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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1-2 박민영

2022.01.22 Views 1180 박민영

안녕하세요. 지난 2021학년도 2학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 파견되었던 19학번 박민영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저를 상상하지 못할 만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주신 경영대학 국제처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파견된 조지워싱턴대학교는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에 위치한 학교로 정치/외교학으로 유명합니다. 주변에 백악관, 국회의사당, IMF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Kennedy center가 근처에 있다는 점입니다.

1. 지원과정(자기소개서, 면접 등)
1) 지원서류
어학성적, 기타 인증 서류 미리 잘 준비하시고 여권 사본도 제출해야 하니 지원서 마감 전 서류를 제출 마감일 전까지 구비할 수 있는지 계산 잘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토플 성적표의 경우 재발급이 복잡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의 경우 영어로 작성해야 했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습니다. 저는 지원동기를 학교/위치/진로 이렇게 세분화하여 작성했습니다. 수강하고 싶은 강의도 작성했는데, 이 부분은 구글에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course search 검색하시면 확인 가능하실 겁니다. 참고해서 작성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면접
한국어면접 후 영어면접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조지워싱턴대학교를 1지망으로 정했었는데, 한 명 밖에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 학교가 아니면 안 간다라는 마인드였기에 이 부분을 면접에서 어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한국어 면접은 꽤나 심층적인 질문도 받았었지만 영어면접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보험, 비자)
1) GW Passport
예비합격 후 GW Passport라는 사이트와 관련된 메일을 받게 되는데, 이때 여러 잔고증명서나 transcript 등을 업로드 해야 합니다. 업로드 해야 할 것들이 수시로 업데이트 될 수 있으니 자주 들어가셔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비자
비자 준비하는데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비자 인터뷰 자체는 무난히 흘러갔지만 그 전에 준비할 것도 많았습니다. 비자 발급 방법은 인터넷에 아주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실 때 ds2019 가져가시는 거 까먹지 마시고, 비자 인터뷰 예약번호 꼭 기록해두세요. 아니면 돈을 다시 지불해야하는 불상사가..
3) 보험
저는 이전에 파견 다녀오신 선배님들의 추천으로 DISA 서비스를 통해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DISA는 교환학생, 유학생 등에게 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인데, 저도 처음에 소개를 받고 혹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나 등의 고민이 많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상담신청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비용을 고려해본다면 United Healthcare을 추천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United Healthcare을 신청했고 별 문제없이 다녀왔습니다. 이는 상담시에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일단 문의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예방접종
코로나로 인해 굉장히 복잡했던 부분입니다.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미국에서 백신을 맞아야 했는데, 예방접종 기간이 만료된 것들이 몇 개 있어서 시기 맞추기 어려웠습니다(예방접종과 백신 사이에 2주 간격 필요). 모든 예방접종이 끝나면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chc라는 사이트에 해야합니다. 이 사이트는 합격 후 메일로 날아옵니다. 요구사항 잘 확인하시고 모두 맞게 예방접종 되어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3. 기숙사
제가 배정된 기숙사는 One Washington Circle Hotel이었습니다. 학교 기숙사 중 하나가 공사중이어서 외부 호텔을 기숙사로 지정하고 학생들을 배정했던 특이한 케이스였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실이었고 한 학기에 5000불 정도의 가격으로 다른 기숙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한국 기숙사에 비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긴 합니다. 호텔이다보니 방 종류가 다양했는데 종류에 상관없이 같은 가격이었고 교환학생들을 가장 좁은 방에 배정한 것 같았습니다. (기숙사에서 파티를 연 친구 방에 놀러갔었는데 그 방은 거실도 있는 소위 스위트룸 같았던 반면 저의 방은 그냥 방 하나짜리였습니다.) 그리고 방에 따라 주방이 있기도, 없기도 합니다. 저는 없는 방이었습니다.(사전에 정할 수는 없었습니다ㅠ) 그래도 빨래 서비스와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만족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룸메이트의 경우 사전에 신청할 수 있어서 저는 원래 알던 친구와 미리 신청을 했습니다. 같이 파견되는 학우와 친해져서 미리 같이 방을 신청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현지에서 좋은 외국인 룸메를 만날 확률도 있지만, 제가 이번에 본 다른 학우들의 경우 그렇지 않았던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외부 숙소의 경우 주변에 아파트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숙사보다 비싸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숙사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치안 역시 아파트는 캠퍼스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전 등을 고려했을 때도 기숙사를 추천드립니다.

