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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K] University of Southampton 2019-1 곽주현

2019.07.08 Views 150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9-1학기에 영국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7학번 곽주현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다른 분들의 체험수기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듯, 저의 체험수기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1)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우선 수강신청은 매우 수월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해당 학기에 열리는 수업이 나열되어있고, 실라버스와 평가방식 등의 설명도 나와있어 자신에게 맞는 수업들을 사전에 선택해서, 영국학교 측이 수강신청을 하고 싶은 과목들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면 거의 바로 처리됩니다! 다만 조금 늦는다면 수강인원이 다 찰 수 있으니 학교에서 메일이 오면 바로 보내는 것을 추천드려요 J
 
제가 들은 수업은 총 4개로, 학점인정이 된다면 4학점씩 총 16학점이 됩니다. 영국의 대학교는 3년제이고, 학기가 한국과는 달리 10~1월이 1학기, 1~6월이 2학기입니다. 저는 2019-1학기에 갔으니 영국학교에서는 2학기였고, 17학번에게 2019-1학기는 3학년 1학기여서 Year 2와 Year 3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Year 2 과목 2개, Year 3과목 2개를 수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돌이켜 보면, 저는 수강신청을 참 잘 한 것 같아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학기 중에는 Year 3 수업을 택한 것을 후회했었는데, 그 이유는 그 과목을 수강하는 영국 재학생들은 졸업 전 막학기라서 정말 잘, 열심히 준비하기 때문에, 영국의 평가 방식에 낯선 저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영국 교환학생은 타 국가에 비해 평가가 까다로우니 이 점 참고하셔서 교환국 신청하시길 바라요. 또한 이 학교는 한 과목이 고대처럼 일주일에 수업 2번이 아니라, 수강생 다 같이 듣는 수업 1번, 학생을 나눠서 더 작고 친밀한 수업의 형태인 세미나(교수님과 다른 학생들과 소통을 해요) 1번의 형태예요.
 
 
 
 
2) 수업 후기
 
Innovation, Technology, and the Environment
이 수업은 Year 2 수업으로, 환경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어떻게 혁신과 신기술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 배웁니다. 한국에선 접할 수 없는 특이한 수업이었어요! 교수님도 젊은 여자 분이신데, 정말 열정적이세요. 다만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은 크게 없고, 미래 경영에 대한 인사이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정도였던 것 같아요. 평가는 팀플 30%, 기말 시험 70% 였어요. 팀플은 5~6명이서 친환경적 기술의 기업(Eco-innovative firm) 하나를 선정하여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들을 접목하여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학생들이 다 매우 열심히 준비하고, 교수님도 틈틈이 첨삭 시간을 갖으셔서 발표 퀄리티도 높았습니다. 아 참, 영국에서의 팀플은 멤버 모두가 발표를 해야해요. 영국에서의 팀플 중 이 팀플에 제일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팀이 좋아서 수월하게 끝내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기말시험은 5문제 중 3문제를 택해 논술하는 시험 형식입니다. 시험 전 마지막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복습 및 시험 안내를 해주시는데, 이때 범위를 좁혀주시고 시험에 대한 힌트를 주시기 때문에 꼭 가세요! 만약 배운 챕터가 13개면 8개로 줄여주시고, 그 중 5문제가 나오고 그 중 3문제를 고르시면 되는 형태예요. 학생포털에서 기출문제로 연습할 수 있고, 시험 전까지 교수님에게 첨삭 받을 수 있는데 첨삭 받으러 가면 정말 열심히 해주시고 또 기특해서 그런지 어떤 문제 나올지에 대한 힌트도 슬쩍~ 주셔서 눈치 있게 준비했어요! 그런데 한 문제 당 A4 2쪽씩 썼어요.. 빡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이 수업 추천해요! 이 수업만 시험이 있었는데, 이거 아니었으면 에세이 쓰다가 힘들어서 정말 울었을 것 같아요.. 공부 1주일? 설렁설렁~ 했는데 4과목 중 제일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아 이 수업 출첵 하는데 점수에 반영되진 않고 교수님이 학생 알아보기용?으로 하는 것 같아요 제 이름도 다 아시더라구요..
 
 
Marketing Communications and Media Management
이 수업도 Year 2 수업이지만, 앞의 수업과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중년의 여자 교수님이신데, 수업은 열심히 전달하시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자유롭지 않았나 싶어요. 출첵도 안 하셔서 초반에도 반 이상이 수업에 안 나왔는데, 중후반 되어서는 정말 5명도 안 온 것 같아요ㅜㅜ 평가는 팀플 30%, 에세이 2000자 70%인데 평가에 대해서 교수님이 많은 설명과 안내를 해주시지 않아 모든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생들도 대강 끝내는 느낌?의 과제였어요. 팀플도 8명이서 같이 했는데, 다 교환학생이거나 외국인 학생이어서 열심히 안 해서 마음고생이 조금 있던 조별과제였습니다. 근데 점수는 상당히 후하게 주신 것 같아요.. 고대로 치면 꿀강? 인 것 같은 느낌의 수업이었습니다.
 
