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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EBS Universitat Fur Wirtschaft und Recht 22-2 호소윤

2023.02.02 Views 703 호소윤

1. 파견교 소개
EBS Universität는 EBS 경영대학원, EBS 법학대학원, EBS 경영대학원의 세 학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사 및 첫 번째 법적 시험에서부터 Master, MBA 및 Executive MBA, 추가 교육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학위를 제공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2,200명의 사람들이 Oestrich-Winkel과 Wiesbaden에 있는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44명의 교수가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으며 250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독일에 몇 없는 사립대학교로 수업의 질이 높은 편입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1) 슈페어콘토
독일에서 외국인 학생이 공부를 하기 위해 학생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슈페어콘토라는 제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떠한 나라던 학생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재정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경우 은행의 통장잔고를 제출하면 되지만 독일은 슈페어콘토라는 고유의 제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학생은 1. 독일에 Blocked Account(실사용X)를 만들어서 “861유로(2022년 기준) * 머무르는 개월 수”를 보냅니다. 2. 독일에 가기 전후로 독일 은행의 Current Account(실사용O)를 만듭니다. 3. 매달 Blocked accont에 있는 돈이 861유로씩 current account로 들어옵니다.

이 제도는 독일이 정식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증발하거나 하는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expatrio에서 이 과정을 진행합니다. 슈페어콘토를 대행해주는 업체인데 독일 공보험과 여행자보험 패키지가 있기 때문에 이거 하나로 비자 준비를 할 수 있어 매우 편합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이용해 슈페어콘토를 이용하였고 보험도 가입해서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를 모두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비자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독일 대사관에 앞서 말씀드린 서류들과 기타 본인확인 서류 및 현금을 들고 가면 한 달 정도 만에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8월 3일에 출국하여서 비자를 6월에 신청했습니다. 또한 비자는 3,6개월 단위이기 때문에 슈페어콘토도 그 개월수로 맞춰서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6개월치 슈페어콘토를 만들어서 6개월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3) 보험
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이 있는데, 저는 TK 공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료는 한 달에 약 16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대학에 추가 증빙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도 없고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없어 공보험으로 했습니다.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저렴한 사보험도 있는데 앱스에서 사보험이 인정되는 지는 모르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기숙사
1) 기숙사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기숙사가 존재하지만 교환학생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1년 단위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700유로/달이었습니다.

2) 외부 숙소
해서 무조건 기숙사 외부의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교환이 결정나는 대로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앱스에서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검증된 landloard가 집 상세내용을 올려놓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상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집은 빠르게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알아봐야 합니다. 저는 늦게 알아서 6월에 구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좋은 집은 다 없어져서 남은 것 중에 하나 간신히 계약했습니다. 집 종류로는 혼자 사는 집과 방은 별도로 사용하지만 주방 등은 공용인 플랫이 있는데, 개인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다만 혼자 사는 건 비추천인데, 그 이유는 이 학교가 굉장히 시골에 있어서 할 게 없기 때문에 심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플랫메이트들만 괜찮다면 오히려 안전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숙소 위치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둘 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 Oestrich(학교)/Oestrich-winkel/Winkel (오스트리히 빈켈)
학교 근처입니다. 학생들이 대부분 여기에 살기 때문에 홈파티와 모임에 참여하기 좋아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다만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시골로 주변에 할 것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교통편이 좋지 않아 대부분 학교까지 걸어서 20-40분 거리에 있는데 버스를 못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중고로 자전거를 구매해서 다녔습니다. 추가로 학교 근처에 Hattenheim도 있는데 여기는 정말 비추천입니다. 학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라고는 나오는데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있고 그 마저도 정말 일찍 끊겨서 그곳에 사는 친구들이 정말 불평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리 학교 근처라지만 그곳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비스바덴이 나을 것 같습니다.
- Wiesbaden (비스바덴)
제일 가까이에 있는 시내입니다. 학교까지는 기차로 30분이며 보통 집에서 나와 학교까지 오는데 1시간 내외로 걸린다고 합니다. 거리가 있다보니 등교하는데 오래 걸리고 대부분의 파티는 Oestrich-winkel에서 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놀지 못합니다. (파티 시작은 대부분 10-11시인데 막차 12시) 다만 시내라 모든 게 있고 여행을 다니시는 게 목적이라면 비스바덴을 더 추천합니다. 프랑크푸르트까지 30분이 안 걸리기 때문에 여행하시기에는 더 적합합니다.

저는 Oestrich-winkel의 Markt 10에 거주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이 집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오래된 집이라 불편한 것도 많고 아무리 청소를 해도 더러움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Oestrich-winkel에서 사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서울과는 전혀 다른 정경에서 사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도시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면 비추천입니다.

