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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Netherland] Erasmus University 25-1 홍지수

2025.08.05 Views 142 홍지수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메일로 안내가 자세히 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특이하게 블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각 블록마다 수강신청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Positive psychology for career success: 이름 그대로의 수업이고, 멘탈 코치 방법 같은 걸 배웁니다. 전공인정이 될 줄 알았지만 되지 않았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the dutch way: 교환학생 대상 수업입니다. 네덜란드의 여러 기업 소개가 주를 이룹니다. 시험은 short essay가 있어 생각보다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Creating a new idea for business & Growing a young business: 심화전공 트랙 중 business developer라는 트랙 과목인데, 제가 다닌 학기가 마지막이라고 들었습니다. 교환학생 비율이 현저히 적었지만 재밌어 보여 수강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단과대 강의도 들었습니다.
Intercultural communication at work: 아침 수업이라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워크로드도 빡세지 않았습니다. 과목 특성상 국제학생 또는 교환학생들이 많이 수강하고, 친구를 사귀기 쉽습니다.
Transmedia marketing: 교수님이 굉장히 열정적이고 재밌게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격주로 온라인 오프라인 번갈아가며 진행하였고, 다음학기부터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영대 강의는 대형강의로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현지학생들도 매우 많이 수업을 빠집니다. 수업 내용도 피피티를 보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소수 강의였어서 항상 출석체크를 했기에 여행을 많이 다니실 계획이시라면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로테르담은 주거난이 심한 도시 중 하나이고, 집을 가장 편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ssh입니다.
저는 오버호닝언이라는 ssh 기숙사에 거주했습니다. 신청 절차는 메일로 안내가 되는데, ssh 사이트에 계정신청을 먼저 한 후 계정이 승인되면 선착순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계정을 승인해주지 않기 때문에 안내된 날짜 중에서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계정등록이 되었다면, 신청 날짜에 원하는 기숙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Ssh의 기숙사는 크게 교내와 교외로 나눌 수 있는데, 교내 기숙사에는 F building과 hatta가 있습니다. F building은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소식도 있긴 하던데 만약 아직 리스트에 있다면 가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층 별로 공용 화장실/샤워실을 사용하고 수리 여부에 따라서 칸 수가 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쥐가 나왔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서 예민하신 분이라면 피하시길 바랍니다. 라지에이터 구조상 구멍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고 약만 치는 정도입니다.
하타는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기숙사입니다. 파티를 여는 층도 있고, 여러모로 다른 교환학생과 친해지기 쉽습니다. 교내 헬스장 바로 앞에 위치하여 쉽게 운동을 갈 수 있습니다.
교외 기숙사는 드블라와 제가 살았던 오버호닝언이 있는데, 건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사실상 같은 기숙사입니다. 오버호닝언의 경우, 자체 건물 내에는 세탁실이 없어 드블라까지 가야하지만 실내로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0층과 6층에 위치한 세탁실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드블라 거주자는 6층 세탁실만 사용 가능합니다.) 저렴한 가격 대비 넓은 방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마다 다르지만 저는 1명이랑 같이 살아서 쾌적하니 좋았습니다. 학교와 시내 사이에 위치해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트램역도 바로 근처에 있고, tsh와는 도보10분 거리이기 때문에 tsh사는 친구들이랑 놀 때도 편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없기 때문에 공유기를 구매해 연결하셔야 합니다. 저는 룸메랑 같이 시내의 쿨블루라는 곳에서 샀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기숙사인 tsh나 다른 룸스테이를 구할 수도 있지만, tsh의 경우 가격이 비싼 편이고(한달 1200유로 정도) 이번에 또 인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ssh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룸스테이는 운이 나쁘면 강 남쪽으로 잡아야 하는데, 강 남쪽은 학교와 시내가 있는 북쪽에 비해 치안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경영대 내 교환학생 버디가 있고, 초반에 정보 도움을 받았지만 오티 이후에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esn이라는 국제학생 동아리에서도 버디 매칭을 받을 수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esn에는 다른 행사들도 많으니 관심 있으시다면 참여해보세요! 저는 친구들과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esn Tuesday를 종종 갔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바 없습니다.

c) 물가
마트 물가는 저렴하고, 외식 물가는 최소 15유로 정도로 한국 대비 비싼 편입니다.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마켓홀 앞에서 열리는 시장에 가시면 1유로에 파프리카5개/아보카도2개/토마토5개 등 더 저렴하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과일이 특히 쌉니다. 포도 한송이나 망고 하나 혹은 두 개에 1유로입니다. 아시안 마트도 있어서 원하는 요리를 거의 다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해당사항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 대신 거주허가증을 사용하고, 거주허가증은 헤이그 IND에 예약 후 방문하셔서 만드셔야 하기 때문에 출국 전에 필요 서류를 프린트해가시길 바랍니다. BSN number 받는 것도 시청에 직접 가서 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열리는 one stop day에서 필요 서류 제출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시고 학교에서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로밍은 1월초에 학기를 시작하는 경우 넉넉히 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sn오피스에서 무료 심카드를 받을 수 있지만, 오피스 오픈 자체를 1월 중순에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전에 급하게 마트를 몇 군데 돌며 심카드를 찾아다녔고, 결국 IND 예약 날 헤이그에 가서 샀습니다. 네덜란드 번호를 만드셔야 bunq같은 계좌를 개설하실 수 있고, 네덜란드 계좌가 있어야 구독 교통카드를 만들 수 있으니 빨리 번호를 만드실수록 좋습니다. 요즘은 마스터카드나 비자도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네덜란드 내 인터넷 결제나 특히 교통카드는 ideal이라는 네덜란드 내 결제시스템만 가능하기 때문에 더치계좌가 필요합니다. Bunq, ing, revolut 등 여러 은행이 있으며, 저는 bunq와 revolut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유러피안 학생들은 revolut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정산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합니다.
