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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국제교환학생 체험수기

[Netherland] VU Amsterdam 23-1 이소미

2023.08.09 Views 2053 이소미

안녕하세요. 2023년 1학기에 VU Amsterdam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로 파견 나간 20학번 이소미입니다. 벌써 6개월의 시간이 지나 제가 체험 수기를 쓰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 일단 제가 암스테르담을 고른 이유는 1. 무조건 수도를 가고 싶어서 (전 평소에 자연보다 도시를 좋아해요) 2. 영어를 잘한다고 들어서 3. 살아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같아서 4. 그냥 좀 새로워서,, 여행 안 가 본 곳+여행으로도 잘 안 갈 곳을 고르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 네덜란드가 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 선택에 너무나도 만족했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교환 생활을 하면서 생각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장점은 상당히 깨끗하다는 점,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 유럽의 수도 중에서 그나마 한적하다는 점, 그리고 유난히 남한테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종차별이 좀 덜 한가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특히 봄 학기에는 킹스데이 (4월 26일-27일 이틀동안 하는 네덜란드 축제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황색 옷 입고 보트 타고 길거리에서 노래 틀고 술 마시는데 진짜 너무 신나요... 이때 여행 잡지마세요ㅠㅠ), 튤립 축제처럼 네덜란드만의 행사들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로는 제가 교환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보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 신청은 11월 즈음에 학교에서 메일이 오는데, 메일에 적혀있는 대로 하면 문제될 건 딱히 없습니다. 안내 메일에 ‘After you have selected your courses, fill out the following form’ 밑에 링크가 있는데, 거기로 과목 선택 폼을 따로 제출해야지 course registration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안하면 그냥 수희등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하고 수강신청은 안 한 거나 다름없습니다ㅠㅠ 저는 폼 제출 사실을 몰라서 안했더니 12월 쯤에 reminder 제목으로 알람이 와서 그때 제출했습니다… 안내 메일 자주 확인하고 궁금한 거 학교메일로 문의하면 답장도 상당히 빨리해줍니다! 혹시 모르니까 신청할 수 있는 과목은 다 신청해두고 나중에 정정 기간에 삭제하는게 더 좋아요! 나중에 과목 추가하려면 다시 메일 보내면 되는데, 그러면 또 불안하니까 초반에 하는게 더 마음 편합니다. 대형 강의에서 인기 있는 시간대 세미나는 금방 마감되어서 세미나 시간 고르는 것도 일찍 할 수록 좋습니다. 실라버스에 적혀 있는 거랑 실제 수업 분위기랑 다를 때도 있어서 첫 주에 수업 가서 수업 분위기 파악하고 정정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라버스에는 온라인으로 적혀있는데 막상 가면 오프라인 수업일 수도 있습니다. 날짜나 시간도 고정되지 않고 교수님 재량으로 변경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도 블랙보드같이 Campus Student라는 앱 (VU CAMPUS)이 있어서 들어가면 더 상세한 course manual, 수업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업들은 대부분 이론 중심이고,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매주 있는 과제들은 교수님이 팀플 진행 상황 확인을 위해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미있는 피드백을 원하신다면 초반부터 열심히 제출하시면 되고, 퀄리티가 그렇게 중요한 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수업은 세미나 수업, 렉쳐 수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렉쳐 수업 때도 마찬가지지만 세미나 수업 때는 상당히 활발한 참여를 요구합니다. 여기 학생들 대부분 자유롭게 발표하는 분위기고 다들 적극적으로 발표하긴 하지만, 참여가 없으면 지목해서 발표시키실 때도 있습니다. 특히 세미나 수업 때는 후반부 갈수록 사람이 안 오기 때문에 더욱 지목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교바교긴 하지만 대형 수업 같은 경우는 렉쳐 때 출석 확인을 안 하고, 세미나 때도 잘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라버스 보시면 성적 산출에 출석이 포함된 경우에는 매번 출석확인을 하고, 포함 안되어있으면 잘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세미나 시간에 학생들이 티가 나게 빠질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 안 왔니? 하면서 확인하시는 교수님도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

저는 p4, p5에만 수업을 들었고 p6에선 수업을 안 들었습니다. 본교 기준 1학기 파견은 교환교 기준 2학기여서 p4, p5, p6 수업만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1) Foundations of Strategic Management

