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체험수기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2019년 1학기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다음 과정이 있습니다.
1) 높은 레벨의 수업 등은 사전에 pre-requisite 컨펌을 받음
2) 지정된 기간에 https://www.star.hawaii.edu/studentinterface/NewHome.jsp 사이트를 통해서 신청
수강신청 사이트가 잘되어있고 수강이 고대처럼 엄청 치열한 수준은 아니라서 원하는 과목의 정원이 엄청 작지 않은 이상 수월하게 진행될 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기억 상 한국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수강이 열렸던 것 같아요.
* 3, 4 학년의 경우 조금 더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듣고 싶다면 pre-requisite이 여러 과목 있는 경우가 있고, 이것을 담당 교수나 학과에 문의하여 우선적으로 컨펌받아야 합니다. UH Manoa 웹사이트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나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경영대를 담당하시는 직원 분께서 좀 까다로워서 설득 아닌 설득을 좀 해야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경영대 수업으로는 Forensics Accounting (1), Business Taxation (2), Accounting Information Systems (3) 등 회계 수업들을 주로 들었고 융합전공인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수업으로 Fashion Forecasting/Marketing (3) 과 3D Retail Store Design (3), 운동 수업으로 Aerobics(1)를 수강했습니다. 괄호안은 학점 수입니다.
회계 수업들은 난이도가 좀 높았습니다. 특히 Forensics Accounting과 Business Taxation은 대학원생들도 함께 듣는 수업이었고, 영어 원활 + 회계 지식 많음을 전제로 하여 좀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매주 그룹 페이퍼를 제출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학교 수업 따라가느라..ㅎㅎ 도서관을 많이 갔습니다. 이 수업들은 다른 학생들도 다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어요.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수업들은 가면 좀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들의 실용적(?)인 과들은 한국 대학에서 시키지 않을 듯한, 시켜도 정말 한학기에 한번 빅프로젝트로 시킬 듯한 과제들을 2-3주에 한번씩 계속 줍니다… 예를 들어 Fashion Forecasting/Marketing과 3D Retail Store Design은 같은 교수님 (사실 천사같은 한국 교수님이셨는데)께서 진행을 하셨는데 중간과제로 하와이에 있는 의류점의 비쥬얼머천다이저에게 직접 연락을 한 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전공학생이라면 그 의류점의 스토어 플랜에 대한 개선점을 알려드리고 함께 재구성한 후 10장 리포트를 제출하는 거였어요… 사진 제외 10장이었습니다…^^
기말고사로는 3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업시간에 만들던 본인의 의류점에 대한 파일 제출과 발표였습니다. 컴퓨터랩에서 진행하는 수업이었는데, 이 역시 다른 의미로 따라가기 쉽지 않았어요…ㅎㅎ Fashion Forecasting도 과제가 정말 많았는데 중간 과제로는 자신의 과제 주제에 맞는 대상을 6명 선정하여 그들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40분짜리 그룹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것을 녹음 제출한 후 분석 레포트를 제출하는 거였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 ㅠㅠ
혹시 수업이나 다른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사항이 있다면 이메일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skylarseo97@gmail.com)
2) 기숙사: Hale Laulima 2인실, Frear Hall 1인실 (4명 화장실 공유, 주방은 건물 전체)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는 저희 때부터 랜덤으로 배정되어 저는 처음에 Hale Laulima 2인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이때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 기숙사로 배정이 된 것 같았고 한 층 전체가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이 복도에 있었습니다. 방은 카페트 바닥에 양쪽 침대 두개와 옷장, 책상이 있었는데, 역시 시설이 안좋았습니다. 또한 제 방은 산 쪽으로 박혀있어서 매우 습하고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ㅠㅠ 물론 숲속에 있는 것과 같은 초록초록한 느낌은 있었지만 습하고 빛이 너무 안들어와서 정정기간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정기간에 기숙사를 옮기고 싶으시다면, housing office에 처음부터 정정기간이 언제냐, 무엇을 하면 되냐 이런 것을 상세히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첫 moving in 이후 1주일 정도 후에 접수하는 날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때 얼른 가셔야 해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는 이때 Frear Hall의 4x4, 즉 개인 방을 쓰며 화장실을 넷이 공유하는 방으로 배정되었고, Frear Hall은 주방이 12층에 하나인가 있습니다. 거의 요리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작은 밥솥을 하나 사서 방에서 밥은 해먹었는데, fire alarm이 울리지 않도록 조금 조심을 해주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하와이 기후가 생각보다 많이 습하고, 또 학교가 산과 매우 가까워서 비가 더더욱 많이 오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저처럼 맨날 열어놓으면.. 방에 곰팡이가 정말 쉽게 생겨서 곰팡이 알레르기로 저처럼 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창문을 열지 않고 에어컨을 계속 돌리면서 습기를 말린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면 방이 어쩔 수 없이 조금 답답해요. ㅠㅠ 제 방이 2층에 있어서 빛이 좀 덜 들어서 그랬을 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높은 층이 좋을 것 같아요.
