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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ESADE Business School 2018-1 조혜령

2018.08.31 Views 278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1학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ESADE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조혜령입니다. 저는 축구와 농구를 사랑하고, 고등학생 때 스페인어를 배웠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살아보기”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르셀로나로 파견되었던 것이 제게는 정말 큰 행운이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날씨가 좋은 것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건축,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교환생활을 보내기에 가장 이상적인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르셀로나로의 파견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제 체험수기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파견 전 준비사항
(1)비자
스페인의 비자 발급 절차는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발급도 오래 걸리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여럿이기 때문에 입학허가서를 메일로 받으시는 대로, 보험가입 등의 필요한 절차를 부지런히 끝내시길 추천드립니다. 포털에 검색하시면 자세한 준비 방법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될 만한 블로그 주소를 함께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yvette1/221303270583
또한 제 경우, 교환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동안 스페인에서 인턴을 하고자 했기 때문에 장기비자 발급용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경영대의 파견학기가 한 학기이기 때문에 ESADE 측에서도 acceptance letter의 수학기간을 정확히 반 년으로 기재해주셔서 대사관 측에서 장기비자 발급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장기비자 발급을 받으실 계획이 있다면 180일 이상의 체류가 필요함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을 미리 챙겨두셔야 합니다.
 
2.현지생활
(1)집 구하기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처럼 idealista 등의 중개사이트를 통해 집주인과 계약하는 방법, agency를 통해 집을 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현지에 도착한 후 부동산 중개업자의 도움을 받아 계약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개비가 최소 한 달 월세금액 혹은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중 Facebook incoming exchange student 그룹에서 다른 학생이 추천해준 Spotahome, Uniplaces, 이 두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둘 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으로 직원들이 직접 매물에 대한 리뷰를 상세하게 올려두고 그것을 보고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해서 발품팔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출국 전에 미리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spotahome의 경우, room을 계약하더라도 미리 지불한 첫 달의 월세를 spotahome 측에서 맡아두고 있다가, tenant가 설정한 check-in 날짜에 입주한 다음에 집주인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인데요. 도착한 이후에 방에 문제가 있다고 report하게 되면 spotahome 측에서 집주인에게 월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서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는 셈입니다. 보증금 전달이나 계약은 도착하여 집주인과 face to face로 가능한 경우가 많고, 부동산이나 agency를 통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월등히 저렴하여 저는 이 방법으로 집을 구했습니다. 링크를 첨부하였으니 자세한 내용은 적어드린 사이트에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spotahome.com/
https://www.uniplaces.com/
또한 제가 추천드리는 거주지 위치는 1. Provenca 2. Gracia 3. Sant Gervasi 역 정도입니다. 캠퍼스가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해있는 것이 아니라 Sant Cugat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시내에서 거주하고, 학교는 수업 듣는 날에만 다닙니다. 그 중에서도 FGC 열차 station인 위 세 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이라면 학교 다니기도 수월하고, 시내에서도 멀지 않으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touristy한 분위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Catalunya 광장 주변의 경우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거주지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Provenca 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살았는데, 주요 관광지들(특히, 카탈루냐광장과 구시가지)도 걸어서 다니기 괜찮을 만큼 적당했고, 백화점, 음식점, 옷가게 등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나가기에도 편리했습니다.
 
(2)교통
90일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수단 탑승이 가능한 T-Jove를 사용했습니다. 시내에서 학교가 위치한 Sant Cugat 까지는 Zone2에 해당하기 때문에 T-Jove 2 zones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정규학기가 종강한 후 5월 한 달 동안 사용할 티켓으로 T-Jove 대신에 T-50/30 을 사기도 했습니다.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기간과 횟수에 따라 사이트를 참고하여 구매하시면 됩니다.)
https://www.tmb.cat/en/barcelona/fares-metro-bus/integrated-tickets
(3)맛집.식당
제가 직접 친구들과 다녀온 식당들만 적어보았습니다.
>El Nacional: 너무 캐쥬얼한 차림은 피하는 편이 좋은 푸드코트 느낌의 식당! Passeig de Gracia 거리에 위치.
>Cerveceria Catalana: 집 근처에 있는 타파스 맛있는, 아끼는 식당 중 하나.
>Viana Barcelona: 플레이팅도 예쁘고, 맛은 더 아름다운 맛집. 가게 규모가 작아서 늦게가면 무조건 웨이팅인 곳.
>Vinitus: 한국인들에게 맛있기로 유명한 비니투스. 한 번은 가보면 좋은 곳!
>Restaurant GAUDIM: 가격대가 있지만 classic한 분위기에서 고급스럽게 즐기는 빠에야.
> Caravelle: 역시나 브런치 맛집.
> Granja Petitbo: 에그베네딕트 with 연어. 토스트 등 브런치 맛집
> Think-sweet Brunch & Sweet: 브런치. 디저트
> Rosa del Raval: 멕시칸.
> Berenjenal: 펍. 칵테일. 생각보다 아늑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 L’Ovella Negra Marina: 엄청 큰 규모의 펍으로 바르셀로나의 청춘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
아시안푸드: MODU Korean bowl (한식. 양념치킨이 생각날 때) / Ramen-ya Hiro (일본인 친구가 인정한, 현지인들도 줄서서 먹는 라멘집) / Little Corea (바르셀로나 친구의 추천식당) /
카페(with Wifi): Cosmo / Liadisimo / Frenesi Café / Federal Café
 