경영 전공 필수 (경영 전략)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Lecture, instruction course, seminar 수업으로 구성되어있는데 ISC는 렉쳐 수업이랑 같은 대형 강의실에 진행하는 세미나 같은 느낌입니다. 이 수업은 시험 대신 퀴즈가 있고, 거의 과제로만 평가되는 수업이어서 과제가 조금 많긴 합니다. 퀴즈는 렉쳐 시간 끝날 때 쯤 교수님이 지금 퀴즈 올렸으니까 풀고 자유롭게 나가라는 식인데, 전략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T/F 질문들입니다. 과제는 그룹 프로젝트 2개, 듀오 프로젝트 1개, 개인 과제 1개가 있습니다. 그룹 프로젝트는 5-6명이서 리포트 하나와 발표 하나를 준비하면 됩니다. 기업 하나를 정하고 인터뷰 등을 진행하여 기업을 분석하고 전략 이론을 접목시켜 기업을 분석, 평가하는 겁니다. 교수님들이 인터뷰이 알아서 찾아오라고 하는데, 어떻게 다들 구하긴 하더라고요. 발표는 교수님들이 발표 방식 선택지를 몇 개(제 기억상 팟캐스트, 단편 영화, 인포그래픽) 주시는데 선착순으로 신청해서 그 형식대로 발표 준비하고 제출하면 됩니다. 듀오 프로젝트는 2 명이서 기업의 CEO를 인터뷰하여 그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리포트를 작성하는 겁니다. 개인 과제는 동료에 대한 reflective report를 작성하는 겁니다. 매주 WIP (working in progress) 혹은 동료 평가 paper를 작성해야되는데, 기간 맞춰서 제출하기만 하면 되고 작성해서 내면 교수님이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과제 혹은 퀴즈를 한 번이라도 놓친다면 마지막 FSM festival 날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Level 300인 수업이어서 그런지 교환 학생이 많은 수업은 아닌 것 같고, 세미나 때도 저 혼자 동양인이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옆에 있던 외국인 친구가 말 걸어줘서 그룹 프로젝트랑 듀오 프로젝트도 같이 했습니다ㅠㅠㅠ 참고로 팀플은 대부분 첫 세미나 시간에 교수님이 팀 짜라고 시간 주십니다… 겹강 구할 수 있으면 미리 구해서 세미나 같은 시간대로 신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뒤늦게 다른 학교 한국인 친구가 경전 수업 듣는 거 알았는데, 미리 알았다면 조금 더 편했을 것 같긴 합니다.

2) Managing People: A global perspective

경영 전공 선택 (인적자원관리)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온/오프라인 렉쳐 수업 + 오프라인 세미나(study group)로 진행되어서 (렉쳐 수업을 계속 온라인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한다면 꼭 들으세요!!! 저는 월요일 온라인 렉쳐, 화요일 오프라인 렉쳐여서 p4 때는 일주일에 학교 2번 갔습니다.) 정말 추천드리는 수업입니다. Susanne Beijer 교수님 정말 친절하십니다. 세미나 시간에 팀플할 시간 주시는데, 팀플하면서 진행 과정 계속 확인하시고 질문 사항에도 정말 열정적으로 대답해주십니다. 수업 중간 중간 피피티에 exam preparation: example question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수업 때 한 번 다시 정리해주십니다. 이론 중심이어서 암기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공부하면 충분히 패스할 수 있습니다.
과제는 그룹 프로젝트 2개 (리포트, 발표), 개인 과제 1개가 있습니다. 팀플은 경전 수업과 비슷한데, 기업 하나를 정해서 HR 분야 직원을 인터뷰하고, HRM 이론에 접목시켜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리포트를 작성하면 되고, 발표는 P/F 여서 저희는 피피티를 만들고 발표를 녹음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개인 과제는 해당 기업에 대한 reflection paper를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팀원을 잘 만나서 수월하게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과제 자체는 후하게 채점하시는 것 같고, 시험을 잘 보면 될 것 같습니다.

