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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 `KUBS`를 새기다…2025 UW GBCC 국제사례분석경진대회 준우승 달성

글로벌 무대에 'KUBS'를 새기다…2025 UW GBCC 국제사례분석경진대회 준우승 달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KUBS) 소속 학생들이 2025년 4월 미국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개최된 Global Business Case Competition 2025 (이하 UW GBCC)에 본교 대표로 참가해 Long Case 부문에서 최종 2위(1st Runner-Up)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무대에서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UW GBCC는 전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 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내 실제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전략적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실전과 같은 문제 해결력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겨루는 국제 사례분석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2024 KUBS Challenge Silver Award 수상자인 박준희(22학번), 고서연(22학번), Oscar Javier Castillo Vazquez(22학번), 오석준(21학번) 총 4명의 학생이 본교 대표로 참가했으며, 마케팅 전공의 Tony Garrett 교수가 지도교수로 함께했다.     대회는 5시간 동안 진행되는 단기 과제(Short Case)와 24시간 동안 해결하는 장기 과제(Long Case)로 구성되었다. Short Case 부문에서는 박준희 학생이 단독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4명의 학생이 모두 참가한 Long Case 부문에서는 ‘Starbucks China의 재도약 전략’을 주제로 △저비용 운영 모델 도입, △지역 맞춤형 매장 포맷 전략,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제휴 방안을 제안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을 기념하여 5월 13일(화) 고려대학교 경영본관 학장실에서는 김언수 경영대학 학장이 대표 학생들을 축하하는 환담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들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도전을 응원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김언수 학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학교가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학습 환경과 도전 기회 제공의 결과물”이라며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스스로를 시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도교수인 Tony Garrett 교수는 “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깊이 있는 분석과 설득력 있는 발표를 완성해낸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사고력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참가 학생 소감] 1. 박준희(22학번) “기업의 고민을 전략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아이디어가 실질적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성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팀 리더로서 전략 수립부터 스토리라인 구성까지 팀을 하나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고, 5-Hour Short Case에서는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LSOM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저희 팀만의 차별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최종 우승은 놓쳤지만, 스타벅스 임직원으로부터 본사 앞에서 다시 한번 발표해 보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KUBS와 Tony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고서연(22학번) “이번 케이스 대회를 통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기업 사례에 적용하면서 경영학을 더 깊이,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의 경쟁은 큰 자극이 되었고, 저희 팀의 강점은 문제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 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분석 파트를 맡아 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했는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신 국제팀과 지도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3. Oscar Javier Castillo Vazquez(22학번) “5주 동안 팀원들과 교수님과 함께 끊임없이 준비하여 수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쁩니다. 대회 이후 스타벅스 임원 150명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은 것도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경영 전략과 마케팅에 대한 실질적인 배움을 얻었고,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교수진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점도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4. 오석준(21학번) “1학년 때 KUBS Challenge에 처음 참가하면서 경영전략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후 여러 대회를 거치며 ‘이게 진짜 컨설팅이구나’ 하는 순간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약 5주간 실전처럼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고, 그 과정 자체가 무엇보다 의미 있었습니다. 발표 전날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기억은 졸업 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KUBS 국제팀과 끝까지 함께한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UBS 화이팅!”  