+ 밑에 층에 배정되신다면 방에 매우 많은 거미들을 죽이게 되실 건데.. 막 무서운 거미들은 아니고, 그냥 daddy long legs 들이 좀 있는데 safeway에서 거미 스프레이 사놓으시면 쉽게 퇴치가 가능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하와이는 물가가 비싼 편이고 그에 비해 시설이 엄청 좋거나 돈이 아깝지 않은 외부 하우징을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만 해도 하와이는 가성비가 좀 안좋은 도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좀 좋은 외부 숙소를 구하려면 (특히 1인실을 찾는다면) 월 200만원 선의 옵션들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은 인터넷 서칭을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와 근접하며 치안도 괜찮은 곳으로는 친구가 살았던 Hale Mahana Apartments를 추천드립니다. 비용 면에서 여유가 있으시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영어능력이나 상황 대처능력(?) 등이 있으시다면 off campus housing도 정말 추천드려요. 왜냐면 학교 기숙사가 정말 구리기 때문입니다.ㅎㅎ
하지만 학교 기숙사도 많이 구리지만.. 카페테리아나 학교 근접성, 치안 등을 따졌을 때 가장 좋은 옵션인 것 같긴 합니다. 또한 한 학기 파견이라면 짧은 기간 렌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직접 집을 계약하신다면 정말 귀찮은 일이 많을 것이에요. 그렇다고 학교 기숙사가 귀찮은 일이 없느냐하면 그것은 또 정말 아니지만.. 물론 대학 기숙사에서 무엇을 많이 기대하겠냐만, 학교 기숙사가 교환 생활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기는 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저는 참여를 안해서 잘모르겠는데, 초반에 교환학생을 위한 파티가 열렸던 것 같아요. 이건 교환학생을 담당해주는 오피스의 필수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자세히 알려주니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고 여기에 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교환학생 담당 오피스가 엄청 친절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최대한 도와주시는 분위기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벤트가 많거나 KUBS BUDDY처럼 1대1 매칭을 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잘돼있는 편이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하와이는 교우회 자리는 따로 없었어요.