3) Globalisation and Localisation

이 수업은 광고론 입문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Faculty of Humanities에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경영학과 수업과 유사합니다. 세미나 시간에 매번 종이에 이름 적어서 출석 체크를 하고, 매번 과제를 제출합니다. 세미나 시간에 작성하고 바로 제출하면 되고, 성적은 기말고사 점수로 산출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케팅 수업을 좋아해서 이 수업도 상당히 재밌게 들었습니다.

2. 기숙사

저희 기숙사는 DUWO 라는 외부 업체와 연결된 기숙산데, 거의 모든 VU 학생이 이곳, uilenstede에 거주합니다.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오면 기숙사 등록비를 최대한 빨리 입금하는 편이 좋습니다. 늦게 입금을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나중에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티켓팅처럼 원하는 기숙사 방 누르는 방식)

저는 그린 빌딩 5층에 거주하였는데,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레드 빌딩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레드 빌딩 같은 경우에 화장실 공유 + 매일 파티 한다는 후기가 많아서 다시 돌아가더라도 선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학교를 오면 더치는 파티피플이라 하면서 파티를 정말 자주 하고 좋아한다는 얘기를 해서 어느 정도지 했는데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많이 합니다. 저는 동향 방이어서 파티 소리가 잘 안 들렸는데, 서향 쪽 친구 방을 가면 새벽까지 파티 소리가 정말 크게 들려서 잠귀가 예민한 분들이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 플랫마다 다르긴 하지만, 부엌에서 파티를 하면 부엌과 가까운 방은 또 소음이 크다고 하여서 그것도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층이어서 벌레가 많으면 어쩌지 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 창문이랑 커튼 너무 활짝 열었을 때 날라다니는 벌레 하나 들어온 것 말고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ㅠㅠ 오히려 7층에 있는 친구는 방에서 벌레 자주 봤다고 해서 이것도 운인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과일 때문에 초파리 많이 꼬이긴 해요. 쓰레기통 자주 비워주면 괜찮습니다!!

제가 생각한 동향과 서향의 특징은
- 동향: 일출 뷰 좋음 (교환 초반에 시차 적응 안돼서 그때만 구경 가능), 아침부터 햇빛 들어와서 상대적으로 더움, 특히 여름에 암막 커튼 안 치고 자면 햇빛 때문에 종종 새벽에 깰 때도 있음. (썸머 타임 때문에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져요ㅠㅠ 새벽 5시부터 해 뜨는데 오후 11시까지 밖이 훤할 때도 있어요,,)
- 서향: 일몰 뷰 좋음, 소음 문제, 커튼 안 치면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방 안이 보일 때가 있음.

또 저희 층 같은 경우는 한국인이 3명이어서 청소 용품, 쌀 10kg (한 명이 10kg 다 먹는 것도 보긴했어요. 저희도 부족해서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한식 등등 다 공유하고 지냈습니다. 한국인 친구 한 명이 한국에서 미니 밥솥 들고 와서 그걸로 밥했는데 너무 편했어요. 저희는 셋이서 저녁에 한식 요리하고 새벽까지 수다 떨면서 자주 놀았습니다! 플랫에 한국인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이랑 더 친해지는 것 같긴 한데, 저는 한국인 친구들끼리 새벽마다 노는 것도 너무 즐거웠고, 덕분에 덜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위층으로 갈수록 아시아인 많다는 얘기를 봤었는데, 랜덤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9층에 아시아인들이 몰려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저희 플랫 (5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방은 공용이고 주방에 세탁기 + 건조기 있어요. 5층 부엌 상태가 고쳐질 지는 모르겠지만… 불이 너무 약해요ㅠㅠㅠ 물 끓는데 최소 15분... 다들 그래서 저희 플랫에서 요리 안하려고 하더라고요 ㅎㅎ 너무 답답하긴 한데 적응되면 또 괜찮습니다. 다른 플랫 보면 청소 때문에 싸우는 경우도 자주 있는데, 저희 플랫은 나름 평화로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플랫은 엑셀로 주방 청소 당번/세탁기 사용 시간표 만들어서 지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초반에 학교에서 주는 메일에 버디 신청하라는 내용이 있어서 신청을 했는데 저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버디가 메일이 와서 번호 주면 왓츠앱 초대해주겠다했는데 만들기만 하고 따로 만나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행사 때마다 버디가 일이 있다고 불참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딱히 버디랑 만나긴 해도 친해지는 일은 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더치 친구 사귀고 싶었는데, 만나기도 어렵고 친해지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교 팀플하면서 만나 친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이 경우에도 개인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오히려 플랫에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 사귀거나, 학기 초반에 introduction week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랑 잘 지냈습니다. 학기 초반에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참여하셔서 외국인 친구랑 안면 트는 거 추천드려요! 조를 짜주는데 그 조에서 적극적인 친구 한 명 있으면 조 애들끼리 그룹 채팅 만들어서 놀자고 자주 물어봅니다. 저도 거기서 만난 친구랑 자주 놀러다녔어요! 한국 문화에 관심 많으면 더 친해지기 쉬운 것 같긴 합니다. 초반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말만 걸어도 막 긴장하고 영어도 바로 안 나와서 힘들었는데 시간 지나다보니 적응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유럽인들이 많은 만큼 여기 사람들도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하지 않으니,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는 자신감 …

