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5-1학기에 Maastricht University로 파견을 다녀온 이은영입니다.
처음 교환을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
2. 다양한 국가로의 여행,
3.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
사람이 많은 번화한 도시보다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했고, 또 PBL(Problem Based Learning) 수업 방식으로 주체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스트리히트를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여행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① 수강신청 방식
마스트리히트의 수업은 10~15명의 소규모 튜토리얼 그룹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특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모두 같은 강의실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룹별로 나누어 원형 테이블에 앉아 토론하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과목은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수업 관련 정보는 메일로 안내되니 확인 후 신청하면 됩니다.
또한, 영어 라이팅 시험이 없는 과목 리스트도 제공되므로 부담이 된다면 참고하면 좋습니다. 저는 본교 전필/전선 인정이 가능한 과목 위주로 신청했습니다.
② 수강 과목
- Strategy (Period 4)
본교에서 경영전략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들어 신청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라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매 수업 팀에서 발표를 해야 하고 큰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도 있어 생각보다 할 게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엄청난 퀄리티를 요구하지 않고 가벼운 조사와 피피티 제작으로도 충분해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큰 프로젝트 역시 매 수업마다 하는 발표를 합치면 되는 구조여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와 팀 프로젝트, 출석, 시험으로 점수가 구성되며, 매 챕터 올라오는 퀴즈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퀴즈를 꾸준히 풀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 Marketing Research and Supply Chain Management (Period 4)
다른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은 아니었지만, 실라버스를 보고 흥미를 느껴 신청해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교 학생이고 2-3학년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총 두 번의 퍼실리테이션 수업과 프로젝트 발표(중간 발표, 최종 발표), 시험이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 수업은 각 팀에서 한 주제를 맡아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업을 이끌어 가는 활동입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이 게임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넣어 구성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도 어렵지 않고, 시험의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Ethics, Organisations and Society (Period 5)
period 5에는 조금 널널하게 듣고 싶어 교환 학생들이 많이 듣는다는 한 과목만 신청해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윤리 관련 수업을 재밌게 들었었는데, 교환교에서 듣는 수업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신청했습니다. 이전 period에서 들었던 수업에 비해 훨씬 수월했고, 시험도 없어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퍼실리테이션 수업 3번과 개인 에세이, 1번 정도 진행되는 토론 활동으로 이루어져있고, 개인 에세이의 경우도 어려운 주제가 아니어서 부담 없이 작성했었습니다.
③ PBL 수업 방식
마스트리히트 수업은 철저히 PBL 기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15명의 학생들이 한 튜토리얼 그룹으로 묶여서 한 period 동안 함께 수업을 하게 됩니다. 교수 대신 튜터가 수업을 관리하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토론을 이끌어 갑니다. 참여하지 않고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즐겁습니다. PBL 수업이 아니었다면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 하고 교환 생활을 마쳤을텐데,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토론을 하다보니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튜토리얼 그룹에 있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친구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수업마다 빠질 수 있는 횟수가 2-3회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 생각보다 학교에 휴일도 많고 수업 횟수 자체가 엄청 많지는 않아서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④ Resit
프로젝트·시험·에세이 등에서 탈락 시 재도전(resit)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다행히 한 번에 통과했지만, resit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느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큰 부담은 아니니 처음부터 성실히 준비해 통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b) 외부 숙소 정보
① 기숙사 - 마스트리히트 하우징
마스트리히트는 학교 기숙사가 없어 Maastricht Housing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사설 기숙사를 구해야 합니다. (https://www.maastrichthousing.com/)
P빌딩과 C빌딩에 주로 거주하는데, 두 곳 다 개인실과 2인실이 있습니다.
- P빌딩은 주로 2인실로 룸메랑 방을 공유하고 주방이 방 안에 있는 구조로 화장실이랑 샤워실만 같은 층 사람들과 함께 씁니다. P빌딩 1인실을 쓰는 친구도 있었는데 비용이 훨씬 비쌌습니다.