c) 물가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구내 식당이 굉장히 잘되어있는 편이라서 식비는 외식할 때만 좀 나온 것 같습니다. 기타 생활용품 등은 walmart나 safeway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유난히 비싸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 여러가지 예방 접종이나 도착하고 나서 TB test를 받아야 하는 등 의료 관련 귀찮은 일이 많습니다. 이 예방 접종 서류 때문에 저는 고생을 좀 했는데, 아무 병원이나 가시지 말고 본인이 아기 때 예방 접종을 받은 그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 싸인이나 도장을 받는 것이 정석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 후기 보고서를 읽다가 헷갈려서 고려대 안암 병원에 가봤는데, 거기서 예방접종을 맞은 게 아니라면 싸인을 해줄 수 없다하여 시간만 버린 적이 있습니다.ㅎㅎ
5) 보험 및 비자
미국 비자는 받는 과정이 좀 까다롭고 대사관에 가서 짧은 인터뷰를 받는 등 과정이 좀 많지만,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교환학생의 J-1 비자는 많은 자료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와서 따라가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대사관 인터뷰도 엄청 떨었지만 교환교 admission 서류만 있으면 추가 서류 달라고 하지 않고 몇가지 짧은 질문 후 바로 통과 시켜주었습니다. 물론 영문으로 된 은행 잔액 증명서, 기숙사 확정 서류 등은 준비해가시는 게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전 9:30인가 신청해놓고 좀 늦어가지고 엄청 마음 졸였는데, 신청해놓은 시간에 대해서 엄청 까다롭게 하지는 않고 다 들여보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11시인가 이후에 가면 점심시간에 걸려서 오후 타임으로 넘어가는 거 같아요.. 시간 맞춰가시길 추천드릴께요 ㅎㅎ
보험은 필수로 가입을 해야하는데 하와이 대학 보험은 매우 비싸서 저는 50만원 가량을 내고 한국 보험을 들었습니다. 메리츠 장기 체류 유학생 보험이었는데, 보험 가입할 때는 연락도 초스피드로 받아주고 그랬지만 돌아와서 실제 의료비가 나온 것을 청구하려 할 때는 보험사 분이 연락도 엄청 씹고 잘 대답을 안해줘서..ㅎㅎㅎ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지만 금액이 컸다면 보상받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6) 파견교 소개
하와이 대학교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정말 ㅠㅠ ♥
매우 아름답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친절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대학교의 크기는 고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고, 학교 내에 스타벅스, 잠바 쥬스와 여러 카페테리아 시설들이 있는데 대부분 일찍 닫으며 (5시, 6시, 스벅은 평일 10시 정도?) 주말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열지 않습니다. 잠바쥬스가 정말 맛있고 스벅은 한국보다 맛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학교 안에서 파는 포케나 롤도 나름대로 맛있어서 수업 중간에 점심시간이 꼈을 때 밀플랜을 사용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학교 안에는 야자수와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가득하며 푸드나 커피 트럭들이 있어서 정말 휴양지+대학의 느낌이 나요.
+ 학교의 경영대쪽 맞은 편에 Banan이라는 바나나로 만든 아사이볼/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는데 비싸지만 양도 많고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있는 지금 가끔 생각나요..ㅠㅠ
학교 주변은 치안도 좋지만, 하와이는 노숙자가 많고 미국은 한국과 달리 밤에 인적이 정말 드물고 깜깜하여 너무 밤늦게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고 조심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와이는 총기가 없으며 비교적 안전한 동네이기는 한 것 같아요.
학교 주변 버스가 10시-11시 정도에 끊기고 가끔 24시간 도서관에서 밤늦게 기숙사까지 걸어간 적도 있는데, 조금 무서워서 추천하지 않아요..ㅎㅎ
+ 여행)
학기 중간에 Spring Break가 한번 있고 공휴일도 여러번 껴 있어서 마음을 먹는다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와이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어서 갈 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와이 현지 친구들은 휴일을 이용하여 오하우가 아닌 하와이의 다른 섬들로 놀러갔는데, 사실 그곳들은 정말 핸드폰도 잘 안터지고 숙소도 많지 않으며 제가 운전도 못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가기가 좀 힘들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3월에 일주일 정도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했습니다. 예정에 없이 좀 갑작스럽게 가게 된 여행이라, 비행기표를 싸게 사면 60만원에도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80만원 정도에 사게 되었습니다. 이틀 정도는 Coromandel이라는 지역에서 엄청 자연자연한 광경을 많이 보고 매우 쉬운 트래킹 코스를 하나 했으며, 나머지 시간은 오클랜드 도시에서 보냈습니다.
일주일 정도 다녀오기 딱 괜찮은 일정이고 뉴질랜드 북섬의 자연이 너무너무 예쁘고 가슴이 탁 트여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 하지만 뉴질랜드를 가면 오클랜드 말고도 자연을 좀 경관하려면 운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운전대도 오른쪽에 있지만 가능하다면 꼭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를 포섭하든가 하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멜버른이나 시드니를 다녀왔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2019년 1학기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다음 과정이 있습니다.
