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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 안경주

2022.06.07 Views 1144 안경주

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1학기 독일 만하임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안경주입니다. 학기 도중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조기 귀국하게 되어, 독일에는 2020년 2월부터 3월까지 약 2개월간 머물렀으며, 이 시기를 바탕으로 체험 수기를 작성하였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예정보다 일찍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게 되어 매우 아쉬웠지만, 지금 다시 떠올려보아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던 2개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선배님들의 체험수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제 체험수기도 만하임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교환학생 지원부터 귀국 후까지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개강 1주일 전부터 개강 후 3~4일간의 course registration 기간에 과목 등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만하임대학교의 수강신청은 선착순 방식이 아니고, 수업을 들어보고 나중에 드랍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시다면, 위 기간에 모두 넉넉하게 신청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ourse registration은 Portal2라는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메일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지만, computer lab에서 help session도 따로 진행합니다. 저는 이 세션에 참석하여서 수업 등록과 관련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LIAS라는 사이트는 학습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는 곳으로, 고려대학교의 블랙보드와 같은 사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하임대학교의 수업은 크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나눠집니다. 일정 요일과 시간에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일반적인 수업 방식 외에, 3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진행되는 intensive course의 수업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intensive course 수업을 신청하시면 수업 시간과 겹치지 않게 여행 일정을 잡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수업 과목은 만하임대학교 홈페이지의 Course Catalog에서 학점, 수업 내용 및 진행 방식, 시험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업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면, 만하임대학교 수업 관련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리면 원하는 수업의 직전 학기 실러버스를 추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master course의 수업 중에서도 수강을 희망하는 과목이 있다면, 담당자님께 메일을 통해 수강 허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수업을 들어야하는 상황을 메일로 충분히 설명드리면, 아주 많은 사전 지식이 필요한 수업이 아닌 한 수강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시험과 관련하여서는, exam registration period에 Portal2에서 따로 등록을 하셔야 하는 점 주의하셔야 합니다(course registration과 exam registration이 다릅니다!). 이 때 시험 등록을 하지 않으면, transcript에 해당 과목의 최종 성적이 표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드랍하고 싶은 수업은 시험 등록을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또한 당시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late registration에 대하여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았지만, 원래는 정해진 기간 이후 등록하게 되면 시험 당 10유로의 late fee를 추가로 지불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시험 등록과 관련된 메일이 오면 꼼꼼히 읽어보시고 미리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6ECTS=3학점): Intensive seminar 형식의 수업입니다. 당시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수강하고, 시험 또한 온라인으로 보았습니다. 평가는 100% 기말 시험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문제는 서술형입니다. 하지만 마케팅원론이나 마케팅 관련 수업에서 배운 개념이나 용어 등 익숙한 내용들이 꽤 있고 학습량도 그렇게 많지 않아, 큰 부담 없이 수강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울멘백(Ulmenweg 55) 기숙사에서 약 두 달간 생활하였습니다. 울멘백에서 학교로 가려면 트램이나 60번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가야 해서, 다른 기숙사들보다는 학교에서 조금 먼 편이었습니다. 한 플랫에는 4~5명의 학생이 함께 거주하고, 각자 방 이외에 화장실, 샤워실, 부엌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울멘백은 교환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부엌이 넓은 편이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는 등 다른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와 관련하여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방에는 기본적으로 세면대와 옷장, 책상, 침대가 있고, 방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입사 전 벌레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벌레는 딱히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를 틀어놓으면 2월에 제법 추운 날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방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방에 두고 오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담당자 분을 불러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95유로를 지불하고 Emergency key service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 절차는 1학기 파견 기준으로, 10월말에 교환교로부터 기숙사 신청 관련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에 나와 있는 application portal 링크와 개인 housing ID를 통해, 11월 초에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며칠 후, accommodation offer와 관련하여 메일을 받았고, 3일 내에 rental contract에 서명한 후 회신하여 오퍼를 수락합니다. 이후 계약서를 확인했다는 답장을 받으면, 5일 이내에 3달치 기숙사비를 미리 송금하여야 합니다.
Move-in은 Mieterportal24h 라는 사이트에서appointment를 미리 잡으셔야 합니다. 이 때 시간은 평일에 정해진 business hour에만 가능하므로, 입주 시 appointment 시간에 잘 맞춰서 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입주날 office에서 필요한 서류 제출 및 사인을 하고, 기숙사에 대한 간략한 안내를 받고 방열쇠를 받으시면 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VISUM이라는 단체에서 buddy program을 진행합니다. 1월 말에 버디로부터 이메일을 받았고, 이후 왓츠앱이라는 어플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학교 생활을 하면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버디에게 물어보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매우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 근처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버디 친구가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 문화 및 생활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기도 하였고, 조그마한 한국 관련 기념품을 선물했는데 버디 친구가 좋아해주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불어 버디 친구로부터 독일과 만하임대학교, 유럽 여행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따라서 버디 프로그램은 꼭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 물가
독일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매우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외식 물가는 조금 비싼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필품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좀 더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것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직접 가보았던 음식점, 카페, 마트, 드러그스토어, 옷가게 등 목록입니다.
ⅰ) 음식점
Azteca Mexicana(멕시코 음식점으로 슈니첼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Lenok's Burger(버거, 감자튀김, 쉐이크 등을 판매합니다.)
Zentrale Mannheim(Lenok's Burger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으로, 메뉴는 피자, 파스타 등으로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Big Pom(감자튀김 맛집입니다.)

