 책임이 답사에 나섰다. 김명선 책임은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학교 관계자분들, 그리고 고려아연 인재경영본부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경영의 기초 원리를 이해하고 ESG와 리더십 등을 배우며 스스로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료생을 대상으로 수료증 및 기념품 전달과 교육 우수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교육 우수자로 선정된 방지민 수석(장려상), 김지호 수석(우수상), 이창현 책임(최우수상)에 대해선 소정의 상품이 지급됐다. 권인대 본부장은 격려사에서 “짧은 시간 안에 본인 만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현업에서 성과를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료식이 종료된 후 송별 만찬이 진행되었다. 만찬에서 교수진과 수료생들 및 관계자들은 그간의 인연과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으며, 상호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리더십 아카데미는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고려아연이 협력하여 미래 리더 양성을 위한 산학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참가자들은 학문과 실무를 넘나드는 교육 과정을 통해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통찰력, 책임감, 혁신적 리더십의 기반을 다졌으며, 이번 수료를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과 인재 개발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11.14 Views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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