1) 높은 레벨의 수업 등은 사전에 pre-requisite 컨펌을 받음
2) 지정된 기간에 https://www.star.hawaii.edu/studentinterface/NewHome.jsp 사이트를 통해서 신청
수강신청 사이트가 잘되어있고 수강이 고대처럼 엄청 치열한 수준은 아니라서 원하는 과목의 정원이 엄청 작지 않은 이상 수월하게 진행될 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기억 상 한국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수강이 열렸던 것 같아요.
* 3, 4 학년의 경우 조금 더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듣고 싶다면 pre-requisite이 여러 과목 있는 경우가 있고, 이것을 담당 교수나 학과에 문의하여 우선적으로 컨펌받아야 합니다. UH Manoa 웹사이트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나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경영대를 담당하시는 직원 분께서 좀 까다로워서 설득 아닌 설득을 좀 해야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경영대 수업으로는 Forensics Accounting (1), Business Taxation (2), Accounting Information Systems (3) 등 회계 수업들을 주로 들었고 융합전공인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수업으로 Fashion Forecasting/Marketing (3) 과 3D Retail Store Design (3), 운동 수업으로 Aerobics(1)를 수강했습니다. 괄호안은 학점 수입니다.
회계 수업들은 난이도가 좀 높았습니다. 특히 Forensics Accounting과 Business Taxation은 대학원생들도 함께 듣는 수업이었고, 영어 원활 + 회계 지식 많음을 전제로 하여 좀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매주 그룹 페이퍼를 제출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학교 수업 따라가느라..ㅎㅎ 도서관을 많이 갔습니다. 이 수업들은 다른 학생들도 다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어요.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 수업들은 가면 좀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들의 실용적(?)인 과들은 한국 대학에서 시키지 않을 듯한, 시켜도 정말 한학기에 한번 빅프로젝트로 시킬 듯한 과제들을 2-3주에 한번씩 계속 줍니다… 예를 들어 Fashion Forecasting/Marketing과 3D Retail Store Design은 같은 교수님 (사실 천사같은 한국 교수님이셨는데)께서 진행을 하셨는데 중간과제로 하와이에 있는 의류점의 비쥬얼머천다이저에게 직접 연락을 한 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전공학생이라면 그 의류점의 스토어 플랜에 대한 개선점을 알려드리고 함께 재구성한 후 10장 리포트를 제출하는 거였어요… 사진 제외 10장이었습니다…^^
기말고사로는 3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업시간에 만들던 본인의 의류점에 대한 파일 제출과 발표였습니다. 컴퓨터랩에서 진행하는 수업이었는데, 이 역시 다른 의미로 따라가기 쉽지 않았어요…ㅎㅎ Fashion Forecasting도 과제가 정말 많았는데 중간 과제로는 자신의 과제 주제에 맞는 대상을 6명 선정하여 그들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40분짜리 그룹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것을 녹음 제출한 후 분석 레포트를 제출하는 거였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 ㅠㅠ
혹시 수업이나 다른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사항이 있다면 이메일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skylarseo97@gmail.com)
2) 기숙사: Hale Laulima 2인실, Frear Hall 1인실 (4명 화장실 공유, 주방은 건물 전체)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는 저희 때부터 랜덤으로 배정되어 저는 처음에 Hale Laulima 2인실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이때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 기숙사로 배정이 된 것 같았고 한 층 전체가 공용으로 쓰는 화장실이 복도에 있었습니다. 방은 카페트 바닥에 양쪽 침대 두개와 옷장, 책상이 있었는데, 역시 시설이 안좋았습니다. 또한 제 방은 산 쪽으로 박혀있어서 매우 습하고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ㅠㅠ 물론 숲속에 있는 것과 같은 초록초록한 느낌은 있었지만 습하고 빛이 너무 안들어와서 정정기간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정기간에 기숙사를 옮기고 싶으시다면, housing office에 처음부터 정정기간이 언제냐, 무엇을 하면 되냐 이런 것을 상세히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첫 moving in 이후 1주일 정도 후에 접수하는 날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습니다. 이때 얼른 가셔야 해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는 이때 Frear Hall의 4x4, 즉 개인 방을 쓰며 화장실을 넷이 공유하는 방으로 배정되었고, Frear Hall은 주방이 12층에 하나인가 있습니다. 거의 요리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작은 밥솥을 하나 사서 방에서 밥은 해먹었는데, fire alarm이 울리지 않도록 조금 조심을 해주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하와이 기후가 생각보다 많이 습하고, 또 학교가 산과 매우 가까워서 비가 더더욱 많이 오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저처럼 맨날 열어놓으면.. 방에 곰팡이가 정말 쉽게 생겨서 곰팡이 알레르기로 저처럼 고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창문을 열지 않고 에어컨을 계속 돌리면서 습기를 말린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면 방이 어쩔 수 없이 조금 답답해요. ㅠㅠ 제 방이 2층에 있어서 빛이 좀 덜 들어서 그랬을 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높은 층이 좋을 것 같아요.