2025.05.23 Views 737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정현 교수

SK 논문상 수상 교수 인터뷰 - 김정현 교수     2025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김정현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공저: Nitin Bakshi, Jeunghyun Kim, Ramandeep Randhawa)가 국제 학술지 Manufacturing & Service Operations Management(Vol. 27, Issue 1)에 게재되며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인도 대법원의 극심한 재판 지연 문제를 정량적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반의 운영 전략으로 해결하고자 한 시도로, 사회적 파급력이 높은 경영학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Q1. SK 논문상을 수상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SK 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구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와 도전이 있었지만, 그 노력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에 게재되는 성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연구 성과가 적절한 시기에 잘 정리되어 의미 있는 플랫폼을 통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적으로 가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Q2. 이번에 게재하신 논문의 주요 내용이나 연구의 배경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연구(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는 인도 대법원의 심각한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도 대법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재판 지연이 심각한 기관 중 하나인데요, 저는 이 문제를 서비스 운영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실제 사건 데이터를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후, 다양한 운영 시나리오를 반영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대법원이 실제로 사용하는 운영 요소들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반영하여, 정규 근무일뿐만 아니라 휴일 근무 상황까지 고려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인력 증원보다는 운영 방식 개선만으로도 재판 지연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Q3.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한 연구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복잡한 문제를 푸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고, 그런 연구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도 그런 성격의 작업이었습니다.   인도 대법원의 재판 지연은 단순히 법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비효율로 이어집니다. 노동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는 판결이 지연되면 경제 활동이 멈추거나 차질을 빚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출근 예정이었지만 법적 분쟁 때문에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계약 분쟁의 경우에도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기까지 평균 300일에서 길게는 3년, 많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적 지연이 사회 전반에 비효율을 낳는다는 점에서, 저는 이 문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Q4. 이번 연구 성과가 사회나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연구는 사법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사회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법적 분쟁의 해결이 늦어질수록 개인, 기업, 나아가 사회 전체의 의사결정과 활동이 지연되어 큰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적절한 운영 전략을 적용할 경우 재판 지연 시간을 평균적으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비록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출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의 시간 단축이 현실화된다면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법 시스템의 효율화는 공정성과 생산성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특히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경영학 연구는 대개 현실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버(Uber)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 매칭 알고리즘이나 가격 책정 전략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요. 반면 저는 특정 애플리케이션보다는, '이런 방법론을 써서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을까'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편입니다.   앞으로도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두기보다는, 제가 사용하는 분석 방법론이 실제 문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문제 중심이 아닌 방법 중심의 연구이지만, 그 방법이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학문적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Q6. 후배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넓게 보셨으면 합니다. 세상에는 흥미롭고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가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좁으면 그러한 문제를 발견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습니다. 세상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어렵다고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에 맞는 도구, 즉 적절한 방법론이 필요합니다. 문제마다 적합한 접근 방식이 있는데, 특정 방법론만 고수하거나 익숙한 것만 반복하면 중요한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경영대학 수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수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도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꼭 모든 것을 마스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그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연구의 가능성이 훨씬 넓어질 수 있습니다. 폭넓은 관심과 균형 잡힌 학습이 좋은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습니다. 아래는 김정현 교수의 논문 요약본입니다. 「Service Operations for Justice-on-Time: A Data-Driven Queueing Approach」 사법 시스템의 자원 부족은 재판 지연, 경제 성장 저해, 나아가 정의 실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는 인도 대법원을 사례로 삼아 재판 지연의 원인을 서비스 운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인도 대법원은 동일한 판사가 하나의 사건을 반복 심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이는 ‘사례 관리 대기열(case management queue)’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진은 실제 재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접수 전(pre-admission)’과 ‘접수 후(post-admission)’로 구분되는 재판 절차를 현실적으로 모델링했다. 판사 인력이 두 단계에 걸쳐 공유되며, 정규 근무 외에 휴일 근무까지 반영하여 실제 운영 상황을 정밀하게 구현했다. 분석 결과, 재판 일정과 판사의 수용 능력 간의 불일치, 경직된 일정 예약 방식이 비효율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판 일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경우, 평균 지연 시간을 최대 65%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사법 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5.05.20 Views 807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발걸음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 글로벌 무대로 향하는 발걸음    경영대학(학장=김언수)은 11월 8일, LG-POSCO 경영관 218호에서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경영사례분석대회는 경영대학 학부 재학생 4명으로 구성된 팀이 24시간 동안 주어진 경영 사례를 분석하고, 발표자료와 영상을 제작해 예선을 치른 뒤, 본선에서 해당 주제를 직접 발표하고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경영사례분석대회는 주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인 Helpseeker의 사례 분석이었으며, Crimson Consulting, Case Commanders, KU Tigers, Insight4 등 4개 팀이 참가했다. 네 팀은 예선에서 24시간 동안 사례 분석, 발표자료 및 영상을 제작하여 한 차례 평가를 받고, 같은 주제로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토니 가렛(Tony Garrett) 교수, 김정현 교수, 한규홍 교수가 참여했다.      이에 금상을 수상한 KU Tigers 팀은 UBC Sauder School of Business에서 개최하는 Sauder Summit Global Case Competition 2025 참가 자격을, 은상을 수상한 Crimson Consulting 팀은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개최하는 UW Global Business Case Competition 2025 참가 자격을, 동상을 수상한 Case Commanders 팀은 Concordia University에서 개최하는 John Molson Undergraduate Case Competition 2025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2024.11.26 Views 1653

