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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Diego (USD) 23-1 이가원

2023.06.01 Views 674 이가원

안녕하세요, 2023년도 1학기에 University of San Diego (USD)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이가원입니다. 한 학기동안의 샌디에고 교환학생 생활은 제게 많은 추억과 기억들을 안겨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경영대학 교환 프로그램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 교환학생 생활에 대해 제 경험을 담아 적어보고자 합니다.

A. 파견교 (USD) 소개

University of San Diego 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시에 위치한 4년제, 카톨릭 사립 대학교입니다. 경영대학 교환 프로그램에서 미국 교환교 중 선호도 Top3 안에 드는 곳으로, 날씨가 주로 맑고 따뜻하며 차로 10~15분 거리에Pacific Beach와 La jolla Beach가 위치해 있어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USD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선정되어왔는데, 캠퍼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야자수와 푸르고 하얀 건물들이 어우러져 수업을 오고가며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인 만큼 전체 정원 수가 적고, 부유층 학생들이 많으며 그 중 백인 학생의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School of Law, Knauss School of Business가 유명한 학부들이며, 경영대학의 경우 가장 최근에 완공되어 신식 학부 건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B. 수강신청 및 수업

1) 수강신청
USD 파견 확정이 되신 이후에, 파견교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안내 메일을 순차적으로 받게 됩니다. 메일의 안내 사항에 따라 기간을 준수하여 진행하시면 되는데, USD 측 수강신청은 학교 재학생들과 달리, 파견교 담당자 분께서 보내주시는 구글 폼과 문서양식에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적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제출 하기 전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통해 과목 학점 인정 가능여부를 확인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글 폼을 통해 5 과목 정도를 1지망으로 신청할 수 있고 1지망이 반영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3과목을 추가로 기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수강신청 이후 특정 기간 동안 add / drop이 가능한데, 이 또한 파견교 담당 선생님과의 연락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초반에 큰 정정 없이 시간표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융합전공 관련 컴공 수업 / 심리학 수업을 add해보았지만 진도가 좀 나간 뒤에 합류한 터라, 첫 시험을 치르기가 어려워 결국 포기해야했습니다) 저는 1지망 과목들이 모두 수강신청이 되었고 추가 정정을 통해 시간표를 확정하였습니다.

2) 수업
저는 총 5개 수업 (전공 4과목 + non credit 1과목) 을 수강하였으며 12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경영학 전공 수업들의 경우, 선배님들의 교환 수기와 Ratemyprofessors 사이트를 참고하였습니다. 혹여 같은 수업이지만 담당 교수님의 이름이 다를 경우, 첫 수업을 듣고 나서 수강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Intro to International Business] Eileen M Daspro
전공 필수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자잘한 과제, 2번의 시험과 최종 팀플로 이루어진 수업으로, 교수님께서도 열심히 진행해주시는 만큼 수업 워크로드가 적지는 않습니다.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기업 경영, 전문적인 경제 지표, 세계화 이슈 등의 주제를 다루며 매 수업 시간 Case study 설명으로 수업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국제적 시장 상황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으며 공식적인 경제 지표와 웹사이트를 다룰 기회가 주어지고, 무엇보다 제 기준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최종 팀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본 학기에는 샌디에고 선케어 브랜드와 함께 해외진출을 주제로 한 산학 협력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각국의 수출입 및 관세 등의 지표를 전문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출석 체크는 매 수업 진행되며 수업 전반의 내용에서 시험이 출제되므로 교수님께서 언급하시는 내용을 꼼꼼히 필기해둘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국제 경영론 수업을 고려대에서 수강하지 않으셨다면 USD에서 이를 수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Business and Society] Jacquelyn Brown
전공 선택 ‘경영윤리’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는 대신, 매주 2개 (Discussion board + 짧은 리포트 제출) 정도의 과제와 최종 팀플 발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업 시간 중 다양한 기업 경영의 사례와 윤리적 경영 이론 등을 가볍게 설명해주시며 중간 중간 조원들과의 free discussion이 진행됩니다. 발표와 토의가 많고, 최종 팀플의 경우, 특정 분야의 기업을 선정한 이후diversity, ethics, corporate governance 등의 분야에 있어서 취약점과 보완할 부분을 정리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구운 쿠키도 나눠주시고, 늘 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셔서 한 학기동안 즐겁게 임할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Strategic Management] Carsten Zimmerman