- C빌딩은 주방, 화장실, 샤워실 모두 공유합니다. C빌딩이 주방도 함께 공유하는 구조다보니 같은 층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주방을 공유하는 게 싫어서 P빌딩 2인실에 거주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가끔 C빌딩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해서 먹기 위해 주방을 쓴 적이 있었는데 층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관리가 안 되는 편이었습니다. 교환 학생 친구들 대부분이 해당 하우징에 거주해서 친구들이랑 친해지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룸메랑 굉장히 친해져서 같이 밥도 해먹고 여행도 다니고 개인적으로 영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테니스장이 있는데 리셉션에서 키를 맡기고 테니스 채랑 공을 빌릴 수 있어서, 날이 좋으면 친구들이랑 테니스도 치고 놀았습니다ㅎㅎ 기숙사 앞에 있는 넓은 풀밭이랑 기숙사 리셉션 앞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도 너무 잘 사용했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계약 중도 해지가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가능하다면 페이스북이나 왓츠앱을 통해 개인적으로 방을 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만약 마스트리히트 하우징에 방을 구하시게 된다면 최소한으로 방을 잡길 추천드립니다. 나갈 때 캐리어 하나는 리셉션을 통해 짐을 맡길 수 있어서 학기가 끝나면 짐 하나를 맡기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c) 물가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①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초반에 신청 기회가 있었으나 놓쳐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교환학생 파티나 행사에서 친구를 사귀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②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는 듣지 못했고 에브리타임으로 만난 본교 학생들과 연락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학 친구들의 경우 OT나 기숙사에서 만나 따로 여행도 같이 다니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③ 물가
네덜란드의 경우 특히 외식 물가가 너무 비싸서 외식을 하면 1인당 2-3만원은 기본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로 jumbo나 albert heijn, aldi를 통해 장을 보고 음식을 해서 먹었습니다. 그 중에서 aldi가 가장 저렴하고 학교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있어서 가장 자주 갔는데, 만약 가게 되시면 스트룹 와플을 꼭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유로도 안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항상 쟁여놓고 먹었습니다ㅎㅎ 시내로 좀 더 나가면 아시안 마트도 있어서 종종 친구들이랑 재료를 사서 마라샹궈도 해먹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④ 유심/계좌
유심은 기숙사에 사시는 분들은 기숙사 근처 Brusselsepoort라는 곳에 가시면 jumbo 근처에 휴대폰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유심을 달라고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받아 바로 유심을 연결했는데, 다른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이심을 사용하다가 ot 때 나눠주는 유심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계좌는 하나 개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등의 카드로 웬만한 결제는 다 되지만, 간혹 계좌가 필요한 일이 있어서 하나 개설해두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Bunq를 개설했는데 계좌 유지비 없이 개설이 가능해서 쉽게 개설해서 사용했습니다.
⑤ 교통
네덜란드는 교통비가 너무너무너무 비싸서 웬만하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녔습니다. 버스는 ns 카드가 없어도 비자 카드로도 태그가 되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암스테르담이나 근교 여행을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비싸서 주변 친구들은 월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구독하려면 개인 오비칩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네덜란드 계좌가 있어야 해서 필요하신 분들은 계좌 개설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근처 여행을 갈 때 저는 기차보다는 플릭스 버스랑 라이언에어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플릭스 버스는 고속버스랑 비슷한 느낌인데 저렴해서 항상 플릭스 버스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마스트리히트 esn에서 esn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걸 발급하면 플릭스 버스(10% 할인)랑 라이언에어(10% 할인+위탁수하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복잡하실 수 있는데 학교에서 다 메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내줘서 그것만 따라가면 문제 없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3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메일을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하신 다음에 IND에 가셔서 발급 받으시면 되고, 마지막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반납만 잘 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많은 학생들이 가입하는 AON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비자의 경우, 학교에서 제출하라고 하는 서류만 잘 제출하면 알아서 비자를 잘 발급해줘서 크게 신경 쓰실 부분은 없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직접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굉장히 적합한 곳입니다. 다른 학교에 교환을 갔더라면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여행을 가는 것과 다름 없는 생활을 보냈을 것 같은데, 마스트리히트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제 세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벨기에, 독일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위치인데, 굳이 여행을 가지 않고 마스트리히트 거리만 돌아보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예쁜 자연과 한산한 거리, 친절한 사람들까지 마스트리히트에서의 기억은 모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카니발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4월에는 카니발을 위해 2-3주 공휴일이 있을 정도로 진심이라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교환 전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학기였습니다. 마스트리히트를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처음 교환을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
2. 다양한 국가로의 여행,
3.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
사람이 많은 번화한 도시보다는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했고, 또 PBL(Problem Based Learning) 수업 방식으로 주체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스트리히트를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여행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① 수강신청 방식
마스트리히트의 수업은 10~15명의 소규모 튜토리얼 그룹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특정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모두 같은 강의실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룹별로 나누어 원형 테이블에 앉아 토론하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과목은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수업 관련 정보는 메일로 안내되니 확인 후 신청하면 됩니다.