2) 물가

물가는 한국의 1.5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20유로는 기본으로 잡아야되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는 유럽 중에서도 음식이 정말 맛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외식하기 아까운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은 정말 비싼데, 네덜란드 음식 특징인지, 식재료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음식의 퀄리티가 상당히 낮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유럽은 대부분 생수를 주지 않아 음료를 시켜야되기 때문에 더욱 비싸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한식은 다다익선… shilla 한인 마트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에 살 수 있는데 ~라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 사도 된다는 말이 많아서 안 챙겨오려했는데, 그래도 넣으라며 짐 사이사이에 한식을 넣어준 어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특히 햇반… 밥하기 귀찮을 때 너무 먹고 싶다 생각이 듭니다. 고로 한국음식 최대한 많이 챙겨오세요! 어메이징 오리엔탈이라고 한국 음식 파는 마트 있긴 한데, 거긴 너무 멀어서 잘 안 갔습니다. 마라 재료 사러 갔던 것 같아요. 저는 같이 온 한국 친구들이 요리를 잘해서 같이 자주 해먹었고 (네덜란드에서 한식 외식은 정말 비추드립니다. 위급할 때만 가세요.) 다른 나라 (독일 뒤셀도르프에 하나로 마트도 있고, 한식집도 많아서 당일치기로 갔다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혹은 조식이나 저녁으로 한식을 주는 민박집도 많습니다.) 에서 한식을 먹는게 더 값싸고 맛있기 때문에 여행 갔을 때를 노려보세요! 저는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불닭 소스 같은 건 안 사왔지만 있다 보면 불닭 생각이 정말 많이 나긴 합니다.

외식 물가가 비싼 대신 장바구니 물가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과일이 저렴하고 맛있어요! 냉동실에 청포도 얼렸다가 살짝 해동시켜 먹으면 정말 맛있고, 블루베리도 정말 맛있어요 ㅠㅠ 개인적으로 납작 복숭아는 딱복 그자체여서 물복파인 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과일 외에도 저렴한 가격에 고기, 와인, 치즈,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근처 마트>
- Jumbo: 오렌지 생과일 주스, Gallo moscato 와인, 치즈 + 비스킷 + 하몽 먹으면 맛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윰보 스트룹 와플 !!! 주황색 봉지에 met roomboter라고 적혀있는게 정말 맛있어요. 제가 알버트 하인이랑 윰보에서 파는 스트룹 와플 다 먹어봤는데 윰보 주황색 봉지가 제일 맛있어요. (윰보에는 없지만 Markus 스트룹 와플도 진짜 맛있어요.) 불닭, 신라면, 김치 신라면 등도 팔아요.
- Food Lovers: 기숙사 내부, 그린 빌딩 바로 앞에 있음. Il café 바로 옆. 윰보까지 가기 귀찮은데 급하게 음식 재료나 간식 필요하면 샀어요.
- Dirk: 기숙사 들어가자마자 생필품 구입하러 갔어요. 좀 멀긴하지만 생필품 종류가 제일 다양한 것 같습니다. 처음 가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갔어요.
< Gelderlandplein> : 쇼핑몰
- SHILLA: 한인 마트. 웬만한 재료는 다 있습니다. 가끔 라면이나 소스 등 1+1할인도 하는데 그 시기를 잘 노려보세요!
- Jumbo: 마찬가지로 이 쇼핑몰에도 윰보가 있습니다.
- Albert Heijn: 개인적으로 알버트 하인 과일이나 고기가 윰보보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짜파게티 있어서 자주 사먹었어요.
- HEMA: 아트박스 같은 곳... (Action은 이 쇼핑몰에 없지만 다이소 같은 곳…)
- Blokker: 여기서 드라이기, 수건, 청소용품 구매했습니다.
조금 멀리 나가면 IKEA 있는데 거기서는 락앤락, 옷걸이, 요리 도구 (후라이팬, 집게 등), 컵 정도만 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비싼 만큼 주식처럼 환율 체크하고 다녔습니다. 교환 시작 전 (1월 말 기준) 약 1340원이었던 교환 동안 1500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미리 환전을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벽 1-2시나 새벽에 종종 환율이 싼 것 같아서 자다 깨면 모인 송금하고 자기도 했습니다. 1유로가 1000원이 아니라 1400원-1500원이라는 사실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습니다,,,

