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Copenhagen Business School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오지현이라고 합니다.
덴마크에서 5개월 동안의 시간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기 때문에 CBS는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교환학교입니다!
아래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덴마크로의 교환을 생각하시는 분들, 덴마크로의 교환이 확정되어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해보겠습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 수강신청 : CBS의 수강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coordinator에게 선호하는 시간표를 메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크게 서두르실 필요는 없고 기한 내에 가장 듣고 싶은 수업들, 그 수업들이 취소되거나 정원이 다 찼을 때 대체하고 싶은 수업들을 4개 양식에 맞춰서 보내시면 됩니다. 저는 학교에 부탁해서 5개를 들었는데 이렇게 수업을 추가해서 듣고 싶다고 하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메일이 옵니다..ㅋㅋㅋ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하면 5개 까지도 수업에 넣어주십니다! 시간표는 겹쳐도 수강신청 할 수 있고 출석체크를 안하기 때문에 강의계획표 보시고 더 중요한 과목 수업 들으러 가시면 됩니다. 저도 일주일에 1번~2번 정도 겹치는 수업이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홈페이지 수강신청 submit이 안됐던 것을 기한이 마감된 후에 알게 되어 모든 수강신청이 끝난 후에 수업을 고르게 됐는데, 결국에는 정정기간에 듣고 싶은 수업들로만 다 들을 수 있었으니 수강신청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 수업 : 저는 Sustainability and Business: Energy Markets, Competition, and Regulation / Google, Uber, Amazon: The Management of Platform Business / Hot topics in management / Strategic Management /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CBS의 수업은 Q1, Q2, Semester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Q1 4과목, Semester 1과목으로 수강신청 했습니다. Q1 과목 중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는 온라인 강의였고 시험도 다른 Q1보다 빨라서 들을 만 했는데 사실 두달만에 4과목을 다 듣는 건 꽤나 힘들어서 학점이 빠듯한 것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학기에 파견되셔서 이후에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Sustainability and Business는 '덴마크에 왔는데 하나 정도는 Sustainability에 대해 들어봐야 하지 않나'라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인데 제가 신청한 다섯 과목 중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작은 목소리도 수업을 듣기 힘들었던 요소 중 하나였으니 다른 과목을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Google, Uber, Amazon은 다섯 과목 중 가장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Adam 교수님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수업을 하셨던 경력이 있는 교수님이신데, 수업시간에 학생들 소통도 잘 이끌어내시고 알찬 내용으로 강의해주셔서 저에게는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Business Model을 연구하는 것에 중점을 둔 수업이니 관심있는 분야라면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학생들 진로 상담이나 궁금한 점들 물어볼 수 있도록 시간 따로 내주시기도 하십니다
Hot topics in management는 과목 이름대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룹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상표권 등등 알아두면 좋을 만한 주제가 많고 수업에서 실제 협상 케이스를 연습해보는 시간도 있어서 재밌게 참여했던 수업입니다. 시험 방식이 Oral exam인데 사실상 팀 프로젝트를 하고 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예상 문제 목록 에서만 물어보셔서 시험 준비하기는 쉬운 편이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는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 신청했습니다. 수업이 특별한 건 없고 대형강의에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Oral exam이었고 팀 프로젝트의 보고서 내용만 여쭤보시기 때문에 팀플 준비만 열심히 해가면 됩니다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됩니다. 대부분 pre-recorded기 때문에 시간 관계 없이 자유롭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점 채우기 용으로 들은 수업이었는데 내용 자체는 경영전략과 비슷하지만 좀 더 스타트업에 집중한 느낌이었습니다. 시험도 Home assignment라 하루에서 이틀정도 보고서 작성하면 끝나는 비교적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2) 기숙사:
*덴마크에서 원룸, 외부기숙사를 구하는 것은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꼭 시간맞춰 기숙사 신청을 하시는 걸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CBS의 수강신청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기숙사 신청은 고대 수강신청보다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는 날 메일함을 새로고침 하다보면 링크가 들어있는 메일이 옵니다. 이 링크에 최대한 빠르게 들어가 대기해야 합니다. 대기번호를 받은 후에는 10분동안 신청서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링크 클릭만 빨리 하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200번대로 들어갔다가 한 번 튕겨서 500번대의 번호를 받았었는데 결국 Svan 2인실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2인실이 너무 싫어서 기숙사를 포기하고 private housing을 신청하고 싶다고 요청한 후 아주 운이 좋게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인 Nimbuspark residence에 배정이 되어 한 학기동안 지냈지만 이런 행운을 기대하고 기숙사 배정을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 덴마크에서 결국 숙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에어비앤비에 장기투숙하거나 호텔에서 지내는 친구들도 꽤나 많았습니다ㅠㅠ