4.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안내메일이 오는 대로 그를 따르면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광클의 수강신청이 아니라 일단 다 받고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추첨을 하는 식이라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앱스는 고려대학교와 1(고대):0.6(앱스)의 변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하는 제가 들은 수업 목록입니다.

- Study Skills in German (개당 3 ECTS/1.8학점)
개강 전/후 두 개가 있지만 저는 개강 전 수업만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무조건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교환학생들끼리 대부분 친해지고 저도 이때 친해진 친구들하고 끝까지 같이 놀았기 때문에, 독일어 배우는 것에 관심이 없더라도! 무조건! 수강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난이도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 Managing People (6 ECTS/3.6학점)
인사에 관심이 있어서 수강한 수업인데, 비추천입니다. 해야 하는 자잘한 과제들이 정말 많고, 발표와 팀플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시험도 너무 어려워서 저희들끼리도 말이 많았던 수업입니다. 특히 여행을 가고 싶으시다면 정말 비추천인데, 수업이 자주 있습니다.
- Corporate Entrepreneurship & Family Business (6 ECTS/3.6학점)
이 수업은 꽤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특히 가족경영론은 우리나라에서 들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수강했는데, 가족경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워크로드로 빡세지 않아 추천입니다.
- Sales & Omni Channel Management (6 ECTS/3.6학점)
이 수업도 추천입니다. 마케팅 수업인데 현장체험학습이 있어서 재미있어 보여서 신청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큰 팀플이 좀 스트레스 받기는 하지만 할 만 했고 체험학습으로는 다른 지역의 큰 회사에 직접 방문해서 기업 인사들을 만나고 공장도 둘러보고 합니다. 저는 P&G, Tekanne 그리고 Henkel에 갔습니다.
- Real Estate Innovation & Entrepreneurship (6 ECTS/3.6학점)
이 수업은 애매한데, 수업은 거의 초청 강의식이고 내용은 흥미롭습니다. 다만 이 수업도 큰 팀플 및 발표가 있어 워크로드가 좀 빡센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시험이 없고 패스는 무난히 받을 수 있어 관심 있으면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총 16.4학점을 수강하였고, 독일어를 제외한 과목은 모두 전공선택으로 과목검토를 받았습니다. 앱스는 경영대학이기 때문에 전공 인정이 잘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5. 생활 및 기타
1) 물가
독일은 물가가 다른 주변 유럽 국가에 비해 정말 저렴합니다. 단지 유럽이 아니라 한국이랑 비교해도 저렴한 것 같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2-3번 정도 장을 보는데, 초기를 제외하고는 한 번 볼 때 10유로 안 팎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세, 보험료, 쇼핑값을 제외한 생활비로 한 달에 200 유로도 안 썼던 것 같습니다. 외식비도 서울에 비하면 비싼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10-15유로(13000원-20000원)인데 양이 정말 많아서 다 못 먹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어차피 오스트리히에 살아서 외식을 할 일은 거의 없고 놀러 갔을 때나 비스바덴에서 가끔 사먹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가에 대해서는 독일 정말 추천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생증이 교통권으로 사용되는데 이 학생증으로 뤼데스하임부터 프랑크푸르트까지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교통비가 정말 절약되었습니다. 학생증은 160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추가로 독일은 현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최소한 200 정도는 뽑아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축제가 많은데 대부분 현금만 사용 가능합니다.

2) 주변 환경
독일은 유럽의 중앙에 있기 때문에 여행하기 정말 좋습니다. 또한 유럽의 유명한 교통 회사들이 대부분 독일 꺼라 유럽의 모든 기차와 버스가 독일에서 출발하거나 지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실 분은 DB의 Bahn 25 카드 구매 추천 드립니다. (세 달 안에 세 번만 왕복해도 값어치를 합니다) 그리고 오스트리히 및 독일 남부 지역은 맥주보다 오히려 와인이 유명합니다. 저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오히려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와인을 깝니다.

3) 학교 시설
학교는 정말 작습니다. 두 건물이 있는데 하나는 경영본관 만하고 하나는 백기보다 좀 작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부대시설이 학생식당 말고는 없습니다. 수업 들으러 돌아다니고 친구들 만나기에는 오히려 편합니다. 다만 헬스장도 없기 때문에 학교 시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편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식당이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데 우선 맛있습니다. 그리고 뷔페식이라 원하는 메뉴 원하는 만큼 담아서 무게대로 계산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계산은 학생증을 충전해서 결제하면 됩니다.

4)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없습니다
5) 파견 국가의 교우회
없습니다
6)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앱스에서의 교환학기는 저에게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심심했다고 할 수 있었겠지만 친구들을 잘 만난 덕분인지 정말 재미있게 잘 즐기다가 왔습니다. 때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을 하기도 하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 모든 것이 추억이 될 만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은 학교 앞 풍경(포도밭, 라인강)과 비스바덴의 와인 페스티벌 (8월) 그리고 교환학생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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