 
Project Management
Year 3의 수업이고 새로 오신 교수님과 대학원 교수님이 같이 전달하는 수업이었어요. 그래서.. 수업 퀄리티가 정말 높았어요 두 분 다 정말 열정적이시고 전달력이 좋으셔서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매번 테드 강사님, 또는 스티브 잡스 강연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대형강의에 출첵이 없는데도 학생들이 많이 온 이유이겠지요? 난이도도 높지 않아요! 처음 접해보는 개념이라 신선하기도 했고, 교수님과 학생이 상호 소통도 많이 해요. 특히 세미나 시간마다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눈 다음 직접 그 개념을 접해서 ~을 완성하고 발표해라! 이래서 다른 외국인 학생들이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예를 들면 마인드맵에 대해 배웠으면 어떤 프로젝트 정해서 마인드맵을 30분 안에 만들어봐! 또는, work breakdown structure를 만들어봐! 이런 형태의 세미나라서 배운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하기도 좋고, 나중에 에세이 쓸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평가는 3000자 에세이 100%입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평가 방식 중 가장 곤란스러웠어요ㅠㅠ 100%라 위험하기도 했고, Year 3 수업이라 재학생들은 에세이 쓰기의 달인이기도 하고, 또 에세이의 형식도 한국과는 달라서 겁먹었습니다. 그래서 패쓰 못 할까봐 두려웠는데.. 패쓰는 다 할 수 있더라구요!! 교수님이 첨삭도 도와주시니까 너무 겁 먹지 마시고 잘 준비하면 될 거예요 이 수업 추천해드립니다 J
 
 
Managing High Growth Businesses
Year 3의 수업이고 이 수업 역시 고대에서는 들을 수 없는 특이한 수업입니다. 고성장 기업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대해 배우는데.. 난이도 어렵지 않아요 평가도 2인 팀플 30%, 3000자 에세이 70%이라 수월해요 점수도 잘 주시고! 다만 교수님이 너무 열의가 없으시고 배운 것이 많이 없는 수업이었어요. 물론 에세이 첨삭은 잘 해주시는데, 이 과목 자체가 생긴지 얼마 안 되었고, 게다가 교수님도 학교가 시켜서 억지로 수업하는 것 같았어요. 아직은 체계가 안 잡힌 수업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팀플이 2명이서 하는 건데,, 같이 하는 분이 책임감이 없으시면 정~말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물론 이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이 수업을 들으신다면 좋은 파트너와 팀플을 하시기 바랍니다ㅎㅎ
 
 

2. 기숙사:
1)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기숙사 신청도 간단해요! 오퍼레터 받은 후 기숙사도 신청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 기숙사 종류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고 신청허가 받으면 홈페이지에 1,2,3순위를 선택해서 제출하면 돼요! 거의 다 1순위 배정 받는 것 같더라구요. 다만 이것도 티오가 남아야 되는 거니까 오퍼레터가 빨리 오면 좋겠죠? 오퍼레터는 본인이 교환교에 신청할 것 다 신청해야 오니까 최대한 빨리 내세요 저는 여유부리다가 기한 마지막 날에 냈다가 오퍼레터가 안 와서 얼마나 불안했던지ㅠㅠ 뭐든지 하라는 것은 빨리할수록 좋아요!
저는 Mayflower라는 기숙사를 이용했는데요, 가장 최근에 지어져서 시설도 제일 좋고 깔끔해요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다른 기숙사는 없어요.. 단점이라함은 다른 곳보다 비싸고 캠퍼스 옆은 아니고 버스 타고 20분~30분 가야한다는 점인데, 버스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학교에서 공짜로 Southampton의 주요 버스를 탈 수 있는 교통권을 줘서 편했어요! 버스도 2층 버스라 2층 맨 앞에 앉아서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ㅎㅎ 아 그리고 Mayflower는 시내에 있어서 웬만한 슈퍼마켓, 쇼핑몰, 은행 등이 다 근처라서 또 매우 편했어요. 다른 기숙사 사는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 화장실도 개인용 화장실 있고 매우 깨끗해서 좋았어요.



 

3.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ESN이라고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쿱스버디 같은 단체가 있어요! 학생들이 엄청 친절하고 사교적이고, 또 교환 초반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서 다른 나라에서 온 다양한 교환학생들이랑 얘기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다 같이 가고, 퀴즈앤커리 행사, 웰컴파티 등 초반에 친해질 기회가 많으니 꼭 가보세요! 또 ESN 멤버 중 한 명(Mother/Father)과 교환학생 4명 정도를 하나의 buddy family라고 부르고 한 학기 동안 밥도 먹고 놀러 다녀요! 저는 초반에 버디패밀리랑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한 것이 초반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J
 
ESN 행사 말고도 영국 재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적극적으로 찾아다니시면 더 좋은 교환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국은 flat mate라고 2학년 이상의 재학생들은 기숙사를 떠나 하나의 집, 즉 flat를 빌려 6명씩 같이 사는 문화인데, 영국 친구 flat에 초대돼서 같이 베이킹도 하고 영화도 본 좋은 추억들이 많이 남았어요ㅎㅎ 외국인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 것 추천드려요!
 