전기장판은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4월까지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가져가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패딩이랑 장갑도 필수입니다. 저는 패딩에 모자가 달려있지 않아 고어텍스 캡모자를 가져가서 비올때는 그걸 썼습니다. 장갑이 없으시면 자전거 타는 게 매우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네덜란드는 1,2월은 비도 자주 오고 바람도 세서 매우 춥습니다. 다른 옷들은 많이 안 가져가셔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옷은 저는 가져간 반팔 잠옷으로 입은 거 제외하고는 하나도 입지 않았습니다. 스타일이 바뀌고 거기서 쇼핑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무게를 줄여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룸메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돌아올 때 옷 정말 많이 버렸어요ㅜㅜ
음식은 코인육수는 못 구해서 한국에서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 참기름, 고춧가루 등은 다 팝니다. 사실 저는 국을 별로 안 좋아해서 코인육수 가져간 것도 거의 안 쓰긴 했어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지 못하신다면 배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트램이랑 메트로 있긴 하지만 자전거가 훨씬 간편하고 빠를 때가 많습니다. 친구들이랑 이동할 때도 다같이 자전거 타고 가고, esn Tuesday 같이 막차 시간 이후에 집에 돌아와야 한다면 자전거가 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출국 전보다 귀국 전 준비할 게 더 많다고 느꼈습니다.
통신사 해지도 한달 전에 해야하고, 교통 구독 해지, de registration, 거주허가증 반납 등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현재 계좌를 닫기 위해 잔여 교통, 통신대금 결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주허가증을 반납하시기 전에 사진을 찍어놓으시길 바랍니다. 귀국 시 네덜란드 공항 내 여권체크에서 실물이나 사진을 요청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one stop day 때 부스가 열렸던 보험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보험만 등록하고 끝이 아니고 GP등록이라고 병원에 환자 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등록한 gp에서만 진료를 보실 수 있으며,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면 보험이 있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저는 발목을 심하게 삐어서 바로 등록하고 가려고 했지만, 등록이 거절당했습니다. 교환학생을 받아주는 곳은 따로 있는 것 같았는데, 그곳은 매달 말일에만 신청을 받아 그냥 집에서 요양했습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미리 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6) 파견교/도시 소개
-에라스무스 로테르담은 유럽 내에서도 경영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국제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아리는 esn이나 러닝크루 외에는 교환학생이 가입하기 힘들다고 보시는 게 편합니다.
-여행의 경우 브뤼셀, 아인트호벤, 암스테르담 공항 중 골라서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럽 내 이동 시에는 암스테르담보다 아인트호벤이 저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들 영어를 정말 잘합니다. 네덜란드어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영어만 쓰셔도 생활에 무리가 없습니다. 네덜란드어만 적혀있는 경우에도 번역기를 이용하시거나 주변사람한테 여쭤보시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kralingen이라고 학교 근처에 거대한 호수가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피크닉 하러 자주 갔고, 비치도 있어서 룸메랑 태닝하러도 자주 갔었습니다.
-마트는 크게 알버트하인, 윰보, 알디, 리들 이렇게 있습니다. 알버트하인이 가장 대표적이고 지점도 많습니다. 처음 방문하실 때 보너스카드 달라고 요청하시면 주시는데, 이 바코드를 찍으면 주황색 가격표로 할인하는 제품들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요리하는 거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too good to go라는 어플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식당이나 호텔 조식뷔페 같은 곳에서 남은 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뭐가 들었는지는 받기 전까지 모르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습니다.
-성대 글로벌과랑 자매결연 같은 게 맺어져 있어 성대생들을 비롯한 다른 한국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세 명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한인교회 다니는 친구는 다른 한국인 학생들도 많이 아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초반에 아는 사람 없이 혼자 가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기 때문에 이게 싫으신 분들은 한인교회를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전거는 구독제를 쓰시거나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중고는 귀국 전에 처리하기 번거롭고, 스왑피츠는 앞타이어가 파란색이라 식별이 되어 도난 확률이 적다고 들어서 스왑피츠를 구독해서 사용하였습니다. 타이어 바람이 빠지거나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매장에 가져가면 무료로 수리해줍니다. 저는 기어&핸드브레이크 있는 자전거+바구니로 선택해서 한달에 20유로 정도 들었습니다. 기본 자전거는 핸드브레이크가 없고 페달브레이크만 있습니다. 페달을 뒤로 돌려서 정지하는 방식입니다. 익숙해지면 자유롭게 탈 수 있으나 문제는 자전거 프레임입니다. 저는 160미만으로 키가 작은 편이고, 기본 옵션은 크기가 작은 게 없어 익숙해질 때까지 많이 넘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선택한 자전거는 다행히 더 작은 크기가 있었지만 사실 그것도 땅에 발이 안 닿긴 했습니다. 친구들 보니까 기본 옵션은 170은 되어야 안정적으로 땅에 발이 닿을 것 같았습니다.
-학기가 블록제이기 때문에 교환학생마다 몇 블록을 듣냐에 따라 학기가 끝나는 게 다릅니다. 북미친구들은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출국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머무르신다면 똑같이 마지막 블록까지 네덜란드에 있는 친구를 무조건 사귀시는 편이 좋고, 개인적으로는 오래 있을 수 있다면 최대한 오래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게 뭐냐고 물으면 단연코 교환학생을 꼽을 것입니다.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외국 생활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저는 이번 교환으로 진로를 해외취업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