해외 석학과 국내 마케팅 학자들의 열띤 논의, ‘2023 KUBS 마케팅 국제 심포지움’ 성료

해외 석학과 국내 마케팅 학자들의 열띤 논의, ‘2023 KUBS 마케팅 국제 심포지움’ 성료    지난 12일, 전국에서 온 수많은 마케팅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을 방문했다.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원으로 2005년에 시작된 ‘KUBS International Symposium of Marketing(이하 마케팅 심포지움)’이 LG-POSCO경영관 412호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이번 마케팅 심포지움은 ‘Consumer Behavior: Social Media, Political Ideology, and Marketplace Dignity’라는 주제로 해외 석학 세 명의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Albert Wesley Frey 석좌교수인 Jeff Inman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Inman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의 대표 편집위원장, 그리고 미국 소비자학회와 소비심리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소비자행동 연구의 석학으로 존경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What Drives Consumer Voting Behavior on Social Media? The Role of Posting Style Matching and Profile Matching’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Inman 교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반응(예, ‘좋아요’ 누르기)을 연구하고자 일본의 SNS와 미국의 리뷰 사이트에서 발생한 실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첫째, 게시물의 길이와 극성, 이모티콘의 길이, 사진 등의 속성이 본인의 이전 게시물 속성과 일치할수록 수신자가 게시물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게시 스타일 일치 효과’”와 “둘째, 게시물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지리적·인구통계적인 프로필이 일치할수록 게시물에 더욱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프로필 일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Inman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소셜미디어 마케팅과 대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이론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마케터에게 실무적인 시사점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미국 코넬 대학교 Nakashimato 석좌교수인 Manoj Thomas 교수가 ‘Political Ideology Predicts Price Negotiation’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Thomas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와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의 부편집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가격 전략 연구의 대가로 손꼽히고 있다. Thomas 교수에 따르면 “정치 이념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영역 이외에서 정치 이념이 개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연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Thomas 교수는 다양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진보 성향의 소비자에 비해 보수 성향의 소비자가 시장주의 이념(free market ideology)을 강하게 믿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더 하는 양상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가격 협상의 영향 요인으로서 시장주의 이념의 역할을 제시했으며, 특히 정치 이념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경제 행동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을 연구의 의의로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AIberto I. Duran President 석좌교수인 Cait Lamberton 교수가 진행했고, ‘The Drive for Marketplace Dignity: The Case for and Consequences of a Third System’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Lamberton 교수는 마케팅 분야 최고 학술지인 Journal of Marketing의 공동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고,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구상을 수상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학자이다. Lamberton 교수는 “‘인간의 존엄성이 마케팅 상황에도 존재하고 적용되는지’에 의문을 가지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Lamberton 교수는 “소비자의 존엄성은 첫째, 인간으로 보여지고 대접받는 표상성, 둘째,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성, 셋째, 정의롭고 공정하게 대우받는 평등성의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며 “마케팅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존엄성이 구현될 수 있고, 존엄성을 지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마케팅 활동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존엄성 개념은 소비자 정보처리와도 관련되어 있고, 널리 알려진 시스템 1(자동적이고 휴리스틱적인 처리)과 시스템 2(체계적이고 통제된 처리)에 더하여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제3의 처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음”을 제안했다.     논문발표 세션이 모두 끝난 후에는 해외석학과 청중 간에 자유로운 방식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마케팅과 소비자행동 연구 전반에 관해 진행자와 청중들이 다양한 질문과 이슈를 제기했고, 해외석학들은 본인의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조언을 진솔하고 아낌없이 제공했다.    한편, 이번 마케팅 심포지움에 참여한 류강석 교수는 “미국에서도 소수의 대학만이 유사한 성격의 학술행사를 개최하는데, 우리 경영대학은 매년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구성원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고, 이처럼 연구를 중시하는 전통과 문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3.05.26 Views 3337

4인 4색의 경영대생이 말하는 ‘나의 대학생활이란’