4. 수강신청
저는 융합전공 학점을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수강신청 전 Rate My Professor이라는 사이트에서 교수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KLUE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조지워싱턴대학교의 경우 최고 학점이 A입니다. 혹시나 성적표에 모두 A+가 기입되길 바라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른 학교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A+이 없다고 하니 아쉬웠습니다.
수강신청 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메일로 날아옵니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고, 원하는 수업의 수강 순서를 정해서 보내 드리면 알아서 수강신청을 해주시는 시스템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이 제출 순서가 수강 가능 여부에 영향을 미치니 되도록 빨리 제출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조지워싱턴대 특성상 건물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기 때문에 거리를 잘 고려하셔서 시간표를 짜시길 바랄게요.
1) Business Law(3학점, 받은 성적: A-)
그야말로 경영법입니다. 경영+법이기 때문에 제 관심사인 분야였고, 융합전공 혹은 경영 전공 모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계약, 불법행위를 위주로 배우게 됩니다. 실제 경영을 할 때 필요한 법, 법의 활용 혹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방법 등의 내용 또한 담고 있습니다.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교수님도 아주 스윗하셔서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는 없지만 시험 세번으로 성적이 산출됩니다.
2) International Law(3학점, 받은 성적: P)
국제법과 동일합니다. 수업 방식은 로스쿨 방식으로 다소 어려웠지만 흥미로운 국제 분쟁을 다룰 수 있었고 생소한 영어 단어를 반복적으로 접하다보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Pass/Non-Pass 형태로 grading 방식을 바꿨습니다. Grade mode 변경에 대해서는 안내가 메일로 날아올 것입니다.
3) Academic Writ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3학점, 받은 성적: A)
기초적인 영어 글쓰기에 대해 배웁니다. Rhetorical Analysis, Operational definition 등 글쓰기 스킬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수강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기본적인 논리 흐름, 문장 구조, 글 구조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만족한 강의였습니다.
4) Beginning Acting(3학점, 받은 성적: A)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수업이기에 수강했습니다. 평가는 중간고사 독백 기말고사 파트너연기로 이루어집니다. 즉흥연기가 많아 버겁기도 했지만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렸듯 즉흥으로 바로바로 영어 대사를 던져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 부분을 두려워하신다면 잘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 Intro to Handbuilt Ceramics(3학점, 받은 성적: A)
도자기 수업을 수강할 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현지에서 사귄 친구가 알려줘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기초적인 도자기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정말 정교한 도자기까지 만들 수 있는 수업입니다. 4시간동안 도자기를 만드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도 너무 좋으셨는데, 정말 한평생 도자기만을 만들어오신 장인 같은 분위기를 풍기십니다.
6) Cardio Kickboxing(1학점, 받은 성적: A)
말은 킥복싱이지만 그냥 펀치하고 발차기하고 놀러 나가는 수업입니다. 기초체력 기르기 좋았고 교수님도 아주 파이팅 넘치셔서 아침마다 재밌게 운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5. 학교생활
1) 도우미 프로그램 및 교우회
아쉽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KSA라는 한인학생회 단체가 있기 때문에 혹시나 도움을 얻고 싶다면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물가
물가가 정말 높다고 느낀 6개월이었습니다. 샐러드를 사먹으려면 15달러는 기본이고 레스토랑같은 곳을 방문하면 30달러도 기본이었습니다ㅠㅠ 그래도 생필품이나 grocery는 저렴하기 때문에 요리를 하게 된다면 훨씬 저렴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친해진 친구가 주방이 있는 방이라 종종 가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3) 장학금 혜택
장학금 혜택 역시 없었습니다. 이 점에서 비록 학비는 들지 않지만 생활비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원/파견 전 잘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동아리
학기 초에 다양한 Org Fair가 열립니다. 정말 다양한 동아리가 많으니 다양하게 가입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UNICEF라는 봉사단체에 가입했습니다. 혹여 동아리에 대해 더 궁금하시거나 UNICEF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메일보내주세요.

6. 기타 생활
수도인만큼 많은 기관들이 모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냥 산책하다가 옆을 보면 IMF, 백악관이 있어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도시가 깨끗하고 치안도 좋습니다. 근처에 맛집도 꽤 있고 metro도 잘 되어있어 이곳저곳 놀러다니기 좋았습니다.
1) 맛집
엄청 맛있었다기보다는 무난하게 갈 수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Sweetgreen(샐러드), Devon&Blakely(샌드위치), 스시/롤(Toryumon), 햄버거(Duke’s grocery), 쌀국수(Pho 75-여기는 좀 먼데 진짜 인생 쌀국수..)
2) 쇼핑
조지타운(circulator), 타이슨스(metro 실버라인) 주로 이용했습니다. 백악관 주변으로도 쇼핑하기 좋습니다.
3) 관광 및 여행
Smithsonian 박물관이 많고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꼭 다양한 박물관 방문하시는 거 추천 드립니다. 여행하기에 DC는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기 중에 볼티모어, 뉴욕, 올랜도, 시카고, 캘러머주를 다녀왔습니다. 위치 하나는 진짜 최고입니다. 여행 수단의 경우 크게 Megabus(버스), Amtrak(기차), 비행기가 있는데 저는 Amtrak 가장 추천드립니다. 가장 쾌적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비행기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Student Universe라는, 학생들에게 할인을 제공해주는 사이트가 있으니 잘 활용하시는 것도 방법인 듯 합니다. 다만 유의하실 점은 미국 항공사는 대부분 수화물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표 값이 싸다고 예매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경험담 맞아요.. 티켓값보다 checked-in 가방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었어요ㅠㅠ).

7. 교환학기 종료 이후
1) 택배
쉬핑투홈이라는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많이 몰려서 그런지 배송기간이 약 3주가 걸렸지만 그만큼 저렴하고 캐리어 자체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합니다. 교환 파견 간 나머지 친구들 대부분이 해당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2) 여행
J1 비자의 경우 학기 전후로 1달간 미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저는 비자 마감일 직전인 1월 19일까지 여행을 하다 귀국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동부, 중부를 여행했기 때문에 서부를 중심으로 여행했습니다. 12월 23일 퇴사를 해야했기 때문에 바로 그날 뉴욕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국립공원-엘에이까지 여행한 후 귀국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꿈만같네요.
3) 기타
저는 9월 초 여권을 분실했었습니다. 물론 비자도 함께..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DC에 영사관이 있어서 여권 재발급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혹시나 미국 출국 시 비자를 소지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될까 걱정했는데 ds2019만 잘 소지하고 계신다면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었고, 문제없이 출국했습니다. 혹시나 현지에서 여권을 분실하셔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영사관에 문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권 발급에 시간이 소요되니 귀국 직전에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교환학기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보다 행복한 기억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