전공 필수 ‘경영전략’으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들 중 비교적 워크로드가 적고 널널하게 들을 수 있었던 수업으로, 시험 2번 (중간고사 - 객관식 문제풀이 / 기말고사 – 에세이 작성)과 최종 팀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경영전략 이론에 대해 사례와 함께 배우며, 수업 시간의 절반 이상이 조원들과의 토의로 진행됩니다. 시험은 거의 교재에서 출제되고 난이도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최종 팀플은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시는 다양한 가상의 제품들 중 하나를 출시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이며, 수업시간에 배운 전략 이론들을 적용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며 성취도가 높은 것보다 여유로운 강의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Marketing Research] Yongseok Kang
전공 선택인 ‘마케팅 조사론’으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 또한 고려대 출신이셔서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왔다고 말씀드렸을 때 아주 놀라고 좋아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 자체는 USD 내에서도 까다로운 수업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로 워크로드가 많은 수업이지만, 그만큼 많은 인사이트와 높은 성취도를 얻어갈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2번의 시험과 자잘한 Pop quiz, 그리고 배점이 제일 높은 최종 팀플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학기 전체를 팀 프로젝트에 할애하는 수업입니다. 학기 초반에 정한 주제를 토대로 팀원들과 함께 설문조사 / 인터뷰를 진행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출한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론 수업 외에 따로 팀원들과 논의할 수 있도록 수업 시간을 할당해주시고, 교수님께서 돌아다니시며 꼼꼼하게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이를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는 R 프로그래밍을 토대로 이를 진행하게 되고, 학기말에 팀플 결과물 발표 및 보고서 제출을 통해 수업이 마무리됩니다. R 프로그래밍 기반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는 office hour에 교수님을 찾아가 중간 점검을 받으며 완성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기말이 될 수록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수업이지만, 참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Ballet] Marilyn Green
이전부터 발레와 한국무용을 배워왔던 터라, 고려대학교에 무용 강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교환교 강의를 찾아 Non Credit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타 수업들과 달리 $80를 지불해야 수강신청이 되고, 50분동안 주 2회 진행되는 수업으로, 플로어 (floor)와 바 모두를 이용하여 진행됩니다. 학교 스포츠 센터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교수님께서는 전직 발레단 활동을 하신 분으로, 실제 발레 작품 동작들을 경험자에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이 따랐던 멋진 언니들, 함께 작품을 연습한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어 수업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C. 기숙사
안내 메일을 받은 이후, 학교 Housing portal을 통해 기숙사 5지망을 적어 제출하면 됩니다. 기숙사 내 방을 혼자 쓰는 싱글 룸과 2~3인이 함께 쓰는 멀티 룸 옵션 또한 함께 선택하여 제출할 수 있습니다. 크게Manchester Village Apartment, University Terrace Apartment (UTA), San Buen / SAPs 로 기숙사가 구성되어 있는데, SAPs는 방이 제일 좁고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한다고 들어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배정받은 UTA 는 학교 정문과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2명씩 한 방을 사용하여 총 4 명이 함께 거주하도록 되어있는 연립 주택 형태의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중 가장 넓고, 거실과 주방이 있어 자유롭게 음식을 조리하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안전 상 이슈로 테라스가 잠겨 있어 사용하기 어렵고, 친구를 초대해 파티를 여는 방들이 있어 밤에 약간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 함께 교환학생을 배정받은 언니와 함께 같은 기숙사를 쓸 수 있었고, 다른 룸메이트 또한 집을 많이 비워서 거의 둘이서 한 학기동안 기숙사를 사용하였습니다. 기숙사별 구체적인 사진은 USD Housing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외부 숙소 정보
학교 외부 숙소이자,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숙소로,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Pacific Ridge Apartment가 있습니다. 아파트 내 수영장과 자쿠지, 헬스장이 구비되어 있고, 시설 또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22년도 교환학생들은 이곳으로 숙소를 배정받았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재학생들에게 TO가 우선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안내하는 기숙사 신청 방식으로는 배정받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PacRidge 배정을 위해서는 USD 담당 선생님께 문의해보시고, 가능하다면 이곳 배정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생활 및 기타
1)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미국에 도착하여 기숙사를 안내받을 때 만나게 되는 ISO (International Student Organizaation)이 존재합니다. ISO가 주최하는 행사들을 통해 타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ISO 소속 학생들 중 외국 학생들도 다수 존재하여 가장 먼저 큰 힘 들이지 않고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 ISO 소속 친구들의 초대로 파티도 가보고, 함께 저녁약속도 하며 한 명 한 명 친해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Coffee Hour 을 열어 시간을 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시간 가능할 때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파견 국가 교우회
USD 내 한국 교우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외 한국 교우회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3) 물가
샌디에고의 물가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렌트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Uber 비용과 식당 방문 시 Tip 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데, 교환학생 생활동안 여유롭게 지내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적 제약이 있을 경우 조금 어려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4)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여행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주말에 많이 나가지 못했지만, 이후에 주말을 이용하여 샌디에고 관광지와 LA를 구경하였습니다. 학기 중 크게 두 번의 방학이 있었는데, 이 기간을 이용하여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라스 베가스와 캐년 투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또, 4월 마지막 주 금,토,일 기간 동안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도 방문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시차에 맞춰 티켓팅을 해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북미 최대 음악 축제인 만큼, 교환 기간 중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코첼라 페스티벌 즐기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 출국 전 준비사항