또한, 영어 라이팅 시험이 없는 과목 리스트도 제공되므로 부담이 된다면 참고하면 좋습니다. 저는 본교 전필/전선 인정이 가능한 과목 위주로 신청했습니다.
② 수강 과목
- Strategy (Period 4)
본교에서 경영전략 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들어 신청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듣는 수업이라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매 수업 팀에서 발표를 해야 하고 큰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발표와 최종 발표도 있어 생각보다 할 게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엄청난 퀄리티를 요구하지 않고 가벼운 조사와 피피티 제작으로도 충분해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큰 프로젝트 역시 매 수업마다 하는 발표를 합치면 되는 구조여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와 팀 프로젝트, 출석, 시험으로 점수가 구성되며, 매 챕터 올라오는 퀴즈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퀴즈를 꾸준히 풀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 Marketing Research and Supply Chain Management (Period 4)
다른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은 아니었지만, 실라버스를 보고 흥미를 느껴 신청해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교 학생이고 2-3학년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총 두 번의 퍼실리테이션 수업과 프로젝트 발표(중간 발표, 최종 발표), 시험이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 수업은 각 팀에서 한 주제를 맡아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업을 이끌어 가는 활동입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이 게임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넣어 구성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도 어렵지 않고, 시험의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Ethics, Organisations and Society (Period 5)
period 5에는 조금 널널하게 듣고 싶어 교환 학생들이 많이 듣는다는 한 과목만 신청해서 들었던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윤리 관련 수업을 재밌게 들었었는데, 교환교에서 듣는 수업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신청했습니다. 이전 period에서 들었던 수업에 비해 훨씬 수월했고, 시험도 없어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퍼실리테이션 수업 3번과 개인 에세이, 1번 정도 진행되는 토론 활동으로 이루어져있고, 개인 에세이의 경우도 어려운 주제가 아니어서 부담 없이 작성했었습니다.
③ PBL 수업 방식
마스트리히트 수업은 철저히 PBL 기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15명의 학생들이 한 튜토리얼 그룹으로 묶여서 한 period 동안 함께 수업을 하게 됩니다. 교수 대신 튜터가 수업을 관리하며,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료를 준비하고 토론을 이끌어 갑니다. 참여하지 않고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즐겁습니다. PBL 수업이 아니었다면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 하고 교환 생활을 마쳤을텐데,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토론을 하다보니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튜토리얼 그룹에 있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친구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수업마다 빠질 수 있는 횟수가 2-3회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 생각보다 학교에 휴일도 많고 수업 횟수 자체가 엄청 많지는 않아서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④ Resit
프로젝트·시험·에세이 등에서 탈락 시 재도전(resit)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다행히 한 번에 통과했지만, resit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느라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큰 부담은 아니니 처음부터 성실히 준비해 통과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b) 외부 숙소 정보
① 기숙사 - 마스트리히트 하우징
마스트리히트는 학교 기숙사가 없어 Maastricht Housing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사설 기숙사를 구해야 합니다. (https://www.maastrichthousing.com/)
P빌딩과 C빌딩에 주로 거주하는데, 두 곳 다 개인실과 2인실이 있습니다.
- P빌딩은 주로 2인실로 룸메랑 방을 공유하고 주방이 방 안에 있는 구조로 화장실이랑 샤워실만 같은 층 사람들과 함께 씁니다. P빌딩 1인실을 쓰는 친구도 있었는데 비용이 훨씬 비쌌습니다.