주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모인으로 송금을 했는데, 모인 환율은 구글 기준 환율 + 7원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 비바 x는 그보다 훨씬 비싼 것 같았습니다. 비바 x 카드가 수수료가 없다고 해서 자주 썼는데, 알고보니까 환율을 비싸게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트래블 월렛은 현재 환율 그대로 반영되는데, 애플페이에 적응된 이후로 현지 카드 쓰는게 너무 편해서 카드는 안 들고 다녔습니다. 그냥 지갑에서 카드 꺼내기만 하면 되지 애플페이 그렇게 편한가? 했는데 몇 주 써보니까 다시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 모인에서 현지 계좌로 한 번에 송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몇 시간 안에 계좌로 돈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 과정이 가끔씩 귀찮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 모인은 토스 앱 사용이 불가해서 은행 앱에 직접 들어가서 송금을 해야되는데, 은행 앱이 상당히 느리고 불편해서 정말 번거롭다 생각했습니다.

현지 계좌는 처음에 BUNQ 개설을 많이 하는데, 계좌 유지비가 있습니다. 얼마 안하긴 하지만, 교환 학생으로 지내다보면 돈이 없어서 갑자기 그것마저 내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ING, ABN 혹은 REVOLUT 으로 변경을 합니다. 그래도 벙크 계좌 개설이 가장 쉽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 계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비행기표는 기숙사 입사일을 알고 구매하세요. 저는 비행기표를 저렴하게 사고 싶어서 미리 구매했는데, 기숙사 들어가기 전이어서 숙소 또 찾아보고 짐 옮기는게 너무 귀찮더라고요. 전에 도착한다면 기숙사 옆 ibis 호텔 추천드립니다! 가까워서 그나마 편해보였어요. 또 암스테르담은 마일리지표를 구하는게 비교적 쉬워서, 마일리지표로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귀국 날짜를 종강 2주 후로 잡았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귀국하고 싶어서 후에 추가 금액을 내고 귀국표를 변경했습니다. 근데 마일리지로 구매한 친구들 보면 해당 날짜에 자리만 남아있으면 수수료 정도만 내고 변경이 쉽게 가능하더라구요. 막판에는 거의 버티다시피 교환 생활을 해서 일찍 돌아가고 싶었는데, 성수기 때 표를 변경하면 금액이 너무 비싸져서 포기했습니다,,, 마일리지로 표 사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경영대에서 혼자 파견가는 거여서 초반에 준비하는게 너무 막막했습니다…ㅠㅠ 경영대에서 네덜란드 톡방을 만들어주긴하는데, 다른 교환교 분들이어서 준비 과정이 상당히 다릅니다. 국제처에서도 자유대로 매 학기 파견 나가니, 국제처 톡방 꼭 미리 들어가서 정보 공유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4) 보험 및 비자
네덜란드는 비자 대신 거주 허가증을 받으면 됩니다.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오는데 절차대로만 하면 정말 쉽습니다! 외에도 블로그 찾아보면 정말 상세하게 써주신 분들이 많아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보험은 학교에서 메일로 AON Insurance 안내해줘서 가입했습니다. 저는 한 번 다친 적 있어서 진료 받고 보험 청구하니 돈 돌려받았어요. 참고로 네덜란드는 GP 등록하고 전화하면 먼저 상처 사진을 요구하더라고요. 찍어서 보내주면 온라인 진료해주고 비용 청구합니다. 오프라인 진료 받고 싶다고 하면 appointment 날짜 잡아줘요. 근데 웬만한 상처 아니면 진료 내용도 대부분 잘 낫고 있다 가만히 놔두면 돼. 너무 심각하면 약 처방해줄게. 이런 식입니다.