private housing과 연결이 돼도 실제 거주까지 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CBS 파견 준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숙사 신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Nimbuspark residence는 너무 좋은 기숙사였지만 저와 같은 방법으로 배정받지 않는 이상 갈 수 없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기숙사에 대한 설명은 굳이 후기에 적진 않겠습니다.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방들을 보면 낡아보이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는데, 사실은 사진을 너무 못 찍은 거고 어느 기숙사를 가도 덴마크 특유의 cozy한 분위기와 함께 깔끔한 방을 쓸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Tietgen은 다른 기숙사들보다 훨씬 좋으니 신청 성공하셔서 Tietgen으로 가세요!! Svan 빼고 나머지 기숙사는 놀러간 적이 있어서 구조나 분위기 등은 대체로 알고있는 편입니다. 혹시 기숙사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으시면 따로 연락주세요 :)
3) 생활 및 기타
-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 CBS에도 Buddy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면 모두 버디가 배정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덴마크에 도착하는 날에 맞춰 버디들이 공항으로 픽업을 와주고 기숙사에 사는 경우 기숙사 키도 버디가 픽업해서 갖다줍니다. 그 이후에 버디 디너, 버디 파티 등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공항 픽업 이후는 버디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라 참여 안하는 버디들도 많습니다. 저는 버디 운이 좋았어서 픽업 이후에도 버디 파티도 같이 다녀오고 커피챗도 종종하면서 아직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은 모두 버디 픽업이나 디너 이후에 더 만난 일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CBS의 버디 프로그램은 참여했을 때 본교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그 가산점을 받기 위해 명목상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디 디너의 경우 4명의 재학생과 버디 교환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였는데 제 버디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학생들이 약속을 정하지 않아 저도 버디 디너는 하지 못했습니다ㅠㅠ 버디랑 친해지고 싶다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먼저 연락을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 덴마크에는 교우회는 물론 한국인 커뮤니티도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있는 덴마크 생활 정보 공유방에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채팅방에 250명정도 있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빠르게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물가 : 덴마크 물가는 북유럽 국가 안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외식물가가 기본적으로 3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드시는 일이 많을거예요. Halifax 햄버거가 100~120kr (20,000~24,000원) 정도에 물이 20~30kr (4,000~6,000원), 탄산음료는 35~40kr, 감자튀김도 40~50kr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환율이 계속 바뀌어서 위의 가격보다 좀 더 싸지긴 했지만 보통 1kr에 183~195원 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덴마크에는 슈퍼마켓 종류가 매우매우 많습니다. 제 집 주변에만 해도 7~8개의 다른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이 마트들에서는 매주 각자 다른 품목으로 세일을 하는데 세일 폭이 꽤 큰 편이라 품목 별로 저렴한 마트에서 구매하시면 생활비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etilbudsavis라는 앱을 이용하시면 마트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장바구니 기능도 있으니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 출국 전 준비사항
덴마크에 짐을 택배로 보내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덴마크 세관을 통과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보낸 물건들에 대한 영수증이 필요합니다. 쓰던 물건을 보냈는데 세관에 걸렸을 때 영수증이 없어서 오랜 기간 물건을 받지 못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영수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꽤나 귀찮은 절차가 필요하니 웬만하면 직접 비행기에 들고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택배업체도 악명 높아 짐을 제대로 받기까지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한국 우체국과 연결되어 있는 택배업체가 postnord인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처리가 많습니다...저도 한 번 문제가 생겨서 한인분들께도 물어보고 버디한테도 물어봤는데 다들 postnord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었던 일이 있더라구요. 저는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이유도 없이 택배가 다시 한국으로 반송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학기에 관계없이 꽤 더움~매우 추움까지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Second hand shop에서 괜찮은 옷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모든 옷을 챙겨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덴마크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필요 물품 : 전기밥솥, 쇠젓가락, 전기장판