[경영대학 학생 대담] 4인 4색의 경영대생이 말하는 ‘나의 대학생활이란’      동기들과의 술자리, 캠퍼스 내에서의 연애, 두근거리는 미팅, 학점관리에 이르기까지. 경영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새내기들은 대학에 대한 환상과 기대로 부풀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꿈꾸는 ‘대학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4명의 색깔 있는 경영대학 재학생 김민성(경영18), 김가현(경영19), 카리모바 마블류다(경영20), 정재경(경영22)씨를 만나 경영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진짜’ 대학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경영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정재경(경영22, 이하 재경) | 22학번 신입생 정재경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브랜드 마케터라는 직업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영학과로의 진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카리모바 마블류다(경영20, 이하 마블류다)  | 저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카리모바 마블류다입니다. 저는 비즈니스와 사람 관리에 관심이 많아 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에 오기 전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고 스타트업도 해본 적이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여러 언어를 배웠었고, 경영학과에서 제가 배운 언어와 능력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김가현(경영19, 이하 가현) | 19학번 김가현입니다. 저는 해외 고등학교를 졸업해 중학교 때부터 ‘경영’이라는 교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고, 적성에 맞아 경영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김민성(경영18, 이하 민성) | 18학번 3학년 재학중인 김민성입니다. 저는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수학이 좋아서, 막연히 경영학이 적성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고 금융권에 종사하고 싶어 경영학과를 선택했어요.    Q 고등학교때 꿈꿨던 대학생활 로망과 경영학과 입학후의 대학생활에 차이가 있었나요?  재경 | 제가 고등학교 때 꿈꿨던 대학은 ‘자유’, ‘낭만’ 등과 관련이 많았어요.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공부도 훨씬 적게 할 줄 알았는데요. 실제 입학해보니 생각보다 과제도 많고 시험기간의 공부량은 고등학생 때를 뛰어 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만 공부한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때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민성 | 저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입학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다들 열심히 논다는 것에 놀랐었죠. 그래서 종종 어떤 친구들을 보면 “어떻게 이 학교에 합격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친구들이 목표를 한번 가지니까 이루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뒤처지지 않으려고 스스로도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경영학과 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무엇인가요? 가현 | 저는 대내외활동이 가장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학회를 했던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은데,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2학년 때 학회를 들어간지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실제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서 업무적으로 많이 배우고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학업 외적으로는 경영대학 생활비 장학금인 드림 스칼라십(Dream Scholarship) 장학금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과외를 하느라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뺏기곤 했는데, 생활비가 지원되니 부담이 확 줄어들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어요. 경영대학은 특히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조건만 된다면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마블류다 | ‘자유로운 커리큘럼’을 꼽고 싶어요. 듣고 싶은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전공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율성이 보장되어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민성 | 아무래도 저는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영대학 반 활동도 하고, 밴드부, 그리고 경영대학 홍보대사도 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 사람들 덕분에 학교에서 웃을 일이 많습니다. 저는 지금 CPA를 준비중인데, 이들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얻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경영대학 재학생이 추천하는 과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재경 | 저는 아직 1학년이라 전공필수나 교양과목 위주로 듣고 있습니다. 1학년 때 수강하는 과목은 경영학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는 과목들로 구성돼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박경삼 교수님의 과목을 추천합니다. 평소 통계 과목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쉽게 잘 풀어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마블류다 | 저는 황준호 교수님의 가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굉장히 유창하게 하시고, 특히 수업에서 외국인은 저 한명이라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달라고 따로 연락을 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민성 | 나현승 교수님 를 추천합니다. 토픽 코스 강의는 매번 강의자가 바뀌는 수업인데, 저는 나현승 교수님께서 강의하실 때 수업을 들었습니다. 나 교수님의 토픽 코스 강의는 기업 인수 합병과 그에 따른 시너지를 분석하고 그것을 위해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입니다. 학기 중에 4번의 케이스를 분석하는 개별 과제와 팀 과제를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전에 경영학과에서 배운 회계적, 재무적 지식을 모두 활용하여야 했고 또 당시 사회,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했기에 다방면으로 그간 배운 것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현 | 유시진 교수님의 입니다. 수업을 들을 때 SPSS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접하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됐는데,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교수님이 팀플 과제로 SPSS를 사용해서 실제 경영학에서 던져볼 수 있는 질문들을 직접 풀어보게 하시는데, 할 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지만 하고 나니 남는 게 많았습니다.   Q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다짐 또는 도전해 보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재경 | 평소 관심 있었던 경영대학의 창업 경진 대회인 ‘스타트업 익스프레스’에 도전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둬보고 싶습니다. 고려대 경영대학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저만의 사업으로 수상하여 스타트업 연구원에 입주해 창업에 대한 꿈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마블류다 | 저는 경영대학 국제실에서 진행하는 ‘KUBS Challenge’라는 사례분석대회(Case Competition)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입상하면 고려대 대표로 국제적인 사례분석대회에도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해서 더욱 욕심이 생깁니다. 가현 |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방학과 내년에는 공모전에 도전해보고 싶고요. 학업 외적으로는 입실렌티, 고연전, MT 등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민성 | 저는 현재 CPA 공부 중으로 저는 내년 2월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엔 시험에 합격해 불안함을 떨쳐내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내년도 대학생활을 앞두고 있는 신입생들에게 ‘슬기로운 대학생활’을 위한 팁을 전수하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재경 | 대학에 입학하면 오랜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본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해보고 싶은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구하는 시간으로 1학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블류다 | 저도 비슷합니다. 경영학과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아요. 경영학과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모든 걸 다 할 순 없습니다. 무엇을 얻고 싶은 지 미리 알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면 한국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길 바라요. 한국 학생들은 먼저 찾아오지 않습니다.  가현 | 다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놀기도 하고, 학업적으로도 놓치지 않고요. 1학년이라고 해서 ‘지금은 도전해도 어차피 저학년이니 안 되겠지’ 같은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것들을 도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고 경험을 쌓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가면 좋겠습니다.  민성 | 무엇보다도 많이 놀았으면 합니다. 저는 1-2학년때 여러 단체에 소속돼 사람들과 어울렸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이런 추억들이 힘든 시기에 큰 위안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열심히 놀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위안을 얻었고, 공부를 하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도 예전의 추억을 나누다 보면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되곤 하거든요.    