5) 파견교 소개
저희 기숙사와 학교는 암스테르담이 아니라 암스텔빈에 위치해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자전거 혹은 트램을 타고 15-20분이면 갑니다.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암스 시내 중간중간 지나다보면 보이는데, 사실 제가 생각했던 낭만적인 유럽 학교는 암스테르담 대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자유대처럼 건물이 다 모여있는게 아니라 다 따로 떨어져있어서 이동은 확실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학교를 자주 간 편이 아니라 학교에 큰 애정은 없지만, 학교 시설도 훌륭하고 안에 영화관도 있어서 저녁에 심심하면 자전거 타고 영화 보러 자주 갔습니다. 학생이면 6유로에 영화를 볼 수 있고, 영어 자막도 지원해줘서 보고 싶은 영화 있으면 이용해보세요! 점심은 학식을 자주 먹었는데, 원하는 메뉴 줄 서서 받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피자랑 중식 맛있게 먹었습니다.

4. 기타
1) 음식
앞서 말씀드렸지만 네덜란드는 외식하기 정말 아까운 곳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네덜란드의 디저트는 유럽에서 감히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덜란드 스트룹 와플, 더치 팬케이크 poffertjes, 애플 파이, van stapele 쿠키, 고구마 튀김까지 … 이곳에서 제 새로운 음식 취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스트룹 와플을 정말 사랑합니다만… 칼로리가 엄청나니 다들 주의하세요 ㅠㅠ…. 그렇다고 칼로리 걱정된다고 minder suiker 스트룹 와플 먹을 바엔 안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천드리는 암스 음식점/카페들은
- Back to Black: 여기 애플파이가 개인적으로 네덜란드에서 제일 유명한 winkel 43보다 맛있어요. milky oolong tea도 맛있어요! 주말엔 사람이 항상 많고 평일에 가야 조금 여유롭습니다.
- Confectionery Arnold Cornelis: 애플 타르트 맛있어요.
- Van Stapele: 프랑스인들도 인정한 초코쿠키 맛집,, 1시간 씩 줄 서서 먹는데 갓 나온 쿠키가 정말 맛있어요. 우유랑 먹으면 환상적입니다.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픽업하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 Pho king: 쌀국수 맛집. 국물이 진짜 맛있어요.
- Saigon caphe: 신라 있는 쇼핑몰에 있는 쌀국수 집인데 면이 맛있어요. 짜조도 맛있어요!
- Wan shun restaurant: 기숙사 근처에 있고, 꿔바로우 맛있어요. 진짜.
- Biu!Tea: 반고흐 미술관 근처에 있는 버블티 집.
- Cha Time: 센트럴에 있는 버블티 집. 테이크아웃만 가능. 개인적으로 YoYo! 버블티는 별로였어요. 참고로 유럽 대부분 카페에 커피/말차, 차이 라뗴/오렌지 주스만 있습니다. 한국 카페 음료가 너무너무 그립더라고요… 저는 커피를 못 마셔서 버블티 집이랑 스벅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 Fabel Friet: Mannekinpis 감튀가 제일 유명하지만, 여기가 더 맛있어요. 트러플 마요 소스에 치즈 추가 추천드려요 !!!!
- Ter Marsch & Co: 고구마 튀김 맛있어요!!!!! 기숙사 il café 에 있는 고구마 튀김도 맛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감자 튀김보다 고구마 튀김을 더 좋아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 Uncommon Amsterdam: 브런치집. 김치 토스트 맛있어요 ㅎㅎ
- Bakers & Roasters: 밀크 쉐이크가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김치 볶음밥도 의외로 맛있습니다.
- Seoul Food: 여기 삼각김밥 맛있어요ㅠㅠ

2) 유심
Lebera 유심을 사용했는데, sim only로 할 경우 무조건 한 달 전에 구독 취소를 해야됩니다!! 8월 1일까지 쓰고 싶으면 7월 1일 전에 구독 취소를 해야 되는 식입니다. 저는 초반 4개월은 3+1 요금제로, 마지막 두 달은 sim only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3+1 요금제는 매달 10G 제공해주고 90유로, 1G 추가할 때마다 5유로 였습니다. Sim only 요금제는 20G에 약 16유로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100G 쓰다가 네덜란드에서 10G 쓰려면 인스타그램은 지우는 게 답이긴 합니다.