- C빌딩은 주방, 화장실, 샤워실 모두 공유합니다. C빌딩이 주방도 함께 공유하는 구조다보니 같은 층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주방을 공유하는 게 싫어서 P빌딩 2인실에 거주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가끔 C빌딩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해서 먹기 위해 주방을 쓴 적이 있었는데 층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관리가 안 되는 편이었습니다. 교환 학생 친구들 대부분이 해당 하우징에 거주해서 친구들이랑 친해지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룸메랑 굉장히 친해져서 같이 밥도 해먹고 여행도 다니고 개인적으로 영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테니스장이 있는데 리셉션에서 키를 맡기고 테니스 채랑 공을 빌릴 수 있어서, 날이 좋으면 친구들이랑 테니스도 치고 놀았습니다ㅎㅎ 기숙사 앞에 있는 넓은 풀밭이랑 기숙사 리셉션 앞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도 너무 잘 사용했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고 계약 중도 해지가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가능하다면 페이스북이나 왓츠앱을 통해 개인적으로 방을 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만약 마스트리히트 하우징에 방을 구하시게 된다면 최소한으로 방을 잡길 추천드립니다. 나갈 때 캐리어 하나는 리셉션을 통해 짐을 맡길 수 있어서 학기가 끝나면 짐 하나를 맡기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c) 물가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①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초반에 신청 기회가 있었으나 놓쳐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교환학생 파티나 행사에서 친구를 사귀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② 교우회
교우회에 대한 정보는 듣지 못했고 에브리타임으로 만난 본교 학생들과 연락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학 친구들의 경우 OT나 기숙사에서 만나 따로 여행도 같이 다니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③ 물가
네덜란드의 경우 특히 외식 물가가 너무 비싸서 외식을 하면 1인당 2-3만원은 기본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로 jumbo나 albert heijn, aldi를 통해 장을 보고 음식을 해서 먹었습니다. 그 중에서 aldi가 가장 저렴하고 학교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있어서 가장 자주 갔는데, 만약 가게 되시면 스트룹 와플을 꼭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유로도 안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항상 쟁여놓고 먹었습니다ㅎㅎ 시내로 좀 더 나가면 아시안 마트도 있어서 종종 친구들이랑 재료를 사서 마라샹궈도 해먹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④ 유심/계좌
유심은 기숙사에 사시는 분들은 기숙사 근처 Brusselsepoort라는 곳에 가시면 jumbo 근처에 휴대폰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유심을 달라고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받아 바로 유심을 연결했는데, 다른 친구들 중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이심을 사용하다가 ot 때 나눠주는 유심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계좌는 하나 개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등의 카드로 웬만한 결제는 다 되지만, 간혹 계좌가 필요한 일이 있어서 하나 개설해두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Bunq를 개설했는데 계좌 유지비 없이 개설이 가능해서 쉽게 개설해서 사용했습니다.
⑤ 교통
네덜란드는 교통비가 너무너무너무 비싸서 웬만하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녔습니다. 버스는 ns 카드가 없어도 비자 카드로도 태그가 되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암스테르담이나 근교 여행을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비싸서 주변 친구들은 월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구독하려면 개인 오비칩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네덜란드 계좌가 있어야 해서 필요하신 분들은 계좌 개설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근처 여행을 갈 때 저는 기차보다는 플릭스 버스랑 라이언에어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플릭스 버스는 고속버스랑 비슷한 느낌인데 저렴해서 항상 플릭스 버스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마스트리히트 esn에서 esn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걸 발급하면 플릭스 버스(10% 할인)랑 라이언에어(10% 할인+위탁수하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복잡하실 수 있는데 학교에서 다 메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내줘서 그것만 따라가면 문제 없습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3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메일을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도착하신 다음에 IND에 가셔서 발급 받으시면 되고, 마지막 한국으로 돌아가실 때 반납만 잘 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많은 학생들이 가입하는 AON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비자의 경우, 학교에서 제출하라고 하는 서류만 잘 제출하면 알아서 비자를 잘 발급해줘서 크게 신경 쓰실 부분은 없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직접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굉장히 적합한 곳입니다. 다른 학교에 교환을 갔더라면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여행을 가는 것과 다름 없는 생활을 보냈을 것 같은데, 마스트리히트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제 세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벨기에, 독일과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위치인데, 굳이 여행을 가지 않고 마스트리히트 거리만 돌아보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예쁜 자연과 한산한 거리, 친절한 사람들까지 마스트리히트에서의 기억은 모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는 카니발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4월에는 카니발을 위해 2-3주 공휴일이 있을 정도로 진심이라 1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교환 전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학기였습니다. 마스트리히트를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