+ 밑에 층에 배정되신다면 방에 매우 많은 거미들을 죽이게 되실 건데.. 막 무서운 거미들은 아니고, 그냥 daddy long legs 들이 좀 있는데 safeway에서 거미 스프레이 사놓으시면 쉽게 퇴치가 가능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하와이는 물가가 비싼 편이고 그에 비해 시설이 엄청 좋거나 돈이 아깝지 않은 외부 하우징을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편인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만 해도 하와이는 가성비가 좀 안좋은 도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좀 좋은 외부 숙소를 구하려면 (특히 1인실을 찾는다면) 월 200만원 선의 옵션들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은 인터넷 서칭을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와 근접하며 치안도 괜찮은 곳으로는 친구가 살았던 Hale Mahana Apartments를 추천드립니다. 비용 면에서 여유가 있으시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영어능력이나 상황 대처능력(?) 등이 있으시다면 off campus housing도 정말 추천드려요. 왜냐면 학교 기숙사가 정말 구리기 때문입니다.ㅎㅎ
하지만 학교 기숙사도 많이 구리지만.. 카페테리아나 학교 근접성, 치안 등을 따졌을 때 가장 좋은 옵션인 것 같긴 합니다. 또한 한 학기 파견이라면 짧은 기간 렌트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직접 집을 계약하신다면 정말 귀찮은 일이 많을 것이에요. 그렇다고 학교 기숙사가 귀찮은 일이 없느냐하면 그것은 또 정말 아니지만.. 물론 대학 기숙사에서 무엇을 많이 기대하겠냐만, 학교 기숙사가 교환 생활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기는 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저는 참여를 안해서 잘모르겠는데, 초반에 교환학생을 위한 파티가 열렸던 것 같아요. 이건 교환학생을 담당해주는 오피스의 필수 오리엔테이션에 가면 자세히 알려주니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고 여기에 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교환학생 담당 오피스가 엄청 친절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최대한 도와주시는 분위기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벤트가 많거나 KUBS BUDDY처럼 1대1 매칭을 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잘돼있는 편이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하와이는 교우회 자리는 따로 없었어요.
