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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Bocconi University 25-1 김래원

2026.04.29 Views 11 김래원

안녕하세요, 저는 25-1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교로 파견 다녀온 22학번 김래원입니다.
작년의 저도 체험수기를 읽으며 교환교 선택 및 생활 등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며 교환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파견교 소개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교는 유럽 내 명문대학으로, 2024기준 QS랭킹 유럽 4위, 전체 9위 대학입니다. 특히 경영대학이 유명하며, 파이낸스 및 매니지먼트 관련 다양한 수업이 존재했습니다.
저는 유럽으로 교환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뒤, 소거법으로 보코니 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영어 외의 새로운 언어권에 생활하고 싶었고, 기숙사를 제공하며 교환학생 파티도 많이 열리는 보코니 대학교는 저의 기준에 가장 적합한 학교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하며, 이토록 교환학생 친화적인 대학교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한 학기에 파견 오는 교환학생 규모만 해도 500명이 훌쩍 넘으며, 교환학생 전용 기숙사도 존재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a) 수강신청
보코니 대학교에 합격한 이후 학기 시작 전 'International Student Desk'로부터 개설 과목 및 타임테이블 pdf 파일이 옵니다. 과목 선택에 어려움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국제처에서 상담(academic advisors)도 진행합니다.
수강신청은 you@b라는 사이트에서 진행되며, 이 역시 미리 ISD에서 안내해줍니다. 고려대와 똑같이 선착순 수강신청이고, 저의 경우 pc방에 가서 수강신청 했더니 원하는 수업은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b) 수업
보코니 수업들의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보코니 수업들은 attending/non-attending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non-attending의 경우 시험이 더 어려워지고 시험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웬만한 수업은 attending으로 들으시길 권장드립니다.

BUSINESS STRATEGY (전공 필수): 경영전략 수업이고 저는 유일하게 non-attending으로 수강했습니다. 해당 수업의 경우 attending과 non-attending의 시험 날짜가 동일하며, 커버되는 시험 범위/시험 내용 역시 똑같다는 것을 ot를 통해 확인하고 non-attending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교수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행히 제 담당 교수님께서는 실제로 non-attending 시험이 쉬웠고, 며칠 공부만 한다면 충분히 패스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attending으로 수강하시면 약 3시간 30분 통강이며, 반은 교수님 이론 강의, 나머지 반은 팀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이탈리아 현지 학생들도 많이 듣는 수업이므로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기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MANAGEMENT CONSULTING (전공 선택): 컨설팅의 기본 및 적용을 다루는 수업으로, attending으로 수강했습니다. 컨설팅 팀을 직접 구성한 뒤 중간과 파이널 프로젝트를 실제 컨설턴트인 것처럼 발표해야 되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케이스 위주로 나오며, 교수님께서 수업 자료에 강조하신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attending으로 수강하신다면 큰 어려움 없을 것입니다. 저는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탈리아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고 컨설팅 이론을 적용할 수 있어 해당 수업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MANAGEMENT OF FASHION COMPANIES (전공 선택):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으로, 패션 업계 및 회사 케이스들을 가르치는 수업입니다. 저는 attending으로 수강하긴 했으며, 거의 매주 패션 업계 종사자들이 와서 브랜드 설명을 하고 가시는 게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시험 역시 수업 자료들을 한 번씩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습니다.

RISK MANAGEMENT WITH DERIVATIVES (전공 선택): 보코니 대학교의 금융 수업들이 유명하여 수강해보았습니다. 보험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 관리를 배우는 수업으로, 어려웠지만 가장 재밌고 유용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attending으로 수강했으며, 파이널 시험은 몰아서 공부하다가 거의 페일할 뻔했기 때문에 해당 수업을 수강하려는 분은 꼭 미리 공부를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ITALIAN CRASH COURSE: 정규 학기 시작 전 2주 동안 이탈리아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저는 해당 수업에서 친구들을 사귄다는 체험 수기를 보고 신청했으며, 실제로 학기 내내 친하게 지낸 친구 몇 명을 사귀었습니다. 허나 기숙사가 되셨다면 친구 사귈 통로는 많기에 무조건 신청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싶기도 했고 친구 사귈 목적으로 가볍게 수강하였지만, 매일 수업도 있고, 마지막 날에는 시험도 있어 조금 귀찮았던 것 같습니다.