ⅱ) 카페
Star coffee(학교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카페로, 일요일에도 오픈합니다. 와이파이가 잘 돼서 과제하기도 좋고, 실내 공간이 꽤 넓어 친구들과 이야기하기도 좋았습니다.)
Café L3(학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카페로, 저는 아이스 커피 테이크아웃을 자주 했습니다.)

ⅲ) 마트
Netto: 울멘백 기숙사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식재료나 물, 우유, 시리얼, 빵, 채소 등을 주로 샀습니다. 특히 물은 탄산수 종류가 많아서, 탄산 없는 물은 라벨에 still이라고 적힌 것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또한 초콜릿, 맥주, 시리얼이 정말 저렴하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는 판트(Pfand)라는 공병 보증금 제도가 있어, 빈 병을 판트 기계에 넣으면 0.25유로를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go Asia: 아시안 마트로 쌀, 라면, 한국 과자, 채소 등 다양하게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서 간이 밥솥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데, 전자레인지로 밥을 할 수 있어서 기숙사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REWE, Lidl 등이 있으며, Netto보다 규모가 좀 더 큽니다.

ⅳ) 드러그스토어와 잡화점
dm: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느낌입니다. 화장품, 비타민, 감기차, 샴푸, 바디워시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여기서 증명사진도 저렴하게 인화할 수 있습니다.
Woolworth: 우리나라의 다이소 같은 느낌입니다. 매장이 제법 크고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판매합니다.
그 외 생활용품점으로 TEDi가 있습니다.

ⅴ) 옷가게와 IKEA
옷가게는 h&m, primark, zara, peek&cloppenburg, Monki, Bershka 등이 있습니다. 만하임 시내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거의 다 모여 있습니다.
또한 만하임 시내에서 트램과 버스를 타고 약 45분 정도 이동하면 IKEA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주방용품, 조립식 3단 수납장 등을 구입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c) 기타
- 학생증(ecUM card)과 semester ticket 발급: 학생증이 준비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으시면, 인포센터(info center)에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학생증을 발급받으시고 나면 충전을 하신 후(Infothek에서 직접 현금으로 충전을 하거나, 독일 계좌를 연동시켜서 충전하는 autoload 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프린트를 하거나 학식을 먹을 때, 또는 기숙사에서 세탁실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곳곳에 있는 self-service terminal 기계에서 170유로를 지불하고 ecUM card에 semester ticket을 프린트하시면,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을 6개월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슈파카세(Sparkasse) 또는 N26 계좌 만들기: 슈파카세 계좌 개설의 경우, 우선 예약(termin)을 먼저 잡으시고 해당 날짜에 여권, 안멜둥(Anmeldung) 등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은행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을 위한 계좌인 융에콘토(Junge Konto)를 개설하셔야 계좌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습니다.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발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카드는 일주일 정도 후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고, 카드 수령 전에도 S-pushTAN 어플을 설치해서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급하게 귀국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와서 계좌를 해지하였는데, 이메일로 직원분께 문의를 드렸고 빠르게 처리해 주셨습니다.
N26의 경우,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교적 간편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 계좌유지비 또한 무료입니다. 가입 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화상 통화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시면 계좌 개설이 완료됩니다.
또한 한국 계좌에서 독일 계좌로 송금 시에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이 수수료가 5천원으로 저렴하여 이를 이용하였습니다.

