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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3-1 유성현

2023.09.01 Views 1015 유성현

안녕하세요, 저는 2023 1학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경영학과 2018120037 유성현입니다. 제가 NUS에서 경험하고 작성하는 후기가 앞으로 NUS 교환을 준비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처음 Round 1에서는 8개까지의 희망하는 과목을 신청하도록 하고, 이후 결과를 확인한 뒤 정정기간에 추가하거나 드랍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신청했던 8과목 중에 3과목이 담겼고, 정정기간에 1과목을 더 추가하여 총 4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시간표를 수요일 2과목, 목요일 2과목으로 들었기 때문에, 금토일월화가 휴일이어서 쉬거나 놀러가기 굉장히 편했습니다. (경영대 전공은 tutorial 시간이 없어서 수월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셔서 수강신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Negotiation and Conflict Management (Ameek 교수님)

: 해당 수업은 매 수업 시간 전에 역할을 분배하여 자료를 읽고, 수업 시간에 협상을 진행한 뒤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팀을 구성해서 3주 동안 4:4 협상도 진행하는데 준비하는 과정, 협상 중, 그리고 느낀 점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협상을 하면서 당사자 간에 입장이 다르고, 서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토론이 재미있었고, 가장 활발한 수업 방식이다 보니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 Marketing Strategy: Analysis and Practice (Samer Hajjar 교수님)

: 위 수업은 마케팅 이론과 여러 기업의 사례를 통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배운 수업인데, 학기 중간에 Lo’real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파리에 가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성격이 너무 유쾌하시고, 교수님께서 직접 정립했던 이론들이 설득력 있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수강하였습니다. 중간, 기말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별로 어렵지 않았으며, 기말고사가 있지만 자기 생각을 서술하는 논술형이라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 Corporate Finance (Anand 교수님)

: 제가 Finance는 주 전공이 아니라서 그런지 수업이 너무 빠르고 양이 많아서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그룹 프로젝트를 5회 정도 진행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어 워크로드가 많은 편입니다. 고려대에서 기업재무 강의를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NUS 학생들의 finance 수준이 높은 편이라서 재무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Human Capital Management (Chee Mew Leng 교수님)

: 해당 과목은 인적자원관리 중 여러 주제에 관해 배웠던 수업입니다. 고려대에서 인자관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만 있어서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룹 프로젝트나 보고서 과제도 매우 쉽고, 시험도 없기 때문에 편하게 수업을 듣고 싶은 분들은 신청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다만, 교수님의 Singlish도 이해하기 어려워서배움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정보 안내는 고려대 메일로 오며, UHMS라는 포털에서 신청하게 됩니다. 처음에 1~3지망의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면, 이후 결과가 오는데 보통 한번에 배정받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Appeal하는 탭에 장문으로 어필을 하다보면,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1~1주 전에 기숙사를 랜덤하게 배정받곤 합니다. 어필 과정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교내 기숙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이를 증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저는 평소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 등의 멘탈적인 요소를 언급하였고, 그 결과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름 빠르게 배정 받았던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교내 기숙사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외부 숙소는 잘 모르지만, 주로 한국촌이나 Propertyguru 등의 사이트에서 서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 학기 교환의 경우에는 계약기간이 맞는 매물이 많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였습니다. 또한 NUS 측에서 교내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월 300 SGD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NUS BUDDY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은 두 개가 있었습니다.

먼저 NUS 학교 자체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buddy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먼저 신청을 하고 일대일로 매칭을 시켜주는데요, 이 때 처음 알게 된 buddy가 싱가포르에 도착해서부터 학교 소개를 해주고 잘 챙겨주어 적응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NUS 한국 문화 동아리인 KCIG에서 이메일이 오고, buddy를 신청하면 매칭해주는데요, 저는 두 명의 현지 학생과 매칭되어 셋이서 밥도 먹고 밖에서 노는 등 자주 만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싱가포르 내 고려대 교우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파견되었던 학기에는 정식으로 연락을 드린 경험이 없었습니다. 다만, 다른 학기 파견된 학우들의 글을 보면, 연락을 드려 찾아 뵈었다고 하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c) 물가