2022.12.16 Views 3853

2022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 개최

2022 KUBS Challenge 경영사례분석대회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이 개최하는 ‘2022 KUBS Challenge Case Competition 경영사례분석대회(이하 KUBS Challenge)’ 본선이 11월 11일(금) 현대자동차경영관 303호에서 열렸다. KUBS Challenge는 4명의 경영대학 학부 재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24시간 동안 주어진 경영 사례를 분석해 발표하는 경연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9개 팀 36명의 학생이 참가해 활기를 더했다.      이번 KUBS Challenge에서는 NIKE의 경영 사례를 분석해 NIKE의 메타버스 시장 공략 방법과 그에 필요한 기술을 찾는 과제가 출제됐다. 본선 전 주말 예선에 지원한 9개 팀이 각각 24시간 동안 분석을 진행한 후 결과를 담은 영상과 슬라이드를 제출했고, 이 중 훌륭한 성적을 거둔 △ExtraMile △Kukey △Young Tigers △Lee&Square 4개 팀이 선발돼 본선에 진출했다.    11일 열린 본선 대회는 각 팀이 미리 준비한 분석 사례를 10분 동안 발표한 후, 7분간 발표 내용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본교 경영대학 △토니 가렛(Tony Garrett) 교수 △김정현 교수 △한규홍 교수가 참석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토니 가렛 교수는 “이번 주제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 메타버스를 선택했다”며 “메타버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추가 논의 시간을 거쳐, 동상은 Lee&Square, 은상은 Young Tigers, 금상은 Kukey 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Kukey팀은 2023년 2월 Simon Fraser University에서 개최하는 ‘CaseIT 2023’에 참가하는 자격을, 은상을 수상한 Young Tigers팀은 2023년 4월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개최하는 ‘UW Global Business Case Competition 2023’에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됐다. 동상 수상팀은 Lee&square팀은 2023년 3월 Western University에서 개최하는 ‘33rd Annual Scotiabank International Case Competition’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수상 팀에게는 대회 전 트레이닝 기회와 항공권 및 숙박비 전액이 지원된다.     

2022.11.16 Views 3334

“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돼요!”