- 교통편: 유럽 여행 시 기차는 DB navigator 어플을, 버스는 flixbus를 이용하였습니다. DB navigator에 가입하면 반카드(Bahn card)를 함께 만들 수 있는데, 이는 기차표 예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종류는 25, 50, 100이 있는데 각각 25%, 50%, 10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고, 기차를 많이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반카드를 만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기차를 많이 타서 반카드50을 이용했었는데, 각자 여행 상황에 따라 반카드 25도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카드는 자동 연장되기 때문에, 퀸디궁(Kündigung)을 미리 해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퀸디궁은 반카드 해지 예약 신청을 하는 것으로, 만료일 6주 전까지 해야 하므로 더 미리미리 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ESN card는 Stammtisch에서 5유로에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Stammtisch는 매주 있지만, ESN card를 매주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VISUM에서 판매 예정 날짜와 장소를 메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고 해당 행사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ESN card는 라이언에어 예매 시 할인 및 무료 수하물 추가, 플릭스버스 할인 등의 혜택이 있어 발급받으시면 유럽 여행을 다닐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로밍 & 유심칩: 저는 독일 유심칩을 구입하기 전까지 단기 로밍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만하임에 도착하고 나서 알디톡 유심칩을 이용했습니다. Aldi라는 마트에서 starter-set을 구입하시면 되고, 알디톡 홈페이지에서 유심 등록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전원을 껐다 켤 때 PIN 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PIN번호가 적혀 있는 종이를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 환전 및 하나은행 VIVA 체크카드 신청: 하나은행 VIVA G 체크카드 또는 VIVA + 체크카드 등을 발급해가시면 해외이용수수료 우대 및 해외 이용 시 캐시백 등의 혜택이 있어 독일 계좌를 만들기 전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국제학생증 ISIC 발급: 국제학생증 ISIC를 발급받으면 항공권을 저렴하게 예매하실 수 있고, flixbus예매 시 10% 할인 바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통패스, 숙소 등 다양한 학생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저는 출국 전 보험기간 6개월의 현대해상 해외장기체류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현지 보험은 따로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 비자(Residence permit): 우선 예약(termin)을 먼저 잡으셔야 합니다. K7에서 안멜둥(Anmeldung, 거주지등록)을 하실 때 레지던스 퍼밋 예약을 함께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후 해당 appointment 날짜에 필요한 서류들을 가지고 K7을 방문하시면 되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서류는 여권, application form, enrollment certificate, welcome letter, 재정보증서, 잔고증명서, 보험가입증명서, 여권사진, rental agreement 등이 필요합니다.

6) 파견교 소개
- Enrollment: 개강 전, Express-service(L1)에서 Enrollment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치와 날짜, 필요한 서류 등과 관련해서는 메일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만하임 도착 후 최대한 빨리 Enrollment를 진행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직원분들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 캠퍼스 투어와 Welcome & Orientation: 개강 전 2월 초에, 교환학생을 위한 캠퍼스 투어와 Welcome & Orientation 세션을 진행합니다. 교환학생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니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기초 독일어 수업: 개강 전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초 독일어 수업인 German Language and Culture Courses 신청을 받습니다. 저는 수강하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만족도가 꽤 높았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 VISUM 행사: 교환학생들을 위한 VISUM이라는 단체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합니다. 드레스덴 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떠나는 citytrip뿐만 아니라, PubCrawl과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Stammtisch 같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International dinner 행사에서는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와서 다같이 나눠먹기도 하였는데, 다른 행사들보다 좀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즐거운 행사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기 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에, VISUM 행사에 꽤 많이 참여하였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사 일정은 이메일로 간략하게 안내받을 수 있고, VISUM facebook group도 있으니 가입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Sports program: 만하임대학교에서는 다양한 무료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하고 참여하실 수 있으며, 저는 fit & flexible과 줌바 수업을 들어보았습니다. 독일어로 진행되었지만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하는 형식이어서 수업을 듣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너무 재미있게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만하임 시내(D2)와 울멘백 기숙사 근처에 gym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7) 마무리하며
독일에 도착하고 며칠은 막연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천천히 걸으며 다시 본 만하임은 처음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첫날 낯설기만 했던 거리도, 사람도, 가게도 마지막 날에는 곳곳에 즐거웠던 추억들이 남아 있어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생의 신분으로만 경험할 수 있는, 조금 서툴러도 무엇이든 자유롭게 부딪혀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자 기회인 것 같습니다.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든 학우분들께 소중한 만남과 행운, 설렘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