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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 VU Amsterdam 26-1 이정민

2026.06.24 Views 21 이정민

안녕하세요, 2026년 1학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VU Amsterdam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1학번 이정민입니다. 이 글이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 일정 및 방법은 Zoom을 통해 학교 측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수강신청 방식과는 달라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오리엔테이션에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 경쟁도 한국만큼 치열하지 않아 듣고 싶었던 수업들을 모두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P4(2~3월)와 P5(4~5월)에 각각 세 과목씩 수강하였습니다. 과목마다 100~300까지의 레벨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난이도가 높은 과목입니다. 한국 대학과 달리 모든 수업을 교수님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이 진행하는 대형 강의인 Lecture와 Tutor가 진행하는 소규모 수업인 Seminar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수강신청 이후 정정을 원할 경우 Late Registration 혹은 Deregistration을 신청하면 됩니다. 정정 기간에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했으며, 정정 기간이 아닌 경우에는 각 과목의 course coordinator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수강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 P4가 끝난 후 P5에 듣고 싶은 수업이 바뀌어 기존 수업과 새로 듣고 싶은 수업의 course coordinator에게 각각 메일을 보냈고, 조율이 끝난 뒤 학교 행정실에 문의해 dashboard상의 수강 과목을 변경하였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입니다.

- Behaviour and Communication in Organizations (P4)
조직행동론과 유사한 과목으로, 평가 방식은 시험 80%, 팀 프로젝트 20%였습니다. 시험은 객관식 형태였으며, lecture ppt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되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조별로 주어진 케이스를 바탕으로 컨설팅 제안을 발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었습니다.

-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P4)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관리에 대해 배우는 과목으로, 시험 60%, 팀플 30%, 퀴즈 10%로 평가되었습니다. 시험은 대부분 lecture ppt와 sample question을 기반으로 한 객관식이었지만 계산 문제는 다소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한 기업의 supply chain에 대한 질문 네 가지에 답하는 보고서를 제출하고 발표까지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퀴즈는 매 lecture마다 예고 없이 진행되어서 출석을 꼭 해야 했습니다.

- Managing People: a Global Perspective (P4)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한 과목으로 시험 65%, 팀플 35%로 평가되었습니다. 시험은 100% 서술형이었으며 sample question을 미리 보고 들어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실제 기업의 HR manager와 직원을 각각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기반으로 보고서 작성 및 발표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간 투자가 꽤 필요한 과목이었지만 해외 기업에서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 Globalisation and Localisation (P5)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세계화와 현지화 전략을 배우는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100%로 평가되었으며, 과제는 Pass or Fail 형식이었습니다. 매주 과제가 있었지만 tutorial 시간 내에 과제를 수행할 수 있어 부담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과제를 모두 수행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tutorial 출석이 중요했습니다. 시험은 100% 서술형이었으며, 수업 시간에 다룬 기업 사례들을 다양한 개념과 연결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이 과목 역시 전반적으로 학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었습니다.