“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 기대돼요!”   ‘고교 4학년’, ‘미개봉 중고’, ‘비운의 세대’…. 2020학번을 일컫는 수식어다. 2020년 3월, 대학은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팬데믹을 맞으며 활기를 잃었다. 당시 새내기로 입학한 이들을 처음 맞이한 건 선배도, 동기도, 교수도 아닌 ‘온라인 단체 채팅방’이었다. 금방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던 상황이 2년 넘게 지속 되었고, 2022학년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일부 대면 강의가 시행됐다. 학생들이 고대하던 대학 축제도 열리게 됐다. 경영학과 20학번 이종현, 제지원 학생이 겪어본 코로나 시대 학교생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경영신문이 들어봤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현(이하 종현) :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에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해서 3학년 1학기 재학 중인 이종현입니다. 제지원(이하 지원):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로 인해 ‘강제 미개봉 중고’가 된, 20학번 3학년 제지원입니다.   Q2. 벌써 2년 전이네요. 2020년 3월, 1학년 입학 당시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요?  종현 : 당시 2020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새터 일정이 확정되어 있었는데, 그 주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대면 행사와 개강 또한 연기됐습니다. 3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개강을 했지만,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죠. 당시 모든 것이 대면으로 준비되어 있다가 갑작스럽게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이라 다들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곧 학교가 정상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모든 행사가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실망만 늘어갔던 것 같아요. 이른바 ‘뻔선-뻔후(학번 선배-후배)’ 매칭이 아니고서는 동기 모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학번이 경험했던 대면 행사라고는 19년도 겨울에 열린 ‘수시합격자설명회’ 뿐이었어요.  지원: 맞아요. 당시 소문으로는 8월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아 정말 길게 가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2020년에 동아리 지원 경쟁률이 역대급이었다고 해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사적모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겠죠. 당시 신입생이었던 저에게 주변에서 ‘불쌍하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갔는데 ’사이버 대학교‘를 다니게 됐네…’ 등의 안타까움 담긴 말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그런 말이 저는 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네요.   Q3. 지난 2년간 대면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었나요? 또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요? 종현 : 저는 사실 1학년 때 집에서 수업만 들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하나도 하지 않았고, 경력개발센터 프라이데이 커리어 챗(Friday Career Chat)과 같이 학교 홍보 문자로 알림이 오는 온라인 멘토링 행사 몇 번 참석한 것이 다였어요. 지원: 저는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하긴 했던 것 같네요. 동기 친구들과 단체로 뒤풀이를 하거나, MT를 가는 등의 학교 생활은 못 했지만, 대신 여러 동아리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토론 동아리·패션 동아리·경영학과 연합동아리 등이요. 지금은 학생 홍보대사와 학생회 활동도 하고 있고요. 또 교내 2021 사회적가치 연구 공모전에 참가해 상도 타보고, 스타트업 익스프레스를 통해 일진창업센터에 입주하기도 하며 바쁘게 살긴 했습니다. 그 중 사회적가치 연구 공모전의 수상 혜택으로 미국 워싱턴대 밀가드 경영대학이 개최하는 CSR 관련 경영 사례 분석대회(Milgard Invitational Case Competition on Social Responsibility, MICCSR)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대체해 참가한 것이 지금도 정말 아쉽습니다. 종현: 저는 1학년 때 무조건 연애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가 없더군요. 미팅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웃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입학 후 아무 계획 없이 생활하다 보니 학교에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19년 수시합격자설명회 현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경영대학 학생 홍보대사 큐브(KUBE)’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큐브에서 회장을 맡게 됐고, 덕분에 소중한 홍보대사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4. 2022학년도 1학기는 대면 수업이 일부 진행되었고, 축제도 진행됐는데요. 직접 대면수업과 행사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요? 종현: 지난 4학기 동안은 사실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갔는데, 이번 학기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더라고요. 하루 하루 알차게 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에 사람이 많은 것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캠퍼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대동제와 입실렌티도 정말 재밌었고 열심히 노느라 힘들 정도였어요.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행사들도 기대가 됩니다. 지원: 5월 대동제와 입실렌티를 직접 겪어보니 1학년 때 경험해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도 녹화본이 남지 않는 ‘대면’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지금 아니면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Q5.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 동안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요? 종현: 유럽 쪽으로 교환학생을 꼭 가보고 싶어요.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는 상황이었을 때엔 출국 자체도 막혀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교환학생 파견도 조금은 원활해졌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물론 연애도 해보고 싶답니다. (웃음)  지원: 일단 휴학을 하고 1·2학년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동기들과 다 같이 술을 마셔본다거나, 고연전 때 기차놀이를 하며 밤을 지새워보는 등 격하게 놀아보고 싶어요. 놀고 싶었어도 늘 영업시간 제한이 걸려있어서, 기회가 없었거든요. 또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해외여행도 정말 가고 싶습니다.    Q6. 그동안의 대학 생활에 대한 총평을 다섯 글자로 요약한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지원: ‘후회는 없다’ 코로나 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 같아요.  종현: ‘여전히 가능’ 20학번은 아직 많은 것이 가능한 학번입니다. 전 남은 대학 생활을 정말 열심히 즐겨볼 거예요!  

2022.07.05 Views 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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