c) 물가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구내 식당이 굉장히 잘되어있는 편이라서 식비는 외식할 때만 좀 나온 것 같습니다. 기타 생활용품 등은 walmart나 safeway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유난히 비싸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 여러가지 예방 접종이나 도착하고 나서 TB test를 받아야 하는 등 의료 관련 귀찮은 일이 많습니다. 이 예방 접종 서류 때문에 저는 고생을 좀 했는데, 아무 병원이나 가시지 말고 본인이 아기 때 예방 접종을 받은 그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 싸인이나 도장을 받는 것이 정석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 후기 보고서를 읽다가 헷갈려서 고려대 안암 병원에 가봤는데, 거기서 예방접종을 맞은 게 아니라면 싸인을 해줄 수 없다하여 시간만 버린 적이 있습니다.ㅎㅎ
5) 보험 및 비자
미국 비자는 받는 과정이 좀 까다롭고 대사관에 가서 짧은 인터뷰를 받는 등 과정이 좀 많지만,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교환학생의 J-1 비자는 많은 자료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와서 따라가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대사관 인터뷰도 엄청 떨었지만 교환교 admission 서류만 있으면 추가 서류 달라고 하지 않고 몇가지 짧은 질문 후 바로 통과 시켜주었습니다. 물론 영문으로 된 은행 잔액 증명서, 기숙사 확정 서류 등은 준비해가시는 게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전 9:30인가 신청해놓고 좀 늦어가지고 엄청 마음 졸였는데, 신청해놓은 시간에 대해서 엄청 까다롭게 하지는 않고 다 들여보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11시인가 이후에 가면 점심시간에 걸려서 오후 타임으로 넘어가는 거 같아요.. 시간 맞춰가시길 추천드릴께요 ㅎㅎ
보험은 필수로 가입을 해야하는데 하와이 대학 보험은 매우 비싸서 저는 50만원 가량을 내고 한국 보험을 들었습니다. 메리츠 장기 체류 유학생 보험이었는데, 보험 가입할 때는 연락도 초스피드로 받아주고 그랬지만 돌아와서 실제 의료비가 나온 것을 청구하려 할 때는 보험사 분이 연락도 엄청 씹고 잘 대답을 안해줘서..ㅎㅎㅎ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지만 금액이 컸다면 보상받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6) 파견교 소개
하와이 대학교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정말 ㅠㅠ ♥
매우 아름답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친절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대학교의 크기는 고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고, 학교 내에 스타벅스, 잠바 쥬스와 여러 카페테리아 시설들이 있는데 대부분 일찍 닫으며 (5시, 6시, 스벅은 평일 10시 정도?) 주말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열지 않습니다. 잠바쥬스가 정말 맛있고 스벅은 한국보다 맛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학교 안에서 파는 포케나 롤도 나름대로 맛있어서 수업 중간에 점심시간이 꼈을 때 밀플랜을 사용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학교 안에는 야자수와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가득하며 푸드나 커피 트럭들이 있어서 정말 휴양지+대학의 느낌이 나요.
+ 학교의 경영대쪽 맞은 편에 Banan이라는 바나나로 만든 아사이볼/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는데 비싸지만 양도 많고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있는 지금 가끔 생각나요..ㅠㅠ
학교 주변은 치안도 좋지만, 하와이는 노숙자가 많고 미국은 한국과 달리 밤에 인적이 정말 드물고 깜깜하여 너무 밤늦게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고 조심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와이는 총기가 없으며 비교적 안전한 동네이기는 한 것 같아요.
학교 주변 버스가 10시-11시 정도에 끊기고 가끔 24시간 도서관에서 밤늦게 기숙사까지 걸어간 적도 있는데, 조금 무서워서 추천하지 않아요..ㅎㅎ
+ 여행)
학기 중간에 Spring Break가 한번 있고 공휴일도 여러번 껴 있어서 마음을 먹는다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와이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어서 갈 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와이 현지 친구들은 휴일을 이용하여 오하우가 아닌 하와이의 다른 섬들로 놀러갔는데, 사실 그곳들은 정말 핸드폰도 잘 안터지고 숙소도 많지 않으며 제가 운전도 못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가기가 좀 힘들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3월에 일주일 정도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했습니다. 예정에 없이 좀 갑작스럽게 가게 된 여행이라, 비행기표를 싸게 사면 60만원에도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80만원 정도에 사게 되었습니다. 이틀 정도는 Coromandel이라는 지역에서 엄청 자연자연한 광경을 많이 보고 매우 쉬운 트래킹 코스를 하나 했으며, 나머지 시간은 오클랜드 도시에서 보냈습니다.
일주일 정도 다녀오기 딱 괜찮은 일정이고 뉴질랜드 북섬의 자연이 너무너무 예쁘고 가슴이 탁 트여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 하지만 뉴질랜드를 가면 오클랜드 말고도 자연을 좀 경관하려면 운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운전대도 오른쪽에 있지만 가능하다면 꼭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를 포섭하든가 하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멜버른이나 시드니를 다녀왔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