3) 교통
Swapfiets에서 6개월 구독으로 매달 25.9유로에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조금 일찍 반납하면 (구독 취소하고) 마지막 달에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냅니다. 저는 자전거 탈 줄 몰라서 암스 오기 전에 한국에서 따릉이로 조금 연습하고 갔어요,, 처음에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탔을 때 안장도 높고 사람들도 너무 빨리 달려서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0순위고 그 다음이 사람입니다.) 너무 무서웠는데 몇 번 넘어지고 연습하다 보니까 자전거 타는 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특히 공원 갈 때는 자전거가 필수여서 자전거 빌리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5번, 24번, 25번 트램!! 은 무적… 버스나 메트로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교통비가 비싸서 잘 안 탔고, 기차도 많이 탔는데, OV-Chipkaart에서 오프 피크, 주말 40% 할인되는 구독권 구매해서 다녔습니다.

4) 옷
한국에서 가지고 온 옷들은 생각보다 손이 안 가서 굳이 한국에서 옷을 많이 들고 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6월 말~7월 초 제외하고 제가 있는 동안에는 23도 위로 올라간 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와서 생각보다 반팔을 입을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날씨에 대한 기대는 버리세요ㅠㅠ. 그리고 네덜란드에서는 칼하트, 스투시, 오베이만 있으면 그냥 현지인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닥터 마틴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청년들이 ØLÅF, new amsterdam surf association, the new originals 등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더치 대부분이 편하고 힙한 무드를 즐기는 것 같긴 합니다. 쇼핑에 관심 많으시면 네덜란드 기반 브랜드 매장이나 편집샵 많이 구경해보세요!! 그리고 장갑, 목도리 꼭 들고오세요. 자전거 타다보면 손, 목, 귀가 너무 시려워요… ㅎ

5) 여행
봄 학기에는 6-7월 날씨가 너무 좋기 때문에 학기 중에 무리해서 많이 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기 중에 네덜란드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 시간동안 친구도 좀 사귀고 학교 생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같이 온 친구들과 계속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여행 스타일이 서로에게 맞춰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친구 혹은 가족과 여행을 가면 엄청난 관광객 모드 일정과 체력을 감당해야 되더라고요. 또, 교환 왔을 때만 갈 만한 곳 위주로 가고자 했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교환학생들끼리 단체 여행 ! 너무 추천드립니다. 청춘 낭만 그 자체… 저는 아이슬란드, 모로코, 남프랑스를 5-6명이서 갔다 왔는데 너무 기억에 남는 여행지들입니다. 그리고 ESN이나 ISIC 할인 자주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ISIC로 파리 디즈니랜드 할인도 되고, ESN 카드로 라이언 에어 할인도 되는데, 주로 아인트호벤 출발이어서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요… 한 번 쯤은 할인 때문에 가볼 만한 것 같습니다. Flixbus는 둘 다 할인이 되는데 사용이 불가능한 시기가 많습니다. 그래도 만료되면 또 다음 할인이 올라오니 자주 확인하세요!
밑에는 항공사 수하물 규정 메모해뒀었는데 참고하세요! 큰 배낭 하나 들고 오면 기내 수하물 추가 안해도 되니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Vueling: 기내, 위탁 둘 다 추가해야됨. (기내용 비행당 34유로? 다 다른듯. 어떨 땐 50유로.)
- Easyjet : 기내, 위탁 둘 다 추가해야됨. (기내용 비행당 14.49유로? - 마찬가지로 확인 필요. )
- Transavia: 기내 수하물 10kg 포함
- Air Portugal : 기내 수하물 10kg 포함
- KLM : 기내 수하물 10kg 포함 (위탁도 포함인 걸로 알고 있음. )