(5)그 외 현지 팁
다른 분들의 체험 수기에 적혀있지 않은 팁을 드리자면, 바르셀로나는 식당, 지하철, 버스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Espanol(스페인어) 보다도 Catalan(까딸란어)가 많이 쓰입니다. 물론 스페인어로 대화해도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모두 어릴 적부터 2가지 언어를 하도록 교육을 받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인사말이나 감사 표현 정도를 외워두고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 = 까딸란어
Hola = Hola
Adios = Adeu
Por favor = Si us plau
Buenos días = Bon dia
Buenas tardes = Bona tarda
Buenas noches = Bona nit
Muy bien = Molt bé
Gracias = Gràcies (그라시아스 – 발음은 동일합니다)

 

 
3.학교
(1)수강신청
Exchange Program 매니저 분이 보내주시는 registration 관련 메일의 instruction을 그대로 따르시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수강신청에 있어서 본교와 가장 다른 점은 과목별로 주어진 포인트를 자율적으로 할당하면 이후 bidding을 통해 과목 신청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함께 파견된 친구와 제 경우를 보면, 한 두 과목 정도만 떨어지는 것 같으니 꼭 들어야하는 과목부터 우선순위를 잘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수업후기 (***전공선택인정과목)
***Supply Chain Management (4ECTS)
10주 중 전반과 후반을 다른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수업입니다. SCM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며, evaluation에는 상시과제, final project, 기말시험이 반영됩니다. 팀플이 거의 매주 진행되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다행히 교수님들께서 내주시는 과제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MFGV: Applied Portfolio Management (4ECTS)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해 배우는 과목으로 첫 주에 바로 그룹이 나뉘어지고 그 후 매주 그룹별로 과제에 대한 report를 작성해서 제출해야합니다. 대략 7-8개 정도의 레포트를 제출했었고, 기말시험을 치룹니다. 성적은 레포트 40% + 시험 40% + 출석 20%로 매기셨는데 사실상 출석체크는 한 번도 하지 않으셔서 빠지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엑셀을 잘 다루는 팀원이 있다면 무난하게 좋은 학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TDP: Business networks and global organization (4ECTS)
매주 하나의 케이스를 다루고, 이에 대해 퀴즈를 보며 최종성적에 일부 반영됩니다. 수업은 교수님이 전반적인 케이스에 대한 정리를 해주신 다음, 수업 전 미리 제시된 문항에 대해서 두 팀이 준비해 온 발표를 하였고, 학생들이 그 중 더 좋은 발표를 한 팀에 투표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직과 개인 차원에서의 networking effect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ntrepreneurship (4ECTS)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 대해 배우는 과목으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케이스들을 매주 다룹니다. 강연자를 초청하시기도 하면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부에 와닿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도와주셨던 것 같습니다. Evaluation 중에 특이한 점은 Elevator Pitch인데,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핵심만 담아 내 비즈니스를 어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Never Too Many Movies: Spanish and Catalan society through cinema (5ECTS)
전공 과목 수강을 포기하면서 꼭 듣고 싶었던 강의로 매주 한 개의 스페인어권 영화(스페인, 남미 등)를 함께 시청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눕니다. 한 번의 조별 발표가 있고, individual report를 제출해야 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모두 객관식)를 모두 봅니다. 영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감독, 제작사, 배우 등에 대한 정보를 참고할 수 있어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영화를 본 뒤 생각해볼만한 이슈들을 매번 제시해주셔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spañol Intensivo: Pre-Intermedio (2ECTS)
정규학기 시작 전 2주동안 계절수업으로 수강했던 스페인어 교양 강의입니다. 난이도는 학교에서 메일로 보내주는 시험을 풀어보고 본인에게 맞는 레벨의 강의를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개강 첫 날과 둘째 날 동안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을 재배치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같은 레벨의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지는 교환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기타 TIP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페인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나라이고 도시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스페인으로 파견되셨다면 꼭 FC Barcelona의 홈 구장인 Camp nou에서 축구경기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ial Madrid와의 더비매치인 엘클라시코도 생각보다 티켓 예매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꼭!꼭! 놓치지 않고 경기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신앙심에 가까운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이에 더해, 제가 한 가지 더 추천드리는 것은 스페인의 다른 도시를 해당 도시의 축제 기간에 여행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발렌시아 부뇰 지방의 Tomatina (토마토축제)가 유명한 것처럼 스페인에는 각 도시에서 특정기간에만 진행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Valencia의 Las Fallas, Pamplona의 San Fermin 등은 타 유럽 국가의 사람들도 보러오는 유명한 축제인데요, 만약 스페인 전국을 돌아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축제 기간을 먼저 체크하시고 여행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요 축제 리스트와 제가 파견기간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첨부합니다.
 
스페인에 갔다면 꼭 봐야할 축제 ★★
2月: Sitges Carnival (바르셀로나 근교 Sitges 해변)
3月: ★★Las Fallas (Valencia)
Semana Santa (
부활절기간/ Sevilla, Malaga가 유명/Barcelona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진행됩니다)
4月: Feria de Abril (Sevilla)
Dia del Sant Jordi (Barcelona_4/23)
5月: Girona Temps de Flors (바르셀로나 근교 Girona)
7月: ★★San Fermin (Pamplona)
8
月: La Tomatina (Bunol)
9
月: ★★★★La Merce (Barcelona) –인간탑쌓기는 꼭 보셔야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hyeryoung.509@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