- Accounting (P5)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를 함께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재무회계 부분은 회계원리 수준으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평가 방식은 중간시험(재무회계) 45%, 기말시험(관리회계) 45%, 퀴즈 10%였습니다. 퀴즈는 매주 Canvas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지만 period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P4 Accounting 수업에는 퀴즈가 lecture 중 랜덤한 날에 대면으로 이루어짐)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회계 수업을 수강해 본 학생이라면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 Cross Cultural Marketing (P5)
마케팅 과목으로 시험 65%, 팀플 35%로 평가되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과 서술형이 혼합된 형태였으며, 수업 ppt와 별도로 제공되는 knowledge clip에서 출제되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특정 기업에 대한 marketing plan을 제안하는 발표와 레포트를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매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tutorial 출석이 사실상 필수였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VU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DUWO라는 업체를 통해 학교 근처 Uilenstede 기숙사 단지에서 거주하게 됩니다. 덕분에 따로 집을 구해야 하는 부담이 없었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깨끗한 방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측에서 DUWO 기숙사 신청 관련 메일을 보내주며, 안내에 따라 신청 절차를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Green Tower는 한 층에 약 13명이 함께 생활하는 플랫 형태의 기숙사였습니다. 플랫 메이트들과 부엌 및 세탁기를 공유하고, 방과 화장실은 개인적으로 제공되는 구조였습니다. 저는 12층에서 동향인 방에 거주하였는데, 뷰가 좋아서 만족하면서 지냈습니다. 부엌이나 현관문과 가까운 방은 시끄러울 때가 많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월세는 약 584유로였으며, Green Tower 거주자의 경우 네덜란드 주거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어 매달 약 171유로를 환급받았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를 따로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VU에는 현지 학생과 교환학생을 연결해 주는 Buddy Program이 존재합니다. 개강 전 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었으며, 네덜란드 학생 1명당 교환학생 3~4명이 배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공식 행사에서는 여러 그룹을 함께 묶어 다양한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들과 매우 친해져 네덜란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현지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네덜란드 내 교우회는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암스테르담의 물가는 유럽 내에서도 비싼 편이었습니다. 특히 외식 물가는 매우 높아 대부분 직접 장을 봐서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다만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로 가는 길에 Jumbo와 Albert Heijn이 있었고, 기숙사 근처에는 Dirk라는 마트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Dirk가 가장 저렴하고 커서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아시안 마트로는 Shilla와 Amazing Oriental이 있었는데, Shilla는 기숙사와 가까운 대신 가격이 비싸고 Amazing Oriental은 중앙역 근처에 있어 조금 멀지만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교통의 경우 NS subscription을 이용하면 주말과 off-peak 시간대에 기차를 40% 할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subscription을 신청하면 버스와 트램에도 사용할 수 있는 실물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드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습니다. 택시는 Uber와 Bolt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Bolt가 조금 더 저렴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로밍은 따로 하지 않았고, 기숙사 웰컴 키트에 있는 lebara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유심 사용 전까지는 로밍도깨비라는 앱을 통해 esim을 이용했습니다.

네덜란드는 한식 재료가 대체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고추장·고춧가루·간장·된장·김 등 기본적인 한식 재료는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저당밥솥(칼로볼)도 가져가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유럽에서 파는 화장품은 한국인들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존에 쓰던 기초 화장품 정도는 넉넉하게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유럽 전반적으로 석회수가 나오기 때문에 피부나 두피가 예민한 경우 샤워 필터기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용 캐리어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럽 저가항공은 대부분 위탁수하물이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추가 비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또 네덜란드 입국 후에 처리해야 하는 행정 절차가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IND 센터를 방문해 생체 정보를 등록하고 거주허가증을 받아야 합니다. 방문 전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학교와 IND 측 메일을 자주 확인하여 최대한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BSN 번호 발급 절차도 진행해야 합니다. 학교 OT 기간에 시청 직원이 기숙사로 직접 방문해 발급을 도와주기 때문에 이때 신청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저의 경우 이를 미리 알지 못해 따로 시청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BSN 번호는 주거보조금 신청이나 현지 은행 계좌 개설 등 여러 행정 업무에 꼭 필요한 번호이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 비자, 거주허가 등 네덜란드 생활에 필요한 행정 절차들은 VU 측에서 매우 자세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Dashboard를 통해 각 절차의 진행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입국 전 여러 차례 메일을 보내주기 때문에 메일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의 경우 학교에서 추천하는 AON 보험을 약 6개월 동안 가입하여 이용하였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네덜란드는 전반적으로 영어 사용이 매우 자유롭고,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에도 위치가 좋아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은 중앙역 주변만 제외하면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안전한 편이며, 기숙사가 위치해있는 암스텔빈은 운하와 공원이 많아 더욱 자연 친화적입니다. 다만 2~3월에는 비가 자주 오고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4~5월에는 맑은 날이 많아 생활하기 좋았습니다.

VU는 교환학생 수가 매우 많아 기숙사, 비자 등 행정 절차에 대해 학교 측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일 처리가 늦기로 악명 높은 유럽에서 학교나 기숙사 업체와의 소통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학교와 기숙사의 위치 역시 매우 좋습니다. 학교 근처의 Zuid 역을 통해 암스테르담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스키폴 공항 역시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택시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여행 다니기에 편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대해 느낀 단점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타국에서 혼자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직접 부딪히며 생활하다 보니 새로운 문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도시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좋은 추억을 쌓았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을 넘어,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평생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한 학기였으며,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학우 분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