6) 그외
- 한국 핸드폰 번호 정지하지 말고 살려가기!!!!!! 정지해도 유지비용 내야 되니까 차라리 제일 낮은 요금제로 바꾸기. 생각보다 한국 핸드폰 인증 번호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ㅠㅠ
- 잠자리 예민하면 매트리스 위에 까는 커버나 이불 챙기기. 겨울에 라디에이터 키면 엄청 따뜻해서 저는 전기장판 없이 잘 지냈습니다. 대신 봄 되면 라디에이터를 꺼서 가끔 춥긴 했습니다ㅠ 외에도 샤워기 필터, 화장실 슬리퍼, 다이소 거울, 100ml 이하 공병 챙기기. 50ml이하도 충분한듯. 가끔 기내 수하물 검사할 때 작은 비닐 봉지 주고 액체류 다 넣으라할 때 있음. 여행용 폼클렌징, 샴푸, 트리트먼트 등 챙기면 좋을듯.
- 6개월 동안 유지해도 되는 머리로 오기. 저는 한국에서 3개월에 한 번씩 미용실을 갔는데 여기선 6개월 동안 못 가니까 막판엔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암스에서 일본인이 하는 미용실은 약 55유로, 꽤 괜찮은 현지 미용실은 70유로 이상입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미용 가위 빌리거나 그냥 가위로 혼자 조금씩 머리 다듬었습니다 ㅠㅠ 아니면 귀국 시기 생각해서 미용실 한 번 가세요..ㅠㅠ
- Amsterdam deck/bos 공원에서 자전거, 수영, 피크닉, 일몰 보기. 기숙사 sportscentrum 앞에도 누워있으면 기분 좋음. 피크닉을 사랑하게 됨! 돗자리 챙겨오기!!
- 방에 붙일 네컷 사진 챙기기! 방에 보드 꾸미는 거 재밌어요!! 거기다 붙이고 싶었는데 안 들고 와서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있다 보면 한국에 있을 친구들,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두고 온 사진들이 유독 생각나더라고요ㅠㅠ...
- 버킷리스트 쓰고 하나씩 체크하기
- 해외 가수들 콘서트 일정 찾아보고 콘서트 많이 다니기
- 거주 보조금 신청하기. 매달 50유로 정도 받을 수 있음.
- 네덜란드 도시 추천: 암스테르담, 헤이그, 히트호른, 레이덴, 쾨켄호프 튤립 축제 (네덜란드 여행하면 생각보다 교통비가 많이 들어요… 근교 여행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ㅠㅠ)
- 네덜란드 미술관 추천: 뮤지엄 카드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특별전 자주 확인하기. 세 번 갔는데 갈 때마다 작품과 배치가 달라져서 매 번 새로움. 덩달아 반 고흐에 진심인 사람 될 수 있음), 암스테르담 Rijksmuseum (국립 미술관), Kröller müller museum (가는 길이 복잡하지만 가치있어요), 헤이그 Mauritshuis (작품보단 미술관 내부가 볼 만해요), Kunstmuseum Den Haag, 로테르담 Depot boijmans Van Beuningen (현재 공사중이어서 일부만 공개. 끝나고 가보면 좋을듯) 한 번 씩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암스 모코 뮤지엄은 뮤지엄 카드 사용 불가능하지만 오픈 직후나 마감 직전에 예약하면 좀 저렴하게 갈 수 있어요. 전 에코백 사고 싶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최대한 자세히 적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국제처에 올라오는 경험 보고서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 있으니 읽어보세요 !! 저는 교환 생활을 미련 없이 즐기다 와서 체험 수기를 마무리하는 지금 너무 후련한 마음이 드네요.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어서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지 교환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조심스럽긴 합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이 6개월은 다들 말하는 ‘많이 배운다’, ‘시야가 넓어진다.’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날이 또 올 수 있을까 싶은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네요. 6개월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시 돌아가더라도 망설임 없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것 같습니다. 이 시기 동안만이라도 한국에 대한 생각은 지워버리고 아무 걱정 없이 놀아보세요. 그리고 질리도록 놀아도 해가 떠 있는 유럽의 시간을 즐기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