5) 보험 및 비자
덴마크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의사와 약속을 잡으려면 한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고, 꼭 지정된 병원의 의사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급한 일이 아닌 이상 덴마크에서 옐로카드로 병원 진료를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오시면 자연스럽게 유럽 여행도 많이 다니게 될 것이기 때문에 따로 유학생 보험을 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덴마크는 쉥겐국가로 3개월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물론 교환학생은 3개월 이상 거주할 것이기 때문에 Residence permit이 필요한데, 덴마크 대사관이 한국에 없어 한국에서 거주허가를 받으려고 하면 7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저는 Residence permit을 덴마크에 입국한 후에 받았고,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다 거주허가를 받고 가시던데 현지에 가서 받아도 큰 문제 없으니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CBS는 유럽 내에 인지도가 높은 학교입니다. 학생들도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일부러 다른 유럽지역에서 입학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교환학생의 가장 큰 목표가 수업인 경우는 많이 없겠지만,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수업을 기대하고 간 교환학생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교수님들도 CBS를 졸업하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들을 보면 덴마크 내에서도, 그리고 유럽 전체적으로도 인정받는 학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Finance 분야보다는 International Business 분야쪽에서 훨씬 강하다고 합니다.(학생 피셜)
교환학생들도 모두 수준 높은 학교에서 오기 때문에 '똑똑한 International 학생들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던 것 같습니다.
Business school이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만나보기는 어렵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또 다른 나라의 경영 전공 학생들은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학교인 만큼 다른 학우분들께도 추천드릴 수 있는 학교입니다 :)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https://open.kakao.com/o/sCiT9E3e
오픈채팅으로 질문해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덴마크에서 5개월 동안의 시간을 너무 행복하게 보냈기 때문에 CBS는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교환학교입니다!
아래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아 덴마크로의 교환을 생각하시는 분들, 덴마크로의 교환이 확정되어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해보겠습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 수강신청 : CBS의 수강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coordinator에게 선호하는 시간표를 메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크게 서두르실 필요는 없고 기한 내에 가장 듣고 싶은 수업들, 그 수업들이 취소되거나 정원이 다 찼을 때 대체하고 싶은 수업들을 4개 양식에 맞춰서 보내시면 됩니다. 저는 학교에 부탁해서 5개를 들었는데 이렇게 수업을 추가해서 듣고 싶다고 하면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메일이 옵니다..ㅋㅋㅋ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하면 5개 까지도 수업에 넣어주십니다! 시간표는 겹쳐도 수강신청 할 수 있고 출석체크를 안하기 때문에 강의계획표 보시고 더 중요한 과목 수업 들으러 가시면 됩니다. 저도 일주일에 1번~2번 정도 겹치는 수업이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홈페이지 수강신청 submit이 안됐던 것을 기한이 마감된 후에 알게 되어 모든 수강신청이 끝난 후에 수업을 고르게 됐는데, 결국에는 정정기간에 듣고 싶은 수업들로만 다 들을 수 있었으니 수강신청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 수업 : 저는 Sustainability and Business: Energy Markets, Competition, and Regulation / Google, Uber, Amazon: The Management of Platform Business / Hot topics in management / Strategic Management /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CBS의 수업은 Q1, Q2, Semester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Q1 4과목, Semester 1과목으로 수강신청 했습니다. Q1 과목 중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는 온라인 강의였고 시험도 다른 Q1보다 빨라서 들을 만 했는데 사실 두달만에 4과목을 다 듣는 건 꽤나 힘들어서 학점이 빠듯한 것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학기에 파견되셔서 이후에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Sustainability and Business는 '덴마크에 왔는데 하나 정도는 Sustainability에 대해 들어봐야 하지 않나'라는 마음으로 신청한 것인데 제가 신청한 다섯 과목 중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작은 목소리도 수업을 듣기 힘들었던 요소 중 하나였으니 다른 과목을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Google, Uber, Amazon은 다섯 과목 중 가장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Adam 교수님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수업을 하셨던 경력이 있는 교수님이신데, 수업시간에 학생들 소통도 잘 이끌어내시고 알찬 내용으로 강의해주셔서 저에게는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Business Model을 연구하는 것에 중점을 둔 수업이니 관심있는 분야라면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학생들 진로 상담이나 궁금한 점들 물어볼 수 있도록 시간 따로 내주시기도 하십니다