싱가포르는 외식 물가가 정말 비싼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세금과 service fee가 총합 17%정도 추가되어 계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숙박료도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저도 좋은 식당과 좋은 호텔에서 먹고 자기 위해서 싱가포르 바로 위에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로 자주 놀러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로 치면 푸드코트 개념인 호커센터(코삐띠암)가 거리마다 잘 발달되어 있고, 호커센터에서 파는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식당들도 호커센터와 느낌이 비슷하며, 한끼 식사를 5~6천원 선에서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카페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물가이며, 카페가 많지 않아서 저는 호커센터에서 파는 코피오코송 (Kopi O Kosong)을 자주 사서 마셨습니다. 아메리카노와 느낌이 비슷하며, 싱가포르식 블랙커피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저는 장학금을 받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는 NUS와 싱가포르에서 보내는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해진 일정 내에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싱가포르 학생 비자(Student Pass)를 받기 위해서 ICA 빌딩에 직접 방문을 해야 하는데, 웹사이트 혹은 어플을 통해 날짜를 최대한 빨리 잡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 사전에 해야 할 조치들도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움직이시면 좋습니다. 관련해서 마지막 팁을 드리자면, 교환학생을 위해 ICA에서 NUS로 방문하여 직접 학생비자를 발급해주는 기간이 있습니다. 학생증과 더불어 학생비자를 NUS에서 발급받기를 원하신다면, 해당 날짜를 잘 파악하고 사전에 출국하여 신청하길 바랍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당시에는 날짜가 대략 1 4~6일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현지 통장을 개설하지 않았지만, DBSPaylah에서 통장을 개설하여 QR코드로 결제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트래블월렛 카드를 한국에서 발급받았는데요, 해당 카드를 발급받으면 ATM기에서 수수료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x100) 유용했습니다. 다만, 모든 은행 ATM기는 아니고, 싱가포르는 여러 은행이 가능했고(KR atm기는 무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레이시아는 Maybank(노란 은행)에서만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월 일정 한도 이상 인출하면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을 미리 검색해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의 경우, NUS 측에서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드는 보험이 있다는 카더라를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사설 보험사에서 진행하는 유학생 보험을 1월부터, 5월까지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용이 그렇게 비싸진 않았지만, 보험사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고 비교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메리츠화재보험에서 제공하는 유학생 보험을 들었는데, 교환학생에 파견되면 인근 국가로 여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유학생 보험을 들으시면 됩니다. 또한 저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대행사를 통해 들었습니다. 해당 서비스가 가격이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자의 경우는 4번 항목에서 서술하였기 때문에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싱가포르국립대학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은 고려대와 동일하게 1905년 설립하였으며, 아시아에서 베이징대학, 칭화대학과 함께 부동의 1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해당 명성에 걸맞게, 현지 학생들이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며, 한국의 대학교와는 달리 음주 문화가 발전되어 있지는 않고, 보통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각지에서 교환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싱가포르 학생이 아닌 외국 학생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숙사나 학교 수업 등에서 친해지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도 굉장히 유익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국립대학은 싱가포르의 서남부에 위치하였으며, 지하철역은 Circle Line (오렌지색) Kent Ridge 역과 가까이 있습니다. 켄트 릿지 역에서 내리면 NUS 어디든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기 때문에, 저도 kent ridge 역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대형 마트인 Fairprice에서 물건을 사서 기숙사로 가져오곤 했습니다.

 

NUS 교환 생활을 위해 필요했던 어플을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MyICA Mobile

- 연락 앱인 Telegram Whatsapp

- NUS 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Outlook

- NUS의 모든 기능을 갖고 있는 통합 플랫폼 uNivUS

- 블랙보드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Canvas Student

- NUS 셔틀버스 시간을 확인하는 NUSNextBUS

- 기숙사 출입 기능을 맡고 있는 NUS Mobile Key

- 싱가포르 택시 어플인 Grab

- 싱가포르의 배달의 민족인 Foodpanda

 

등이 있겠습니다.

 

저는 그리고 NUS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근처 국가로 많이 여행을 가곤 했습니다. 태국(푸켓/방콕), 말레이시아(조호바루 4, 랑카위), 베트남(호치민), 그리고 대만(타이페이)을 여행했는데요, 시험 기간 이전에 Recess week reading week에는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이 아니라면 시험기간에 여행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친구들은 주로 쿠알라룸푸르(KL),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호주 등으로 여행을 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도 많은 공연과 문화 생활이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왔을 때에는 겨울왕국 뮤지컬이 있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초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겨울왕국 덕후에게는 정말 희소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이외에도 해외 팝 가수들의 콘서트나 축구팀의 프리시즌, 그리고 최근에는 UFC도 싱가포르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정들을 잘 확인하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입니다.

 

저는 NUS에서 e스포츠 동아리인 NUSEG만 들어갔는데, 동아리박람회는 학기 초에 Utown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부터 사전 조사를 해서 nuseg에 컨택을 하여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행사는 Utown에서 진행되고, nus나 기숙사, 그리고 각종 단체의 Instagram에 정보가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를 팔로우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기숙사인 PGPR에서는 세탁과 건조를 하기 위해 현금(1달러) Nets Flashpay 카드가 필요했는데요, 제 교환학생 막바지에는 Visa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 가능해서 좋아요!)

 

싱가포르에서는 여행 다닐 곳이 정말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MBS(마리나베이샌즈), 가든스바이더베이, 센토사 섬, 하지 레인, 클락키/보트키, 사테거리, 보타닉 가든, 시청이랑 차임스 등등이 있는데, 날씨가 덥고 시간도 많기 때문에 굳이 한번에 다 가지 않고 천천히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재미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생활의 더 깊은 정보나 준비하는 데에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 경우, hyeon2ga@naver.com로 메일을 주시면 아는 부분에서 솔직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