1) 서류 준비
USD 측에서 메일을 통해 필수 제출 서류들을 차례대로 안내해줄텐데, 이를 기한 맞춰 제출하면 됩니다. 간략히 소개해드리면 DS-2019, J1 비자, 각종 예방접종 확인서, 의료보험 서류, 은행 잔고 증명서가 있습니다. 또, 타 교환교와 달리 USD 에서는 예방접종 리스트 중 수막구균 B군 (Meningococcal B Vaccine)을 필수로 요구하는데, 한국에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USD health center에 가서 1회 접종하시면 됩니다.

2) 항공권 예매
USD 에서 보내온 메일 내용 중 특정 일자까지 기숙사 입주할 것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점 잘 숙지하시고 맞춰서 항공편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날짜 안내가 느릴 경우, USD 측 교환 담당 선생님께 문의 드리고, 항공편을 빨리 예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교환 시작 전 여행 / 교환 후 여행을 고민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교환 시작 전에는 짐이 아주 많고, 기숙사 오픈 날짜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짐을 특별히 맡길 곳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상, 교환 후 여행을 권해드립니다. (교환 후 여행 시, 짐은 택배로 한국에 부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3) 핸드폰 유심
저는 Mint Mobile 의 eSim을 발급 받았고, 23-1 초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3개월 플랜 결제시 추가 3개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있어 이를 사용했습니다. 현지에서 구글맵과 다양한 연락 앱을 상시 사용할 것이라 판단되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사용했습니다.

4) 해외 카드 발급
우선, 한국에서는 신한 체인지업 카드를 만들어 갔고, 미국 도착 당일 날 Bank of America 지점에서 계좌 개설 및 현지 카드 발급을 받았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은행 창구 일이 아주 느리기 때문에, 방문하려는 BOA 은행 지점 예약을 미리 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가거나 약속이 잡히면 송금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현지 카드 개설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짐 챙기기
한국에서 필수로 챙겨가셔야하는 준비물은 의약품과 돼지코입니다. CVS (미국 약국)가 곳곳에 있지만 약품이 좀 다르기 때문에, 평소 한국에서 따로 복용하시는 약들을 몇 달치 준비하여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제가 따로 추천드리는 준비물 몇 가지는, 쓰고 버릴 수건 몇 장, 옷 (옷도 가서 입은 후 교환 기간 끝에 버리고 오셔야 짐이 적습니다), 멀티탭, 실내 슬리퍼 (기숙사용), 욕실 슬리퍼, 물티슈입니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미국 Target에서 손쉽게 구입하실 수 있기 때문에 가서 구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샌디에고는 일교차가 아주 큰 편이기 때문에 밤에 추운 경우가 많아서 현지 도착 후 생필품 구입하실 때 작은 전기장판을 하나 구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 경험 상 Target에 없어서 아마존으로 배송 받았습니다)

F. 보험 및 비자
USD 학교 보험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어 저를 포함한 많은 파견 학생 분들이 사설 보험을 가입하는 편입니다. 비자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와 공식 대사관 웹사이트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류 구비 이후, 대사관에 직접 가 비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인터뷰 날짜 예약은 서류가 준비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당일 날이 아닌 며칠 이후 서류가 발급됩니다.) 인터뷰 차 대사관 방문 시, 재방문할 경우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빠뜨리는 준비물 없이 꼼꼼히 필수 서류 모두 챙겨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