Hot topics in management는 과목 이름대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룹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상표권 등등 알아두면 좋을 만한 주제가 많고 수업에서 실제 협상 케이스를 연습해보는 시간도 있어서 재밌게 참여했던 수업입니다. 시험 방식이 Oral exam인데 사실상 팀 프로젝트를 하고 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예상 문제 목록 에서만 물어보셔서 시험 준비하기는 쉬운 편이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는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 신청했습니다. 수업이 특별한 건 없고 대형강의에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주변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Oral exam이었고 팀 프로젝트의 보고서 내용만 여쭤보시기 때문에 팀플 준비만 열심히 해가면 됩니다
Business planning and Development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됩니다. 대부분 pre-recorded기 때문에 시간 관계 없이 자유롭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점 채우기 용으로 들은 수업이었는데 내용 자체는 경영전략과 비슷하지만 좀 더 스타트업에 집중한 느낌이었습니다. 시험도 Home assignment라 하루에서 이틀정도 보고서 작성하면 끝나는 비교적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2) 기숙사:
*덴마크에서 원룸, 외부기숙사를 구하는 것은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꼭 시간맞춰 기숙사 신청을 하시는 걸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CBS의 수강신청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기숙사 신청은 고대 수강신청보다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는 날 메일함을 새로고침 하다보면 링크가 들어있는 메일이 옵니다. 이 링크에 최대한 빠르게 들어가 대기해야 합니다. 대기번호를 받은 후에는 10분동안 신청서 작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링크 클릭만 빨리 하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200번대로 들어갔다가 한 번 튕겨서 500번대의 번호를 받았었는데 결국 Svan 2인실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2인실이 너무 싫어서 기숙사를 포기하고 private housing을 신청하고 싶다고 요청한 후 아주 운이 좋게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인 Nimbuspark residence에 배정이 되어 한 학기동안 지냈지만 이런 행운을 기대하고 기숙사 배정을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 덴마크에서 결국 숙소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에어비앤비에 장기투숙하거나 호텔에서 지내는 친구들도 꽤나 많았습니다ㅠㅠ
private housing과 연결이 돼도 실제 거주까지 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CBS 파견 준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숙사 신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Nimbuspark residence는 너무 좋은 기숙사였지만 저와 같은 방법으로 배정받지 않는 이상 갈 수 없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기숙사에 대한 설명은 굳이 후기에 적진 않겠습니다.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방들을 보면 낡아보이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는데, 사실은 사진을 너무 못 찍은 거고 어느 기숙사를 가도 덴마크 특유의 cozy한 분위기와 함께 깔끔한 방을 쓸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Tietgen은 다른 기숙사들보다 훨씬 좋으니 신청 성공하셔서 Tietgen으로 가세요!! Svan 빼고 나머지 기숙사는 놀러간 적이 있어서 구조나 분위기 등은 대체로 알고있는 편입니다. 혹시 기숙사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으시면 따로 연락주세요 :)
3) 생활 및 기타
-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 CBS에도 Buddy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면 모두 버디가 배정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덴마크에 도착하는 날에 맞춰 버디들이 공항으로 픽업을 와주고 기숙사에 사는 경우 기숙사 키도 버디가 픽업해서 갖다줍니다. 그 이후에 버디 디너, 버디 파티 등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공항 픽업 이후는 버디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라 참여 안하는 버디들도 많습니다. 