3)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보코니 대학교에는 여러 기숙사가 있지만, 교환학생이 주로 사용한 기숙사는 aparto giovenale입니다. 1인실과 2인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층 역시 신청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학기 파견 기준 10월 말쯤에 기숙사 신청을 했으며, 온라인 선착순 형식이었습니다. 신청 전 보통은 안내 메일이 오는데, 저의 경우 신청 24시간 전까지 메일이 오지 않아 ISD에 전화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강신청보다 기숙사 신청이 더 치열했으며 저는 처음에는 방을 못 잡아 1인실 웨이팅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행히 자리가 나서 1인실에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Aparto는 한 층에 두 개의 클러스터가 있으며, 보통 6인/10인 클러스터로 나뉩니다. 저는 선택지가 없어 10인 클러스터로 배정받았으며, 공용 주방, 거실, 발코니를 이용합니다. 저는 10인 클러스터를 직접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10인 클러스터를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내에는 스터디룸, 빨래방, 헬스장, 시네마룸 등 기숙사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이 제공되며 최근에 신설된 기숙사라 그런지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시험 기간에는 친구들과 스터디룸에서 공부하다가 피클볼과 탁구를 치기도 했고, 기숙사 플랫메이트들과는 매일 저녁 같이 요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처음에 기숙사 웨이팅리스트에 배정받았을 때, spotahome으로 먼저 집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 새벽이었는데, 기숙사 신청 이후 매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보고 저도 2군데를 계약해두었습니다. 두 곳 모두 3-4인이 함께 거주하며 욕실이 공용이기에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더 나은 선택지가 없어 예약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학교 기숙사에 자리 나서 예약 해지하려고 보니 수수료 각 50만원을 내야 해서 울면서 10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다른 친구의 경우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며 간곡히 부탁하면 수수료를 돌려준다니,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없도록 미리 pc방에서 기숙사 신청을 하시거나, spotahome에 비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기숙사 떨어진 다른 외국인 친구들의 경우 보통 4-7인 공용 거주 아파트에서 방 하나 렌트를 하거나, 운이 좋은 경우 aparto giovenale가 아닌 다른 보코니 기숙사로 배정받기도 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밀라노에는 패션 위크, 디자인 위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자주 열립니다. 교환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행사들 하나씩 도장깨기 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치안의 경우 학교 근처 기숙사에 사는 저는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플랫메이트 중 남자인 친구 한 명은 도착 첫날에 금 목걸이가 뜯기기도 했고, 다른 친구는 트램에서 흑인 여러 명이 친구의 지갑을 가져가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유럽 어느 지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고, 항상 무리 지어 다니고 소지품을 잘 챙기신다면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소매치기 한 번도 당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밀라노는 밤늦게 다녀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Erasmus Student Network (ESN)에서 운영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들이 존재했습니다. Whatsapp에서 ESN 그룹챗에 참가하면, 첫 2주 동안 매일 ESN 행사가 열렸습니다. 저의 경우 pub crawl, beer pong과 같은 행사에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pizza night, sushi night, ski trip 등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주최되었습니다. ESN 행사들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므로 초반에 조금 힘드시더라도 최대한 많이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ESN 행사들과 기숙사, 그리고 보코니 학교/밀라노 소개 프로그램들을 통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c) 물가
이탈리아, 특히 밀라노는 외식 물가가 한국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특히 환율이 많이 오른 탓에 외식 물가가 종종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다행히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저렴했습니다. 요거트, 우유, 과일 등은 한국의 반값 정도로 저렴했으며, 세끼분량을 장봐도 외식 한 번과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이외에 좋은 퀄리티의 커피, 젤라또도 1-3유로면 맛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코니 대학교 근처에는 dahlia, bar tiffany 등 학생 대상 저렴한 카페/음식점이 많기에 잘 활용하시며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 관련은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는 (1) 비자 (2) 코디체 피스칼레, 도착 직후에는 (1) 소죠르노 신청 (2) E-sim (3) 도착 신고서 작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비자는 파견 확정나자마자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슬롯도 잘 안 날뿐더러, 아주 치열합니다. 비자 신청시 코디체 피스칼레도 함께 신청하시면 이탈리아 도착 후 소죠르노 신청 및 수령 받을 때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착 직후 보코니 ISD office를 찾아가면 소죠르노 신청 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근처 경찰서에 제출하면 됩니다.
저는 이심의 경우 illiad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통신사에 비해 저렴했고, 많은 나라들이 커버 가능했으며 이탈리아 내에서도 무제한 수준으로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여 선택했습니다.

4-1) 짐
저는 32kg 캐리어 두 개, 기내용 캐리어 한 개 이렇게 총 3개의 캐리어를 챙겨갈 정도로 짐을 정말 많이 챙겨갔는데, 여러분은 그러지 마십시오.. 올 때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이민 가방 하나와 23kg 캐리어 하나만 챙길 것 같네요. 챙기길 잘한 것과 후회하는 것을 짧게 정리해둘테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챙기길 잘한 것: 전기장판 (밀라노 1-3월초까지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 미니 밥솥, 눈썹칼 (유럽에 안 팝니다), 비빔장/불닭 소스
챙기길 후회하는 것: 과하게 많은 양의 겨울 옷 (다 못 입습니다), 국물 블럭 (저는 너무 많이 챙긴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비자시 필요하여 유학생들이 많이 드는 이탈리아 현지 보험인 'Wai'를 들었고, 개인적으로 삼성화재에서 실효성 있는 보험을 따로 들었습니다.

6) 소감
밀라노에서의 교환 생활은 정말 꿈 같았습니다. 화창한 햇살 아래서 아침마다 아이스 라떼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산책하는 학교 앞 길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새벽에 친구가 크레페를 만들어주거나, 생각지도 않아본 나라에 여행을 가며, 알바니아, 에콰도르 등 친구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운 경험은 앞으로 인생에서 값진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서류처리가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아닌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아프지 마시고 많이 성장한 교환 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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