2) 여행
 
Southampton은 도시지만 런던을 상상하셔서 이곳으로 교환을 오시면 지루하고 심심해서 실망하실 거예요. 실제로 저도 그랬으니까요L 그래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평화롭고, 공원도 많아요. 하지만 축구경기장인 St mary’s stadium이 있어서 저는 여기서 손흥민 선수 경기도 볼 수 있었어요 ;) 사우스햄튼 공항도 있어서 가까운 네덜란드나 파리는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좋은 점이 런던과 가깝다는 것! 버스로는 2시간, 기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버스가 저렴해서 정말 자주 런던 여행을 다녀왔어요. 영국 정말 예뻐요 여행할 곳도 많고! 저는 런던, 옥스포드, 브라이튼 밖에 못 다녀왔지만 세 곳 모두 정말 좋았고 다른 곳을 못 다녀온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ㅠㅠ 다만 영국 날씨는 정말 듣던대로 쉽지 않아요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있어요!ㅋㅋㅋ 이것만 조심하시면 될 거에요.. 영국에서 꼭 뮤지컬 많이 보시고 또 팝가수들 유럽투어 자주 오니까 좋아하시는 가수 일정 보셔서 좋은 기회로 콘서트 다녀오세요!! 저도 숀 맨데스 콘서트 다녀왔어요오…
 
다른 유럽여행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비행기 값도 그렇게 안 비싸고, 영국은, 특히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학기 중간 4월 한 달이 이스터 방학이어서 4월 내내 여행하다가 올 수 있었어요! 또 시험 기간은 5월말~6월 초인데 저 같은 경우는 5월 24일에 시험이 끝나서 끝나고 또 널널하게 여행하다가 한국 들어왔어요 ;) 여행가기에는 영국 교환학생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물가 
하지만 물가가 정말 사악해요.. 북유럽 정도는 아니지만 북유럽 제외하곤 탑3 안에 드는 것이 영국 외식 물가인 것 같아요. 사 먹는 것이 너무 비싸서 학생들은 거의 다 해먹어요! 다행히 영국의 마트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거든요. 아, Southampton에도 아시안 마트가 2곳 있고 일반 마트에도 글로벌 코너가 있으니 김치와 라면 같은 것은 안 사가셔도 될 거에요!
대신 유럽은 학생할인 제도가 정말 잘 되어있어요!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제일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영국은 설마 여기서도? 일 정도로 학생할인을 많이 해줘요 옷가게, 음식점, 드럭스토어, 공연 등등! 프랑스는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베르사유 등 다 공짜고, 다른 유럽은 10% 이상이에요! 유럽 교환학생의 최고 장점이니 다 써먹고 오세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저도 출국 전에 준비할 것이 너무 걱정되어서 불안했었는데,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준비하라는 것만 딱 준비해가면! 됩니다. 영국 교환학생은 비자를 준비해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다른 국가는 대사관 가서 돈과 시간을 들여야한다면, 영국은 6개월 이내의 검증받은 학생이면 여권에 학생비자 도장을 쾅! 찍어줍니다. 대신 검증자료가 필요하겠지요? 오퍼레터 꼭!! 인쇄해가시고, 저는 혹시 몰라 잔액증명서와 기숙사 영수증도 챙겨갔어요. 그리고 주의해야할 것이 다른 나라 여행 갔다가 다시 영국 들어올 때도 꼭 그 자료들이 필요하니까 챙기고 다니세요!
서류 외의 짐은 최소화해서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말 너무 많이 가져가서 돌아올 때 엄청 고생했어요ㅜㅜ 옷도 최소로 가져가시고, 음식도 거기서 재료 살 수 있으니까 안 들고 가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영국 옷이 너무 예뻐서 쇼핑을 많이 하게 될 거에요..
 
 

5. 보험 및 비자 
가기 전에 보험도 꼭 드세요! 비자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6개월 이내의 교환학생이면 필요 없고 입국할 때 찍어주는 도장이 학생비자로 적용되어요! 프랑스 같은 경우 관광지 무료입장 하려면 학생비자를 요구하는데, 이때 여권에 있는 도장 보여주시면 됩니다 J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ampton은 교환학생 가기 좋은 점이 많아요. 교환학생을 대하는 학교 제도도 잘 되어있고, 교환학생단체도 활발하고, 또 학생 혜택이 많은 곳이에요. 캠퍼스가 크게 3개이고, 기숙사는 6종류가 있을 정도로 큰 학교입니다. 아이비리그..? 처럼(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ㅋㅋㅋㅋ) 영국 내의 좋은 학교들은 부르는 명칭이 있는데 러셀그룹이라고 하고, University of Southampton도 여기에 속해있는데 교수님과 학생들의 자부심도 있을 뿐더러 다른 영국 사람들한테 말하면 다 알아봐주는 곳이에요! 오죽하면 Southampton은 이 대학밖에 유명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평가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이왕 온 거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겁 먹지 마세요!! 패쓰는 무조건 하더라구요!!!! 그럼 제 수기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좋은 선택과 교환학생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