저는 버디 운이 좋았어서 픽업 이후에도 버디 파티도 같이 다녀오고 커피챗도 종종하면서 아직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은 모두 버디 픽업이나 디너 이후에 더 만난 일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CBS의 버디 프로그램은 참여했을 때 본교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그 가산점을 받기 위해 명목상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디 디너의 경우 4명의 재학생과 버디 교환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였는데 제 버디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학생들이 약속을 정하지 않아 저도 버디 디너는 하지 못했습니다ㅠㅠ 버디랑 친해지고 싶다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먼저 연락을 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 덴마크에는 교우회는 물론 한국인 커뮤니티도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있는 덴마크 생활 정보 공유방에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채팅방에 250명정도 있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빠르게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물가 : 덴마크 물가는 북유럽 국가 안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외식물가가 기본적으로 3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드시는 일이 많을거예요. Halifax 햄버거가 100~120kr (20,000~24,000원) 정도에 물이 20~30kr (4,000~6,000원), 탄산음료는 35~40kr, 감자튀김도 40~50kr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환율이 계속 바뀌어서 위의 가격보다 좀 더 싸지긴 했지만 보통 1kr에 183~195원 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덴마크에는 슈퍼마켓 종류가 매우매우 많습니다. 제 집 주변에만 해도 7~8개의 다른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이 마트들에서는 매주 각자 다른 품목으로 세일을 하는데 세일 폭이 꽤 큰 편이라 품목 별로 저렴한 마트에서 구매하시면 생활비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etilbudsavis라는 앱을 이용하시면 마트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장바구니 기능도 있으니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 출국 전 준비사항
덴마크에 짐을 택배로 보내는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덴마크 세관을 통과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보낸 물건들에 대한 영수증이 필요합니다. 쓰던 물건을 보냈는데 세관에 걸렸을 때 영수증이 없어서 오랜 기간 물건을 받지 못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영수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꽤나 귀찮은 절차가 필요하니 웬만하면 직접 비행기에 들고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택배업체도 악명 높아 짐을 제대로 받기까지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한국 우체국과 연결되어 있는 택배업체가 postnord인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처리가 많습니다...저도 한 번 문제가 생겨서 한인분들께도 물어보고 버디한테도 물어봤는데 다들 postnord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었던 일이 있더라구요. 저는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이유도 없이 택배가 다시 한국으로 반송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학기에 관계없이 꽤 더움~매우 추움까지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Second hand shop에서 괜찮은 옷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모든 옷을 챙겨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덴마크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필요 물품 : 전기밥솥, 쇠젓가락, 전기장판
5) 보험 및 비자
덴마크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의사와 약속을 잡으려면 한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고, 꼭 지정된 병원의 의사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급한 일이 아닌 이상 덴마크에서 옐로카드로 병원 진료를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오시면 자연스럽게 유럽 여행도 많이 다니게 될 것이기 때문에 따로 유학생 보험을 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덴마크는 쉥겐국가로 3개월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물론 교환학생은 3개월 이상 거주할 것이기 때문에 Residence permit이 필요한데, 덴마크 대사관이 한국에 없어 한국에서 거주허가를 받으려고 하면 7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저는 Residence permit을 덴마크에 입국한 후에 받았고,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다 거주허가를 받고 가시던데 현지에 가서 받아도 큰 문제 없으니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CBS는 유럽 내에 인지도가 높은 학교입니다. 학생들도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일부러 다른 유럽지역에서 입학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교환학생의 가장 큰 목표가 수업인 경우는 많이 없겠지만,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수업을 기대하고 간 교환학생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교수님들도 CBS를 졸업하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들을 보면 덴마크 내에서도, 그리고 유럽 전체적으로도 인정받는 학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Finance 분야보다는 International Business 분야쪽에서 훨씬 강하다고 합니다.(학생 피셜)
교환학생들도 모두 수준 높은 학교에서 오기 때문에 '똑똑한 International 학생들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던 것 같습니다.
Business school이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만나보기는 어렵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또 다른 나라의 경영 전공 학생들은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학교인 만큼 다른 학우분들께도 추천드릴 수 있는 학교입니다 :)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https://open.kakao.com/o/sCiT9E3e
오픈채팅으로 질문해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